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N PROJECT, 부조화의 멋,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의 작은 정성, 큰 감동
1 쥬시. 2 콜라쥬. 3 라이크. 4 재사용한 나무를 이용해 만든 푸에브코의 거울. 5 빈티지한 느낌의 푸에브코 물병. 6 착즙 방식으로 만든 쥬시의 ‘페어 오’와 ‘얼 그린’. TOWN PROJECT
라이크 LIKE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해 판매할 예정. 현재 재활용, 재사용 재료를 사용하며, 편안한 느낌의 소품과 가구를 제작하는 ‘푸에브코 PUEBCO’, 엘크와 사슴가죽을 사용해 방한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핸드메이드 장갑 ‘헤스트라 HESTRA’를 판매하고 있다.
문의 02-792-5096콜라쥬 COLLAGE 국내 그래픽디자이너와 사진작가의 작품을 판매한다. 흑백 대비로 여성의 다양한 감정을 묘사한 김원선 작가의 ‘Cosmic’ 시리즈, 가족 간의 유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옥근남 작가의 ‘Family Ties’ 등이 있다. 포스터는 2만5천원, 액자는 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문의 02-792-5096 쥬시 JUICY 물, 얼음을 첨가하지 않는 착즙 방식으로 주스를 짜내는 ‘콜드 프레스드 주스 Cold pressed juice’를 만든다. 국내산 유기농 채소와 제철 과일만을 사용한다. 배, 오미자, 생강을 착즙한 ‘페어 오 Pear O’와 케일, 셀러리, 사과, 레몬 등을 착즙한 ‘얼 그린 All Green’이 가장 인기가 좋다.
문의 www.thejuicy.co.kr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포토그래퍼 차가연
부조화의 멋
지정된 코드에서 벗어나 화음의 울림을 저해하는 것을 디스코드라고 한다. 이러한 불협화음이 때론 더욱 아름답게 들리기도 한다. 이를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면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 패션계의 이단아인 요지 야마모토가 지난해 일본에서 론칭한 액세서리 라인인 디스코드는 이러한 ‘의도된 부조화’를 지향한다. 단순하고도 대담한 스타일은 트렌드라는 이름의 상식에서 벗어나 패션을 더 자유롭고 개성 있게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디스코드는 올해부터 신세계 핸드백컬렉션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310-1814
에디터 최영은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의 작은 정성, 큰 감동
오래된 그림책은 친구가 런던에 있는 한 헌책방에서 사다준 것이다. 언뜻 보면 손 그림과 활자가 어우러진 흔한 그림책 같지만 여백, 자간, 행간 등 편집에서 필요한 요소를 고려하며 손으로 일일이 작업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책이 달라 보인다. 모든 글자를 찍어낸 것이 아니라 손으로 썼는데(어쩌면 글씨를 그렸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복제가 쉬운 디지털식으로 작업할 수 있음에도 번거롭고 까다로운 아날로그 방식을 거쳐 완성되었다. 나는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이 책을 볼 때마다 아무도 가지 않는 어려운 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되새긴다.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일부러 어려운 쪽을 선택한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다.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일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이런 작은 차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굽이굽이 돌아가보면 빨리 움직일 때는 보이지 않았을 인생의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게 되니 말이다. 더불어 이런 작은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성이 종국에는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이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