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인테리어 전문가와 함께 홈 드레싱으로 꾸민 집을 공개했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시안 빈티지가 어우러진 휴양지 같은 이 집은 넘치는 에너지와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그녀와 닮아 있었다.

스페인 여행에서 얻은 영감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거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도심 속 건물의 모습을 빼곡하게 표현한 아트워크는 마르멜로에서 구입했으며 거실 한가운데 크게 자리한 고제 전신 거울은 그녀가 애정하는 소품이다. 그녀가 입은 상의는 잉크, 팬츠는 준.

실제 벽난로를 두고 싶었지만 다음 집으로 이사할 것을 고려해 가구 형태의 모형 벽난로를 두는 것으로 타협했다. 화이트 페치카는 마르멜로, 화병 오브제는 틸테이블에서 구입했다.
유튜브 구독자 225만 명의 꼼화 아가씨와 꼼화 도련님을 거느리며 메이크업 아티스트계의 넘버원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앵글 앞에 섰다. 그간 뷰티와 패션 분야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그녀가 홈 드레싱으로 완성한 집을 공개한 것.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이 집이 벌써 여덟 번째 집이네요. 이전과 달리 이번 집은 전문가의 힘을 빌려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었어요. 지인을 통해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수소문했고, 톤 업의 이은주 대표님이 실력자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죠(웃음). 저도 워낙 모든 걸 빨리빨리 해결하는 성향인데 대표님의 빠른 판단력과 센스에 감탄했어요. 금세 제 취향을 파악하는 것 같아 함께하기로 결심했죠.” 그녀가 이은주 대표와 함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넓게 탁 트여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실에는 화이트 리넨 소파와 1인용 암체어, 원형 스툴을 배치했다. 거실 바로 옆에 자리한 나무 식탁과 의자, 파티션은 알론멘션. 파티션 뒤 자투리 공간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꺼려지는 빨랫대나 잡다한 물건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밝고 유쾌한 모습의 이사배. 베이지 드레스는 이케 ike.
문을 열고 마주한 그녀의 집은 205㎡ 규모로 시공 없이 전세집을 홈 드레싱만으로 완성했다. “정말 발품을 팔아 집을 20~30곳은 본 것 같아요.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게 높은 층고예요. 이 집은 넓게 트여 있는 점도 그랬고 숨을 수 있는 곳은 숨기고…제가 작은 공간에 숨어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웃음). 또 거실과 방들을 분리하고 있는 계단 형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유튜브 촬영을 할 때에도 이곳저곳 옮겨가며 촬영하는 편이라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았죠.” 어느 집에 가든 대개 거실에서부터 집주인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크게 클래식과 모던, 컬러풀로 나뉘곤 하는데, 이 집의 첫인상은 앞서 보아온 공간과는 사뭇 달랐다. 커다란 고제 전신 거울과 화려한 금 장식의 화장대 거울에서 앤티크함이 묻어났으며 페치카와 캐노피, 라탄 가구와 소품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여러 호텔에 묵었고, 그곳에서 정말 많은 걸 보고 느꼈어요 . 그중에서도 특히 스페인에 갔을 때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죠. 사실 제 취향이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취향이 굉장히 복잡한 편인데, 가만 보면 흙빛이 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페인은 건물도 전부 흙색이고 선인장과 나무가 많아 자연적인 색감으로 가득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스페인 스타일로 꾸며봤어요. 다음에는 또 어떤 느낌이 나올지 모르지만요.”

소품 방 화장대에 진열된 각종 브러시.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한 안방 욕실.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한 안방 앞 공간.
인테리어를 담당한 이은주 대표에게 이 집은 여태껏 해온 프로젝트와는 조금 달랐다. “휴양지 느낌이 나면서도 동시에 아시안 빈티지 분위기를 풍기고 또 앤티크도 좋아해 이 모든 것을 한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어쩌면 도전일 수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저 역시 새로운 스타일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거실에 있는 이 흔들의자는 이케아 제품이에요. 이케아부터 에르메스까지 조화를 잘 이룰 때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은주 대표가 설명했다. “저도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게 백원짜리여도 못 사는 스타일이에요. 대표님과는 이런 면이 잘 맞아서 빠르게 진행됐죠”라며 이사배가 말했다. 그녀의 집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도어와 수전 등 최소한만 교체했으며, 가구 역시 힘을 줄 때는 주되, 뺄 때는 빼가며 적절하게 농도를 조율했다. 이사배 역시 처음 해본 작업이라 설레면서도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그녀는 인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고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들뜬 모습을 내비쳤다.

이은주 대표가 직접 제작한 캐노피는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 마음에 쏙 드는 공간 중 하나다. 자칫 일반적인 캐노피는 유아적일 수 있어 멋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우아한 핑크 드레스를 입고 화장대 앞에 선 이사배의 모습. 드레스는 이케.

소품 방에 있는 화장대가 색조 화장을 위한 메인 화장대라면, 침실에 있는 화장대는 아침의 시작과 하루의 마무리를 위한 기초 케어를 담당한다.

침대와 화장대, 테이블, 의자는 알론멘션.

카테고리별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소품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