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도 하이엔드 카메라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동안 다양한 앱으로 사진을 멋지게 찍고 보정하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잘 찍은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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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주는 스마트폰 카메라 전용 제품을 소개한다.
1 소니 QX30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렌즈형 카메라로 전용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조리개, 노출 보정, 화이트 밸런스 등 DSRL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 최대 30배의 광학 줌을 지원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정교하고 선명하게 담아낸다.
2 폴라로이드 셀카렌즈 폴라로이드 셀카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 위에 덮어씌우는 제품이다. 슈퍼 와이드 앵글 렌즈가 화각을 넓혀줘 셀프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며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3 써패스아이 렌즈 마운트 시스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렌즈 마운트 시스템은 집게 부분을 내구성이 높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휴대폰에 부착 시 쉽게 분리되지 않아 파손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각렌즈 외에도 줌렌즈, 피시아이, 매크로렌즈가 추가 옵션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날로 높아지고 고화질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남기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지만 우리는 이 수많은 사진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을까? 정작 찾을 때는 어디에 보관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삭제 버튼을 잘못 눌러 사진 데이터를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보관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포토북 서비스는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선택해 나만의 특별한 사진첩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 2000년에 디지털 인화 전문 사이트로 시작한 찍스 www.zzixx.com는 다양한 사이즈의 포토북 외에도 액자나 달력, 롤스크린 등으로 제작해준다. 파노라마 사진이나 정사각형의 사진 등 기존 규격에서 벗어나는 대형 크기의 사진도 원하는 대로 인화할 수 있으며, 리터칭이 필요한 사진은 전문가가 무료로 수정해준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앨범을 주문할 수 있는 스냅스 www.snaps.kr는 사진 인쇄에 최적화된 6가지의 색상 조합으로 생생한 색감을 표현하고 이미지 보정 기술을 자체 개발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캔버스, 아크릴 액자나 휴대폰 케이스, 머그, 마우스 패드, 스티커 등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레이아웃을 정하고 사진을 선별하는 과정을 번거롭고 막막하게 여기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후지필름에서 출시한 ‘이어 앨범 Year Album’은 1년간 찍은 사진을 한 권의 앨범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한국후지필름의 인공 사진 분석 기능인 ‘이미지 오거나이저’를 적용해 사진 데이터가 갖고 있는 저장된 시간, 날짜, 화소, 선명도를 분석하고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자동으로 선별, 접지 부분에 얼굴이 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포토북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진짜 책으로 만들어주는 볼록북 www.bollogbook.com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정과 기간을 지정하고 단 3번만 클릭하면 주문이 완료되며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 좋아요가 많은 이미지, 자신의 페이스북 통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준다.
원단에 사진을 프린트해주는 업체에 의뢰하면 이불, 쿠션 등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때 원하는 사이즈에서 양 옆으로 5cm 정도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 디지털 프린트 업체에서 기본적으로 구비해놓은 원단을 사용하거나 다른 원단에 프린트를 하고 싶다면 화학 처리가 안 된 것을 구입해야 인쇄가 깨끗하게 나온다. 디지털 프린트로 베딩, 쿠션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선보이는 스코그의 윤수진 대표는 “쿠션의 경우 크기가 작아서 해상도가 300dpi면 충분하지만 실측 사이즈 그대로 이불에 프린트하려면 훨씬 높은 해상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2기가를 넘길 만큼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한 가지 이미지를 반복해서 패턴으로 만들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을 데이터로만 남겨놓으면 그 가치가 낮아진다. 멋진 사진을 찍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앨범으로 만들거나 다양한 아이템으로 제작해 훨씬 진화한 디지털 라이프를 누려보길.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차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