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riture(描法) No. 080821>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95x13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단색화를 세계적으로 알려온 거장 박서보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개인전은 그의 후기 묘법 혹은 색채 묘법으로 알려진 2000년대 이후 근작 16점을 소개한다. 박서보 작가는 일정 간격으로 고랑 형태를 만들고 거기에 풍성한 색감을 더해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색채 묘법을 연작으로 이어왔다. 그는 도식화된 컬러의 이름보다는 자연에서 따온 이름으로 색을 명명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삼청동의 풍경과 닿아 있는 K1 공간에서는 공기색, 벚꽃색, 유채꽃색, 와인색을, 그리고 K1의 안쪽 전시장에서는 홍시색, 단풍색, 황금 올리브색 등의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의 형태는 보이지 않지만 색감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거니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