Money Matters (2)

Money Matters (2)

Money Matters (2)

집 꾸미기를 위한 쇼핑에 나섰다면 취향이나 선호 브랜드, 실용성과 예산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예산별로 달라지는 스타일링 팁을 정리했다.

5,100,000원대
발랄하고 경쾌한 거실 꾸미기

경쾌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색감의 대비로 재미를 주는 것이 포인트. 보라색 패브릭 소파와 라임색의 철제 캐비닛으로 밝은 분위기를 살리고 노랑과 보라색이 들어간 쿠션, 일러스트 액자를 매치해 경쾌함을 더한다. 플로어 스탠드의 독특한 디자인만으로도 율동감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라임 색상의 철제수납장은 더띵팩토리에서 판매, 50만원대. 다람쥐 모양의 오브제는 아이엠엠리빙에서 판매, 11만원. 수납장 위에 올려놓은 그림 ‘루프트 탑스’는 크리에이티브다에서 판매, 22만원. 보라색 1인용 어쿠스틱 소파는 엠비언트 라운지에서 판매, 39만원. 지그재그 디자인이 재미있는 플로어 램프는 지엘드에서 판매, 1백60만원. 발랄한 색상이 초코칩처럼 박혀 있는 피노키오 러그는 헤이 제품으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1백만원대.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 알바 알토의 E60 스툴은 에이후스에서 판매, 40만원대. 컵과 접시는 모두 마리메꼬에서 판매하며 가격 미정.

11,000,000원대
개성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거실 꾸미기

어두운 녹색 토고 소파를 중심으로 주변에 오렌지색 철제 수납장과 빨간색 사이드 테이블로 공간에 재미를 더해본다. 노란색 조명과 분홍색 스툴 그리고 독특한 패턴과 색감이 살아 있는 패브릭 쿠션, 사진 액자를 두었다. 뻔하고 지루한 공간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개성과 생기를 더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포토그래퍼 피터 펀치의 작품은 루마스갤러리에서 판매, 1백만원대. 머스터드 색상의 시그널 플로어 램프는 지엘드에서 판매, 62만원. 해골 모양의 도자기 오브제는 셀레티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11만원. 15단으로 구성된 오렌지색 비슬리 서랍장은 라꼴렉뜨에서 판매, 39만원대. 슬림한 디자인의 사이드 테이블은 카레에서 판매, 64만원. 발랄한 색상의 러그는 라꼴렉뜨에서 판매, 1백만원. 핑크색 사각 스툴은 웰즈에서 판매, 60만원대. 미셸 뒤카로가 디자인한 토고 소파는 리네로제 제품으로 디사모빌리에서 판매, 4백70만원대. 빨간색 커피 테이블은 자노타 제품으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1백50만원. 우주를 묘사한 패턴이 독특한 쿠션은 런빠뉴에서 판매, 25만원.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무늬를 입은 아티스틱 쿠션은 마인하트 제품으로 모엠컬렉션에서 판매, 22만원. 다채로운 색상의 도트 패턴을 입은 티포트는 스타일리티에서 판매, 13만원.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스타일리스트 최지아 (가라지) | 어시스턴트 홍수희, 이지수

CREDIT
Money Matters (1)

Money Matters (1)

Money Matters (1)

집 꾸미기를 위한 쇼핑에 나섰다면 취향이나 선호 브랜드, 실용성과 예산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예산별로 달라지는 스타일링 팁을 정리했다.

2,500,000원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서재 꾸미기

심플한 디자인과 따뜻한 색감을 입은 책상과 의자를 매치하고 여기에 존재감 있는 암체어를 어두운 색으로 고른다. 밝은 톤으로만 꾸미면 공간이 가벼워져 어딘가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렌지 계열의 액자와 빨간색 옷걸이를 매치하면 한결 경쾌한 북유럽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벽에 건 그림은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에릭 니펄러의 작품 ‘Fox in the Henhouse’로 크리에이티브다에서 판매, 22만원. 강렬한 빨강으로 포인트를 준 원목 옷걸이는 핀치에서 판매, 39만원. 와인 블랙 색상의 1인 소파는 매스티지데코에서 판매, 39만8천원. 대리석으로 만든 토성 모양의 화기는 김현주 작가의 작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32만원. 티크 원목으로 만든 스툴은 매터앤매터에서 판매, 25만3천원.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 조명은 까사미아에서 판매, 24만9천원. 민트 색상의 주얼리 박스는 개당 4만7천원.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아코디언 모양으로 펼칠 수 있어 소품으로 사용하기 좋은 종이 홀더는 이노메싸에서 판매, 4만5천원. MDF와 원목, 천연 무늬목을 섞어 단단하게 제작한 테이블은 매스티지데코에서 판매, 29만원. 원목 톤 체어는 라꼴렉뜨에서 판매, 24만원. 바닥재는 구정마루의 아트 차콜 색상으로 시공비를 포함해 평당 14만원대. 회색 벽 마감은 던에드워드 페인트 DE6361로 시공한 것.

30,000,000원대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서재 꾸미기

의자의 다리 선을 부각시킨 블랙 임스 체어와 아르텍의 플로어 램프는 발표된 지 무려 6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재한 가구 디자인계의 클래식 아이템. 여기에 모던한 디자인의 라운지 체어를 매치해 현대와 고전이 만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를 즐길 수 있는 사진 작품과 시계 장식을 더해 세련미를 강조해본다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순백의 세라믹 벽시계는 보사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70만원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A809 거실 조명은 에이후스에서 판매, 5백30만원대. 포토그래퍼 마이클 라빈의 흑백사진 작품 ‘제브라토’는 루마스갤러리에서 판매, 2백만원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테이블 PK51은 에이후스에서 판매, 가격 미정. 책상에 올려놓은 스틸 오브제는 에스갤러리에서 판매, 67만원대. 소가죽으로 만든 휴대용 술병은 아르마니까사에서 판매, 50만원대. 금색 캔들 홀더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3만4천원대. 검은색 수납함은 아르마니까사에서 판매, 60만원대. 찰스&레이 임스가 디자인한 검은색 의자 DCM은 허먼 밀러 제품으로 인노바드에서 판매, 1백10만원대. 회전이 되는 스페이스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4백40만원대. 커피잔은 아르마니까사에서 판매, 30만원대. 상판과 다리가 분리되는 철제 티 테이블 ‘퍼스트 타임’은 르쏘메에서 판매, 1백70만원대.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임태준 | 스타일리스트 최지아 (가라지) | 어시스턴트 홍수희,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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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베그너의 100년

한스 베그너의 100년

한스 베그너의 100년

한스 베그너의 탄생 100주년이었던 올해, 한스 베그너의
생애 및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업적을 조명하는 디자인 뮤지엄 덴마크의 전시 `Wegner-just One Good Chair`를 다녀왔다.

2014년은 덴마크의 대표적인 가구 디자이너 한스 베그너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920년대 독일 바우하우스의 영향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인더스트리얼 가구가 덴마크에서 인기를 얻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캐비닛 메이커(가구 전문 제작자)들은 길드를 조직해 매년 박람회를 열고 신제품을 발표하며 자국 가구 산업의 꾀했다. 또 1950년대 전 · 후반 신흥 강국이었던 미국이 전통적인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제품을 찾고 있을 때 마침 덴마크의 가구 디자인이 눈에 띄었고 미국 시장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베그너의 라운드 체어 ‘The Round Chair’는 바로 그 계기가 된 제품이다.

↑ 디자인 뮤지엄 덴마크에서 진행 중인 한스 베그너 전시. ⓒ Designmuseum Danmark.

1960년 대통령 후보 닉슨과 케네디의 TV 토론회 당시 앉았던 의자가 한스 베그너의 라운드 체어임이 알려지며 미국에서 덴마크 디자인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앉았을 때 편안한 것은 물론 가볍고 견고하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라운드 체어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완벽한 의자의 대명사인 ‘The Chair’로 불렸다. 베그너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캐비닛 메이커, 즉 가구 전문 제작자이기도 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프로토 타입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구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었으며 이로 인해 보기에만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닌 앉았을 때에도 편안한 제품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당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베그너의 제품에 쏟아지는 주문량은 한 캐비닛 메이커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덴마크 가구 디자인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한스 베그너의 제품만을 제작하기 위한 캐비닛 메이커 연합 회사인 ‘살레스코 SALESCO’가 설립됐고 칼 한센&선(의자 제작), 안드레아스 툭(테이블 제작), AP 스톨렌(패브릭 업홀스터리) 등 5개의 메이저 캐비닛 메이커가 주축이 돼 한스 베그너의 가구를 만들었다.

↑ 케네디가 후보 시절 TV 토론회 때 앉았던 ‘라운드 체어’. ⓒ Designmuseum Danmark.

베그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대하는 그의 사상과 철학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좋은 디자인은 소수의 특정 계층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다수의 대중 또한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베그너도 노동력의 집약과 장인 정신의 한계를 요하는 디테일을 지닌 고가의 가구를 디자인하기도 했다(베어 시리즈로 잘 알려진 파파베어가 그 한 예다).
그러나 때때로 제작 공정 중 일부는 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고안해 가격대를 낮춰 좋은 디자인을 접하는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관한 일화는 ‘위시본 체어’ 혹은 ‘와이 체어’로 불리는 제품의 탄생에서 볼 수 있는데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더 체어’는 제작 공정 때문에 고가의 가격대를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살레스코의 디렉터였던 콜 크리스티안슨은 ‘더 체어’와 디자인적인 맥락은 같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제품의 디자인을 제안했고 그래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위시본 체어’이다. 칼 한센&선에서 생산한 위시본 체어 제작비는 당시 ‘더 체어’ 제작비의 5분의 1수준이어서 디자인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가구로 볼 수 있었고 이런 점이야말로 실용성을 추구하는 덴마크인들의 국민성에 가장 부합한다. 베그너를 가장 덴마크다운,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꼽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디자인 민주주의를 꿈꿨던 한스 베그너.

이러한 그의 디자인 사상은 절친한 사이였던 동갑내기 동료 디자이너 뵈게 모언슨과도 뜻을 같이했다. 디자인 뮤지엄의 베그너 전시장 곳곳에서는 생전에 찍은 둘의 사진, 일화, 협업 제품 등을 통해 두 거장이 뜻을 같이했던 디자인 사상 및 개인적인 우정에 관한 여러 자료를 접할 수 있다.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뵈게 모언슨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주목을 받았던 가구 전시 또한 디자인 뮤지엄에서 볼 수 있었다.

1 미니 베어란 애칭이 있는 이지 체어 AP215. 2 파파베어 의자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리지널 풋 스툴. B3 기존 파파베어보다 크기가 크고 묵직한 디자인의 뉴 파파베어.

〈Wegner-just One Good Chair〉 전시장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대표적으로 알려진 의자들, 오리지널 드로잉 스케치와 모델링 제품,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을 비롯한 약 150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에도 생산되고 있는 약 50점의 의자가 별도로 마련돼 관람객들이 직접 앉아보며 체험해볼 수도 있다. 전시는 베그너의 생일인 4월 3일에 오픈했고 올해 12월 7일까지 계속된다. Designmuseum, Danmark Bredgade 68, 1260 København K

김종원(모벨랩)│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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