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3)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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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추억의 스포츠, 자꾸 생각나는 맛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짐 캠벨 Jim Campbell의 전시가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 Museum of Moving Image’에서 진행 중이다. 짐 캠벨은 영화감독에서 LED 조명을 활용하는 설치 예술가로 전향한 인물로 뉴미디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갖는 그의 첫 단독 전시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사운드, 필름 등 다채로운 작업들이 어우러진 새로운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는 6월 15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1988년에 문을 연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는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산업화 시대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방대한 분량의 비디오 게임과 게임 하드웨어 컬렉션을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현대적인 건축물로 모습을 바꾸고 지난 2011년에 재개관한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주소 36-01 35th Ave, New York, NY 11106
문의 www.movingimage.us/exhibitions

추억의 스포츠
1940년대 히트했던 스포츠 ‘셔플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럽이 뉴욕에 상륙했다. 웹 개발자 조나단 Jonathan과 주얼리 디자이너 애슐리 Ashley가 3년간의 철저한 준비 기간 끝에 ‘로얄 팜스 셔플 클럽’을 오픈한 것. 노르웨이와 영국 등지에서 시작된 셔플보드 게임은 현재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곳이 미국의 플로리다 한 곳뿐일 만큼 추억 속으로 사라진 스포츠다. 19세기의 무역 지역이었던 고와너스 Gowanus에 자리한 로얄 팜스 셔플 클럽은 플로리다 테마의 비치 테이블, 의자 등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시원하게 뻗은 10개의 셔플보드 코트 등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보통 4~6명이 한 코트에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비용은 1시간당 40달러다. 또 스포츠 클럽인 만큼 경기를 하면서 알코올 음료도 즐길 수 있으며, 매일 색다른 메뉴가 마련된 푸드 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소 514 Union Street, Brooklyn, NY 11215
문의 www.royalpalmsshuffle.com

자꾸 생각나는 맛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데이비스 아이스크림 Davey’s Ice cream’은 최근 뉴욕에서 주목받는 맛집이다. 7년간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David가 오픈한 이 가게는 사인물 디자인을 비롯해 소품 하나하나까지 그의 세심한 감각으로 꾸며져 있다. 아기자기한 실내를 감상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좋지만 요즘 같은 따뜻한 날씨에는 실외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데이비스 아이스크림에서는 클래식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시럽이나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며 밀크셰이크와 커피 등도 판매한다. 이 집의 메뉴 중 쿠키&크림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지만 유기농 피스타치오를 볶아 만든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등 데이비드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도 강력 추천한다.

주소 137 1st Ave, New York, NY 10003
문의 www.daveysicecream.com

글&사진 신동인(뉴욕 통신원)

CREDIT
Global(2)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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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로 돌아가다, 베를린과 런던 트윈 팝업 매장, 신진 레이블의 저력

중세로 돌아가다
영국 펍이라 하면 오리와 개, 여우 등의 동물이 들어간 이름이나 ‘퀸즈 헤드’ 등 여왕 및 왕족 일가를 포함한 이름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핸드 오브 글로리는 영국 중세 문학의 대표작인 <켄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펍 이름에서 상호를 차용했다. 그 덕분인지 시선 집중에 성공하며 극찬 속에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세시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신비롭고 약간은 괴기스러운 인테리어와 저렴하면서 맛있는 메뉴까지 구비해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나갔기 때문. 문을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마른 나뭇가지들로 뒤덮인 천장, 오월제의 기둥을 장식하는 색색가지의 리본 장식, 박제된 동물 머리와 기이한 형상의 동물 뼈 장식물까지. 마치 중세 동화의 단골손님인 꼬마 요정들과 난쟁이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바로 이점이 기존의 펍과 차별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주소 240 Amhurst Road, London, E8 2BS
문의 +44-(0)20-7249-7455 www.handofglorypub.com

베를린과 런던 트윈 팝업 매장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트렌디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유럽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 브랜드 ‘후르트 오브 더 룸 Fruit of the Loom’. 프랑스의 컬트 브랜드 서페이스 투 에어 Surface to Air를 담당했던 도로세아 로어만을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하고, 런던과 베를린 단 두 도시에만 작은 부티크 형식의 매장을 오픈하며 ‘시크 노 퍼더 Seek no Futher’라는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했다. 이스트 런던의 레드 처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매정에서는 남성복, 여성복 라인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레이디 가가가 종종 특별 의상을 의뢰하는 세트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게리 카드가 만든 조형물이 쇼윈도에 전시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런던 매장은 베를린 매장과 함께 4개월 동안만 오픈하는 팝업 스토어로 서둘러 방문해야 할 듯.

주소 30 Redchurch Street, London, E2 7DP
문의 www.seek-no-further.com

신진 레이블의 저력
런던에는 일주일에 하나꼴로 신생 브랜드가 생겨난다. 그중 최근 몇 년 새 가장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은 글라스웍스 Glassworks가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 매장을 오픈했다. 뉴욕 출신으로 파이낸스 업계에 종사했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설립자 로렌은 이스트 런던 출신의 어느 디자이너보다 세련된 도시 스타일을 선보인다. 최근 인기 상승 중인 미국 브랜드 칼하트 Carhartt매장과 나란히 위치한 매장은 높은 천장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꾸몄으며, 패션 리더들을 위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시크한 느낌의 모노톤 의류가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헬무트 랭, 아쉬 등 다른 브랜드 제품도 선보여 의류, 구두, 액세서리까지 완비한 원스톱 패션숍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소 190 Shoreditch High Street, London, E1 6HU
문의 www.glassworks-studios.com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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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1)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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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는 벤시몽, 옛날 옛적에, 영감의 원천

예술을 사랑하는 벤시몽
신발을 비롯해 각종 의류, 액세서리, 홈웨어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벤시몽. 북 마레에 문을 연 벤시몽 갤러리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굳건한 예술 세계를 펼치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엄선하여 전시하고자 마련되는 아담한 공간. ‘내추럴 인디고’, ‘내추럴 플레이그라운드’, ‘오페라 댄서에 대한 오마주’와 같이 참신한 주제로 개최된 전시는 규모는 작지만 알찬 구성으로 예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벤시몽 갤러리가 독점으로 선보이는 도예가 1882/막스 램, 조명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하스, 가구 디자이너 호세 레비 등의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 벤시몽은 오는 5월 21일부터 스웨덴의 출신의 젊은 여류 도예가이자 디자이너인 힐다 헬스톰의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런던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와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지에서 파인 아트와 디자인을 전공하고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면서 유럽 미술계에 이름을 알려온 헬스톰은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자신의 감정을 유기적으로 결합, 섬세한 오브제로 표현하고 있다. 주소 111 Rue de Turenne 75003 Paris
문의 +33-(0)1-42-74-50-77 www.gallerybensimon.com

옛날 옛적에
프랑스 철도공사 SNCF가 후원하고 아랍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옛날 옛적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특별 전시는 1883년 6월 5일 파리에서 이스탄불까지 첫 기적을 울리고 출발했던 전설의 기차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094km를 2주간에 걸쳐 달렸던 이 열차는 당시 젊은 엔지니어였던 조르주 나겔마케가 미국 여행 중에 풀만열차를 타고 나서 이를 모델로 설계한 것으로 특히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와 집기, 전등 등을 갖춰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아랍문화원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금은 문화재로 보호받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 7량이 전시되는데 관람뿐만 아니라 열차 레스토랑에서 직접 식사를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미슐랭 3스타로 르 뫼리스 호텔 레스토랑을 지휘했던 야닉 알레노 셰프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디너를 즐기는 순간 관람객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해 있을지도. 주소 Institut du Monde Arabe, 1 Rue des Fosss-Saint Bernard 75005 Paris
문의 www.imarabe.org

영감의 원천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앤트워프 식스’ 중 한 사람인 드리스 반 노튼의 특별전이 장식 아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3대에 걸친 패션 디자이너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밀라노, 파리 컬렉션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앤트워프 로열 아카데미의 패션 디자인 과정에 입학했다. 학업과 병행하며 프리랜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뉴욕과 런던 등의 백화점에서 주문을 받으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그는 1989년 앤트워프에 자신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기에 이른다. 1993년 가을에는 파리의 여성복 컬렉션에 처음으로 참여, 인도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프린트의 의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모던과 에스닉, 사실주의와 낭만주의의 결합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드리스 반 노튼. 파리에서 최초로 기획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영감’이다. 1989년 런던에서 전시된 프란시스 베이컨의 회고전, 데이비드 보위의 정원에 초대된 기억 등 평소 자신의 디자인에 영감을 준 일상에서의 다양한 순간을 하나의 퍼즐을 맞춰가듯 보여준다. 매년 4차례의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숨가쁘게 살아가는 55세 디자이너의 삶에 영향을 끼친 사진, 비디오, 필름, 뮤지컬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보는 동안 관람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8월 31일까지. 주소 107 Rue de Rivoli 75001 Paris
문의 +33-(0)1-44-55-57-50 www.lesartsdecoratifs.fr
글&사진 정기범(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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