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지방 라 크루아 발메르 La Corix-Valmer의 오래된 별장이 웅장한 규모의 멋진 레지던스가 됐다.

프랑스 남부 지방 라 크루아 발메르의 레지던스. 다이닝룸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두 개의 건물을 볼 수 있다. 재활용 목재로 만든 4m 길이의 큰 테이블에 가족이 모두 앉을 수 있다. 테이블은 피에트 헤인 에이크 Piet Hein Eek 제품. 의자와 펜던트 조명, 선인장 꽃병은 ALM 제품.
모든 것은 꿈에서 출발했다. 세계를 누비며 기업가로 바쁘게 일했던 크리스틴과 프랑수아 부부가 스물네 명이나 되는 손주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빌라를 프랑스 남부에 마 련하는 꿈.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2헥타르의 땅에 자리한 별장촌에서 비로 소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공사는 거대하고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건 축 프로젝트를 맡은 건축가 프랑수아 비에이크로즈가 원래 있던 두 채의 건 물을 레노베이션하고 세 번째 건물을 새로 짓는 데는 3년이라는 세월이 걸 렸다. 오래된 건물에서 남긴 것은 외벽뿐이었고, 각 공간을 나누는 내벽은 큰 창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허물었다. 지붕도 전부 제거하고 이 지역 의 기와지붕으로 새롭게 교체했다. 그 결과 1400㎡나 되는 웅장한 크기의 레지던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건축가가 새로 지은 세 번째 건물은 다른 두 건물 사이에 자리한다. 이 건물의 ‘소나무 파라솔’인 그늘 아래에 야외 주방이 있다. 식탁과 소파 세트, 선베드는 엑스테타 Exteta, 의자는 트리뷔 Tribu, 펜던트 조명은 AY 일뤼미나트 AY illuminate 제품.
넓은 거실과 개별 욕실이 딸린 아홉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거대한 건축물 앞에 선 크리스틴과 프랑수아 부부는 인테리어만큼은 포근하고 아늑하기 를 원했다. 그들은 실내 건축가 마욜렌 르레이(ALM)에게 좌우대칭을 이루 는 외관을 잊게 만들 만큼 따뜻한 삶의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파 스텔 톤을 많이 사용하고 바닥과 중앙 계단에 밝은 색 떡갈나무를 입혀 부 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어요”라고 마욜렌 르레이가 설명한다. 많은 가구와 데커레이션 소품은 웅장한 크기의 이 집에 맞도록 주문 제작하거나 벼룩시 장에서 구입했다. 여기저기 놓아 공간에 활기를 준 동물 오브제(세라믹 또 는 나무, 파피에 마셰 Papier Mache 기법으로 만든)는 진짜 살아 있는 것처 럼 보이는데 사냥을 좋아하는 프랑수아의 취미를 엿볼 수 있다. 면 벨벳이 나 리넨 등의 소재와 편안하고 유기적인 형태의 가구는 올리브나무와 과일 나무가 자라는 바깥의 공원과 조화를 이룬다. 이곳은 지중해의 금빛으로 물 든 무한의 휴식처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녹색과 장미색으로 꾸민 거실은 가구의 곡선이 편안함을 더한다. 장미색 카나페 ‘펌프킨 Pumpkin’은 피에르 폴랑 Pierre Paulin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녹색의 낮은 소파 ‘콩플루앙스 Confluence’는 필립 니그로 Philippe Nigro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제품. 낮은 테이블과 타부레, 푸프는 ALM 제품. 녹색 태피스트리 ‘바리아망 Variamen’은 샤를 자나 Charles Zana 디자인, 장미색 태피스트리는 마뉘팍튀르 드 코골랭 Manufacture de Cogolin 제품. 조명은 엑스테타, 검게 태운 나무로 된 테이블은 콩파니 프랑세즈 드 로리앙 에 드 라 신 Compagnie francaises de l’Orient et de la Chine, 커튼은 데코텍스 Decortex 패브릭으로 만든 것. 부엉이 오브제는 세르주 반 드 퓌 Serge Van de Put 작품.

욕실에서 보이는 20m 길이의 수영장. 세면 볼과 욕실 가구는 마욜렌 르레이(ALM)가 디자인했다. 욕조 ‘스푼 Spoon’은 아가페 Agape, 수전은 돈브라크, 꽃병은 귀악스 Guaxs, 타부레는 ALM 제품.

야외로 열린 부부 침실. 침대 뒤의 나무 선반과 조명은 ALM, 사진은 무아즈 에스크나지 작품. 침대보는 리몬타 소사이어티 Limonta Society, 침대 끝에 있는 화장대 타부레는 세 Sé 컬렉션, 베드 스커트와 커튼은 터넬&지곤 Turnell&Gigon 제품. 암체어 ‘슬라이스 Slice’는 피에르 샤팡 Pierre Charpin 디자인으로 데다르 Dedar 패브릭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리네 로제 제품, 타부레와 리넨 커튼은 ALM, 태피스트리는 마뉘팍튀르 드 코골랭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