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Bulthaup, 굿 핸드 굿 마인드 시즌2, 보안여관+장응복 레지던스
Open! Bulthaup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구이자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불탑(Bulthaup)이 서울에 단독 쇼룸을 오픈했다. 불탑은 바우하우스 시대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주방 가구로 흠잡을 데 없는 품질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불탑은 논현동에 쇼룸을 오픈하면서 불탑 주방 가구인 b1, b2, b3 3가지 라인과 테이블과 벤치인 C2, C3 제품을 선보였다. 쇼룸 오픈과 함께 한국을 찾은 불탑의 아시아 영업 및 국제 프로젝트 디렉터인 프레드리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불탑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불탑은 창립자 마틴 불탑의 성을 딴 브랜드로 1947년에 설립됐다. 마틴 불탑이 사망한 이후에는 아들 게르드 불탑과 딸 에커트가 불탑을 번창시켰다. 지금은 3세대인 마크 올리버 에커트가 CEO로서 불탑을 이끌고 있다.
불탑의 철학은 무엇인가? 마틴이 이끌던 1세대 불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품질이었다. 2세대로 넘어가면서 품질과 함께 건축미를 함께 추구했고, 그 이후 사용자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었다. 이는 휴머니즘과도 연관이 있는데, 열정적인 CEO 마크 불탑은 사용자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바우하우스 시대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불탑의 기본 정신은 바우하우스 시대와 연관돼 있다. 바우하우스는 아주 심플하고 기능 중심적인 이론이었다. 때문에 고품질과 기능성을 갖출 수 있었지만 현대인들은 보다 즐겁고 편안한 삶을 즐기길 원한다. 불탑은 바우하우스 정신에 휴머니즘을 더한다. 매끈한 서랍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기 위해 만졌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감성을 건드리듯 말이다.
불탑은 경쟁 브랜드에 비해 어떤 점이 특별한가? 품질 면에서 본다면 주방 시스템 중 하나인 b3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불탑의 제품은 굉장히 얇은 두께지만 단단하다. 패널도 박는 형식이 아니라 걸어서 고정하는 형식이고 하나의 판으로 마무리한 듯한 ‘모노블럭’ 방식, 깔끔한 레이저 마감 등이 불탑의 자랑이다. 불탑의 DNA는 품질과 건축미 그리고 혁신에 있다. 우리는 늘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
디자인 체계는 어떠한가? 1980년대에 게르드 불탑과 오틀 아이샤라는 독일의 저명한 제품 디자이너는 약 2년간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며 식문화와 주방 가구를 연구했다. 그런 경험에서 나온 것 중 하나가 아일랜드다. 불탑은 글로벌한 주방 가구를 만들어왔고 시간이 지나도 영원할 디자인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부 디자인팀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인 한국에서 불탑은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사실 불탑 쇼룸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아파트에 그대로 적용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는 불탑의 주방 가구를 설비한 고가의 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한다.
서울의 불탑 쇼룸 컨셉트는 무엇인가? 쇼룸은 불탑의 첫인상이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곳이 아닌 불탑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링크 같은 것이어야 한다. 모든 불탑 쇼룸은 주변 환경과 그 도시의 문화를 고려한다. 3개 도시의 계단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서울 쇼룸은 개인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김종환
굿 핸드 굿 마인드, 시즌 2
포토그래퍼 조남룡이 운영하는 나무 제품 편집매장 굿 핸드 굿 마인드에 들를 때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아마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매만져 탄생한 소품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온기 때문일 것이다. ‘굿핸드굿마인드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공간에서는 그간 소품 위주로 판매되었던 청담동과 달리 큰 규모의 나무 가구들과 빈티지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부터 독자적으로 만든 목공 작품까지 감상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중에 대량생산되는 가구와 달리 자신만의 특별한 가구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의 031-263-3007 www.ghgm.co.kr 에디터 박명주
보안여관+장응복 레지던스
보안여관은 2004년까지 여관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옛날 그대로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디자이너 장응복은 이곳에 ‘장응복의 레지던스’를 만든다. 1. 2층의 전시 공간에는 침실, 식당, 리셉션, 옥외 카페 등 과거 호텔이었던 이곳의 역할과 기능을 재현한다. 옥외 카페에서는 우리 떡 전문가 동병상련의 박경미 대표도 참여해 흥미로운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근대와 현대의 시공간을 넘나들 새로운 미감을 선사해줄 전시. 보안여관이 장응복의 텍스타일과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일지. 자못 기대된다.
문의 모노콜렉션 02-517-5170 에디터 박명주
출처 〈MAISON〉 2014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