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tential of Green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식물 모티프 인테리어 아이템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식물 모티프 인테리어 아이템

새싹이 움트는 이 계절, 경이로운 생명력을 담은 식물 모티프 아이템.

카펫의 직사각 형태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가 돋보이는 보타닉 폰드는 실내에 정원을 들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우스오브콜렉션스 제품으로 유앤어스에서 판매. 6백만원.

순수함과 풍요로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테이블웨어 파시폴리아는 풍성한 플로럴과 정교한 보태니컬 피스가 특징이다. 에르메스에서 판매. 파시폴리아 컬렉션 라지 라운드 플래터 2백52만원, 디너 플레이트 1백42만원.

아름다운 봄의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베르나데트 쿠션은 부드러운 리넨 캔버스 소재로 분위기를 밝게 장식한다. 매치스패션에서 판매. 20만원대.

자연의 생장 과정을 의자의 형태에 반영한 베지털은 바닥에서 싹이 트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다. 비트라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61만원.

과거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파의 형태와 밝은 패턴에서 정원의 화사한 기운이 느껴진다. 셀레티 제품으로 라이프앤스타일에서 판매. 5백10만원.

프랑스어로 숨, 재치, 영감을 뜻하는 ‘수플’은 사진 포스터의 높은 채도와 선명한 입체감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0만6천원.

싱그러운 새싹을 닮은 사이드 테이블 모닝글로리는 판금과 메탈로 제작되어 견고하며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기능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모로소 제품으로 디사모빌리에서 판매. 1백만원.

1970년대 디자인된 선인장 형태의 옷걸이는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오브제로 활용해도 좋다. 구프람 제품으로 장디자인아트에서 판매. 1천1백15만원.

1806년에 출시되어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온 와일드 스트로베리는 전통 본차이나 기법으로 만들었다. 웨지우드에서 판매. 87만원.

CREDIT

assistant editor

강성엽

TAGS
파란 자유

벽지로 탄생한 예술 작품

벽지로 탄생한 예술 작품

이브 클랭의 대표적인 작품인 ‘인체측정학’을 벽지로 만나볼 수 있다. ‘인체측정학’은 이브 클랭이 직접 만든 파란색 물감을 나체의 모델들이 몸에 바르고 자유롭게 찍어낸 작품이다.

이브 클랭의 대표적인 작품인 ‘인체측정학’을 벽지로 만나볼 수 있다. ‘인체측정학’은 이브 클랭이 직접 만든 파란색 물감을 나체의 모델들이 몸에 바르고 자유롭게 찍어낸 작품이다. 피에르 프레이를 통해 소개된 벽지 이브 클랭 앤트 82 Yves Klein Ant 82는 인체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무늬가 연속적으로 그려져 있다. 빛이 덜 드는 칙칙한 공간이나 데드 스페이스일지라도 이 벽지만 있으면 계속 바라보게 될 듯. 이브 클랭은 많은 색채 중에서도 유독 파란색을 사랑했는데 인터내셔널 클레인 블루라는 이름의 파란색을 직접 만들기도 할 정도다. 가장 순수하고 무형에 아까운 색으로 칭했던 파란색에서 요즘 가장 간절한 자유를 조금이나마 느껴본다.

CREDIT

에디터

TAGS
모두의 동심에게

동화 같은 예술 세계 나탈리 레떼

동화 같은 예술 세계 나탈리 레떼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동화 같은 세계를 구현해온 작가 나탈리 레떼는 스스로의 언어로 모두의 저 편에서 잊혀진 동심에 안부와 위안을 전한다.

2016년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을 때 <메종>과 인터뷰를 나눴던 나탈리 레떼.

 

나탈리 레떼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에 기반한 꽃과 식물이 자주 등장한다.

그림이 전하는 힘을 믿는다. 말과 소리, 글 대신 여러 번의 스케치와 붓질, 그 위에 수없이 덧대어진 색채가 그 자체로 언어가 되어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 존재한다고 여긴다는 의미다. 메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의 감정을 촉발시키고 우리는 그 결과로 그림을 머리가 아닌 감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파리 기반의 작가 나탈리레떼는 마치 대화같은 일련의 과정에 가장 최적화된 예술가다. 많은 설명과 수식 대신 나탈리 레떼의 그림을 보면 그저 행복하다는 감정이 앞선다. 그림을 이루는 감각적인 터치와 자유로운 컬러 팔레트, 이윽고 완성되는 하나의 작품에는 어떠한 걱정과 불안마저 사라져 있는 듯하다.

아스티에드 빌라트와 협업해 출시한 접시.

제약이 없는 동식물을, 때로는 파리의 풍경을 그리다가도 여느때면 마치 소녀가 된 듯 귀여운 인형의 방을 그림으로 구현한다. 그런 레떼의 작품을 두고 원더랜드 혹은 동화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등 여러 방면 예술 장르에서 저마다의 명칭을 소유하고 있는 그녀는 중국인 아버지와 체코계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 바이에른에 있던 외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레떼는 근처에 위치한 숲과 농장에서 뛰노는 날이 많았다. 자연스레 나무와 꽃이 펼쳐진 자연과 버섯, 동물을 보고 자랐던지라 그것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자신의 상상을 실현하는 주요 소재로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유년 시절을 보낸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없는 양분이 되었다. 뒤페레에 위치한 미술학교에서 패션 디자인을, 파리 에콜 드 보자르에서 판화를 공부했던 나탈리레떼는 여러 예술 장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며 한층 더 풍부한 색과 자유로운 선을 구현하게 된다.

그녀가 실크프린트에 그린 귀여운 인형과 작은 사물을 보면 절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인다.

다만 사랑스러우면서도 때론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대상은 누구나 그리고 싶어할 만한 특별한 것이 아니다. 꽃과 곤충 같은 미물과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물을 사랑스러운 몇 번의 손짓만으로 그녀의 세계로 들여올 뿐이다. 나탈리 레떼는 작품이 구현되는 장르를 가리지도 않는다. 실크스크린과 컵, 오브제, 러그, 스테이셔너리, 도자 등 그녀의 스케치는 그야말로 전 방위다. 6년 전 한국에서의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의 개인전은 물론이거니와 그 덕에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이세이 미야케와 작업하는가 하면 뷰티 브랜드 부르주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노프리 등과도 꾸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실크프린트에 그린 귀여운 인형과 작은 사물을 보면 절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인다.

특히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많은 출판사의 삽화나 아스티에 드 빌라트, 빌락 등 도자와 문구 브랜드와의 협업이다. 페이지는 풍성하게, 도자와 문구의 익살스러움은 더욱 높이는 그녀의 그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그러니 구태여 더 이상의 이야기보다는 몇년 전 한국을 찾았던 그녀가 <메종>과 나눴던  인터뷰의 마지막 말을 빌려 이 글을 마치려 한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해 달라는 물음에  답했던 몇 문장으로 그녀의 작품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그저 한국에서 다시 그녀와 작품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불어로 리컨포턴트 Reconfortant. 위안이라는 뜻이에요. 격려해주고 기운을 차리게 한다는 말이죠. 내가 바라는 건 그거예요. 나의 작품과 나의 그림이 당신에게 일말의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그저 내 그림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요.”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