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15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Salone del Mobile’. 세계 유명 가구 브랜드의 행보와 푸오리 살로네에서 만난 전시 공간을 통해 새로운 인테리어의 흐름을 짚어본다.
1,2 바로비에르&토소의 조명 ‘엔젤’과 ‘링컨’. 3 아르떼미데의 스펙트럴 라이트.
1 마르셋의 ‘진저’ 펜던트. 2 아르떼미데의 스펙트럴 라이트. 3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의 모빌 조명. 4 사이버틱한 LED 조명 ‘히드라’는 아르떼미테 제품.
1 제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수퍼론’. 플로스 제품. 2,3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디자인의 ‘세리나’ 조명 시리즈는 플로스 제품.
빛의 향연, 에우로 루체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빛의 해’로 푸오리 살로네 산 페델레 광장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설치물이 등장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조명 박람회 ‘에우로 루체’ 전시장에는 다양한 조명 제품들이 쏟아져나왔다. 이번 전시는 차세대 광원인 LED와 OLED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열 발산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조명 디자인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킨 조형미를 갖춘 작품이 주를 이뤘다. 오로라와 프리즘의 광채처럼 환상적인 빛을 내는 조명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리를 접목시킨 디자인이 대세를 이뤘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디자인은 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조명이었다. 플로스, 비비아, 마르셋이 이를 대표적으로 선보인 브랜드. 조명계의 스타 디자이너로 등극한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는 플로스를 통해 신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모빌 조명 작품을 전시한 단독 부스도 선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보치에서는 나뭇가지 모양을 형상화한 ‘보치 16’으로 부스 앞을 꾸몄는데, 웅장한 나뭇가지의 연출로 관람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13세기부터 명성을 이어온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바로비에르&토소는 디자이너 피비오 칼비&파올로 브람빌라가 디자인한 우아한 링컨 시리즈를 선보였다. 조명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던 아르떼미데 부스는 가장 문전성시를 이뤘던 곳. 세계적인 디자이너 군단 아릭 레비, 로스 러브그로, 장 누벨, 필립 람,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틀리에 오이 등과 함께 신작을 대거 선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1 마인드 크라프트 15
산 심프리치노 성당에서 열린 마인드 크라프트 15는 덴마크 공예 디자인의 현재를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덴마크 디자이너 감프라테시가 기획과 큐레이팅을 맡은 이번 전시는 작품보다 공간 연출이 기억에 남는다. 전시장 바닥에 깔린 거울 패널은 밀라노의 파란 하늘을 머금고 있어 관람객들이 구름에 둥실 떠다니는 환상적인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 새장처럼 연출한 전시 부스 안에는 덴마크의 재능 있는 공예인과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실 만츠, 루이스 캠벨, 올레 옌센의 실험적인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는 의자, 테이블, 책장, 파티션 등 생활용품에 대한 공예적인 접근으로 만든 15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2 월페이퍼 핸드메이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월페이퍼>는 그간 디자이너, 아티스트, 공예가들에게 특별한 제품 디자인을 요청해 그 결과물을 지면에 게재하고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가졌다. 올해는 ‘Eat me! Drink me! Tell me that you love!’를 타이틀로 열린 핸드메이드 전시를 비롯해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 아프간 메이드와 협업한 카펫 전시, 에메코의 작업실, 구프람의 팝 라운지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내용도 물론 좋았지만 전시장 주변의 복잡한 공간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전체 공간을 크바드랏의 원단으로 감싼 규모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피에로 리소니 등을 비롯해 쟁쟁한 기업들의 스폰서로 전시를 꾸리는 그들의 파워가 부러웠다.
3 닐루파 갤러리
알바 알토, 베르너 팬톤, 샬롯 페리앙, 프랑코 알비니 등 20세기 디자인 마스터 피스를 비롯해 순수 아트를 향한 작가들의 가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갤러리스트 니나 야사르가 1979년 오픈한 닐루파 갤러리는 이탈리아 아트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밀라노 델라 스피가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올해 대규모 창고를 개조해 만든 전시 공간 닐루파 데포를 오픈해 화제가 됐다. 무려 3000여 점의 컨템포러리 디자인과 니나 야사르가 다년간 모은 작품들이 놓인 공간은 비현실적인 규모로 혀를 내두를 정도.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적인 가구들로 꾸민 거실, 침실, 다이닝룸은 마치 작품처럼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실내 건축은 이탈리아 출신 마시밀라노 로카텔리가 맡았고, 공간 곳곳에 놓인 네온 조명은 마루코 리주토가 디자인했다.
1 모오이의 매력
많은 이들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 중 기억에 남는 전시로 모오이 Moooi를 꼽는데 이번에도 역시 감탄이 나올 만큼 공들여 준비한 전시가 남긴 여운은 강력했다. 모오이는 조나 토르토나에 위치한 넓은 창고에서 이번 시즌 컬렉션을 발표했다. 매번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기획을 하는 모오이는 포토그래퍼 라히 레즈바니가 촬영한 흑백의 대형 인물 사진과 디스플레이를 진행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가 디자인한 가구와 조명을 비롯해 사람 크기의 록킹 홀스, 아틀리에 반 리스하우트와 아리히로 미야케의 조명 등을 실제 인테리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선보였고 무엇보다 예술 작품 못지않은 다양한 패턴의 아트 카펫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모오이의 첫 아트 카펫 컬렉션으로 사진처럼 정교하고 강렬한 색감과 무늬를 자랑했다. 스튜디오 욥, 로스 러브그로브, 네리&후 등이 참여한 카펫 컬렉션과 가구가 어우러져 신비한 모오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2 과하라, 흥하라
스파지오 로산나 오를란디는 올해 다소 과장되고 대담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는데 구프람은 야외에 선인장 오브제 등을 연출해 팝아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실내에는 사람 크기의 큰 새 둥지를 전시해 휴식을 선사하기도 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디자이너 니카 주판크는 브랜드 ‘세 Se’를 통해 신제품을 소개했는데 얇은 다리와 과장되게 폭신해 보이는 시트 부분과 팔걸이가 인상적이었다. 지속 가능한 가구를 만들고 있는 알카롤에서는 채석장에서 대리석을 자를 때 쓰고 버려진 나무를 활용해 그 위에 투명한 레진을 입혀 평평하지만 다양하게 굴곡진 나뭇결을 볼 수 있는 ‘마블 웨이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버려진 나무를 레진 소재와 결합해 상품성 있는 제품으로 변화시킨 흥미로운 사례였다. 오후가 되면서 은은하게 불이 들어오는 야외에 설치된 셀레티의 ‘멍키 램프’도 로산나 오를란디의 성격을 알려주는 데 한몫했다.
3 오래된 공간의 소재 탐구
팔라조 리타에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동안 소재와 컨셉트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 <A Matter of Perception> 전시를 진행했다. 야외에는 트리부와 마르시오 코간의 아웃도어 가구를 놓아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실내에는 여러 명의 디자이너들이 소재에 집중한 전시를 선보였다. 알레시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마리오 트리마르키는 구리, 대나무, 나무 등의 소재로 만든 건축적인 테이블 톱을 소개했고 코펜하겐의 가구 회사인 PP 뫼블러는 눈에 익숙한 한스 베그너와 난나 디트젤 등 북유럽 가구 컬렉션을 디스플레이했고 스튜디오 이버린과 마테오 브리오니는 테라코타와 대리석, 코르크 등의 소재로 만든 벽 타일을 선보였다. 신규 브랜드인 잼에서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침대를, 알코프에서는 표면이 입체적인 사이드 보드 등을 선보여 클래식한 공간과 대비되는 가구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4 Design Junction 2015
월페이퍼 핸드메이드 전시와 함께 푸오리 살로네에서 꼭 봐야 할 전시로 자리 잡고 있는 영국의 디자인 정션 전시. 올해는 세계 최초의 B2B 기업이자 엄선된 디자인 제품을 소개하는 모노퀴와 오래된 오페라 하우스 건물에서 40개 이상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영국의 스타 디자이너인 톰 딕슨은 시네마 하우스를 컨셉트로 어두운 극장 안에 자신의 제품을 디스플레이해 의리를 지켰고 독일의 젊은 조명 브랜드 나이타, 아름다운 꽃병을 선보인 코펜하겐 브랜드 뉴 웍스, 세련된 휴대폰 충전기를 선보인 푼트, 메탈릭한 금속 오피스 아이템을 소개한 비욘드 오브젝트 등도 자신들의 제품을 공간마다 알뜰하게 전시해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디자이너스 길드, 얼콜, 앵글포이즈 등이 참여한 친환경적인 전시인 ‘그린 룸’도 싱그러웠다.
마탈리 크라세, 주방을 말하다
세계적으로 음식과 주방이 트렌드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에게 음식과 주방은 삶 자체이자 늘 함께하는 대상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죠.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식탁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밀라노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인 메토드는 어떤 디자인인가요? 간단히 말해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머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각자의 일과 놀이를 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꿨습니다. 미니 정원을 만들어 채소를 수확하기도 하고 아이를 위한 옷장과 침대를 주방 뒤쪽으로 구성해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돌볼 수 있는 독특한 멀티 공간이죠.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했나요? 나는 언제나 기능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기능을 덧붙이는 것이 더 이상 해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의미 있는’ 제품을 제작해달라는 주문도 받지만 사물의 기능을 재발견하는 일을 더 좋아합니다. 실제로 일을 할 때에는 꼭 형태에 부합한 기능을 찾거나 분야마다 나름의 규칙(예를 들어 ‘라디오’ 하면 소리를 연상하지 열이 연상되는 토스터를 떠올리지는 않는다)을 준수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상상을 통해 용도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합니다. 엄마라는 역할이 디자인을 할 때 영향을 미치나요? 나는 늘 엄마라는 역할보다는 아이들 시각에서 아이들을 위한 기획을 해왔습니다. 나에게는 아이들이 노는 것만큼이나 어른들에게 잃어버린 역량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또 어른들이 문화에 적응하느라 잃어버린 것도 찾아내고 싶어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단숨에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사물을 경험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들은 어떤 사회적인 관습에 따르지 않고도 물건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금방 알아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소파는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우주죠. 그런 점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좋아하는 식당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식당이라면 바로 우리 엄마의 주방입니다! 사계절 음식을 옆집 친구들과 함께 먹곤 했어요. 파리에서는 오래된 유리잔이 있고, 유행에 맞는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내놓는 곳, 기왕이면 훌륭한 포도주가 있는 레스토랑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상적인 주방이란 무엇일까요? 이상적인 주방이란 것은 없어요. 과일, 버섯, 아스파라거스, 마늘이 들어간 이탈리아 소스, 디저트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것이 최고로 사치스런 음식을 먹을 때만큼이나 커다란 추억과 행복을 남깁니다.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삶이니까요.
에디터 신진수
주방과 사랑에 빠진 이케아
이케아는 집에서의 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브랜드 철학으로 지금까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 디자인까지 신경 쓴 제품을 선보여왔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맞이해 이케아는 밀라노 나빌리오 운하 근처에 컨템포러리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4월 10일부터 6개월 동안 진행되는 특별 전시관으로 전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케아의 음식과 음료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케아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관심사를 볼 수 있는 전시장에는 각국의 기자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일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먼저 이케아는 새로운 주방 시스템인 메토드 Metod를 소개했다. 메토드는 주방이 가진 공간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납장, 서랍장, 문, 정리 용품을 수천 가지의 다양한 조합으로 연출할 수 있어서 공간과 사용자의 취향에 제약을 받지 않는 주방 시스템이다. 이케아는 메토드를 소개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에게 그들의 시각으로 본 주방을 제안해달라고 부탁했다. 마탈리 크라세, 파올라 나보네, 토마스 샌델, 스튜디오 어바인 등이 이케아의 메토드 출시를 기념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주방 시스템을 선보여 즐거움을 더했다. 마탈리 크라세는 아이가 생활의 중심이 된 주방을, 파올라 나보네는 가족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주방을 디자인했으며 토마스 샌델과 스튜디오 어바인은 고급스럽고 품격 있으며 장애인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을 선보였다. 또 새로운 컬렉션 ‘신넬리그’를 소개했다. 신넬리그는 올 8월에 출시될 컬렉션으로 천연 재료를 활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코르크와 나무 소재 등으로 만든 신넬리그의 제품을 녹색 식물과 디스플레이해 이국적인 리조트에 온 듯 전시 풍경을 연출했다. 이케아는 식사와 식탁의 의미에 집중하며 식사가 이뤄지는 공간인 주방과 음식 그리고 그곳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며 한동안 주방과 사랑에 빠져 있을 듯하다.
시간을 여행하는 디자이너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리 브룸은 대리석, 크리스털, 황동, 원목 등 고전적인 소재로 가구와 조명을 만든다. 어린 시절에는 연극 학교에 다녔고 세인트 마틴에서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한때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우연히 작은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맡으며 가구 디자인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7년부터 디자인, 제작, 판매 전반을 아우르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2년 ‘크리스털 벌브’로 영국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올해 푸오리 살로네에서는 비아 알프레도 카펠리니 거리에 있는 숍을 개조해 ‘더 디파트먼트 스토어’를 타이틀로 백화점처럼 꾸민 공간을 제안했다.
백화점이라는 공간 디자인 컨셉트가 재미있네요. 백화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상점부터 신사의 피팅룸, 여성을 위한 액세서리 코너 등을 만들고 적재적소에 맞는 가구와 조명, 테이블 등을 설치했습니다. 관람객은 2개 층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각각의 환경에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작품 외에 다른 구조물들은 회색으로 마감해 가구와 조명이 놓일 때 마치 원근법을 적용한 그림을 보는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신제품의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알려주세요. 총 20여 개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디자인의 주된 컨셉트는 선의 균형으로 선명한 빨간색과 푸른색, 은은한 네온을 사용한 가구와 소품을 디자인했고 뉴트럴 색상과 원목, 대리석 등을 사용한 제품들도 만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당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트는 무엇인가요? 가구를 비롯해 건축, 패션 그리고 과거에 생산된 물건을 보는 것을 즐깁니다. 이것들이 서로 뒤섞일 때 나타나는 효과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곤 합니다. 그리고 현대적인 소재와 매치했을 때를 고려해 디자인의 컨셉트를 잡습니다. 존경하는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있습니까? 알렉산더 맥퀸을 좋아합니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활력이 넘치는 런던에 있을 때 다양한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다 좋은 디자인 소스는 갤러리나 전시장 그리고 패션 잡지에서 많이 얻어냅니다. 이번 전시 공간은 패션을 전공했던 내 잠재 의식에서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직접 만든 가구나 소품을 사용하나요? 물론입니다. 제가 만든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당신의 일상생활에 대해 말해주세요. 특별한 일이 없습니다. 항상 디자이너로서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좌우명이 있나요?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에디터 박명주 ·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