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모던함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네 편의 영화. 그리고 그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소개한다.

©CJ E&M
기생충 Parasite 2019
영화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년사에 큰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빈부 격차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보여 주며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극과 극의 삶을살아 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이하준 미술감독의 조력이 컸다. 반지하 동네의 경우 재개발 지역의 오래된 벽돌을 실리콘으로 떠서 만들었으며 실제 음식물 쓰레기를 동원해 지하 특유의 곰팡이 냄새까지 빚어냈다. 반면 부유층의 박사장네는 유명 건축을 본뜬 군더더기 없이 크고 반듯한 집을 만들었고 절제된 색감과 고급스러운 건축자재로 거대하고 모던한 펜트하우스 느낌을 살렸다. 고가의 가구가 가득해 볼거리 또한 넘쳐 났던 박사장과 연교, 다혜와 다송이가 살고 있는 집에 어울릴만한 아이템과 실제 영화 속 박사장의 집에 놓인 박종선 작가의 원목 가구까지 살펴보자.

세계3대명품주방 가구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아크리니아는 유앤어스.

대리석 소재의 원형 상판과 묵직한 원통으로 균형을 이루는 ‘판나 코타’ 사이드 테이블은 몰테니앤씨.

원하는 조합으로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한 ‘유토 Yuuto’ 소파는 부드러운 쿠션과 안정감 있는 팔걸이로 편안한 착석감을 자랑한다. 두오모.

교차되는 오크나무 다리와 포근하고 편안한 빛을 담는 셰이드로 이뤄진 플로어 조명 ‘칼라 플로어 Cala Floor’는 마르셋 제품으로 두오모.

모듈형 벽장 ‘북셀브스&멀티미디어 Bookshelves&Multimedia’는 몰테니앤씨.

덴마크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가 디자인한 원목 테이블 ‘에세이 Essay’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리츠한센.

3개의 유리 구로 구성된 ‘셀레네 Selene’ 펜던트 조명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인엔.

영화 <기생충>의 거실과 주방 가구로 쓰인 박종선 작가의 다이닝 테이블은 2018년에 제작한 것. ©2019 CJ ENM CORPOPATION BARUNSON E&A

영화<기생충>속 한우 채끝 짜파구리를 만드는 데 사용된 휘슬러 ‘프로노보’ 냄비는 극중 연교 부부의 모던함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시크한 블랙 컬러의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렉 박스 Grek Box’는 리빙디바니 제품으로 인엔.

헨릭 페데르센이 디자인한 ‘이몰라 체어’는 테니스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컨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