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열릴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 작품과 닮아 있는 아티스틱한 리빙 아이템들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팁.
산수의 결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한국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진경산수화를 중심으로 산수, 인물, 화조영모화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정선의 대표작 1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조화로운 미감을 담아낸 정선의 작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유산을 새로운 시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4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1 오묘한 그린 컬러 패턴이 돋보이는 ‘셀시우스 나이트 로운 러그’는 바틸로시.
2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장인이 제작한 ‘지우산’. 잘 말린 때죽나무와 대나무로 섬세하게 우산 살을 조립하고, 들기름을 먹인 한지로 마감해 완성했다. 챕터원에서 판매.
3 각진 형태의 항아리에 푸른 빛이 깊이 있는 색감을 자아내는 김상인 작가의 <각호>. 피노크에서
판매.
4 정선 <독서여가> ≪경교명승첩≫ 中 1740-1741.
5 한옥의 오래된 고재 기둥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나뭇결과 현대적 감성의 크롬 소재를 결합한 ‘컬럼 플로어 램프’는 이스턴에디션.
6 교차하는 전등갓이 부드러운 빛을 발산하는 뉴웍스의 ‘마진 펜턴트 램프’.
7 간결한 형태의 엣지에 선명한 선을 더해, 블록을 조립한 듯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상훈퍼니처의 ‘블록 체어 내추럴’. 챕터원에서 판매.
사실의 촉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 뮤익
극도로 사실적인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해온 하이퍼리얼리즘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존재’,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2017년 호주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서 처음 공개된 대형 설치작품 (2017)을 중심으로, 론 뮤익의 조각 작품 10점과 시각예술가 고티에 드블롱드의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재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적 스펙터클과 깊은 철학적 사유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4월 개막 예정.
1 재활용 플라스틱을 압출해 만든 굴곡이 빛의 굴절과 촉각적인 감각을 극대화하는 ‘엔드리스 체어’는 쿠이지.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2 원초적인 기하학적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대칭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구현한 ‘바이스 벌사 3 러그’는 CC-타피스.
3 세라믹 아티스트 카이트 리아스가 자연에서 발견한 질감을 생생한 표면으로 구현한 ‘세라믹 볼 021’. 피노크에서 판매.
4 론 뮤익 2005.
5 스토리지밀라노가 디자인한 ‘리트라토 콘솔’은 비대칭적인 구조로 놀라운 균형감과 조각적 미학이 돋보인다. 프라텔리 보피.
6 빛과 물의 움직임을 블로잉 글라스로 표현해 신비로운 빛을 담아낸 ‘센 포터블 램프’는 구비.
7 넉넉하게 감싸주는 쿠션과 매끈한 가죽으로 업홀스터링한 암체어 ‘에미’는 미노띠.
인공의 재해석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2025년 리움미술관 첫 기획전은 세계적인 작가 피에르 위그의 전시다. 생태학에서 기술과학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노 컬렉션의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와 리움미술관이 공동으로 제작 지원한 신작을 비롯해, 지난 10년간의 주요 작품 14점을 만나볼 수 있다. 대형 영상 작품과 사운드, 조각, 설치작품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 그리고 지속적인 배움과 변화의 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2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1 세련된 블랙 코팅 베이스 기둥에 유연한 LED 튜브를 감아 빛의 방향과 형태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튜브 라이트’. 모오이.
2 달이나 행성을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원형 패턴으로 생동감 넘치는 연출을 선사하는 ‘루나 러그’. 베르판.
3 피에르 위그 <카마타> 2024. 머신 러닝으로 구동되는 로봇, 자기 주도적 촬영 영상, 실시간 인공지능 편집, 사운드, 센서, 영상 스틸.
4 직선 구조에 유려한 곡선을 더해 조형미를 살린 박은총 작가의 <쓰임이 있는 오브제 비추다 No.2302>. 조명 빛을 반사하는 곡선 면에 은박을 입혀 스테인리스 스틸과 대조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5 조각적인 역원뿔 모양의 다리와 부드러운 곡선형 테이블로 구성된 ‘미나 데스크’는 프라델리 보피.
6 하네스 피어가 디자인한 ‘룸 테이블’은 교차하는 금속 패널로 건축적 질감을 강조한 하부와 유리 상판이 어우러져 독창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박스터.
7 토비아 스카르파가 디자인한 ‘에이티 테이블 램프’는 두 개의 직선 조명을 결합해 다양한 각도로 조절하며 다채로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까시나.
색채의 공명
페이스갤러리, 케네스 놀랜드
케네스 놀랜드는 워싱턴 색채파의 초기 멤버로, 미국 전후 추상미술의 언어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페이스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제작된 연작으로 구성되어, 보기 드문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그는 형식, 재료, 색채에 대한 실험적 접근으로 회화 매체를 재정의했다. 특히 색채를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공명하는 힘으로 다루며, 원형과 V자형 같은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독창적인 추상 회화의 세계를 구축했다. 본 전시는 2부작 형태로 기획되어 1월 10일부터 3월 29일까지는 서울에서, 이후 3월 7일부터 4월 19일까지는 도쿄에서 이어진다.
1 건축가 마틴 아이슬러가 단순한 곡선의 조합으로 편안한 움직임을 구현한 ‘리버시블’ 암체어. 타치니.
2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다이애나 A 사이드 테이블 ’ 은 단일 판금 조각을 접어 단순하지만 조각적인 미학을 담아냈다. 클래시콘.
3 케네스 놀랜드 1966.
4 케네스 놀랜드 1985.
5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그래픽적인 형태로 시각적 착시를 연출하는 ‘로키’ 선반은 라샹스.
6 발터 그로피우스의 전설적인 암체어 ‘F51’ 을 카트린 그레일링이 새로운 컬러와 패브릭으로 재해석한 텍타의 ‘F51N-1’ 암체어. 고광택 래커로 구현한 프레임과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더욱 모던한 감각을 선보인다.
7 입체적인 컬러 그러데이션과 유연한 곡선으로 에너제틱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웨이브 러그 ’ 는 베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