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만드는 사람들

쉼을 만드는 사람들

쉼을 만드는 사람들

촉각과 시각을 비롯한 모든 감각에서 우리의 삶에 따스함과 여유를 불어넣는 침구. 각기 다른 색깔과 행보로 국내 베딩 업계를 이끌고 있는 네 곳의 브랜드 대표를 만났다.

잠에 대한 진심, 식스티세컨즈
조재만 대표와 김한정 디렉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한 도산 쇼룸.

60초 안에 잠들고 60초 더 머무르고 싶은 잠자리를 만드는 식스티세컨즈.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동빙고동의 식스티세컨즈 라운지와 도산대로의 식스티세컨즈 도산을 운영 중인 이 브랜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전문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담백한 언어로 매트리스와 침구, 솜류 등을 만들고 소개하며, 쉼과 관련한 물건을 모아놓은 편집숍 노트앤레스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쉼의 도구들을 찾아갈 수 있다.

10년 전 식스티세컨즈의 시작은 매트리스였죠?

처음 주변 사람들에게 매트리스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모두 레드오션이라며 손사레쳤어요. 당시 거의 모든 매트리스 브랜드가 기술을 중심으로 브랜딩했는데, 그래서 대체 그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 건지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매트리스를 바라보는 리빙 브랜드가 없었던 거죠.

많은 기술을 요하는 매트리스는 브랜딩도 쉽지 않았을 텐데, 초기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통용되는 전문 용어도 어렵고 소비자한테 매트리스가 좋고 나쁘다는 기준이 굉장히 모호했어요. 예를 들어, 가구는 원목이나 무늬목, 합판에 따라 떠오르는 기본 지식이 있지만 매트리스는 그 기준이 없더라고요. 결국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건 브랜드 인지도 정도였어요. 그 회사라면 속이지 않겠지, 비싸면 좋은 거 아니야 하고요.

기존의 매트리스 브랜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됐을 것 같아요.

2014년에 론칭했는데 시장에서 나름 새로운 녀석이 나타난 거예요. 규모에 비해 주목도가 꽤 높았어요. 백화점에서 팝업 컨택이 계속 왔고, 당시 카레클린트나 스탠다드에이, 비플러스엠 같은 원목 브랜드와도 협업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식스티세컨즈가 벌써 열 살이 됐어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초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증을 받기 위해 거의 대부분의 에너지를 썼던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력은 그냥 기본이더라고요. 3~4년 지나면서 저희 제품을 사는 사람의 리뷰도 읽어보고 그 결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브랜드의 정의를 다시 내렸어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좋은 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로요.

호림아트센터에 두 번째 쇼룸을 오픈했는데, 매장의 규모나 위치 면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는 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쇼룸이 필요했어요. 이곳은 원래 갤러리로 사용되었는데, 팍팍한 빌딩 숲 사이에서 도산공원의 일부라도 산책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쉼의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상품이 잘 보이기보다는 누웠을 때 가장 편안한 조도로 공간을 만들었죠. 매장을 돌아보면 아시겠지만 어떤 소재를 사용했고, 가격은 어떻고 하는 등 판매에 필수적인 정보나 설명이 전혀 없어요. 다행히 그런 환경에서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했을 때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 조금씩 저희 브랜드를 바이럴하게 되는 장치가 된 것 같아요.

최근 마르디 메크르디와 협업한 파자마.

식스티세컨즈의 제품은 대체로 디자인이나 컬러가 단조로운 편이에요.

결국 좋은 잠을 돕는가의 여부가 하나하나 소재를 고르고 디테일을 맞추는 기준이 돼요. 그러다 보니 소재 부분을 가장 크게 보는 것 같고요. 그다음 덜 자극적인 색감 등을 고려하다 보니 뉴트럴 톤 위주의 제품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일관된 결을 유지해왔는데, 10년이 흐르다 보니 새로움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서 작년부터는 좀 더 과감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최근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진행한 협업도 그 연장선일까요? 의외의 조합이라는 평이 많았어요.

맞아요. 마르디 메크르디 대표님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다 스트라이프 원단으로 잠옷과 베딩, 쿠션 라인을 만들어보자며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두 브랜드의 타깃층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서 마치 이상순과 이효리 커플의 조합 같다는 평도 들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뻔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제품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어요. 서로가 윈윈한 협업이었죠.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나아가길 바라나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진 것 같아요. 밖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한 소비보다 나를 돌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딩에 대한 소비도 변화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 아직도 고민이 많아요. 나름대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저희와 인연을 맺은 고객들과 지금까지 해온 약속을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라요.

김한정 디렉터와 조재만 대표.

패턴 속의 삶, 키티버니포니 김진진 대표

 

빨간 광대버섯을 모티프로 한 무스카리아 컬렉션.

키티버니포니는 개성 있는 패턴 디자인을 바탕으로 쿠션, 침구, 커튼, 주방 패브릭, 파우치 등의 패브릭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브랜드 슬로건인 ‘Life in Patterns’는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패턴을 통해 새로운 활력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키티버니포니는 사람들에게 보다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일궈갈 수 있도록, 나아가 일상에서 색다른 측면을 발견할 수 있게 패턴과 컬러를 매개로 15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키티버니포니의 합정동 매장은 집을 컨셉트로 꾸며 소비자가 패브릭의 분위기를 직접 살피고 고를 수 있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키티버니포니가 어느덧 15년 차 브랜드가 됐어요.

맞아요. 자수 공장을 운영하시던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게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당시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었고, 취직을 준비 중이라 나만의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죠. OEM 공장이었기 때문에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3년간 고군분투했던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를 떠올리면 동물 패턴이 가장 먼저 생각날 만큼 메인 테마로 자리 잡은 듯해요.

당시 동물 실루엣에 몰두하는 개인 작업을 하던 중이라 자연스럽게 첫 제품에도 토끼, 사슴, 펭귄, 곰 등을 적용했어요. 동물 모양이나 자수 등은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키티버니포니라는 이름도 그 당시 진행했던 동물 컬렉션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어요. 당시에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론칭 이후 1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패턴도 훨씬 더 다양해졌을 텐데, 그중에서 특별히 마음이 가는 것이 있나요?

협업해서 나온 패턴까지 약 180종이 되네요. 저는 밀러 패턴을 가장 선호합니다. 기하학적인 디자인인데 블랙, 그린, 옐로, 블루, 베이지까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될 만큼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모던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고 쉽게 질리지 않는 패턴으로 키티버니포니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부드러운 소재로 포근함을 더한 리틀 그레이 버니 플러쉬 쿠션.

제작 방식은 어떤가요?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술, 건축, 가구, 디자인,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많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디자인에 적용합니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더불어 제품 자체로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는지 생산 방식까지 늘 고민해요.

최근 도쿄 스파이럴 빌딩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는데,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와코루의 스파이럴 빌딩에서 진행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패브릭 디자이너 미나 페르호넨의 매장이 있기도 하고, 패브릭 전시, 디자이너의 팝업이 끊임없이 열리는 곳이에요. 일본에서 팝업을 진행한다면 꼭 그곳에서 열고 싶었죠. 도쿄 팝업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3일간 팝업이 열렸어요. 일본은 패브릭 마니아층이 두터운 편이지만 저희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어요. 한국에 있는 매장을 이미 방문하고, 저희 브랜드를 알고 계신 분도 많았죠. 다양한 소비자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로 뿌듯하고 기분 좋은 팝업 행사였습니다.

패턴과 컬러가 돋보이는 키티버니포니의 커튼 그리고 김진진 대표.

그간 작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9년에 맥심 모카골드 커피와 함께한 작업입니다. 그동안 꿈꿔왔던 것 중 하나인 식품류에 패턴을 적용했기 때문이죠. 맥심의 고유 컬러를 활용해 커피믹스의 패키지마다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무려 10가지가 넘어요. 다소 실험적인 디자인도 있었는데, 맥심 측에서 모두 허용해줬죠.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버스 광고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지나가는 버스에서 발견하는 기쁨이 컸습니다.

신제품이나 준비 중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있나요?

디지털 프린트한 접착식 벽지를 새롭게 출시했어요. 흰 벽에 포인트를 주거나, 한창 낙서하기 좋아하는 아이들 방에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방식이죠. 일반 벽지와 다르게 패브릭 같은 촉감이라 피부에 닿았을 때 따스한 느낌이 들어요. 브랜드 내부에서는 한국, 이탈리아 작가와의 작업이 진행 중이에요. 협업 중인 브랜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아웃도어, 아이스크림, 제약회사, 대기업 온라인 커머스 등과도 프로젝트가 진행하고 있어요.

패브릭과 휴식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는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의 쉼을 제공할까요?

단순히 ‘잠을 잔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는 물리적인 쉼이 아닌 정신적 쉼의 측면에서 누군가에게 매일 작은 행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가방을 열었을 때 보이는 귀여운 파우치, 세수하고 닦는 예쁜 수건, 요리 시간을 즐겁게 해줄 앞치마, 매일 출근길에 함께하는 가방, 따스한 감촉의 러그 같은 제품은 나의 하루에 쉼으로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요. 쉼, 휴식이란 일상의 밸런스를 잘 다듬어야 제대로 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의 합정동 매장은 집을 컨셉트로 꾸며 소비자가 패브릭의 분위기를 직접 살피고 고를 수 있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를 일구며 끊임없이 달려왔을 텐데, 그럼에도 오래도록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밸런스를 잘 맞추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대표로서의 업무, 디자이너로서의 작업, 아이 엄마로서의 육아, 아내로서의 집안일, 개인의 쉼. 이 모든 것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회사를 위해 개인적인 삶에서 포기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일과 육아는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에요. 한쪽으로 더 치우치는 일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육아보다는 일의 비중이 조금 더 큰 것 같아요.

대표님은 어떠한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나요?

그때그때 다르지만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고, 잠을 자고,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책도 읽어요. 산책도 하고요. 산책을 할 땐 생각하지 않기를 생각하는 편입니다(웃음).

키티버니포니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다가올 2024년의 계획을 공유해주세요.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시간을 쌓아가며 같은 자리에서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2024년의 계획이라면, 비밀리에 준비 중인 일이 있고요(웃음). 그 외에는 매일 성실하게 보내는 것. 새롭지만 한결같은 모습의 브랜드를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클래식, 꼬또네 이중환 대표와 채경화 이사

 

10주년을 기념하며 서촌에서 열었던 팝업 전시 전경.

꼬또네 Cotone는 이탈리아어로 코튼, 면을 의미하며 그 이름처럼 침구의 본질인 소재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두 사람은 휴가차 떠난 여행의 호텔 침구 감촉에서 느꼈던 위안과 경험을 오롯이 담아낸다.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침구와 커튼, 러그 등을 일대일 비스포크로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트렌드 속에서 조금씩 천천히 꼬또네만의 문화를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채경화 이사와 이중환 대표.

꼬또네의 시작이 궁금해요.

(이중환 대표) 아버지가 국내 최초의 여행사 임원이셨어요. 덕분에 어릴 적부터 좋은 호텔을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많았죠. 그런 경험이 축적됐던 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 때는 직장 생활을 했는데 당시 휴가차 떠난 호텔에서 느낀 침구의 감촉이 많은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때 나도 이런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꼬또네라는 이름도 그렇고, 늘 따라다니는 슬로건이 눈에 띄었어요.

저희가 좋아하는 원단을 보면 전부 이탈리아 소재더라고요. 이탈리아어로 꼬또네가 코튼을 뜻하는데, 소재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이 이름을 지었죠. 그 과정에서 저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터치 유어 데이 Touch Your Day.’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누워서 이불을 덮었을 때잖아요. 저희 제품이 어딘가에 닿아 감동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처음에는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확장했죠?

좋은 소재를 고집하다 보니 저가 위주인 온라인에서는 가격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에 오프라인으로 확장했어요. 마켓에도 참여하고 페어 등에도 나가면서 조금씩 알려갔던 것 같아요. 이불에서 시작해 커튼, 러그, 타월 등 아이템을 하나씩 늘려갔어요.

수면에 도움을 주는 자체 향 브랜드 아리아의 제품.

소위 인기 있다고 소문난 스테이에서 꼬또네 제품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저희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글림스나 성수 레어로우 하우스, 브리드 호텔 양양, 제주 소요소림, 거제 지평집, 강릉 호지 등 몇 년 사이 많은 스테이에서 저희 제품을 선택해주셨어요.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어요. 결국 그곳에서 직접 저희 제품을 사용해보고 만족감을 느낀 고객이 많이 찾아주는 것 같아요.

다른 베딩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용자를 생각한 다정함과 일관성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불 커버에 지퍼를 달면 제작하기 편하지만 오래 사용했을 때 잔고장이 나는 원인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추후에 발생할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공이 어렵더라도 끈 여밈 방식을 고수해요. 또 현실적으로 무늬나 화려한 패턴의 제품군을 추가하면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저희만의 색깔을 지켜 나가기 위해 최대한 화이트나 그레이 등 깔끔한 제품을 고수해요. 그나마 자수를 추가하는 정도랄까요.

베딩 라인에서도 사각사각, 보들보들이라는 라인 이름이 재미있었어요.

면 60수, 80수라는 설명이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아 고안해낸 이름이에요.

청담동에 위치한 꼬또네 쇼룸.

최근 서촌에서 10주년 기념 팝업도 진행했죠?

저희의 10년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드릴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보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열흘간 서촌의 한옥 숙소 세 곳을 빌려 다양한 사람을 초대했어요. 다른 한곳에서는 아카이빙 전시도 했고요. 저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초기에는 천연 대나무로 만든 식물성 섬유 패드로 주목받았어요. 최근에는 헤리티지 라인도 따로 운영 중인데 늘 좋은 소재를 찾아 다니신다고요.

헤리티지는 이탈리아 마르티넬리사의 원단을 사용하는 라인이에요. 고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고객의 집에 가서 공간을 직접 보고 일대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경우가 많아요.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하임 텍스타일 전시를 참관해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럽 원단을 하나 둘 들여오고 있어요. 리투아니아나 네덜란드 브랜드 중에서도 뛰어난 제품이 많거든요. 직조 방식이 우수한 데다 면이나 원사, 컬러감, 광택감이 굉장히 고급스럽죠.

일반 베개보다 큰 사이즈로 침대에 기대 사용하기 좋은 헤드샴 제품.

아티스트 마이큐와 쉼에 도움을 주는 음반도 냈다고 들었어요.

왜 리빙 분야는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많지 않을까 궁금했어요. 우연한 기회에 저희 고객으로 찾아온 아티스트 마이큐와 연이 닿았어요. 네 곡이 담긴 앨범을 제작했고 제주도에서 콘서트도 했고요. 다른 언어로 저희 브랜드를 소구할 수 있는 창구였던 것 같아요. 홍보를 안 해서 아무도 모르지만요(웃음).

자체 향 브랜드인 아리아 Aria도 운영하고 있는데, 꼬또네는 어떤 브랜드라고 생각하나요?

호텔 로비에 가면 자체적으로 만든 향이 은은하게 나요. 저희도 수면에 도움을 주는 향부터 아침에 상쾌함을 주는 향 등으로 세분화해서 제품을 만들었어요. 초반에는 침구 브랜드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카페도 운영하고, 커튼, 베딩, 수건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다루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사실은 결국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라는 사실 같아요.

솜부터 구스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이불속.

풍경을 입은 패브릭, 포토제니아굿즈 손한솔 대표

 

케싱턴 호텔에서의 팝업 현장. 호텔 객실에 제품을 적용해 투숙객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포토제니아굿즈는 포토그래퍼가 직접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이불, 베개 커버, 담요 등 다양한 홈 컬렉션을 만드는 브랜드다. 대표이자 사진작가가 도시를 여행하며 찍은 풍경을 패브릭에 인쇄하고, 각각의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사진에 담긴 감정을 여러 사람의 일상에서 나누고 보여주고자 한다.

풍경의 순간을 담은 도시 컬렉션.

본래 직업은 사진가죠?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현재는 프리랜스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인물사진을 주로 찍고 있습니다.

직업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창업하신 것이 포토제니아굿즈의 특징인 것 같아요. 어떠한 계기로 브랜드를 시작했나요?

직접 찍은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랐어요.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찍는 사진, 즉 직업 외적의 사진을 작업하는 것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저만의 방식으로 사물, 풍경을 표현하고, 그것을 홍보하는 것을 생각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제주, 강원도, 서촌, 삿포로 등 도시를 주제로 컬렉션이 구성되었어요. 어떠한 기준으로 도시를 선별하나요?

처음은 제주 시리즈로 시작됐어요. 생각이 많을 때 혼자 제주에 자주 갔어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장소를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한 것 같아요. 제주, 강원도, 서촌 등 컬렉션으로 구성된 곳이 제게 마음의 위안을 줬던 장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도시의 모습과 달라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맞아요. 사진을 통해 제가 그곳에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각자 생각하고 상상했던 도시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작가이자 대표인 손한솔.

각 도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어떻게 고르나요?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 장의 사진을 선별할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노출, 초점 등 가장 잘 표현된 사진을 선택합니다. 가볍게 1차 셀렉트한 뒤 톤을 맞추죠. 캡쳐원, 포토샵 등 사진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보정을 하고요. 이후 일상에 쓰임이 있는 제품을 생각하고 디자인한 뒤 알맞은 사진을 선정합니다. 요즘은 사진을 단순하게 인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게 패턴화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진을 패턴화한다는 것은 어떤 작업인가요? 떠오르는 작업은 콜라주인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사진을 기반으로 한 도시 컬렉션 외에도 단색, 스트라이프 패턴 등의 스탠더드 라인을 따로 만들고 있어요. 이 라인들 역시 제가 찍은 도시의 풍경에서 색을 추출한 뒤 그것을 활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거잖아요. 각자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도 다르죠. 대표님은 어떤 순간에 셔터를 누르나요?

예를 들어 제주의 바다 사진은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이미지를 담고 싶었어요. 혼자 제주도로 생각을 정리하러 갔던 터라 잔잔하고 차분한 것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저 멀리 잔잔하고 짙은 바다가 보이는데, 하나의 패턴 혹은 그림 같기도 했어요. 차분한 마음을 그대로 사진으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포토제니아굿즈는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의 휴식을 제공하는 것 같나요?

바쁜 일상에서 집에 오면 또다시 제한된 공간에 갇혀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포토제니아굿즈는 자연을 집으로 들여 작은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개념 중에 ‘푼크툼’이라는 것이 있는데, 사진 작품을 감상할 때 관객이 작가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작품을 받아들인다는 말이에요. 포토제니아굿즈의 제품을 사용할 때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때, 그곳에서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며 회상하는 휴식을 제공하지 않을까 싶어요.

직접 촬영한 풍경 사진에서 컬러를 추출해 만든 스트라이프 베개, 이불 커버.

포토제니아굿즈는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의 휴식을 제공하는 것 같나요?

바쁜 일상에서 집에 오면 또다시 제한된 공간에 갇혀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포토제니아굿즈는 자연을 집으로 들여 작은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개념 중에 ‘푼크툼’이라는 것이 있는데, 사진 작품을 감상할 때 관객이 작가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작품을 받아들인다는 말이에요. 포토제니아굿즈의 제품을 사용할 때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때, 그곳에서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며 회상하는 휴식을 제공하지 않을까 싶어요.

반려견의 휴식도 책임지고 있어요. 도시 컬렉션 중 반려견 방석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요청으로 만들게 됐어요. 침대 커버나 쿠션 등을 구입한 고객 중 반려견을 키우는 분이 계셨는데, 반려견들이 저희 제품이 진짜 풀인지 알고 두 발로 땅을 파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해요(웃음).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들이 강아지 방석을 구입한 다음 후기 사진을 올려주곤 하는데, 강아지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최근 팝업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더군요. 현대백화점 대구, 켄싱턴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포토제니아굿즈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맞아요. 여러 공간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팝업을 열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진행한 켄싱턴 호텔 팝업은 이랜드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저희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결이 맞아 진행하게 됐어요. 호텔의 객실을 포토제니아굿즈 제품으로 꾸몄고, 투숙객에게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팝업 행사였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의 풍경을 담은 순천 블로섬 펫 쿠션.

다음엔 어떤 도시 컬렉션이 추가될 예정인가요?

올 초에 다녀온 삿포로를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에요. 아쉬움이 많은 도시라 제가 보았던 삿포로의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외 몽골, 호주, 미국, 아이슬란드 등 컬렉션에 담고 싶은 나라와 도시가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2024년은 본격적으로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또한 저의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소비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려고요. 아직은 계획이지만, 에어비앤비, 항공사와의 협업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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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실, 류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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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시대에 감응한 전위예술가

김구림, 시대에 감응한 전위예술가

김구림, 시대에 감응한 전위예술가

구름 떼 팬덤을 몰고 다니는 한국 실험 미술의 대가 김구림 작가 다시 보기.

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전시 전경.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1960~70년대 당시 한국 실험 미술을 이끈 청년 작가 중심의 전위적 실험 미술을 다룬 <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전이 그 주인공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 공동 기획전으로 <한국 실험 미술 1960~70년대>란 제목으로 서울관에서 이미 한 차례 개최한 후, 내년에는 LA의 해머미술관까지 순회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베니스 비엔 날레를 계기로 단숨에 급부상한 단색화 열풍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한국 실험 미술이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되어 글로벌 미술 계에서 마땅히 누려야 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전시 전경.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재건과 함께 급속한 사회 변화를 맞이하던 1960~70년대, 경제개발이 가져온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소외, 억압이 압축적으로 수반된 사회 변화는 예술의 의미를 모색해온 청년 작가들에게 창작의 토대로 작용했다.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구림 작가에게도 인식의 전환기는 예술의 자양분이 되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그룹전뿐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발자취와 예술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11월 초의 아트 토크에서 노장은 새로움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반응해 나 스스로도 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124초의 의미, 1969, 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 10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실험 미술이라는 테두리 안에 갇히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전진하며,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온 작가는 시종일관 거리낌이 없었다. ‘현실에 무관심한’ 주류 예술에 반해 기존의 회화, 조각 영역을 벗어나 영상, 오브제, 퍼포먼스라는 용어 탄생 이전의 해프닝 혹은 이벤트로 불리며, 때로는 우연성을 함유하고, 때로는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기획된 실험 미술 작업에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하였다. 얼음이라는 고체가 녹으면 액체, 물이 되고 물이 증발하면 기체가 되듯 ‘현상에서 흔적으로’ 이어지는 김구림 작가의 예술 여정은 음악, 연극, 무용 등으로 한층 스펙트럼을 넓혀 무수히 뻗어 나갔다.

 

‘음과 양 4-S 368(2004)’ 혼합 재료. 20×15×5cm. 작가 소장.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았던 50~60여 년 전 한국에서 시대를 앞서간 작가는 장르의 구분 없이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관습에 지속적으로 대항하는 정신을 견지하며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멀지 않은 미대에 입학했으나, 이내 배울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스스로 학교를 떠나 섬유회사에 근무하면서 발견한 공업 재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연료로 삼았다. 기계 해부를 일삼던 작가는 산업 오브제를 부착한 독창적인 기법의 추상 연작에 핵, 죽음, 무덤 같은 제목을 달아 전후 시대의 실존적 문제를 담아냈다.

헌책방에서 <라이프> <타임스> 같은 월간지를 보며 더 넓은 세계를 접했다.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아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었던 작가는 기민한 시대 감성으로 1969년에 한국 최초의 메일 아트 ‘매스미디어의 유물’을 김차섭과 함께 시행했다. 한국 아방가르드협회(AG)의 주요 창립 멤버로 개념과 과정을 강조하는 미술 활동을 펼쳐 나갔고, 한국 실험 영화사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24분의 1초의 의미>를 제작했다.

 

핵 1-62(1962)’ 패널에 비닐, 유화. 181.5×91cm. 개인 소장.

 

1970년 다양한 분야의 젊은 지식인, 예술인과 총체 예술을 추구하며 결성한 전위예술집단 제4집단과 이를 주도했던 작가의 급진적인 행보는 영향력 있는 주간지를 비롯한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당시 중앙정보부의 레이더망에도 잡히게 된다. 제4집단 궐기대회 직후 교통방해죄로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으며, 풀려난 뒤에도 몇 개월간 미행이 따르자 한국에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다 여겨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일제시대 때 초등학교를 다녔던 만큼 언어에 장애가 없기도 했지만 정주하지 않기 위함도 컸다.

일본에 머물며 작가는 사물과 시가의 관계성을 오브제와 설치작품, 판화 등을 통해 탐구하였다. 1980년대 들어서는 젊은 시절 헌책방 바닥 구석에 널브러져 있던 미군기지에서 공수한 잡지를 통해 접했던 미국을 방문하여 백남준 등과 교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양상의 작업을 2000년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까지 이어 나갔다.

 

MMCA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전시 전경.

 

그의 세계적인 진가를 먼저 알아챈 것은 국제 미술계였다. 1970년대 전위적인 작품은 파리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1986년 뉴욕에서는 브루스 나우만과 함께 전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런던 테이트모던은 2012년 그룹전에서 잭슨 폴록, 이브 클라인,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미술사에 주요한 족적을 남긴 거장들과 함께 김구림의 선구적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번역이 필요 없는 것이 그림이라는 깨달음에 미술가가 되고자 결심했던 어릴 적 꿈은 오늘날 보다 선명하게 가닥을 잡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전쟁, 이념대립, 근대화, 민주화 운동에 이르는 혼란 속에서 권위에 고개 숙이지 않고 억압에 굴하지 않으며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의미 있는 종적을 남긴 총체 예술가 김구림. 87세의 나이에도 매일 신문과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본다는 작가에게 헌정하는 국내 대규모 회고전은 전쟁과 기후위기라는 또 다른 혼란을 겪는 우리에게 연대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일깨워줄 고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2024년 2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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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나(아트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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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파티 아이템

기발한 파티 아이템

기발한 파티 아이템

풍성함과 판타지, 빛나는 화려함과 엉뚱한 조화! 축제의 즐거운 열기 속에서 기발함이 클래식 코드를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Chatelain Pop

1 면, 리넨,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로시니 Rossini’는 노빌리스 Nobilis. 폭 135cm, 미터당 170유로.
2 묵직한 너도밤나무와 파티클 보드로 만든 2.5인용 카나페 ‘리마 RIma’는 포퓌 에디시옹 Popus Editions. 3445유로부터.
3 크리스털 잔 ‘콜로뉴 Cologne’는 크리스탈르리 드 몽브롱 Cristallerie de Montbronn. 250유로.
4 스트라스 Strass 헤어핀은 스와로브스키 Swarovski. 175유로.
5 면 재킷 ‘카블로 Cablo’는 스포츠맥스 Sportmax. 795유로.

 

Party Girl

 

 

1 벽지 ‘마린스키 Mariinsky’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폭 52cm, 10m 롤당 141유로.
2 충전식 메탈 테이블 조명 ‘벨 Bell’은 톰 딕슨 Tom Dixon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Made in Design. 높이 28cm, 300유로.
3 쿠프로와 실크 혼방 패브릭 ‘모디카 Modica’는 아르데코라 밀라노 Ardecora Milano. 폭 138cm, 미터당 170유로.
4 흰색 뿔에 래커를 칠한 팔찌 ‘토템 Totem’은 마포에지×리베 Mapoisie×Rivet. 각각 70유로, 65유로.
5 크리스털 샹파뉴 잔 ‘플람 Flamme’은 크리스탈르리 드 몽브롱. 225유로.
6 소가죽 가방 ‘박스-트롯 Box-Trot’은 롱샴 Longchamp. 565유로.
7 면 쿠션 ‘제우스 Zeus’은 하우스 오브 해크니 House of Hackney 제품으로 Etoffe.com. 45×45cm, 290유로.
8 크리스털로 장식한 선글라스는 스와로브스키. 330유로.
9 긴 목걸이는 스와로브스키. 290유로.
10 초커 ‘하르모니아 Harmonia’는 스와로브스키. 450유로.
11 크리스털 위스키 카라페 ‘스타카토 Staccato’는 크리스탈르리 드 몽브롱. 505유로.

Straw Cake

 

 

1 폴리에스테르 자카드 패브릭 ‘페르 Ferres’는 마뉘엘 카노바스 Manuel Canovas. 폭 137cm, 미터당 95유로.
2 벽지 ‘엥페리알 Imperial’은 피에르 프레이. 폭 52cm, 10m 롤당 141유로.
3 트위스트 초는 헤이 Hay 제품으로 더 쿨 리퍼블릭 The Cool Republic. 6개 35유로.
4,5 초 ‘스파이럴 Spiral’은 헤이. 6개 36유로.
6 세라믹 촛대 ‘클레망틴 Clementines’은 빌라 아레브 Villa Arev. 420유로.
7 포슬린 머그 ‘쿠베르튀르 Couverture’와 차주전자는 소 에르메스 Saut Hermès 컬렉션으로 에르메스 Hermès. 각각 155유로, 530유로.
8 나무 조명 ‘핌리코 Pimlico’는 포퓌 에디시옹. 535유로.
9 커피 스푼 ‘옹드 골드 Onde Gold’는 기 드그렌 Gyu Degrenne. 6개 세트 77.40유로.
10 시트론 타르트는 라파예트 구르메 Lafayette Gourmet.
11 가죽 가방 ‘밀라 Mila’는 마이클 코어스 Michael Kors. 250유로.
12 낮은 등나무 테이블 ’자바 Java’는 포퓌 에디시옹. 120×73×34cm, 1308유로.
13 엎질러진 가죽 커피잔은 발랑틴 H. 데푸앵트 Valentine H. Despointes. 가격 문의.
14 바둑무늬 면 태피스트리는 부샤라 Bouchara. 120×180cm, 169유로.

 

Falsely Wise

 

 

1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피오렐라 Fiorella’는 마뉘엘 카노바스. 폭 138cm, 미터당 233유로.
2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3D 프린트 펜던트 조명 ‘지지 Gigi’는 워렌&래티티아 Warren&Laititia 디자인으로 이스투아르 프랑세즈 Histoires Francaises. 139유로.
3 포슬린 접시 ‘프라이아나 Praiana’는 베르나르도 Bernardaud. 지름 31cm, 123유로.
4 세라믹 차주전자 ‘살람 Salam’과 6개의 잔은 기 드그렌. 130유로.
5 크림 슈는 라파예트 구르메.
6 니트 풀오버는 롱샴. 350유로.

 

Strange Lady

 

 

1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로시니’는 노빌리스. 폭 135cm, 미터당 170유로.
2 유리 카라페 ‘범프 저그 그린 Bump Jug Green’은 톰 딕슨. 150유로.
3 스트라스 슈즈는 파투×베티나 베르미용 Patou×Bettina Vermillon. 650유로.
4 니트 드레스는 롱샴. 550유로.
5 폴리에스테르 패브릭 ‘레이위르 이스치아 Rayure Ischia’로 커버링한 긴 의자 ‘노토 Noto’의 패브릭은 레이위라마 Rayurama 컬렉션으로 노빌리스. 폭 147cm, 미터당 148유로.

 

Winning Crystal

 

 

1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피오렐라’는 마뉘엘 카노바스. 폭 138cm, 미터당 233유로.
2 유리 꽃병 ‘범프 Bump’는 톰 딕슨. 높이 27cm, 220유로.
3 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장신구 세트 ‘클루 데르메스 Clou d’Hermès’는 에르메스. 가격 문의.
4 크리스털 잔 ‘콜로뉴’는 크리스탈르리 드 몽브롱. 250유로.
5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아르무아 리브레 Armoir Libre’는 데다르 Dedar. 폭 145cm, 미터당 196유로.
6 귀고리 ‘젬마 Gema’는 스와로브스키. 400유로.
7 메탈과 지르콘으로 만든 목걸이 ‘매트릭스 테니스 Matrix Tennis’는 스와로브스키. 250유로.
8 유리로 만든 위스키 디켄터 ‘탱크 Tank’는 톰 딕슨. 유리잔 2개와 세트 276유로.
9 나무로 만든 향신료 통은 에토레 소트사스 Ettore Sottsass 디자인으로 알레시 Alessi. 메이드 인 디자인. 89유로.

 

Gold Rain

 

 

1 쿠프로와 실크 혼방 패브릭 ‘모디카’는 아르데코라 밀라노. 폭 138cm, 미터당 170유로.
2 벽지 ‘도미노테 14A 이카트 Dominote 14A Ikat’는 앙투아네트 푸아송 Antoinette Poisson. 폭 91×280cm, 160유로.
3 메탈 테이블 조명 ‘아톨로 238 Atollo 238’은 비코 마지스트레티 Vico Magistrette 디자인으로 올루체 Oluce 제품. 더콘란샵 The Conran Shop. 25×35cm, 694유로.
4 유리 사이드 테이블은 부샤라. 29.5×50cm, 169.99유로.
5 유리섬유와 레진으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 ‘체스 Chess’는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50×49cm, 990유로.
6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샤를로트 Charlotte’는 마뉘엘 카노바스. 폭 144cm, 미터당 200유로.
7 면 쿠션 ‘빅토리아 레오퍼드 Victoria Leopard’는 메종 페샤비 Maison Pechavy. 40×40cm, 135유로.
8 쌓을 수 있는 세라믹 촛대와 초는 빌라 컬렉션 Villa Collection. 촛대 개당 19.95유로, 초 4개 19.95유로.
9 양모 태피스트리 ‘님프 로즈 Nymphe Rose’는 마포에지. 180×70cm, 290유로.
10 버드나무 피처는 세락스 Serax. 220유로.

 

Pink Lady

 

 

1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아르무아 리브르’는 데다르. 폭 145cm, 미터당 196유로.
2 면과 비스코스 혼방 패브릭 ‘로시니’는 노빌리스. 폭 135cm, 미터당 170유로.
3 새틴 재킷과 스커트는 파투. 각각 990유로, 1200유로.
4 가죽 부츠는 코스 COS. 350유로.
5 크롬 골드로 마감한 메탈 꽃병은 루카 카실로 Luca Casillo 디자인으로 디.로에 Di.Loer 제품. 스쿨 갤러리 School Gallery. 4500유로.
6 큰 차주전자와 유리 찻잔, 작은 차주전자 ‘아폴로 Apollo’는 생-루이 Saint-Louis. 각각 940유로, 145유로, 430유로.
7 유리와 스틸로 만든 낮은 테이블 ‘수미토 Sumito’는 크리스티앙 기옹 Christian Ghion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113×110×26cm, 247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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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st

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photographer

아네스 쿠겔 Anais Ku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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