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8월

맛있는 8월

맛있는 8월

차별화된 맛과 감각으로 무장한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여름의 절정.

진짜 진짜 이탈리아
청담동 골목길에 문을 연 1988 일 미오 삐아또 1988 Il Mio Piatto. 이탈리아 요리 학교 알마를 졸업하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이준철 셰프가 변질되지 않은 이탈리아 그대로의 맛을 선보이다. 그중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나는 2가지의 치즈를 감싼 가지구이는 토마토소스의 담백한 맛과 가지의 고소한 맛이 좋다. 또 정통 이탤리언 파스타처럼 흥건하지 않고 자작한 크림 소스에 4~5시간 동안 푹 익힌 부드러운 고깃살을 곁들인 파스타는 이탤리언 파스타의 정수를 느끼기에 그만. 투박하지만 먹음직스런 한 그릇이 마치 이탈리아 골목길에서 마주친 맛집 같다. ADD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3-11
TEL 070-8871-1988

달콤한 행복
경리단길에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에클레어 전문점이 생겼다. 바로 프랑스 요리 학교인 에콜 르노트르를 졸업한 실력파 윤은영 셰프가 운영하는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eclair by Garuharu. 에클레어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로 길쭉한 슈 안에 갖은 크림을 채운 것으로 이곳의 에클레어는 모두 당일 생산,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마다가스카르와 타히티산 2가지의 바닐라빈을 우려낸 크림을 채운 더블 바닐라, 산딸기와 열대과일, 장미 시럽을 섞은 크림을 채운 로즈 등이 대표 메뉴. 무더위에 지친 입안을 기분 좋은 달콤함으로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47-9
TEL 02-337-8090

파리의 낭만
메종 드 라 카테고리의 총괄 셰프였던 이형준 셰프가 독립하여 한남동에 새롭게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수 마린 Sous Marin. 잠수함이라는 뜻의 수 마린은 비틀즈의 히트곡 ‘Yellow Submarine’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언젠가 부티크 호텔을 오픈하는 게 꿈이라는 이형준 셰프는 레스토랑 곳곳을 파리의 호텔에서 만날 법한 아방가르드한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천장에 걸린 김윤하 작가의 플라워 조명과 벽에 걸려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거울들이 레스토랑을 로맨틱하게 만든다. 모던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수 마린의 대표 요리는 가지를 곁들인 피스투 수프와 오리 다리 콩피. 바질 페스토가 들어간 피스투 수프와 부드러운 오리 다리 콩피의 조합은 프랑스 요리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푸아그라 소스와 건포도 소시지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요리도 셰프의 추천 메뉴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1-3 B1
TEL 02-790-0814에디터 송정림 · 이경현 | 포토그래퍼 김잔듸 · 안종환 · 이향아 | 어시스턴트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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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8월

야외에서 만난 와인

야외에서 만난 와인

캠핑과 글램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휴대하기 편한 포장, 적은 용량, 낮은 도수의 야외용 와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요즘 SSG 푸드마켓 청담, 고메이 494 등 프리미엄 푸드마켓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와인 코너에 가면 각양각색의 야외용 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캠핑과 글램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야외용 와인은 캔, 플라스틱, 종이팩 등 휴대하기 간편한 소재의 패키지에 한번 오픈하면 다시 보관하기 어려운 단점을 보안해 375ml부터 그 이하, 즉 혼자 마셔도 부담 없는 양으로 용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L&B 사업개발팀의 김설아 대리는 아웃도어용 와인의 인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이미 3년 전부터 야외용 와인이 소개되었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어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우아하게 마셔야 한다는 와인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었죠.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야외용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휴대성이 좋고 용량이 적으며 도수가 낮은 야외용 와인이 인기입니다.” 이 같은 야외용 와인의 인기에 발맞춰 각 와인 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영 FBC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항아리 모양의 컵(187ml)에 담은 스택와인즈를 선보였으며, CSR 와인에서는 그랑 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햔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로 튜브(100ml) 모양의 용기에 담은 튜브 와인 시리즈를, 신세계 L&B에서는 호주산 고급 와인을 캔(250ml)에 담은 바로크 와인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야외용 와인은 종류 역시 다양하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등 클래식 와인을 비롯해 스파클링, 로제, 샹그리아 등 다양한 풍미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맛’에 관해서는 밍밍한 맛으로 깊이가 떨어진다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와인바 벵가의 김준근 소믈리에는 “야외용 와인이 일반 와인에 비해 심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웃도어 활동 시 강한 와인을 마시면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므로 저도수의 깔끔한 와인으로 선보이는 것이죠”라며 야외용 와인의 맛에 대해 언급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야외에서 마시기에 적당한 용량,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아웃도어 활동에 신선한 즐거움을 전하는 야외용 와인. 그랑퀴리급의 특별한 와인을 제외하고 최소 개당 2천원대부터 1만원대까지의 부담 없는 가격 또한 장점인 야외용 와인으로 이번 여름, 휴가지에서 와인을 가볍고 경쾌하게 즐겨보자.

1,13 까베르네 소비뇽, 쉬라, 메를로 품종을 혼합한 레드 와인 까뺑듀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을 포함한 화이트 와인 코피타는 친환경 페트 소재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 각 187ml, 1만2천원.
2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알코올 도수 4.5%의 저도수 와인을 무균 종이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보니또 샹그리아는 보니또 코리아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250ml, 2천6백원.
3,4 쉬라즈,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한 바로크 레드와 샤르도네와 세미용을 혼합한 화이트 와인에 스파클링을 더한 바로크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이마트에서 판매. 각 250ml, 5천원.
5 체리 향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이루어진 셔터홈 까베르네 소비뇽은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셔터홈에서 생산된 제품. ㈜가자주류에서 수입. 가자주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87ml, 5천원.
6,9 과일 향이 나는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세련된 디자인의 알루미늄 병에 담은 러버스 와인 버블리 로제와 시트러스 향이 상큼한 러버스 와인 버블리 화이트는 신세계 L&B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300ml, 6천원대.
7 체리의 아로마가 돋보이는 심플리 레드는 홈플러스가 와인 대중화를 위해 테스코와 손잡고 생산한 제품. 홈플러스에서 판매. 187ml, 3천9백원.
8 프랑스 랑그독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을 스크루 뚜껑이 달린 작은 병에 담은 에로건트 프로그는 아영 FBC에서 수입.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5천5백원.
10,15 그랑퀴리 등급의 와인을 적당한 양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한잔 분량의 튜브 와인은 CSR 와인에서 수입. SSG 푸드마켓 청담에서 판매. 각 100ml, 4만원대.
11,12 과일 향이 나는 캘리포니아산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각각 항아리 모양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스택와인즈는 아영 FBC 제품.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 코너에서 판매. 187ml, 4개 세트 3만3천원.
14 와인 평론가인 제임스 할리데이로부터 별 5개를 받은 호주의 와이너리 스트라스보기 레인지스에서 만든 과일 향과 오크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을 페트 소재 와인잔에 담은 베티 화이트는 인스터 F&B에서 수입. 고메이 494에서 판매.150ml, 7천5백원.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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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8월

한국에서 만드는 지중해 요리

한국에서 만드는 지중해 요리

솔직 담백한 맛에 건강함을 품은 지중해 요리. 간단한 조리법에 올리브오일, 소금, 허브 등 단출한 양념만을 더해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지중해 요리를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었다.

1 흰 살 생선구이와 시금치 볶음 2 콩 샐러드와 하몽

생선 요리가 담긴 접시는 아시안링크, 새 모양 오브제는 유투홈, 소금통과 후추통, 콩 샐러드가 담긴 접시, 부엉이가 그려진 접시는 모두 비블랭크.

1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 2 구운 채소와 로메스코 소스

채소구이와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이 담긴 그릇, 스푼은 모두 유투홈, 색색의 유리컵은 모두 쉐어마인드.

↑ 닭고기 버섯 파에야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지 20년이 된 나카가와 히데코.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미각에 눈을 뜨고 독일, 스페인, 일본에서 보낸 어린 시절 덕분에 동서양의 다양한 요리에 능통하다.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 중이며 최근, 스페인에 살면서 먹었던 지중해의 맛 그대로를 소개한 <지중해 요리>를 출간했다.

파란색 패턴의 접시와 볼, 주황색 유리컵은 모두 쉐어마인드. 다육식물이 담긴 유리컵은 레오나르도. 앞치마는 비블랭크.

닭고기 버섯 파에야
닭고기 ·닭 봉 300g씩, 양파 1개, 완숙 토마토 3개, 모둠 버섯(양송이버섯, 애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200~300g, 다진 마늘 4쪽분, 타임가루 1작은술, 사프란 5~6가닥(혹은 강황 1작은술), 쌀 2컵, 물 3컵,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토마토는 한입 크기로 썰고 버섯은 잘게 찢는다.
2 닭고기는 사방 2cm 크기로 썬다. 닭 봉과 함께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2의 고기를 볶는다.
4 익은 고기는 건져내고 남은 기름에 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는다.
5 매운 향이 돌면 버섯과 타임가루를 넣고 볶는다.
6 버섯이 부드러워지면 닭고기와 토마토를 넣고 5분간 볶은 다음 소금, 후춧가루, 사프란을 뿌려 간한다.
7 6에 분량의 쌀과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에서 15~20분간 끓인다.
8 국물이 자작해지고 쌀에 심이 조금 남은 알단테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다음 10분간 뜸을 들인다.
TIP 지름 32cm의 파에야 전용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없을 경우에는 재료를 펼칠 수 있고 깊이가 얕아 열이 고루 전달되는 팬을 사용한다.

흰 살 생선구이와 시금치볶음
포 뜬 흰 살 생선(대구, 도미 등) 2조각, 건포도 · 잣 4큰술씩, 시금치 600~800g, 안초비 3마리, 저민 마늘 2쪽분, 올리브오일 · 밀가루 적당량씩, 소금 · 후춧가루 · 타임 조금씩

1 미지근한 물에 건포도를 넣고 10분간 불린다.
2 시금치는 굵직하게 썰고 안초비는 곱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저민 마늘을 볶는다. 매운 향이 돌면 시금치, 안초비, 잣을 넣고 볶다가 건포도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4 생선은 올리브오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5 4의 물기를 종이타월로 닦아내고 겉면에 밀가루를 고루 묻힌다.
6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5의 생선을 앞뒤로 굽는다. 이때 타임을 곁들여 향을 낸다.
7 접시에 볶은 시금치를 깔고 구운 생선을 올린다.
TIP 지중해의 짭조름한 맛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블랙 올리브와 안초비, 마늘, 케이퍼, 올리브오일을 갈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타프나드 소스를 곁들여도 좋다.

콩 샐러드와 하몽
모둠 콩(완두콩, 강낭콩, 제비콩 등) 2컵, 양파 1/2개, 오이 · 주황 파프리카 · 노랑 파프리카 1개씩, 바질 잎 5장, 토마토 · 완숙 달걀 2개씩, 하몽(스페인식 염장 햄) 100g, 소금 조금, 드레싱(레드 와인 비네거 2큰술, 올리브오일 4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콩을 5분간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2 양파는 사방 1cm 크기로 썰어 달군 팬에 살짝 볶는다.
3 오이와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사방 1cm 크기로 썬다. 바질 잎은 곱게 다진다.
4 토마토는 반달 모양으로 6~8등분하고 삶은 달걀은 길이로 4등분한다.
5 하몽은 2cm 간격으로 자른다.
6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는다.
7 삶은 콩, 양파,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하몽, 다진 바질 잎에 드레싱을 넣어 고루 버무린 다음 삶은 달걀을 올린다.

구운 채소와 로메스코 소스
알감자 · 양파 · 토마토 적당량씩, 로메스코 소스(마늘 4쪽, 빨강 파프리카 · 건고추 1개씩, 완숙 토마토 2개, 바게트(10cm) 1조각, 다진 아몬드 2큰술, 레드 와인 비네거 50ml,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 조금

1 로메스코 소스 재료 중 마늘은 얇게 썬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바게트와 건고추는 굵직하게 썬다.
3 뜨거운 팬에 올리브오일 4큰술을 두르고 바게트를 볶는다.
4 3에 마늘, 파프리카, 토마토, 건고추를 넣고 5분간 볶는다.
5 믹서에 4의 볶음, 다진 아몬드, 레드 와인 비네거를 넣고 곱게 간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로메스코 소스를 만든다.
6 감자, 양파,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오븐용 팬에 올린다.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고루 뿌리고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7 6의 채소에 상온에서 2~3시간 동안 숙성한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다.

올리브오일 양송이버섯조림
양송이버섯 400g, 저민 마늘 4~6쪽분, 올리브오일 2/3컵,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 2큰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팬에 양송이버섯, 저민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2 양송이버섯이 노릇해지면 소금을 뿌려 간하고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로 장식한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요리 나카가와 히데코(구르메 레브쿠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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