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력, 예술과 패션 사이, 희망을 말하는 하수아
검은 마력
체리쉬가 설립 11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처 컬렉션 ‘모더니크 딘 Modernique Dean’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더니크 딘은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과 공간에 품격을 더하는 모노톤의 색감이 특징. 고급 소가죽, 검정 페인트를 파우더 코팅한 스틸 프레임, 검은색 유리 등 한 가지 톤이지만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또 모듈형 소파, 길이 조절이 가능한 화장대와 책상 등 공간에 맞게 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거실 가구는 물론 침실, 주방, 서재 등 주거 공간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문의 체리쉬 02-307-4200
에디터 최고은
예술과 패션 사이
아크네 스튜디오가 미국의 저명한 조각가 피터 슐레징어의 업적을 기리는 아트북
문의 02-3440-1022
에디터 최영은
DESIGNERㅣ희망을 말하는 하수아
복합 문화 공간 1984에서 진행한 전시에 대해 소개해달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모리 레인과 협업한 캔들 워머를 선보이는 전시를 5월 말까지 1984에서 열게 되었다. 그림의 주제는 ‘희망의 눈물’로 그저 밝기만 한 희망이 아니라 역경에서 비롯되는 절실한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나 이런 치열한 과정을 겪게 되는데 포기하지 말고 버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메모리 레인과의 협업은 어땠나? 메모리 레인의 캔들 워머에 나의 드로잉을 추가해 한정판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브랜드와의 협업은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메모리 레인에서 나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마음을 열게 되었다. 또 캔들 워머가 갖고 있는 빛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 그림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고 두 가지가 만나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었다. 10꼬르소꼬모와도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년 시절에 그림에 빠져 살았는데 슬럼프를 겪고 대학에서는 패션을 전공하게 되었다. 그 후 제일모직에서 제의를 받고 함께 일하게 되었다. 그러다 10꼬르소꼬모의 아트 디렉터인 크리스 루스의 부름을 받아 밀라노 본사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크리스가 당신을 발탁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나도 그가 나를 왜 밀라노로 불렀는지 모르겠다. (웃음) 다만 추측하기로는 함께 일하면서 열정의 크기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는데 크리스도 그런 면에서 우리가 잘 맞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리 둘 다 이게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이다. 그는 언젠가 내게 “절실하지 않으면 참된 예술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해주었는데 그를 만나고 나서부터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더 진지해졌다.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주 오래전부터 내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10꼬르소꼬모에서 일을 할 때 온갖 패션, 디자인 브랜드를 접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더욱 자극을 받았다. 사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 성격인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작년 8월, 내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수아 Sua’를 론칭했다. 수아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패션도 그림과 마찬가지로 나를 표현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만의 예술적인 감성이 그대로 녹아든 개성 있는 작품을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좋아하는 매니시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고 현재 여성 라인인 수아 외에도 캐주얼한 스타일의 수아프리즘 Suaprism, 남성복 라인인 에이우스 Aus를 계획 중이다.
에디터 최고은 l 포토그래퍼 안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