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컬러 매치

겁 없는 컬러 매치

겁 없는 컬러 매치

머스터드 컬러와 핑크를 매치해도 될까? 두려움을 잠시 접으면, 어떤 컬러보다도 잘 어울리는 두 컬러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흑백의 그래픽을 살짝 가미한 머스터드와 핑크 조합은 데커레이션에 자유로운 감각을 불어넣는다.


 

With Powdered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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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조명 갓에 3m 길이의 패브릭 케이블이 두 줄 달린 ‘레 자크로바트 드 그라 Les Acrobates de Gras’ N°323은 DCW 에디시옹 DCW Editions에서 판매. 22×22cm, 285유로. 2 폴리우레탄과 폼으로 제작한 의자 ‘사멘 Sammen’은 패브릭은 ‘서니바 752 Sunniva 752’ 패브릭으로 마감했다.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했으며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 제품으로 봉 마르셰 Bon Marche에서 판매. 55.5×58×86cm, 930유로. 3 금색 선이 그려진 도자기 촛대는 두 가지 크기가 있으며 플뢰 fleux에서 판매. 작은 것 8.90유로부터. 4 에나멜을 칠한 도자기 트레이는 카라반 라 타블 Caravane la Table에서 판매. 지름 31cm, 70유로. 5 나무 도장으로 핸드 프린트한 면 소재 베개 커버 ‘모티 Moti’는 카라반 바스티유 라 메종 Caravane Bastille la Maison에서 판매. 140×200cm, 120유로. 6,7 13가지 컬러의 리넨으로 만날 수 있는 ‘브레라 트레치아 Brera Treccia’와 10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한 ‘브레라 세스티노 Brera Cestino’는 모두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제품. 미터당 95유로.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T2081-1’, 벽에 칠한 페이트는 ‘T2057-5’이며 모두 톨랑 Tollens의 ‘뉘앙시에 그랑 토템 Nuancier Grand Totem’ 컬렉션. 몰딩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 the little greene의 ‘더 리틀 블랙 The Little Black’.

 

 

 


 

Color Mix in a Liv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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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망고나무 프레임에 핸드 프린트한 면을 커버링한 낮은 의자 ‘킴 Kim’은 AM. PM에서 판매. 60.5×75.1×92.5cm, 479유로. 2 머스터드와 핑크를 매치한 쿠션 커버는 앞면은 면, 뒷면은 리넨이다. 라 스리즈 쉬르 르 갸토 La Cerise sur le Gateau에서 판매. 30×50cm, 38유로. 3 철 프레임에 양모와 벨벳으로 커버링한 암체어 ‘누빌로 Nubilo’는 콩스탕스 귀세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프티트 프리처 Petite Friture에서 판매. 77×70×65cm, 1950유로. 4 낮은 메탈 테이블 ‘누드 Nude’는 플뢰에서 판매. 57×57×41.5cm, 319유로. 5 플라스틱 박스와 우유 저그는 노만 코펜하겐 Normann Copenhagen의 ‘지오 Geo’ 시리즈. 8×9.4cm, 7.8×8.4cm 두 가지 사이즈로 11유로부터. 6 실로 스튜디오 Silo Studio가 헤이 Hay를 위해 디자인한 유리 카라페 ‘텔라 Tela’는 플뢰에서 판매. 높이 25cm, 50.90유로. 7 너도밤나무 프레임에 ‘마본 Mavone’ 패브릭으로 커버링하고 ‘브레로 Brero ’ 패브릭으로 단추를 단 풋 스툴 ‘페스티벌 Festival’은 디자이너스 길드에서 판매. 90×60×35cm, 1100유로. 8 앤티크 태피스트리 ‘엠리트 Mrit’는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280×180cm, 4595유로.


배경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아르질 Argile의 ‘리첸 칼로 Lichen Kalo’와 ‘멜리제 데 부아
Melisse des Bois’. 몰딩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램프 블랙 Lamp Black’.

 

 

 


 

On the Ca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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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우레탄과 유리섬유, 철사로 제작한 펜던트 조명 ‘베르티고 그랑 Vertigo Grand’은 5주년 특별 에디션으로 콩스탕스 귀세가 디자인했으며 프티트 프리처에서 판매. 200×17cm, 795유로. 2 새틴으로 테를 두른 벨벳 쿠션 ‘카시아 Cassia’는 디자이너스 길드에서 판매. 60×45cm, 79유로. 3 순면 쿠션 ‘소블라드 Sauvelade’는 아르티가 Artiga에서 판매. 43×43cm, 37.50유로. 4 천연 실크 쿠션 ‘아아디 Aadi’는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에서 판매. 50×50cm, 71유로. 5 새틴과 리넨 소재의 쿠션 ‘팡 Fang’은 알렉상드르 튀르포 Alexandre Turpault에서 판매. 30×40cm, 82.50유로. 6 면 누비 천으로 제작한 쿠션 ‘팀 Tim’은 바바라이즈 Vavaraise에서 판매. 45×45cm, 27유로. 7 폴리머와 면 소재의 핸드메이드 쿠션 커버는 미카바 Mikabarr에서 판매. 50×50cm, 2개 세트 135유로. 8 리넨과 면 소재 담요 ‘보리스 Boris’는 바바라이즈 제품. 130×200cm, 76.90유로. 9 너도밤나무 프레임에 시트는 면 패브릭 ‘에셔 Escher’로 마감하고, 등받이 부분은 벨벳 소재 ‘라이튼 Leighton’으로 커버링한 카나페 ‘헤이워드 Hayward’는 디자이너스 길드에서 판매. 200×85×70cm, 4425유로. 10 세라믹 꽃병 ‘큐라사오 Curacao’는 레 제리티에르 Les Heritiers에서 판매. 19×19cm, 89유로. 11 플라스틱 트레이는 노만 코펜하겐의 ‘지오’ 시리즈. 지름 37cm, 26유로. 12 다리가 세 개 달린 낮은 테이블 ‘사키 Saki’는 카라반 바스티유 라 메종 제품. 60×40cm, 280유로.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T2081-1’, 벽에는 ‘T2057-5’를 발랐으며 모두 톨랑의 ‘뉘앙시에 그랑 토템’ 컬렉션. 몰딩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더 리틀 블랙’.

 

 

 


 

Graphical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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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틀 그리니의 ‘더 리틀 블랙’을 칠한 나무 커트러리는 셀레티 Seletti 제품으로 메르시 Merci에서 판매. 10개 세트 6.50유로. 2 핸드 페인트한 도자기 접시는 다 테라 Da Terra 제품으로 카라반 라 타블에서 판매. 지름 21.5cm, 28유로. 3,6 핸드 페인트한 도자기 볼은 원키 웨어 Wonki Ware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18×7.5cm, 개당 19.95유로. 4 도자기 트레이는 카라반 라 타블 제품. 지름 31cm, 70유로. 5 워시드 리넨 소재의 테이블 냅킨 ‘셀레나 Selena’는 카라반 라 타블 제품. 45×45cm, 12유로. 7 핑크색 대리석 트레이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지름 30cm, 135유로. 8,9 레몬나무로 만든 접시는 반 Baan에서 판매. 지름 19cm, 6개 30유로. 10 상판에 두 가지 컬러를 칠한 레몬나무 소재의 낮은 테이블은 장인이 제작했으며 반에서 판매. 60×90×43cm, 386유로.


 

Good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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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소재의 벽시계 ‘볼드 Bold’는 노만 코펜하겐에서 판매. 지름 40.8cm, 61.25유로. 2,3 도트 무늬가 프린트된 면 퍼케일 소재의 베개 커버 ‘오데트 Odette’는 라 스리즈 쉬르 르 샤토에서 판매. 65×65cm, 50×70cm 각각 25유로. 4 판지를 접어 만든 테이블 조명 ‘컴플리티드 Completed’는 앤브로스 &Bros에서 판매. 20×46cm, 115유로. 5 비쉬 체크에 금색 도트를 수놓은 면 쿠션 커버는 라 스리즈 쉬르 르 갸토에서 판매. 30×40cm, 38유로. 6 순면 리레트 lirette(낡은 헝겊 끈의 씨실과 무명의 날실로 짠 천)로 만든 쿠션 커버 ‘닐스 Neils’는 AM. PM에서 판매. 50×30cm, 35유로. 7 메탈 소재의 테이블 ‘예 월 Yeh Wall’은 플뢰에서 판매. 40×30×45cm, 129유로. 8 매트한 도자기 머그 ‘에브리데이 Everyday’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9×9.5cm, 39유로. 9 면 이불 ‘이자르 Izhar’는 클레르 가스파리니 Claire Gasparini에서 판매. 100×200cm, 225유로. 10 워시드 리넨 소재의 체크 패턴 이불 커버는 스트라이프 컬렉션 Stripe Collection으로 랭주 파티퀼리에 Linge Particulier에서 판매. 200×140cm, 212유로. 11,12 면 소재의 매트는 르 몽드 소바주에서 판매. 210×90×12cm, 개당 295유로.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T2081-1’, 벽에는 ‘T2057-5’를 칠했으며 모두 톨랑의 ‘뉘앙시에 그랑 토템’ 컬렉션. 몰딩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더 리틀 블랙’.

 

 

 


 

On the 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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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도트 패턴의 리넨 커튼 ‘보더 라인 Border Line’은 메종 조제트 Maison Georgette에서 판매. 250×140cm, 180유로. 2 워시드 리넨 소재의 테이블 러너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200×50cm, 45유로. 3 메탈 펜던트 조명 ‘앙카라 Ankara’는 콩스탕스 귀세가 디자인한 것으로 마티에르 그리즈 Matiere Grese에서 판매. 16.3×30.5cm, 280유로. 4 세라믹 잔과 촛대 ‘카리나 Carina’는 플뢰에서 판매. 7×8cm, 11.5×6cm 각각 10.90유로부터. 5,6 장인이 만든 도자기 피처는 원키 웨어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11.5×16m, 11.5×13.5cm 각각 39유로부터. 7 리넨 소재의 비쉬 체크 패턴의 테이블 냅킨은 랭주 파티퀼리에에서 판매. 60×60cm, 6장 세트 104유로. 8 시트 부분에 페인트를 칠한 레몬나무 소재의 벤치는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반에서 판매. 100×35×43cm, 185유로.


배경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아르질의 ‘리첸 칼로’와 ‘멜리제 데 부아’. 몰딩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램프 블랙’.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소피 부사바 Sophie Boussahba

Barock’n Roll

Barock’n Roll

Barock’n Roll

프랑스판 <마리끌레르 메종>의 스타일리스트 비르지니 뤼시 뒤보스크가 노르망디 저택에 새로운 스타일을 불어넣었다. 웅장하고 위엄 있는 바로크풍 공간에 디자인 거장들을 불러들여 파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Beautiful Fireplace

벽난로 앞에 놓은 나무 스툴 ‘볼트 Bolt’는 라 샹스 La Chance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에서 판매. 빨간색 앵무새 오브제는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제품. 종이접기로 제작한 조명 ‘엠코 Emko’는 해비태트 Habitat 제품. 

 

 


Gothic Chic

서재에 필립 파스쿠아의 거대한 사진 작품을 세워놓았다. 아츠 나우 Arts Now에서 판매. 양모와 삼베로 만든 태피스트리는 인디아 마다비의 작품 ‘자르댕 Jardin 16441’로 마뉘팍튀르 드 코골랭 Manufacture de Cogolin 제품. 안데르센 & 볼이 디자인한 조명 ‘요코 Yoko’는 포스카리니 Foscarini 제품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백금색의 테이블 ‘페티슈 Fetiche’는 에르베 랑글래 Herve Langlais가 디자인한 것으로 갤러리 니그로퐁트 Galerie Negroponte 제품. 검은색 벨벳 암체어는 벼룩시장 마르셰 세르페트 Marche Serpette에서 구입. 레오퍼드 패턴의 쿠션은 자이다 Zaida 제품으로 봉 마르셰 Bon Marche에서 판매.  

 


Elegance Entrance
저택의 입구. 다리가 긴 금속 재질의 흰색 의자는 스테파니 랑가르 Stephanie Langard가 디자인한 제품.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와 메탈로 된 꽃병은 바네사 미트라니 Vanessa Mitrani 제품. 플라스틱 프레임에 벌집 패턴의 패브릭을 씌운 의자 ‘클랩 Clap’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카르텔 Kartell 제품. 세라믹 상판을 올린 황동 테이블 ‘라 캡슐 La Capsule’은 나탈리 리브 Nathalie Rives가 디자인했다. 벤치와 도날드덕 가면은 마르셰 폴베르 Marche Paul-Bert에서 판매. 

 


Artistic Stroke
거실에는 필립 파스쿠아의 초상화 ‘콩스탕스 Constance’로 포인트를 줬다. 아츠 나우에서 판매. 액자 앞에 놓은 ‘엑스트라 소프트 소파 Extra Soft Sofa’는 리빙 디바니 Living Divani 제품. 소파 위에 있는 리넨과 실크 쿠션은 마리스카 메이예르 Mariska Meijers 제품으로 봉 마르셰에서 판매. 양모와 삼베로 된 태피스트리는 인디아 마다비의 ‘자르댕 앵테리외르’ 컬렉션 중 ‘자르댕 4’로 마뉘팍튀르 드 코골랭 제품. 랜턴은 홈 오투르 뒤 몽드 제품. 빨간색 흔들의자 ‘콤백 Comback’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카르텔 제품.

 


Revolution of Livingroom
거실의 암체어 ‘업 Up’은 가에타노 페세 Gaetano Pesce가 디자인한 것으로 B&B 이탈리아 제품. 합판으로 만든 낮은 테이블 ‘레인 Rain’은 크리스찬 하스 Christian Haas가 디자인했으며 갤러리 S. 벵시몽 Gallery S. Bensimon에서 판매. 화사한 색감의 무라노 유리 꽃병 ‘볼레 Bolle’는 나손 모레티 Nason Moretti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소파 위에 있는 검정과 흰색 무늬 쿠션은 해비태트 제품이며 나머지는 미쏘니 Missoni 제품. 플로어 조명은 구비 제품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흰색 리넨 암체어는 브루노 르 야우앙 Bruno le Yaouanc에서 판매. 

 


Tapis in the Light
복도 바닥에 깐 원형의 양모 태피스트리 ‘블루 차이나 Blue China’는 간디아 블라스코 Gandia Blasco 제품. 하늘색 양모 태피스트리 ‘조이스 Joyce’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d 제품. 양모 태피스트리 ‘모자이에크 Mosaiek’는 간디아 블라스코 제품. 주황색 암체어와 오토만 ‘베르토이아 버드 Bertoia Bird’는 놀 Knoll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호두나무로 만든 LED 스탠드 조명 ‘IHI’는 크리스토프 델쿠르 Christophe Delcourt 제품. 

 



Colorful Tastes
부엌에 놓은 컬러풀한 금속 의자는 스튜디오 브리체지글러 Studio Brichetziegler가 디자인한 것으로 옥시오 Oxyo 제품. 조리대 위에 있는 병 ‘부테이유 몰 Bouteilles Molles’은 마갈리 와그너가 디자인했다. 꽃병 ‘인 칼모 In Calmo’는 프레데릭 알라리 Frederic Alary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모두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 제품. 물병과 유리잔은 베르글라스 제품.

 

CREDIT

포토그래퍼

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스타일리스트

비르지니 뤼시 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버버리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버버리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버버리의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어둠이 내려앉은 청담사거리를 환히 밝히는 체크 선율이 마음을 붙든다. 트렌치코트, 캐시미어 머플러, 체크 등 버버리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서울과 만나 다이내믹한 건축물로 탄생했다. 브랜드의 가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서울 플래그십에서 우리는 어떤 버버리의 모습을 만나게 될까.



오랜 전통의 체크 패턴과 최첨단 LED가 만나 빛을 밝힌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영국의 전통 브랜드로 가치를 이어온 버버리가 새로운 이미지로 도약한 계기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등장이다. 그는 버버리의 성숙함에 페미닌한 모더니즘을 더해 브랜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성공적인 브랜드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년간 끊임없이 진화한 버버리가 드디어 서울에 플래그십 오픈했다.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디자인 역시 버버리의 크레이티브 디렉터이자 최고 경영자인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손길이 닿아 있다. 서울 플래그십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이다.

이 그림자의 정체는 파사드에서 비롯되는데,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받은 금빛 메탈 스크린이 건물 전체의 외관을 압도한다. 메탈 스크린에 버버리의 개버딘 직조 형태를 양각과 텍스처로 새겨두었고 LED 조명이 삽입되어 특히 해가 진 저녁에는 체크 패턴을 더 아름답고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이는 버버리의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부분이지 않은가.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은 모든 층에서 건물 외부의 날씨와 채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중 표피 구조 Double Skin System로 디자인되었으며 벽체인 커튼 월은 단열, 방수, 방화, 에너지 효율 및 UV 차단까지 고려해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1 오피스와 연결된 테라스에선 메탈 스크린을 통과한 빛이 아름다운 그림자로 펼쳐진다. 2 책상 위를 늘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는 버버리만의 철학이 담긴 오피스.

총 13개의 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에서 버버리 제품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의 층에서 만날 수 있다. 층별로 매장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계단이 인상적인데 17세기 프리스탠딩 계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호화로운 장식이 특징인 코린트 양식의 석조 계단으로 기존의 계단보다 두세 배가 높다고 한다. 계단에 올라 다시 한번 아래쪽을 바라보면 각 층의 대표적인 아이템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건물 구성 또한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다. 특히 1층에 마련한 ‘스카프 바 Scaft Bar’는 30개가 넘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라이트 웨이트와 클래식 캐시미어 스카프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코너다. 개인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모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해 자신만을 위한 스카프를 주문할 수 있다.

플래그십을 아우르는 대형 스크린 또한 이곳의 자랑거리다. 버버리를 상징하는 콘텐츠와 감각적인 사운드가 함께 흘러나오는 대형 스크린은 1.8×3.4m 사이즈의 리테일 스크린과 126개의 스피커, 9개의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소개되며 영국에서 서울로 실시간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런던 컬렉션과 버버리의 향수 캠페인, 머플러 헤리티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영상을 볼 수 있는 리테일 시어터는 앞으로 영화, 음악,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을 단순한 패션 스토어를 넘어선 문화적 허브로 조성할 예정이다. 





1 트렌치코트와 머플러로 꾸며진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의 윈도 디스플레이. 2 지하 1층부터 5층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구조의 코란트식 석조 계단. 3 1층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각적인 시청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4 5층의 프라이빗 고객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

매장 인테리어는 층별로 디테일을 달리해 꾸며졌다. 2층 여성복과 3층의 프로섬 컬렉션 라인은 베이지 톤의 카펫으로 바닥을 마무리해 차분한 느낌을 주며, 4층 남성복 라인과 5층 복도에는 유러피언 오크로 제작된 헤링본 바닥재로 연출돼 클래식한 분위기다. 5층에 마련된 프라이빗 고객 전용 라운지는 가구와 커튼, 조명, 소품으로 꾸며져 가장 버버리다운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고 있는데 곳곳에 비치된 가구와 바닥을 마무리한 카펫 그리고 커튼은 모두 부드러운 베이지 톤으로 통일감을 주었다. 매장에 비치된 가구는 버버리가 디자인하고 영국의 장인들이 만든 제품들로 머플러처럼 공간을 포근하게 채워준다. 





1 개인 이니셜을 새기는 모노그래밍 서비스가 제공되는 1층 스카프 바. 2 투과성 있는 건물은 외부의 에너지와 날씨, 채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3 버버리 코리아의 본사 오피스 내부.

대중에게 공개된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의 모습이 여기까지라면 6층부터는 버버리 코리아 본사를 위한 공간이다. 오피스의 내부를 들여다보니 이곳 역시 브랜드 철학이 담겨 있다. 버버리의 사무실은 물건을 드러내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며 화이트 데스크가 일렬로 놓인 가운데 아래에는 캐비닛을 두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과 오피스 인테리어를 통해 사무 공간을 항상 심플하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오피스 바로 옆에 위치한 테라스로 나가면 외관의 메탈 스크린을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어 외부와 내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회의실에서도 메탈 스크린을 통한 빛과 그림자가 입체적으로 보여 건물 전체가 하나의 컨셉트로 다가온다. 





1 3층의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 라인은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2 개버딘의 직조 형태를 표현한 메탈 스크린은 빛을 만나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3 프라이빗 고객 전용 라운지의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 4 제품 디스플레이를 위한 구조물은 직선 형태로 통일감을 주었다. 5 버버리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스카프.

건물을 나서면서 맨 처음 시선을 사로잡았던 체크 패턴에 다시금 눈길이 간다. 오랜 시간 지켜온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한 건물에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방문객들은 이곳을 통해 강렬한 버버리의 에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빛과 그림자라는 은유적인 방식으로 버버리만의 DNA를 영민하게 표현한 크리스토퍼 베일리. 서울과 함께 진화할 버버리의 미래를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에서 기대해본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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