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글램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휴대하기 편한 포장, 적은 용량, 낮은 도수의 야외용 와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요즘 SSG 푸드마켓 청담, 고메이 494 등 프리미엄 푸드마켓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와인 코너에 가면 각양각색의 야외용 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캠핑과 글램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야외용 와인은 캔, 플라스틱, 종이팩 등 휴대하기 간편한 소재의 패키지에 한번 오픈하면 다시 보관하기 어려운 단점을 보안해 375ml부터 그 이하, 즉 혼자 마셔도 부담 없는 양으로 용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L&B 사업개발팀의 김설아 대리는 아웃도어용 와인의 인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이미 3년 전부터 야외용 와인이 소개되었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아하게 마셔야 한다는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었죠.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야외용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휴대성이 좋고 용량이 적으며 도수가 낮은 야외용 와인이 인기입니다.” 이 같은 야외용 와인의 인기에 발맞춰 각 와인 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영 FBC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항아리 모양의 컵(187ml)에 담은 스택와인즈를 선보였으며, CSR 와인에서는 그랑 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햔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로 튜브(100ml) 모양의 용기에 담은 튜브 와인 시리즈를, 신세계 L&B에서는 호주산 고급 와인을 캔(250ml)에 담은 바로크 와인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야외용 와인은 종류 역시 다양하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등 클래식 와인을 비롯해 스파클링, 로제, 샹그리아 등 다양한 풍미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맛’에 관해서는 밍밍한 맛으로 깊이가 떨어진다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와인바 벵가의 김준근 소믈리에는 “야외용 와인이 일반 와인에 비해 심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웃도어 활동 시 강한 와인을 마시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므로 저도수의 깔끔한 와인으로 선보이는 것이죠”라며 야외용 와인의 맛에 대해 언급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야외에서 마시기에 적당한 용량,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아웃도어 활동에 신선한 즐거움을 전하는 야외용 와인. 그랑퀴리급의 특별한 와인을 제외하고 최소 개당 2천원대부터 1만원대까지의 부담 없는 가격 또한 장점인 야외용 와인으로 이번 여름, 휴가지에서 와인을 가볍고 경쾌하게 즐겨보자.
1,13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 메를로 품종을 혼합한 레드 와인 까뺑듀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을 포함한 화이트 와인 코피타는 친환경 페트 소재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 각 187ml, 1만2천원.
2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알코올 도수 4.5%의 저도수 와인을 무균 종이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보니또 샹그리아는 보니또 코리아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250ml, 2천6백원.
3,4 쉬라즈,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바로크 레드와 샤르도네와 세미용을 혼합한 화이트 와인에 스파클링을 더한 바로크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이마트에서 판매. 각 250ml, 5천원.
5 체리 향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이루어진 셔터홈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셔터홈에서 생산된 제품. ㈜가자주류에서 수입. 가자주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87ml, 5천원.
6,9 과일 향이 나는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세련된 디자인의 알루미늄 병에 담은 러버스 와인 버블리 로제와 시트러스 향이 상큼한 러버스 와인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300ml, 6천원대.
7 체리의 아로마가 돋보이는 심플리 레드는 홈플러스가 와인 대중화를 위해 테스코와 손잡고 생산한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187ml, 3천9백원.
8 프랑스 랑그독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을 스크루 뚜껑이 달린 작은 병에 담은 에로건트 프로그는 아영 FBC에서 수입.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5천5백원.
10,15 그랑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한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한잔 분량의 튜브 와인은 CSR 와인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각 100ml, 4만원대.
11,12 과일 향이 나는 캘리포니아산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각각 항아리 모양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스택와인즈는 아영 FBC 제품.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4개 세트 3만3천원.
14 와인 평론가인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별 5개를 받은 호주의 와이너리 스트라스보기 레인지스에서 만든 과일 향과 오크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을 페트 소재 와인잔에 담은 베티 화이트는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150ml, 7천5백원.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신국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