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의자, TON

카페 의자, TON

카페 의자, TON

국경을 초월해 많은 사람이 우아한 곡선미가 주는 단순한 아름다움과 클래식함에 열광하며 이토록 자주 애용하는 디자인 의자가 있을까. ‘의자 중의 의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톤 사의 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톤을 대표하는 체어 14와 이를 바 툴로 변형시킨 바스툴 14 그리고 미니멀하면서도 정교한 디자인의 체어002가 나란히 있다.

 

유럽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노천에 놓인 둥근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유럽의 레스토랑과 비스트로, 카페 등지에서 볼 수 있는 클래식하면서도 기능적인 곡선 의자의 정체는 무려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톤 Ton의 ‘체어14’다. 커피의 도시 비엔나에 있는 많은 커피숍에서 볼 수 있는 이 의자는 오늘날 카페 체어의 아이콘이 되었다. 19세기 당시 가구업계의 한 획을 그은 미하엘 토넷 Michael Thonet이 개발한 벤트 우드 방식으로 만든 최초의 의자이기도 하다. 미하엘 토넷은 이외에도 로킹 체어 Rocking Armchair와 현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애정하는 곡선 형태의 팔걸이가 있는 의자 등 수많은 아이코닉한 의자를 출시했다. 이 모든 제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아름다 운 곡선과 가볍고 튼튼한 내구성이 돋보이며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는 특징이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요노 Yonoh가 디자인한 진저 암체어 Ginger Armchair로 생강 뿌리의 둥근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YYY 커피 테이블은 상판과 하부 프레임이 연결되는 이음새 부분이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Y의 형태를 띠고 있다.

 

테이블 252는 둥근 상판과 유선형의 테이블 베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벤트 우드 체어와 함께 통일감있게 연출할 수 있다.

 

나무를 이용한 가구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1861년 미하엘 토넷이 개발한 벤트 우드 방식이 세상에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는 나무를 자르고, 깎아서 가구를 만들었지만 미하엘 토넷의 벤트 우드 공법으로 곡선 형태의 디자인 역사가 시작되었다. 벤트 우드 공법은 너도밤나무를 막대 형태로 가공해서 수분이 가득한 가마에 넣어 100°C의 온도에서 찐 후 한 시간 동안 건조시키고 금속 틀에 넣어 모양에 맞게 구부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구를 곡선 형태로 만들었다는 혁신으로 그치지 않았다. 미하엘 토넷은 제품을 각각의 부분으로 분해해 조립하는 방 식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미하엘 토넷의 가구를 생산하는 회사는 여러 갈래로 나뉘었지만, 이런 혁신을 이어가며 지금까지도 그 원칙을 지키는 곳이 바로 체코의 톤이다. 톤 사가 있기까지의 스토리는 1861년 토넷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한 지 10년만에 매년 30만개의 제품을 생산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목공을 가르치는 전문학교와 유치원,직원용 사옥, 마을의 도로 건설 등 직원과 지역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토넷은 정부 소유의 기업이 되었으나 1953년 회사명을 톤 Ton으 로 변경했으며 1994년 다시 주식회사가 되었다.

 

1861년에 설립된 공장에서 지금까지도 손으로 직접하는 벤트 우드 공법으로 가구를 제작한다.

 

로킹 체어 돈도로 Rocking Chair Dondolo는 전통적인 곡목 제조 방식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톤은 체코어로 Tov rna na Oh ban page2image39500224N bytek의 줄임말로 벤트 우드 가구 공장을 뜻한다. 지금까지 타임리스한 클래식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벤트 우드 공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많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진 보하고 있다. 설립 150년을 기념해 ‘체어 14’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체어 002’ 를 출시하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양쪽 방향으로 나누어 원목을 구부린 스플릿 컬렉션 Split Collection과 같이 창의적인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기술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늘날 톤은 혁신가였던 미하엘 토넷의 정신을 계승하며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내구성을 지닌 제품은 시간이 흘러도 예술적인 가치가 퇴색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이어온 벤트 우드 기술처럼 톤의 모든 제품은 다음 세대에 물려줘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체어 이로니카는 등받이에 있는 7개의 살대까지도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 라운지 체어 칩스는 포테이토 칩 모양의 등받이와 포켓 스프링을 장착한 시트가 안락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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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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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온 명품 침대

오스트리아에서 온 명품 침대

편안한 잠자리를 고민한다면 파울리 Pauly 침대를 눈여겨봐도 좋겠다.

 

 

1838년 설립된 파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침대 회사다. 이후 1870년대부터 왕실 납품 업체로 임명된 파울리는 현재까지도 수분 발습 효과가 탁월한 백말총,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로만 침대를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함스부르크 황가의 엘리자베스 아말리에 유제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녀의 별칭인 시씨 Sissi를 붙인 시씨 침대와 16세기 아일랜드 여왕인 그레이스가 좋아하던 무연탄색을 메인 색상으로 하는 그레이스 침대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침대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랜 전통과 철학 그리고 장인 정신으로 구현한 최상의 침대를 원한다면 파울리를 주목해보자.

web www.paulyb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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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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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의 세계

넨도의 세계

넨도의 디자인은 결코 일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주변을 관찰하며 발견할 수 있는 의아함을 디자인으로 치환하며 친근한 새로움을 부여할뿐이다. 많은 이들이 넨도의 디자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5월 리뉴얼을 진행한 상하이 타임스퀘어.

 

프랑스 백화점 르 봉 마르셰에서 진행한 설치 전시.

 

반려견과 함께한 사토 오키.

 

건축, 인테리어, 가구 등 분야를 막론하고 두각을 드러내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 넨도가 아닐까. 와세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사토 오키 Sato Oki는 2002년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테이블웨어, 선반 등의 오브제부터 볼륨감 있는 가구까지 건축과 제품 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건축가들을 보았다. 이는 사토 오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인 2003년, 그는 또다시 밀라노를 찾았다. 관람객이 아니라, 그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의 이름으로 말이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2015년, 넨도는 메종&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2020년 밀란 디자인 시티에서 마르소토와의 협업을 통해 화려한 대리석 쇼룸을 선보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넨도는 가장 주목받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완벽한 디자인은 지금 당장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에요.” 사토 오키의 이 말은 얼핏 들으면 당황할 법하지만, 사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만큼은 정확하다. 확실한 스토리텔링이 존재할 것. 다만 그 이야기가 일상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을 것. 일본어로 진흙을 뜻하는 넨도의 의미처럼 자유롭고 유연한 발상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만큼은 분명해야 한다는 게 넨도의 철칙이다. 소재만큼은 일상에서 흔히 발견하거나 관찰할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하며, 다만 이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틀고 위화감을 조성해 새로움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구상한다. 이것이 바로 카펠리니, 모로소, 루이 비통, 에르메스, 코카콜라 등 소비자를 겨냥하는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넨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려는 이유다. 넨도의 폭넓은 행보는 좀체 사그라들 생각을 않는다. 올해 5월에는 상하이 타임 스퀘어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플로스와 함께 헤코 Heco 시리즈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9월초 카카오 IX와 함께 사물인터넷 ioT기술을 접목한 직관적인 디자인의 소형 가전 컬렉션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내년 1월, 넨도가 큰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세밀한 시선으로 면밀히 일상을 살피는 넨도의 행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 분명하다.

 

넨도의 시그니처인 캐비지 체어.

 

코스메틱 브랜드 에슬레티아를 위해 제작한 가구.

 

카카오 IX와 협업해 선보인 소형 가전 컬렉션.

CREDIT

에디터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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