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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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왕국, 제8회 설화문화전 〈SKIN=NIKS〉, 직관적인 시계, 전통문화 선물하기

유리 왕국
유리를 활용한 가구와 리빙 액세서리류를 선보이는 이탈리아의 유리 브랜드 피암 Fiam. 피암의 ‘밀로 사이드 보드’와 ‘알터 에고 거울’이 국내에 입고됐다. 유리와 철 소재를 결합한 사이드 보드는 최대 3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제품으로 커다란 유리 한 판을 구부려 제작한 피암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조립형 가구이기 때문에 이동 시 분리가 쉬운 것도 장점. 벽걸이형 거울인 알터 에고는 각기 다른 크기의 거울 2개가 하나의 거울처럼 연결된 제품으로 유리와 색깔의 조화가 돋보인다. 유리의 차가운 느낌을 꺼려하는 이들도 포용할 수 있는 피암의 제품은 도무스디자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의 도무스디자인 02-6091-3295
에디터 신진수

제8회 설화문화전 〈SKIN=NIKS〉
전통 공예를 주제로 전통의 가치를 되짚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온 설화문화전. 이 전시는 가장 한국적인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문화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다채로운 주제의 예술 작품을 선보아고 았다. 벌써 8회째를 맞이한 올해 설화문화전의 주제는 ‘스키닉스 SKIN-NIKS’. 다양한 관계와 만남의 매개체인 피부가 건축, 문학, 미술, 음악 등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됐다. 지극히 한국적인 향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활용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할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신사동의 설화수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문의 080-023-5454
에디터 김주혜

직관적인 시계
폐목재를 활용한 가구로 유명한 디자이너 피트 하인 이크가 이번에는 시계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 레프 LEFF 암스테르담과 협업한 시계 ‘튜브 Tube’ 시리즈를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것. 튜브 전면에는 다이얼 부분을 만들었고 이런 단순한 형태 때문에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튜브 시계는 스틸, 황동, 구리 소재로 출시됐으며 같은 모양의 오디오와 나무를 결합한 시계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이노메싸 www.innometsa.com
에디터 신진수

1 이윤미의 색실 공. 2 권성은의 도자 문구 꾸러미. 3 김영준의 자개함. 4 옻칠 구두 주걱.

전통문화 선물하기
한국 전통문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 선물 상점인 ‘해브빈 서울’을 론칭한다. 장인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와 디자이너의 공예 감성이 듬뿍 묻어난 제품을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 옻칠로 만든 구둣주걱, 김수영 장인이 만든 유기 디저트 세트, 권성은 작가의 도자 문구 꾸러미,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영준 장인의 사각 자개함 등 누군가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정갈한 아이템이 매력적이다. 해브빈 서울의 제품은 12월 7일까지 종로구 화동갤러리 비원에서 팝업 스토어로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해브빈 서울 havebeenseoul.com
에디터 신진수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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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의 겨울 동화, 건축가의 테이블, 수납 완전정복, 이딸라의 겨울

↑ Paris, ma grand ville: 파리, 나의 큰 도시.

↑ Noel a Montmartre: 몽마르뜨르의 성탄절.

↑ Winter in New England: 뉴 잉글랜드의 겨울.

까르띠에의 겨울 동화
오는 12월 31일까지 까르띠에 메종 청담에서 프렌치 감성이 듬뿍 담긴 미셸 들라크루아 Michel Delacroix의 그림 작품 전시회, <그 시절의 파리>가 열린다. 그는 파리의 구석구석을 5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화폭에 담아낸 작가. 그가 온 생애를 바쳐 그린 파리의 모습은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다. 또한 까르띠에는 이 기간 동안 배우 지진희와 레고 동호회 브릭마스터가 함께한 레고 아트 전시회 <겨울 디오라마>도 함께 선보인다. 올겨울 까르띠에 메종 청담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1566-7277
에디터 최영은

건축가의 테이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건축 설계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 Foster and Partners의 신제품인 ‘테소 TESO 테이블’. 건축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가구답게 건축적인 디자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테소 테이블은 하나의 몰드에서 나온 스테인리스 소재의 기하학적인 그물 모양이 특징이며 투명한 유리가 끼워져 있어 어떤 각도에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테소 테이블은 몰테니앤씨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543-5093
에디터 신진수

수납 완전정복
이탈리아의 바이렉스 Birex 사의 엑스박스 X-box 수납장은 셔터처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자바라 도어가 설치되어 문을 닫으면 수납장 내부가 보이지 않아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알루미늄 소재의 손잡이가 수납장 중간과 아랫부분에 있어 손쉽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 올해 출시한 새로운 컬러 시리즈는 느릅나무 프레임에 낮은 채도의 원색을 입힌 도어로 아이 방이나 서재, 사무실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수납장의 깊이와 너비 또한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서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문의 몰 02-543-0164
에디터 신진수

이딸라의 겨울
캔들 홀더는 평범한 불빛을 변신시키는 마법사 같다. 이딸라에서 선보이는 2가지 아이템도 마찬가지.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이기도 한 보티브 컬렉션의 ‘가스텔헬미’와 ‘기비’는 제품 겉면이 이슬방울처럼 맺혀 있는 입체적인 디자인. 매끈하게 코팅된 스틸 재질과 놋쇠로 제작된 ‘나뿌라’ 캔들 홀더는 빈티지와 현대적인 감각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빛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겨울밤. 캔들 홀더 하나로 공간에 마법을 부려본다.
문의 02-749-2002
에디터 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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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재발견

건축의 재발견

건축의 재발견

N.E.E.D건축 김성우 소장의
건축의 재발견

한정된 대지에서 정해진 요구 조건에 맞춰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가끔씩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때마다 계절에 따라, 유행에 맞춰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달라지는 동네 시장을 둘러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도시에서 건축가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해외 출장 중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길거리 시장을 둘러보는데 남아프리카의 해변 도시 더반 Durban에 있는 허브 시장은 내가 다녀본 곳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도심부 한복판을 높게 가로지르던 고속도로가 계획상의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허브를 팔던 가난한 상인들이 이 고속도로 위에 올라가서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더반에서 가장 큰 허브 시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대는 매대가 되고 도로를 비추던 가로등은 어두운 시장을 밝히는 조명으로 탈바꿈했다. 밤이 되면 도로 양 옆의 구조물에 가벼운 천막을 설치해 집까지 왕래가 어려운 가난한 상인을 위한 주거지로 변신한다. 이 허브 시장은 버려지고 방치된 구조물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해 활성화시킨 좋은 사례다. 이처럼 도시 속 건축물은 특정한 요구 조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에디터 최고은 | 사진 김성우 | 일러스트레이터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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