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2)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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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부심을 만나다, 터키 전통의 맛, 추억의 한 스푼

미국의 자부심을 만나다
1907년 구두 왁스 제조를 시작으로 시계, 가죽 소품, 다이어리, 의류, 가방, 자전거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한 100년 전통의 미국 브랜드 샤이놀라.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자부심을 제품에 녹여낸 높은 품질로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샤이놀라의 런던 최초의 매장이 지난 2014년 말 카나비의 뉴버그 스트리트에 오픈했다. 1층에는 대표 아이템인 손목시계와 가방, 재킷 등의 가죽 소품이, 지하에는 미국에서 일일이 손으로 조립한 다양한 수제 자전거가 진열되어 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제품을 만들다는 것이 브랜드의 모토이며 대부분의 제품이 품질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하기에 선뜻 구매하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전설적인 샤이놀라 구두 왁스나 다이어리 제품은 모두 2만원대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주소 3 Newburgh St, London, W1F 7RS
문의 +44-(0)20-7287-0155 www.shinola.co.uk

터키 전통의 맛
하카산, 요와차 등의 고급 중식당과 저렴하면서도 캐주얼한 아시안 레스토랑인 와가마마와 부사바, 잇타이 등을 모두 히트시키면서 영국 레스토랑 업계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무이하게 성공가도를 달려온 알란 요 Alan Yah가 아내의 나라 터키로 눈을 돌렸다. 소호에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바버지 Babaji는 터키식 요리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식당으로, 케밥이 아닌 터키식 피자라 할 수 있는 피데 Pide와 만두와 흡사한 만티 Manti, 양고기 스튜, 각종 샐러드 등 다양한 터키 요리를 선보인다. 터키에서 직접 공수해온 터키 전통 문양이 아름다운 그릇들과 식당 가운데 자리한 전통 화덕, 블루와 골드 등 전통적인 터키의 색감을 차용한 인테리어 등 터키의 맛과 멋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소 53 Shaftesbury Avenue, London, W1D 6LB
문의 +44-(0)20-3327-3888

추억의 한 스푼
이스트런던의 브릭레인에 시리얼 전문 카페인 ‘시리얼 킬러’가 새롭게 오픈했다. 전 세계에서 공수해온 120여 종류의 시리얼과 20여 가지의 다양한 토핑, 시리얼에 빠져서는 안 되는 우유 역시 30여 종을 구비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춰 시리얼을 제조해 먹을 수 있다. 카운터에 진열되어 있는 현란한 색상의 시리얼 박스와 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오픈한 지 3달 만에 브릭레인의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대, 중, 소로 구별된 그릇에 제공되는 시리얼은 각각 3.5파운드(6천원대), 3파운드(5천5백원대), 2.5파운드(5천원대)이다. 고칼슘, 저지방 등 특별한 우유를 원할 경우 20펜스, 토핑을 원할 경우 50펜스가 별도로 추가된다. 40%에 가까운 높은 당분 함유량으로 아침상에서 퇴출당한 달콤한 시리얼을 초콜릿 토핑과 함께 한 스푼 가득 입에 넣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샘솟을 것이다.
주소 139 Brick Lane, London, E1 6SB
문의 www.cerealkillercafe.co.uk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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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1)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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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미술을 현대로, 파리를 밝히는 촛불, 수도원 혹은 호텔

18세기 미술을 현대로
마레의 중심에 위치한 코르냑 제 박물관 cognacq -jay museum은 사마리탄 백화점의 창립자인 어른스트 코냑이 기증한 16세기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유서 깊은 곳으로 최근에 레노베이션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재개관은 패션의 거장 크리스찬 라크르와가 총연출과 그래픽 작업을 담당해 화제다. 2009년 파산 이후 프리랜서 활동을 해온 라크르와는 현재 토즈 그룹에 의해 재탄생한 브랜드 스키아파렐리의 예비 수석 디자이너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리빙 소품을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박물관 관련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 코르냑 제 박물관은 프라고나르, 샤르댕, 와토의 회화와 조각, 오브제, 가구, 연극 의상 등 18세기에 제작된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컬렉션을 라크르와는 그래픽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효과적인 동선으로 재미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문의 www.museecognacqjay.paris.fr

파리를 밝히는 촛불
양초 브랜드 시르 트루동 Cire trudon의 역사는 1643년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소속 장인으로 지정된 트루동의 양초는 당시 화려한 궁정의 파티석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건 중 하나였다. 그로부터 3세기가 지난 오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양초 브랜드로 통하는 시르 트루동의 새로운 숍이 마레 지역에 문을 열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생산이 중단되고 전기의 발명으로 쓸모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시르 트루동의 인기는 변함없다. 인기의 비결은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파라핀을 만들고 쉽게 꺼지지 않는 면 소재로 심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의 빈치 지방에서 장인의 손을 거쳐 생산된 유리병에 양초를 담아낸 특유의 고급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한 마레의 매장은 전통과 현대의 균형미를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주소 11 rue Sainte 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문의 www.trudon.com

수도원 혹은 호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는 르와르 고성 지대는 르와르 강을 중심으로 50여 개가 넘는 중세 성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지역. 이곳에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퐁트브로 수도원 Abbaye de Fontevraud 호텔은 지난 1000여 년 동안 수도원으로 이용되던 곳을 호텔로 재개장한 곳이다. 프랑스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패트릭 주앙과 산지 망쿠가 레노베이션을 맡았으며 건물의 역사성은 살리면서도 공간 곳곳에 모던한 감각을 불어넣어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한다. 54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과거 수도원의 입구에 조성한 아이 바 I bar는 심플 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모습이 독특하다. 2013년 폴 보퀴즈 요리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셰프 티보가 이곳의 주방을 책임지며 호텔 뜰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와 지역 농수산물로 요리한 프렌치 요리 및 다양한 와인과의 마리아주를 선보인다.
주소 Fontevraud L`Abbaye Royale, 49590 Fontevraud-l`Abbaye
문의 +33-(0)2-41-51-73-52
글&사진 정기범(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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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먹는 과일

눈으로 먹는 과일

설날 다과 상차림뿐 아니라 손님상에도 빠지지 않는 과일. 깔끔하게 깎아 단아하게 담아내는 비법.

오렌지컵 플래터
오렌지 3개, 딸기 6개, 키위 2개, 민트 잎 적당량

1 오렌지의 양 끝을 자른 다음 가로로 어슷하게 반 자른다.
2 1의 오렌지는 과육을 칼로 살살 발라낸다.
3 2의 오렌지 껍질 바닥에 1의 잘라낸 오렌지 밑동을 깔아 오렌지컵을 만든다.
4 딸기는 꼭지를 떼고, 키위는 껍질을 벗긴 다음 2의 오렌지 과육과 함께 한입 크기로 자른다.
5 오렌지컵에 4의 과일을 보기 좋게 담는다.
TIP 미리 만들어 랩으로 씌운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면 손님이 왔을 때 바로 꺼내 대접할 수 있다. 다양한 모임은 물론 파티에도 잘 어울린다.

모둠 접시 과일
딸기 · 키위 · 용과 · 단감 · 배 · 사과 · 오렌지 1개씩

1 배와 사과는 길이로 반 자르고 위아래 꼭지 부분을 자른다.
2 1의 심지를 도려낸 다음 가로로 도톰하게 자른다.
3 오렌지와 용과는 길이로 자른 다음 가로로 도톰하게 자른다. 용과는 껍질을 벗긴다.
4 키위와 단감은 껍질을 벗겨 길이로 반 자른 다음 가로로 도톰하게 자른다.
5 딸기는 반으로 자른다.
6 사과와 배 등 크기가 큰 과일부터 중앙에 담는다. 양쪽 끝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게 과일의 색을 맞춰 담는다.
TIP 검은색, 고동색 등 진한 색의 접시에 담으면 과일의 화려한 색깔과 대비를 이룬다. 과일을 담기에 평평한 접시가 안정적이다.

1인용 과일 담기

딸기
1 딸기의 꼭지를 뗀다.
2 딸기의 밑 부분을 조금 자른 다음 길이로 반 자른다.
3 접시에 딸기 3개를 세워 담고 꼭지를 올려 장식한다.
TIP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의 딸기는 깨끗하게 씻어 그대로 유리잔에 담아내도 좋지만 크기가 큰 딸기는 반으로 잘라서 세워 담는 것이 먹기에 좋다. 흰색 도자 또는 유리 접시와 잘 어울린다.

사과
1 사과는 길이로 반 자르고 위아래 꼭지 부분을 일자로 자른다.
2 1을 다시 길이로 반 자른 다음 심지를 자른다.
3 2를 다시 반으로 잘라 1인용 접시에 2조각 담는다.
TIP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과 모양이 좋은데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깨끗이 씻는다. 사과는 청잣빛 자기 그릇에 담으면 모양과 빨간 색감이 살아 예쁘며 나뭇가지 모양의 꼬지와 잘 어울린다. 사과 껍질을 베이킹용 깍지로 찍어내면 단풍잎 모양의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1 배를 길이로 반 자르고 위아래 꼭지 부분을 자른다.
2 배의 껍질을 벗기고 심지를 삼각형 모양으로 자른다.
3 2를 가로로 잘라 접시에 2조각 담는다.
TIP 배는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접시에 담으면 잘 어울린다. 이때 장독 뚜껑을 접시로 이용해도 좋으며 은 포크를 곁들인다. 배를 미리 깎아놓아야 할 경우에는 설탕물에 담가둔다.

오렌지
1 오렌지는 가로로 반 자른 다음 길이로 어슷하게 썬다.
2 1의 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집을 넣은 다음 접시에 4조각 담는다.
TIP 오렌지의 껍질과 과육이 분리되었다는 표시로 민트 잎을 끼워 넣으면 장식 효과도 낼 수 있다. 오목한 접시에 오렌지의 한쪽 끝을 걸쳐 담으면 손으로 집기에 편하다.

키위
1 키위의 위아래를 자른 다음 껍질을 벗긴다.
2 키위를 길이로 반 자른 다음 가로로 어슷하게 반 자른다.
3 2를 각각 밑동 부분이 아래쪽으로 오게 담는다.
TIP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키위를 껍질째 반으로 잘라 티스푼으로 떠먹는 간편한 방법도 있다. 키위는 깔끔한 흰색 접시에 담아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어울린다.

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스타일리스트 이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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