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이 불끈

호랑이 기운이 불끈

호랑이 기운이 불끈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변덕스런 날씨에 벌써 지쳤다면?
원기 회복을 도와 기력 충전에 으뜸인 닭고기로 만든 여름 보양식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닭 다리 토마토 채소조림

흰색과 하늘색 냄비는 르쿠르제. 파란색 소스용 냄비는 스타우브. 줄무늬 볼과 접시는 코니시웨어, 짙은 파란색 패브릭은 포그린넨워크 제품으로 모두 센트럴포스트에서 판매.

유자잣 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샐러드, 두부 견과류 육수를 곁들인 닭고기 냉국

통마늘과 참마를 곁들인 통닭구이, 마늘 수삼 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롤

법랑 컵과 원형 그릇은 팔콘 제품으로 센트럴포스트에서 판매.

통마늘과 참마를 곁들인 통닭구이
통닭 1마리, 통마늘 10개, 참마(10cm) 1토막, 올리브오일 2작은술, 소금 조금, 밑간 양념 (화이트 와인 3큰술, 소금 1/2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타임 2~3줄기)1 닭은 겉과 속의 이물질을 깨끗이 손질한다. 밑간 양념에 버무린 다음 냉장고에서 2~3시간 동안 재운다.
2 통마늘은 윗면을 자른다. 참마는 껍질을 벗기고 1cm 두께로 썬 다음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뿌린다.
3 1의 닭 속에 2의 통마늘을 가득 채우고 이쑤시개로 꽂아 고정한다.
4 3의 닭을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5 4에 남은 통마늘과 참마를 마저 넣고 180℃로 낮춰 30~40분간 노릇하게 굽는다.
Tip 통마늘을 닭 속에 채워 구우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닭의 누린내가 사라진다.

마늘 수삼 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롤
닭 가슴살 2조각, 청주 2작은술, 아스파라거스 4대, 표고버섯 4개, 어린잎 채소 적당량, 소금 · 포도씨오일 조금씩, 마늘 수삼 소스(마늘 10쪽, 수삼 1뿌리, 우유 1컵, 생크림 1/4컵, 파르메산 치즈가루 1/2큰술, 소금 조금)1 닭 가슴살은 칼집을 넣어 납작하게 포를 뜬다. 칼등으로 두드려 얇게 편 다음 소금과 청주를 뿌려 밑간한다.
2 아스파라거스는 돌기를 제거한다.
3 표고버섯은 굵직하게 채 썬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포도씨오일을 두른 달군 팬에 살짝 볶는다.
4 1의 닭 가슴살에 아스파라거스와 볶은 표고버섯을 올리고 김밥을 말 듯 돌돌 만다.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다음 김이 오른 찜기에 10~15분간 찐다.
5 냄비에 분량의 마늘 수삼 소스 재료 중 마늘, 수삼, 우유를 넣고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마늘과 수삼이 익으면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다음 생크림과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넣어 다시 한소끔 끓이고 소금으로 간한다.
6 4의 닭 가슴살 롤을 한입 크기로 썰고 5의 마늘 수삼 소스와 어린잎 채소를 곁들인다.
Tip 마늘과 수삼을 우유에 넣고 끓이면 마늘의 아린 맛과 수삼의 쓴맛이 부드러워진다. 여기에 생크림과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담백한 닭 가슴살 롤과 잘 어울린다.

유자잣 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샐러드
닭 가슴살 1조각, 삶음물(물 5컵, 대파 1/4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청주 1큰술), 래디시 1개, 사과 1/4개, 샐러드 채소 40g, 유자잣 소스(유자청·물 2/3큰술씩, 잣 2큰술, 식초 1과1/2큰술, 소금 1/3작은술)1 닭 가슴살은 포를 뜨듯 반으로 자른다.
2 냄비에 1의 닭 가슴살과 삶음물 재료를 넣고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건져내 한 김 식힌 다음 잘게 찢는다.
3 래디시와 사과는 얇게 썬다.
4 믹서에 분량의 유자잣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5 닭 가슴살, 래디시, 사과, 샐러드 채소에 4의 유자잣 소스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Tip 닭 가슴살을 삶을 때 살짝 덜 익은 상태에서 건져 남은 열로 마저 익히면 식감이 촉촉하다.

두부 견과류 육수를 곁들인 닭고기 냉국
토막 닭 1/2마리분, 육수(물 7과1/2컵, 대파 1/2대, 마늘 3쪽, 통후추 1작은술, 청주 1큰술), 청오이 1/4개, 달걀노른자 1개분, 적채 적당량, 통깨 · 캐슈너트 1/2컵씩, 두부 1/2모, 참기름 1작은술, 소금 · 포도씨오일 조금씩1 냄비에 손질한 토막 닭과 분량의 육수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2 1의 닭고기는 잘게 찢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다. 1의 국물은 체에 걸러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 다음 윗면의 기름막을 제거한다.
3 오이는 얇게 썰고 소금을 뿌려 10분간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짠다.
4 달걀노른자는 지단을 부쳐 7cm 길이로 채 썬다. 적채도 7cm 길이로 채 썬다.
5 믹서에 2의 닭 육수, 통깨, 캐슈너트, 두부를 넣고 곱게 간다. 고운체에 걸러 소금으로 간하고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6 그릇에 잘게 찢은 닭고기, 오이, 달걀지단, 적채를 담고 차갑게 식힌 5의 두부 견과류 육수를 붓는다.
Tip 무염 캐슈너트를 사용해야 국물이 짜지 않다. 캐슈너트 대신 호두나 아몬드를 써도 무방하다.

닭 다리 토마토 채소조림
닭 다리 2개, 밀가루 2큰술, 빨강 · 노랑 파프리카 1/2개씩, 애호박(3cm) 1토막, 가지 1/3개, 양송이버섯 3개, 마늘 2쪽, 방울토마토 5개, 화이트 와인 2/3컵, 통조림 홀토마토 400g, 물 1컵, 월계수 잎 1장,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포도씨오일 적당량1 닭 다리는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2 파프리카, 애호박, 가지는 한입 크기로 썬다. 양송이버섯은 반으로 썬다.
3 1의 닭 다리에 밀가루 옷을 고루 입힌 다음 가볍게 털어낸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3의 닭 다리를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꺼낸다.
5 4의 팬에 반으로 썬 마늘을 넣고 매운 향을 낸 다음 파프리카, 애호박, 가지, 양송이버섯을 넣고 볶는다.
6 5의 채소를 고루 볶다가 화이트 와인, 홀토마토, 물, 월계수 잎을 넣고 팔팔 끓인다.
7 구운 닭 다리와 방울토마토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닭 다리가 익으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Tip 카이엔페퍼나 페퍼론치노 등의 매운 고추를 넣어 매콤한 풍미를 더해도 좋다.모든 요리는 2인분 기준입니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김잔듸 | 요리 김보선(스튜디오 로쏘) | 어시스턴트 정한나 · 김도경

CREDIT
호랑이 기운이 불끈

Global(3) New York

Global(3) New York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추억의 스포츠, 자꾸 생각나는 맛

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짐 캠벨 Jim Campbell의 전시가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 Museum of Moving Image’에서 진행 중이다. 짐 캠벨은 영화감독에서 LED 조명을 활용하는 설치 예술가로 전향한 인물로 뉴미디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갖는 그의 첫 단독 전시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사운드, 필름 등 다채로운 작업들이 어우러진 새로운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는 6월 15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1988년에 문을 연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는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산업화 시대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방대한 분량의 비디오 게임과 게임 하드웨어 컬렉션을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현대적인 건축물로 모습을 바꾸고 지난 2011년에 재개관한 뮤지엄 오브 무빙 이미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주소 36-01 35th Ave, New York, NY 11106
문의 www.movingimage.us/exhibitions

추억의 스포츠
1940년대 히트했던 스포츠 ‘셔플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럽이 뉴욕에 상륙했다. 웹 개발자 조나단 Jonathan과 주얼리 디자이너 애슐리 Ashley가 3년간의 철저한 준비 기간 끝에 ‘로얄 팜스 셔플 클럽’을 오픈한 것. 노르웨이와 영국 등지에서 시작된 셔플보드 게임은 현재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곳이 미국의 플로리다 한 곳뿐일 만큼 추억 속으로 사라진 스포츠다. 19세기의 무역 지역이었던 고와너스 Gowanus에 자리한 로얄 팜스 셔플 클럽은 플로리다 테마의 비치 테이블, 의자 등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시원하게 뻗은 10개의 셔플보드 코트 등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보통 4~6명이 한 코트에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비용은 1시간당 40달러다. 또 스포츠 클럽인 만큼 경기를 하면서 알코올 음료도 즐길 수 있으며, 매일 색다른 메뉴가 마련된 푸드 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소 514 Union Street, Brooklyn, NY 11215
문의 www.royalpalmsshuffle.com

자꾸 생각나는 맛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데이비스 아이스크림 Davey’s Ice cream’은 최근 뉴욕에서 주목받는 맛집이다. 7년간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David가 오픈한 이 가게는 사인물 디자인을 비롯해 소품 하나하나까지 그의 세심한 감각으로 꾸며져 있다. 아기자기한 실내를 감상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좋지만 요즘 같은 따뜻한 날씨에는 실외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데이비스 아이스크림에서는 클래식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시럽이나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며 밀크셰이크와 커피 등도 판매한다. 이 집의 메뉴 중 쿠키&크림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지만 유기농 피스타치오를 볶아 만든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등 데이비드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도 강력 추천한다.

주소 137 1st Ave, New York, NY 10003
문의 www.daveysicecream.com

글&사진 신동인(뉴욕 통신원)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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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2) London

Global(2) London

중세로 돌아가다, 베를린과 런던 트윈 팝업 매장, 신진 레이블의 저력

중세로 돌아가다
영국 펍이라 하면 오리와 개, 여우 등의 동물이 들어간 이름이나 ‘퀸즈 헤드’ 등 여왕 및 왕족 일가를 포함한 이름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핸드 오브 글로리는 영국 중세 문학의 대표작인 <켄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펍 이름에서 상호를 차용했다. 그 덕분인지 시선 집중에 성공하며 극찬 속에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세시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신비롭고 약간은 괴기스러운 인테리어와 저렴하면서 맛있는 메뉴까지 구비해 빠르게 입소문이 퍼져나갔기 때문. 문을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마른 나뭇가지들로 뒤덮인 천장, 오월제의 기둥을 장식하는 색색가지의 리본 장식, 박제된 동물 머리와 기이한 형상의 동물 뼈 장식물까지. 마치 중세 동화의 단골손님인 꼬마 요정들과 난쟁이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바로 이점이 기존의 펍과 차별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주소 240 Amhurst Road, London, E8 2BS
문의 +44-(0)20-7249-7455 www.handofglorypub.com

베를린과 런던 트윈 팝업 매장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트렌디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유럽 시장을 장악했던 미국 브랜드 ‘후르트 오브 더 룸 Fruit of the Loom’. 프랑스의 컬트 브랜드 서페이스 투 에어 Surface to Air를 담당했던 도로세아 로어만을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하고, 런던과 베를린 단 두 도시에만 작은 부티크 형식의 매장을 오픈하며 ‘시크 노 퍼더 Seek no Futher’라는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했다. 이스트 런던의 레드 처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매정에서는 남성복, 여성복 라인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레이디 가가가 종종 특별 의상을 의뢰하는 세트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게리 카드가 만든 조형물이 쇼윈도에 전시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런던 매장은 베를린 매장과 함께 4개월 동안만 오픈하는 팝업 스토어로 서둘러 방문해야 할 듯.

주소 30 Redchurch Street, London, E2 7DP
문의 www.seek-no-further.com

신진 레이블의 저력
런던에는 일주일에 하나꼴로 신생 브랜드가 생겨난다. 그중 최근 몇 년 새 가장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은 글라스웍스 Glassworks가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 매장을 오픈했다. 뉴욕 출신으로 파이낸스 업계에 종사했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설립자 로렌은 이스트 런던 출신의 어느 디자이너보다 세련된 도시 스타일을 선보인다. 최근 인기 상승 중인 미국 브랜드 칼하트 Carhartt매장과 나란히 위치한 매장은 높은 천장과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꾸몄으며, 패션 리더들을 위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시크한 느낌의 모노톤 의류가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헬무트 랭, 아쉬 등 다른 브랜드 제품도 선보여 의류, 구두, 액세서리까지 완비한 원스톱 패션숍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소 190 Shoreditch High Street, London, E1 6HU
문의 www.glassworks-studios.com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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