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만난 와인

야외에서 만난 와인

야외에서 만난 와인

캠핑과 글램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휴대하기 편한 포장, 적은 용량, 낮은 도수의 야외용 와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요즘 SSG 푸드마켓 청담, 고메이 494 등 프리미엄 푸드마켓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와인 코너에 가면 각양각색의 야외용 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캠핑과 글램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야외용 와인은 캔, 플라스틱, 종이팩 등 휴대하기 간편한 소재의 패키지에 한번 오픈하면 다시 보관하기 어려운 단점을 보안해 375ml부터 그 이하, 즉 혼자 마셔도 부담 없는 양으로 용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L&B 사업개발팀의 김설아 대리는 아웃도어용 와인의 인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이미 3년 전부터 야외용 와인이 소개되었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아하게 마셔야 한다는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었죠.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야외용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휴대성이 좋고 용량이 적으며 도수가 낮은 야외용 와인이 인기입니다.” 이 같은 야외용 와인의 인기에 발맞춰 각 와인 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영 FBC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항아리 모양의 컵(187ml)에 담은 스택와인즈를 선보였으며, CSR 와인에서는 그랑 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햔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로 튜브(100ml) 모양의 용기에 담은 튜브 와인 시리즈를, 신세계 L&B에서는 호주산 고급 와인을 캔(250ml)에 담은 바로크 와인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야외용 와인은 종류 역시 다양하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등 클래식 와인을 비롯해 스파클링, 로제, 샹그리아 등 다양한 풍미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맛’에 관해서는 밍밍한 맛으로 깊이가 떨어진다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와인바 벵가의 김준근 소믈리에는 “야외용 와인이 일반 와인에 비해 심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웃도어 활동 시 강한 와인을 마시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므로 저도수의 깔끔한 와인으로 선보이는 것이죠”라며 야외용 와인의 맛에 대해 언급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야외에서 마시기에 적당한 용량,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아웃도어 활동에 신선한 즐거움을 전하는 야외용 와인. 그랑퀴리급의 특별한 와인을 제외하고 최소 개당 2천원대부터 1만원대까지의 부담 없는 가격 또한 장점인 야외용 와인으로 이번 여름, 휴가지에서 와인을 가볍고 경쾌하게 즐겨보자.

1,13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 메를로 품종을 혼합한 레드 와인 까뺑듀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을 포함한 화이트 와인 코피타는 친환경 페트 소재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 각 187ml, 1만2천원.
2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알코올 도수 4.5%의 저도수 와인을 무균 종이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보니또 샹그리아는 보니또 코리아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250ml, 2천6백원.
3,4 쉬라즈,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바로크 레드와 샤르도네와 세미용을 혼합한 화이트 와인에 스파클링을 더한 바로크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이마트에서 판매. 각 250ml, 5천원.
5 체리 향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이루어진 셔터홈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셔터홈에서 생산된 제품. ㈜가자주류에서 수입. 가자주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87ml, 5천원.
6,9 과일 향이 나는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세련된 디자인의 알루미늄 병에 담은 러버스 와인 버블리 로제와 시트러스 향이 상큼한 러버스 와인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300ml, 6천원대.
7 체리의 아로마가 돋보이는 심플리 레드는 홈플러스가 와인 대중화를 위해 테스코와 손잡고 생산한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187ml, 3천9백원.
8 프랑스 랑그독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을 스크루 뚜껑이 달린 작은 병에 담은 에로건트 프로그는 아영 FBC에서 수입.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5천5백원.
10,15 그랑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한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한잔 분량의 튜브 와인은 CSR 와인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각 100ml, 4만원대.
11,12 과일 향이 나는 캘리포니아산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각각 항아리 모양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스택와인즈는 아영 FBC 제품.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4개 세트 3만3천원.
14 와인 평론가인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별 5개를 받은 호주의 와이너리 스트라스보기 레인지스에서 만든 과일 향과 오크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을 페트 소재 와인잔에 담은 베티 화이트는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150ml, 7천5백원.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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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만난 와인

한국에서 만드는 지중해 요리

한국에서 만드는 지중해 요리

솔직 담백한 맛에 건강함을 품은 지중해 요리. 간단한 조리법에 올리브오일, 소금, 허브 등 단출한 양념만을 더해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지중해 요리를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었다.

1 흰 살 생선구이와 시금치 볶음 2 콩 샐러드와 하몽

생선 요리가 담긴 접시는 아시안링크, 새 모양 오브제는 유투홈, 소금통과 후추통, 콩 샐러드가 담긴 접시, 부엉이가 그려진 접시는 모두 비블랭크.

1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 2 구운 채소와 로메스코 소스

채소구이와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이 담긴 그릇, 스푼은 모두 유투홈, 색색의 유리컵은 모두 쉐어마인드.

↑ 닭고기 버섯 파에야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지 20년이 된 나카가와 히데코.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미각에 눈을 뜨고 독일, 스페인, 일본에서 보낸 어린 시절 덕분에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에 능통하다.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 중이며 최근, 스페인에 살면서 먹었던 지중해의 맛 그대로를 소개한 <지중해 요리>를 출간했다.

파란색 패턴의 접시와 볼, 주황색 유리컵은 모두 쉐어마인드. 다육식물이 담긴 유리컵은 레오나르도. 앞치마는 비블랭크.

닭고기 버섯 파에야
닭고기 ·닭 봉 300g씩, 양파 1개, 완숙 토마토 3개, 모둠 버섯(양송이버섯, 애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200~300g, 다진 마늘 4쪽분, 타임가루 1작은술, 사프란 5~6가닥(혹은 강황 1작은술), 쌀 2컵, 물 3컵,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토마토는 한입 크기로 썰고 버섯은 잘게 찢는다.
2 닭고기는 사방 2cm 크기로 썬다. 닭 봉과 함께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2의 고기를 볶는다.
4 익은 고기는 건져내고 남은 기름에 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는다.
5 매운 향이 돌면 버섯과 타임가루를 넣고 볶는다.
6 버섯이 부드러워지면 닭고기와 토마토를 넣고 5분간 볶은 다음 소금, 후춧가루, 사프란을 뿌려 간한다.
7 6에 분량의 쌀과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에서 15~20분간 끓인다.
8 국물이 자작해지고 쌀에 심이 조금 남은 알단테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다음 10분간 뜸을 들인다.
TIP 지름 32cm의 파에야 전용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없을 경우에는 재료를 펼칠 수 있고 깊이가 얕아 열이 고루 전달되는 팬을 사용한다.

흰 살 생선구이와 시금치볶음
포 뜬 흰 살 생선(대구, 도미 등) 2조각, 건포도 · 잣 4큰술씩, 시금치 600~800g, 안초비 3마리, 저민 마늘 2쪽분, 올리브오일 · 밀가루 적당량씩, 소금 · 후춧가루 · 타임 조금씩

1 미지근한 물에 건포도를 넣고 10분간 불린다.
2 시금치는 굵직하게 썰고 안초비는 곱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저민 마늘을 볶는다. 매운 향이 돌면 시금치, 안초비, 잣을 넣고 볶다가 건포도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생선은 올리브오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5 4의 물기를 종이타월로 닦아내고 겉면에 밀가루를 고루 묻힌다.
6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5의 생선을 앞뒤로 굽는다. 이때 타임을 곁들여 향을 낸다.
7 접시에 볶은 시금치를 깔고 구운 생선을 올린다.
TIP 지중해의 짭조름한 맛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블랙 올리브와 안초비, 마늘, 케이퍼, 올리브오일을 갈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타프나드 소스를 곁들여도 좋다.

콩 샐러드와 하몽
모둠 콩(완두콩, 강낭콩, 제비콩 등) 2컵, 양파 1/2개, 오이 · 주황 파프리카 · 노랑 파프리카 1개씩, 바질 잎 5장, 토마토 · 완숙 달걀 2개씩, 하몽(스페인식 염장 햄) 100g, 소금 조금, 드레싱(레드 와인 비네거 2큰술, 올리브오일 4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콩을 5분간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2 양파는 사방 1cm 크기로 썰어 달군 팬에 살짝 볶는다.
3 오이와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사방 1cm 크기로 썬다. 바질 잎은 곱게 다진다.
4 토마토는 반달 모양으로 6~8등분하고 삶은 달걀은 길이로 4등분한다.
5 하몽은 2cm 간격으로 자른다.
6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는다.
7 삶은 콩, 양파,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하몽, 다진 바질 잎에 드레싱을 넣어 고루 버무린 다음 삶은 달걀을 올린다.

구운 채소와 로메스코 소스
알감자 · 양파 · 토마토 적당량씩, 로메스코 소스(마늘 4쪽, 빨강 파프리카 · 건고추 1개씩, 완숙 토마토 2개, 바게트(10cm) 1조각, 다진 아몬드 2큰술, 레드 와인 비네거 50ml,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조금

1 로메스코 소스 재료 중 마늘은 얇게 썬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바게트와 건고추는 굵직하게 썬다.
3 뜨거운 팬에 올리브오일 4큰술을 두르고 바게트를 볶는다.
4 3에 마늘, 파프리카, 토마토, 건고추를 넣고 5분간 볶는다.
5 믹서에 4의 볶음, 다진 아몬드, 레드 와인 비네거를 넣고 곱게 간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로메스코 소스를 만든다.
6 감자, 양파,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오븐용 팬에 올린다.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고루 뿌리고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7 6의 채소에 상온에서 2~3시간 동안 숙성한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다.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
양송이버섯 400g, 저민 마늘 4~6쪽분, 올리브오일 2/3컵,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 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팬에 양송이버섯, 저민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2 양송이버섯이 노릇해지면 소금을 뿌려 간하고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로 장식한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요리 나카가와 히데코(구르메 레브쿠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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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만난 와인

나만의 주방을 완성하라

나만의 주방을 완성하라

개성을 살리면서도 실용적인 나만의 신혼 주방을 완성하기 위한 주방 혼수 트렌드 지침서.

주방이 단순히 요리하고 밥을 먹는 것을 넘어 머무는 공간이 된 지금,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개방적인 주방 가구를 찾는 예비 신혼부부가 많아졌다. 한샘 개발팀의 박지연 대리는 “신혼 주방 가구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단연 화이트 컬러 제품입니다. 또한 개방형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방의 필수 가구로 꼽혔던 식탁 대신 주방 연결형 카운터 식탁, 벽 선반, 포인트 패널 등 거실에서만 활용되던 인테리어 아이템이 주방에 적극 적용되고 있습니다”라며 요즘 신혼 주방의 트렌드를 언급했다. 맞벌이 신혼부부가 대부분인 요즘, 주말에는 주방에서 함께 요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생활 패턴에 맞춰 주방은 보다 머무는 공간에 가까운 인테리어로 변모해가고 있다. 그릇 수납용 벽장 대신 오픈 선반을 설치, 수납을 겸한 장식을 통해 주방을 아름답게 꾸미고 부드러운 나무 소재를 주방 곳곳에 적용해 심리적인 편안함을 유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라이히트 신시아 C 앤티크 오크
새로 출시된 신시아 C 앤티크 오크는 옹이와 천연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 소재로 주방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좁고 긴 형태의 아일랜드 식탁과 중간에 수평선 라인이 강조된 키 큰 장은 사용하기 편리하며 아일랜드 식탁의 컬러 대비가 상판까지 이어지면서 싱크 공간과 조리 공간을 구분한다. 거실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걸레받이 디자인을 배제하고 주방 가구 같지 않은 형태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한샘 6000 로앤화이트
수입 도어를 적용,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견고함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30평대에 맞춰 특화된 상품으로 신혼 주방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다. 최적의 삼각 동선을 이루는 ㄷ자형 구조가 특징이며 장식장이 결합된 다이닝 공간은 편리한 상차림과 정리 및 수납이 가능하다. 벽장 대신 오픈 선반 시스템을 활용하여 주방이 집 안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장점. 거실 쪽을 바라보는 로엔 식기 장식장은 아기자기한 살림을 장식하기에 적합하고 자주 사용하는 소형 가전제품을 가리는 역할도 한다.

한샘 키친바흐 3 바흐화이트
최신 트렌드인 오픈 선반을 벽장에 적용한 제품. 주방에서 시선이 가장 먼저 가는 곳에 오픈 선반 시스템을 설치해 더 넓어 보이고 세련된 주방을 연출한다. 또 바흐 셔터장은 토스터, 블렌더, 커피 머신 등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른 소형 가전제품을 가려주며 바흐 파티션 아일랜드는 날개 벽이 있어 물건이 떨어지지 않는다. 원목 상판으로 제작된 다이닝 테이블은 주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넵스 미톤 엠티 120 밤부
요즘 각광받는 자연에 가까운 소재로 이루어진 주방 가구. 대나무 원목의 고급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라미네이트를 적용하여 심리적 안정과 이완 효과를 선사한다. 안락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에 둥근 스테인리스 스틸 헤어 라인을 적용 식탁을 자유롭게 이동하여 동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냉장고, 김치냉장고처럼 필수 가전이 대부분인 대형 가전은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무리를 해서라도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마트 대치점의 부창민 지점장은 “올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라인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등 대형 주방 가전이 다양하게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도 혼수로 인기가 많습니다.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10% 정도 증가했을 정도입니다”라며 프리미엄 주방 가전의 인기를 설명했다. 또한 냉장고와 냉동고, 김치냉장고가 세트로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도 많으며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를 필요에 따라 따라 단독 구성, 묶음 구성, 풀세트 구성 등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냉장고도 각광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냉장고에 부가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속속이 등장하고 있다. 냉장고에 탄산수 디스펜서가 탑재된 삼성 ‘지펠 T9000 스파클링’,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LG DIOS 정수기 냉장고에 아이스 메이커를 장착한 ‘LG DIOS 얼음 정수기 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예. 또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최적의 온도로 식재료를 보존하기 위해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 및 개발한 삼성의 ‘셰프 컬렉션 냉장고’도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오븐보다 콤팩트한 광파오븐이나 소형 오븐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성향의 신혼부부도 많다.

왼쪽 LG DIOS 얼음 정수기 냉장고. 오른쪽 삼성 셰프 컬렉션 냉장고

소형 가전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결혼해서 살면서 구입하겠다는 신혼부부가 많다. 현대백화점 가정용품팀에 따르면 “대형 주방 가전의 경우 구입할 가격대와 스타일 등을 미리 확실하게 정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소형 가전은 특별한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들른 김에 보고 가거나 나중에 사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 혼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취할 건 제대로 취하고, 욕심을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리는 소비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라며 소형 가전 소비 성향에 대해 전했다. 소형 가전에서 부동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은 가정용 커피 머신. 네스프레소, 일리, 필립스, 네스카페, 치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최근 네스프레소에서는 야외에도 부담 없이 들고 나갈 수 있는 ‘이니시아’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많아 야외에서 겸용할 수 있는 소형 주방 가전제품은 앞으로 혼수 제품으로 인기가 거세질 것 같다는 전망이다. 또 탄산수 디스펜서가 장착된 ‘코웨이 스파클링 정수기’를 비롯하여,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인 소다 스트림의 ‘소스’, 과일 등 식재료를 착즙하는 ‘휴롬’, 휴대용 텀블러에 직접 갈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필립스의 미니 믹서 ‘블렌드 앤 고’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 등이 신혼부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 리홈 쿠첸 트로이 밥솥. 2,3 일렉트로룩스 크레이티브 컬렉션 무선 주전자와 블렌더. 4 테팔 수비토 무선 주전자. 5 켄우드 토스터. 6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주전자. 7 필립스 미니 믹서 화이트. 8 켄우드 케이믹스 스테인리스 전기 주전자.

기억할 화두는 ‘실속’. 각 주방 용품 브랜드에서는 신혼 주방에 반드시 필요한 5~7종 냄비로 구성된 웨딩 세트를 매 시즌 선보인다. 휘슬러코리아 마케팅 담당 채현민 과장은 “웨딩 세트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요. 필수 제품만 모아 놓아 실속 있죠. 웨딩 세트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정도 증가한 것을 보면 웨딩 세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각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웨딩 세트는 다양하다. 휘슬러는 스테디셀러인 압력솥과 포트를 비롯해 퓨전 쿡톱 등 휘슬러의 최상위 라인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세트’를, 헹켈은 주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도 2개 등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만 구성한 ‘베스트 셀렉션’을, 르크루제는 필요에 따라 주물 냄비와 식기를 사이즈와 종류를 달리해 구성한 3개의 웨딩 세트를 선보인다. 식구가 적은 새내기 주부들은 기본적인 웨딩 세트를 구입한 뒤, 나중에 필요에 따라 하나, 둘씩 제품들을 추가하면 된다. 한편 요즘은 인덕션을 설치하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PN 풍년의 ‘포시아 릴리 IH냄비’, 젠한국의 ‘인덕션용 내열 자기’, 네오플렘의 인덕션용 세라믹 코팅 제품인 ‘에콜론팬 냄비’ 등 인덕션 전용 주방 용품도 많이 찾고 있다.

1 3가지로 구성되는 르크루제 웨딩 패키지. 2 스타우브 웨딩 시리즈. 3 헹켈 2014 F/W 베스트 셀렉션 세트. 4 1년에 2번 출시되는 휘슬러 F/W 웨딩 컬렉션.

필수와 세트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 용도로 테이블웨어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추세다. 요즘에는 특히 한국 도자 식기가 인기가 높다. 대규모 도자 쇼핑몰인 여주 도자 세상의 마케팅 지원팀 김지수 매니저는 “예전에는 요리 전문가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요즘은 예비 부부가 쇼핑몰을 자주 찾곤 합니다. 현장에서 구매하는 분도 많지만 이곳에서 작가 정보를 얻어 직접 작업실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분들도 있다고 해요”라며 도자 식기의 인기를 전했다. 로얄코펜하겐, 웨지우드 등 유명 해외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한식기 제품 역시 독특한 감성으로 예비 신부들의 관심을 끈다. 접시 하나에 여러 가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브런치 접시 또한 많이 찾으며, 행남자기의 ‘러브 민트 홈세트’ 등과 같이 동서양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의 퓨전 식기는 스테디셀러이다. 테이블웨어 다음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용기는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므로 환경호로몬이 배출되지 않는 소재의 제품을 선호한다. 내열 강화유리로 만든 글라스락, 코렐 스넵웨어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냉동 전용 밀폐용기 등 보다 스마트해진 기능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1 유리 식기 브랜드 레오나르도의 스윙 시리즈. 2 한국도자기의 베르디 라인.

에디터 송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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