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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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계속되어야 한다. 러그 들이기. 덴스크에 온 라탄 가구

산책은 계속되어야 한다
에르메스가 신라호텔 매장 윈도 디스플레이를 위해 세 명의 젊은 작가로 이뤄진 아티스트 그룹 길종상가와 손을 잡았다. 에르메스의 올해 테마는 영원히 산책하는 사람을 뜻하는 ‘플라뇌르 포에버 flaneur forever’. 길종상가는 주어진 테마를 자유롭게 해석해 표현해달라는 주문에 4컷의 흑백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윈도 디스플레이 ‘산책은 계속되어야 한다’를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산책을 떠나는 이들의 모습을 에르메스 제품과 함께 위트 있게 표현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길종상가의 에르메스 윈도 디스플레이는 그들의 산책처럼 올 한 해에도 계속된다.
문의 02-2232-6567
에디터 신진수

러그 들이기
스웨덴의 역사 깊은 러그 브랜드 카스탈 Kasthall은 정교한 수작업으로 최상급 러그를 만들어왔다. 특히 러그만으로 인테리어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만큼 색상과 디자인이 탁월하다. 실제 잔디가 깔린 듯한 ‘모스’, 이름처럼 행복한 느낌을 전하는 녹색 줄무늬의 ‘해피’, 화려한 핸드 타프타 카펫인 ‘테클라’ 등 녹색 러그 한 장으로 캠핑장이나 정원에 온 것 같은 아웃도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문의 02-3447-6000
에디터 신진수

덴스크에 온 라탄 가구
북유럽 가구 하면 원목 가구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라탄 가구도 북유럽 가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1950년대에 설립된 덴마크 시카 디자인 Sika Design은 수제 가구를 만드는 회사로 아르네 야콥센, 난다 니트젤 등 아이코닉한 북유럽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장인 정신이 빛나는 라탄 가구를 만들어왔다. 시카 디자인의 가구는 부피감은 있어 보이지만 무척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특징. 빈티지 원목 가구와 함께 매치하면 보다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문의 02-592-6058
에디터 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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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도 꿰어야 보배

구슬도 꿰어야 보배

구슬도 꿰어야 보배

스마트폰으로도 하이엔드 카메라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동안 다양한 앱으로 사진을 멋지게 찍고 보정하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잘 찍은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해졌다.

PRODUCTS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는 스마트폰 카메라 전용 제품을 소개한다.

1 소니 QX30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렌즈형 카메라로 전용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조리개, 노출 보정, 화이트 밸런스 등 DSRL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 최대 30배의 광학 줌을 지원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정교하고 선명하게 담아낸다.

2 폴라로이드 셀카렌즈 폴라로이드 셀카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 위에 덮어씌우는 제품이다. 슈퍼 와이드 앵글 렌즈가 화각을 넓혀줘 셀프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며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3 써패스아이 렌즈 마운트 시스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렌즈 마운트 시스템은 집게 부분을 내구성이 높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휴대폰에 부착 시 쉽게 분리되지 않아 파손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각렌즈 외에도 줌렌즈, 피시아이, 매크로렌즈가 추가 옵션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날로 높아지고 고화질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남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지만 우리는 이 수많은 사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을까? 정작 찾을 때는 어디에 보관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삭제 버튼을 잘못 눌러 사진 데이터를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보관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포토북 서비스는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선택해 나만의 특별한 사진첩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 2000년에 디지털 인화 전문 사이트로 시작한 찍스 www.zzixx.com는 다양한 사이즈의 포토북 외에도 액자나 달력, 롤스크린 등으로 제작해준다. 파노라마 사진이나 정사각형의 사진 등 기존 규격에서 벗어나는 대형 크기의 사진도 원하는 대로 인화할 수 있으며, 리터칭이 필요한 사진은 전문가가 무료로 수정해준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앨범을 주문할 수 있는 스냅스 www.snaps.kr는 사진 인쇄에 최적화된 6가지의 색상 조합으로 생생한 색감을 표현하고 이미지 보정 기술을 자체 개발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캔버스, 아크릴 액자나 휴대폰 케이스, 머그, 마우스 패드, 스티커 등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레이아웃을 정하고 사진을 선별하는 과정을 번거롭고 막막하게 여기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후지필름에서 출시한 ‘이어 앨범 Year Album’은 1년간 찍은 사진을 한 권의 앨범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한국후지필름의 인공 사진 분석 기능인 ‘이미지 오거나이저’를 적용해 사진 데이터가 갖고 있는 저장된 시간, 날짜, 화소, 선명도를 분석하고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자동으로 선별, 접지 부분에 얼굴이 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포토북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진짜 책으로 만들어주는 볼록북 www.bollogbook.com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정과 기간을 지정하고 단 3번만 클릭하면 주문이 완료되며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 좋아요가 많은 이미지, 자신의 페이스북 통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준다.
원단에 사진을 프린트해주는 업체에 의뢰하면 이불, 쿠션 등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때 원하는 사이즈에서 양 옆으로 5cm 정도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 디지털 프린트 업체에서 기본적으로 구비해놓은 원단을 사용하거나 다른 원단에 프린트를 하고 싶다면 화학 처리가 안 된 것을 구입해야 인쇄가 깨끗하게 나온다. 디지털 프린트로 베딩, 쿠션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선보이는 스코그의 윤수진 대표는 “쿠션의 경우 크기가 작아서 해상도가 300dpi면 충분하지만 실측 사이즈 그대로 이불에 프린트하려면 훨씬 높은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2기가를 넘길 만큼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한 가지 이미지를 반복해서 패턴으로 만들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을 데이터로만 남겨놓으면 그 가치가 낮아진다. 멋진 사진을 찍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앨범으로 만들거나 다양한 아이템으로 제작해 훨씬 진화한 디지털 라이프를 누려보길.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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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봄

네 가지 봄

네 가지 봄

두 곳의 꽃집에 각각 두 개씩 꽃병을 내밀었다. 꽃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연출을 부탁했더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네 가지 어레인지먼트가 완성됐다.

↑ 흰색과 노란색의 어울림이 편안한 세라믹 꽃병 아마지오는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꽃병에 담은 프랑스의 봄
재료 수선화, 스위트 피, 글라디올러스, 아이비.
“입구가 좁고 가운데가 볼록한 꽃병에 꽃을 꽂을 때는 꽃병과 어울리게 풍성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아요. 꽃병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서 이와 잘 어울리는 봄 느낌의 따뜻한 색깔의 꽃을 꽂아보았습니다. 길이가 30cm 정도 되는 꽤 긴 꽃병이기 때문에 꽃을 꽂았을 때 꽃과 꽃병이 분리되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스위트 피나 글라디올러스처럼 볼륨감 있는 꽃으로 풍성하게 연출하고 아이비처럼 곡선 형태의 녹색식물을 꽃병 아래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면 꽃병과 나눠진 듯한 느낌을 한결 줄일 수 있지요. 또 꽃을 가지런히 정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뻗친 가지는 모양을 살려서 꽂는 것이 멋스럽답니다.”

↑ 금속 링을 움직여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튜브 형태의 꽃병은 체체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한 송이를 위한 배려
재료 목수국, 스위트 피, 프리틸라리아, 스카비오사, 금낭화, 아네모네.
“평소에도 계속 눈여겨보던 꽃병이에요. 이 꽃병의 매력은 한 송이의 꽃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받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싱싱한 꽃이 있잖아요. 그런 꽃을 모아서 꽂아두기에 제격인 꽃병이죠. 이렇게 한 송이씩 꽂을 수 있는 꽃병에는 한 종류의 꽃보다는 꽃다발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어울리는 여러 종류의 꽃을 꽂아야 예쁘답니다. 어떤 꽃다발을 만들지 생각해본다면 한 송이씩 꽃을 고르는 일도 어렵지 않죠. 꽃병의 형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모양의 변화보다는 꽃 색상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아요. 그 대신 들쭉날쭉하게 변화를 줘서 리듬감 있게 연출하는 것도 팁이랍니다.”

↑ 백동 위에 은으로 도금 처리한 에스닉한 디자인의 꽃병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다채로운 녹색의 매력
재료 유칼립투스(구니, 블랙잭, 폴리), 설유, 알스트로메리아, 다래 덩굴.
“보자마자 반했을 만큼 마음에 드는 꽃병이었어요. 어떤 꽃을 꽂을까 생각하다가 오직 녹색 소재만을 사용해 연출했어요. 소재만으로도 꽃 못지않은 풍성함과 싱그러움을 주고 싶었어요. 은색의 꽃병은 시원한 느낌도 들어서 녹색 소재와 참 잘 어울려요. 블랙잭, 폴리, 구니 등 잎사귀 모양이 다양한 유칼립투스를 주된 소재로 사용했고 작은 눈송이처럼 하얀 설유와 둥글게 구부린 다래 덩굴을 중간에 꽂아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소재를 꽂을 때는 물에 닿거나 꽃병 입구와 맞닿은 잎은 제거하는 것이 깔끔하답니다. 꽃병 입구에 테이프로 미리 격자 그물을 만들면 훨씬 쉽게 꽂을 수 있어요.”

↑ 대리석, 현무암 등 자연적인 질감을 살린 남성적인 디자인의 꽃병은 김현주 작가의 작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놋쇠를 두들겨 만든 핸드메이드 꽃병 마트키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동양적인 여백의 미
재료 말린 연밥, 산동백.
“비나리 꽃병처럼 아무 무늬 없이 소재와 형태가 하나로 이뤄진 꽃병은 그 자체의 느낌을 존중해야 해요. 현무암 소재의 꽃병을 받았을 때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조금 어려웠는데 어차피 구멍이 많아서 물을 넣을 수 없는 꽃병이라면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꽃병의 남성적인 느낌을 살려서 말린 연밥과 이제 막 노란색 꽃봉오리들이 올라오는 산동백을 꽂아서 구조적인 느낌을 강조했죠. 또 잎이나 꽃이 있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여백의 미도 느낄 수 있어요. 뭔가 많이 꽂아서 꾸미기보다는 가지가 뻗어나가는 방향이나 모양을 살렸어요. 세로로 긴 꽃병에 식물을 꽂을 때는 꽃병의 높이보다 2배 정도 높게 꽂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인답니다.”

SHOP INFO
보떼봉떼
정주희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프렌치 스타일의 플라워 아틀리에.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카트린 뮐러 스타일을 선보인다.
문의 www.beautebonte.com

1304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어레인지먼트를 소개하는 1304는 김슬기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비스포크 플라워 스튜디오다.
문의 1304.info

에디터신진수 |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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