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집으로 스며든다면?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집으로 스며든다면?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집으로 스며든다면?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집으로 스며든다면?
미술관을 떠나, 생활 속으로 녹아든 상상 속 네 개의
방에서 일상은 예술이 되고, 공간은 이야기로 가득 찬다.

ROOM 1 제임스 터렐, 경계 없는 빛
모든 요소가 빛 속에 잠겨 있지만, 그 빛은 단순히 밝히는 것이 아니라 시야와 감각을 재구성한다. 제임스 터렐의 공간은 벽과 천장과 가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에 머문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출발한 ‘빛과 공간 (Light and Space)’ 운동을 대표하는 그는 색채, 공간, 지각의 경험 방식을 탐구해왔다. 오는 9월 27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에서는 ‘웨지워크 Wedgework’를 비롯한 대표 설치작과 판화, 평면작업 등 총 25여 점을 통해 경계가 흐려진 빛의 공간 속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은은한 블루와 퍼플 그러데이션, 최소한의 가구, 투명 오브제를 배치해 현실보다 선명하지만 경계가 없는 빛의 방을 구성했다. 어둠 속에서 교차 투사되는 평면의 빛은 마치 실체를 지닌 듯한 감각을 자아내며, 물리적 경계를 넘어 확장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1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모빌 샹들리에 7 균형과 비례를 정교하게 계산한 모듈식 샹들리에. 가느다란 금속 프레임과 글라스 볼이 공중에 떠 있는 듯 배치되어, 가벼움과 우아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2 위트만, 택 4개 패널로 구성된 세련된 감각의 접이식 스크린. 검은색 가죽으로 정교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단색 패브릭이나 가죽으로 커버링도 가능하다.

3 플로스, 슈퍼와이어 플로어 포르마판타즈마가 디자인한 플로어 조명. 두 개의 유리 모듈이 강철 삼각대 위에 놓여 있는 형태로, 미니멀한 구성 안에 건축적 구조미와 조형미를 담았다.

4 까시나, 4 셰즈 롱 아 레글라쥬 꽁티뉘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샬롯 페리앙이 1928년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광택 있는 블루 프레임과 부드러운 새들 가죽이 만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5 폴스포튼, 지그재그 스툴 Z자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툴. 미니멀한 구조 속에서도 장난기 있는 형태감과 공간에 포인트를 더하는 조형미를 갖췄다.

6 글라스 이탈리아, 레이시오 10mm 두께의 강화 스모크 유리 상자를 캔틸레버 방식으로 결합한 책상.

7 MDF 이탈리아, 애레이 모듈형 구조로 공간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소파. 심플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소재가 결합되어 미니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8 카르텔, 카모마일 찻주전자에서 영감을 받은 테이블 램프. 메탈릭한 표면과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은은한 빛이 유연하게 흐른다.

9 라 샹스, 플로트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가벼운 디자인의 커피 테이블. 투명한 유리 상판과 최소한의 금속 프레임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시각적 여유와 모던한 감각을 더한다.

10 포르나체 미안, 스브루피 퍼플 유리병 장인 기술로 제작된 선명한 퍼플 컬러의 글라스 보틀. 독특한 질감과 깊이 있는 색감이 공간에 아티스틱한 포인트를 더하며, 장식적 오브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르테메스트에서 판매.

11 미노띠, 에단 커피 테이블 금속 디테일이 돋보이는 받침대 위로 불규칙한 육각형 모양의 대리석 상판이 조화를 이루는 사이드 테이블.

12 리브 로샨, 카이로스쿠로 빛과 그림자의 대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설치 작품. 유리 상감 세공 기법으로 제작된 패널로, 유리 질감과 유동적인 색의 변화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3 모오이, 믹싱 픽셀 카펫 디지털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카펫. 다양한 색과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간에 활기와 현대적 감각을 더하며 시각적 장난기와 질감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4 지에타 스튜디오, 론도 독특한 금속 변형 기술로 제작된 원형 벽거울. 반사되는 표면이 공간을 다채롭게 확장하며, 모던하면서도 조형적인 포인트를 더한다.

ROOM 2
무라카미 다카시, Pop Garden
한 폭의 화면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색과 형태, 그 안에 숨어 있는 장난기와 철학. 무라카미 다카시의 세계는 팝아트의 경쾌함과 일본 전통 미술의 정밀함이 겹쳐진 다층의 장이다. 원색 곡선과 끝없이 반복되는 패턴 속 표면은 유쾌하지만, 그 안에는 역사와 사회를 향한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배어 있다.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고시안에서 열리는 개인전 에서는 이러한 세계관을 대표하는 ‘활짝 웃는 꽃’ 모티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와 형식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비비드한 색채와 ‘카와이’ 감성에서 영감을 받아, 팝 컬러 가구와 러그, 키치한 오브제를 조합해 눈과 마음을 동시에 자극하는, 마치 그의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공간을 상상해보았다.

Superflat Shangri-La Square(2025) 120×120cm.
상상 속 이상향 ‘샹그릴라’를 무라카미의 시그니처인 슈퍼플랫 미학을 기반으로, 화려한 색감과 평면적 이미지가 겹쳐진 몽환적 세계를 표현한다.

Summer Vacation Flowers under the Golden Sky(2025)
100×300cm. 해골 문양이 양각된 금박 화면 위로, 만화경에서 쏟아져나온 듯 만개한 꽃으로 가득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 무스타슈, 조디악 S 미러 둥글게 부풀어 오른 형태가 유쾌함을 자아내는 거울. 광택이 나는 세라믹으로 만들어 더욱 선명한 색감을 만든다.

2 엘리티스, 알코브 II 텍스처감 있는 벨벳 소재에 얼룩진 포인트가 더해져 부드러움을 강조한 패브릭. 은은하게 빛나는 컬러 블록으로 공간에 풍성한 질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3 멤피스, 팰리스 조지 J. 소든이 디자인한 바우하우스의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체어. 구조적 요소를 색으로 강조했다.

4 씨씨타피스, 마마 논 마마 꽃잎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 형태의 러그. 펄과 올리브 컬러 조합으로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디자인.

5, 11 엘리티스, 솔레일 르방 일본 기모노에서 영감을 받은 벽지 컬렉션으로서 새, 꽃, 물고기 등 자연 요소가 벽을 타고 흐르듯 표현된다.

6 피트 하인 이크, 웨이스트 웨이스트 40 × 40 옷장 버려진 소재를 재구성해 작품으로 완성한 ‘웨이스트 프로젝트’의 옷장. 40 × 40mm 규격의 금속 조각을 외피로 사용해 각진 형태를 완성했다.

7 오하나 하타케, 오하나 풀 블룸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 플라워를 모티프로 한 슬리퍼. 아쿠아 그린 컬러와 입체적인 꽃잎 디테일이 발끝에 경쾌한 포인트를 더한다.

8 메리탈리아, 스네이크 카를로 콘틴이 디자인한 다용도 모듈형 커피 테이블. 다양한 지름의 원형 상판들을 연결해 유려하게 휘어지는 뱀처럼 구성할 수 있다.

9 자노타, 카렐리아 리시 백만이 1966년 디자인한 모듈형 라운지 체어. 물결처럼 유연한 곡선과 부드러운 패딩이 편안한 착석감을 준다.

10 루이 비통, LV × TM 팬 체리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이코닉한 테마를 담은 유쾌하고 우아한 부채. 데님 효과를 준 모노그램을 배경으로 선명한 레드 색상의 생동감 넘치는 체리 모티프를 더했다.

 

12 프레데리시아, 코로나 체어 덴마크 디자이너 폴 M. 볼터의 실험적인 디자인 체어. 크기가 점차 줄어드는 타원형 패드가 유기적인 리듬을 만든다.

13 파올라 렌티, 토쿠 패브릭 상판이 따스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삼나무 소재의 사이드 테이블. 빈센트 반 듀이센 디자인.

14 비트라, 버터플라이 스툴 일본 디자이너 야나기 소리가 디자인한 아이코닉한 스툴. 두 개의 곡선형 시트가 나비 날개처럼 우아하게 펼쳐진 형태가 돋보인다.

15 오도 코펜하겐, 트립틱 볼 좁은 바닥과 넓은 테두리 형태로 구워진 스톤웨어 볼. 반응성 유약을 사용해 고온에 구워 고유한 질감과 색감을 보여준다.

16 비트라, 아카리 1AY 이사무 노구치가 1951년 디자인한 테이블 램프. 일본 와시 종이와 대나무 골격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부드럽고 따뜻한 빛을 제공한다.

17 구프람, 그린 도그 키스 해링이 예술공원 루나 루나를 위해 그린 그림을 재해석한 푸프. 코팅된 폴리우레탄 폼 바디가 두 사람이 앉기에 넉넉하다.

ROOM 3
김창열, 물방울과 고요
김창열은 평생 ‘물방울’ 회화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거친 그는 투명한 물방울 속에 상흔과 치유, 동양적 여백을 담았다. 이를 공간으로 옮기며, 투명 유리 구슬을 닮은 조명과 곡선형 의자, 유광 자개 테이블, 잔잔한 물결 패턴의 패브릭을 배치해 회화 속 질감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먹선이 스민 소파와 절제된 목재 가구는 여백의 긴장을 유지하며, 은은한 조명은 물방울의 빛 번짐을 구현한다. 8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회고전에서는 미공개 초기작과 기록 자료로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다.

회귀(199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300×195cm. 먹과 유화물감을 사용해 ‘물방울’ 연작의 기원을 짐작하게 하는 1971년 작품을 바탕으로, 1990년대의 대작 세계를 확장한 작품. 그의 후기 작업을 다각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현상(197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161×135cm. 틈새를 비집고 나온 점액질이 영롱한 물방울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낸, 김창열 작업의 중요한 전환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 드고네이, 뱀부 리버 블로썸 브러시드 골드 길드 페이퍼 위에 안개와 구름 속 강가와 대나무, 그리고 물가의 학 두 마리를 담아 은은한 금빛으로 품격을 더했다.

2 가리모쿠, 윈도우 체어 곡선형 원목 프레임과 낮은 좌식 구조로 일본 전통과 웨스트 코스트 미니멀리즘을 결합했다. 올리브 그린 쿠션과 매끄러운 목공 디테일이 편안하면서도 조형적인 존재감을 전한다.

3 라샹스, 포르마 디바이딩 스크린 목재와 금속을 아코디언처럼 접이식 구조로 만든 파티션. 오브제나 조각품을 놓을 수 있는 틈과 단이 있어, 스틸의 반사 효과와 함께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4 가리모쿠, 서클 스피어 클락 목재 원판과 메탈 구의 조합으로 시간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간결한 형태와 소재 대비가 공간에 모던하면서도 예술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5 데다, 릴라즈 001 질감 있고 불규칙한 파나마 직조 위에 수작업 플록으로 언덕, 폭포, 구름 같은 풍경을 담아냈다. 섬세한 색조와 은은한 금빛 포인트가 벨벳 같은 촉감과 함께 아르데코적 우아함을 더한다.

6 피에르 샤포, S 31 라운드 스툴 원형 좌판과 견고한 다리가 특징이며, 간결한 구조 속에 실용성과 조형미를 함께 담았다.

7 카르텔, 안젤로 스톤 필립 스탁이 설계한 하이테크 글라스 조명으로, 베이스에 숨겨진 LED가 갓을 은은하게 밝혀 반사와 투과의 빛을 연출한다.

8 피에르 프레이, 벨 륀 FP059001 이클립스 안개 너머로 드러난 달빛을 담았다. 바다 위에 비친 은은한 달의 이미지는 고요하고 시적인 장면을 완성한다.

9 막살토, 릴룸 50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해 단 50점만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네덜란드 화가 패트릭 반 리엠스데이크의 회화를 담은 리넨 패브릭을 사용했다. 유려한 곡선형 실루엣과 대담한 붓 터치가 어우러져 예술성과 디자인의 조화를 완성한다.

10 보치, 14.3 세 개의 주조 유리 펜던트를 하나의 캐노피에 연결한 조명. 램프와 전원 장치가 포함되어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1 바틸로시, 지 테크닉 컬렉션 네팔과 파키스탄 장인들의 다양한 직조 기법을 하나의 패턴에 담아낸 디자인. 솔르윗에서 영감을 받은 기하학적 모티프와 정교한 색채 대비로 현대 공간에 세련된 개성을 더한다.

12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9 4세대 김창열 에디션 프린트베이커리와 협업해 화백 김창열의 ‘물방울’을 담은 한정판 스피커. 이젤처럼 세우거나 벽에 걸 수 있어 예술과 사운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3 두손갤러리, 소반 한국 전통 목재 옻칠 반상기를 마르코 자누소 주니어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진붉은 옻칠 호두나무 상판에 수놓은 자개와 세련된 원목 다리가 전통미와 현대적 우아함을 함께 전한다.

ROOM 4
장 미셸 바스키아, Geometric Figures
특유의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스타일로 사회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장 미셸 바스키아는 자유분방한 동시에 반항적인 예술가였다. ‘SAMO(Same Old Shi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뉴욕의 길거리를 그래피티로 물들이던 초기 시절부터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전례없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당대 뉴욕의 미술 신에 강렬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초기부터 말년까지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전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전시 1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22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그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과 작업 노트 등을 통해 그의 예술적 사고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한다. 얼핏 보면 낙서 같기도 한 작가의 작업과 어우러지는 기하학적이고 유쾌한 오브제로 방을 구성해보았다.

Portrait of A-One A.K.A King(1982) 182.9×183.8cm.
동료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친구인 에이-원 A-One을 왕의 모습으로 묘사하며, 흑인 커뮤니티 내 자긍심과 정체성을 고취시킨 작품이다.

Museum Security(1983) 213.4×213.4cm.
바스키아는 예술 작품을 감시하는 경비원의 모습을 통해 제도권 미술계의 위선과 배타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예술과 권력과 계급간의 긴장감을 날카롭게 포착해냈다.

1 엘리티스, 세레스 태국 리넨, 동남아 전통 직물 같은 수공예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추상표현주의 거장들의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2 피에르 프레이, 에푸투 세계 여러 지역의 전통 벽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불규칙한 패턴의 그래픽 다이아몬드 문양 벽지.

3 구프람, 어나더 그린 캑터스 성인 키에 가까운 높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으로서, 전통적인 옷걸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4 JLF 디자인 스튜디오, 북 몬스터 책장이 펼쳐지는 순간의 상상을 형상화한 조형적 의자. 좌석과 곡선형 책장이 결합된 형태로 위트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5 모오이, 셰이프 러그 카펫 디자인에 붓질이라는 회화적 요소를 결합해 유쾌하고 역동적인 캔버스의 느낌을 갖춘 러그.

6 루이스 로, 벌룬 베이스 고대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풍부한 곡선미를 강조한 조형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7 자노따, 제우스 체스 말 같은 유쾌한 실루엣의 커피 테이블은 동결 방지 프레임으로 설계돼 야외 환경에도 적합하다.

8 잉고 마우러, 야스나 쿠치니아 도자기 접시 다섯 장을 층층이 쌓아 구성한 조명. 접시를 좌우로 움직여 배열 조작이 가능하다.

9 마지스, 에토레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영웅의 이름에서 착안한 당나귀 형태의 오브제는 강인한 자세와 장난기 있는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10 모로소, 페블 러블 풍화된 암석의 형태와 유기적인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소파. 모듈과 스툴을 직접 배치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11 브리타 스웨덴, 기탄 PVC 러그 기하학적 무늬가 돋보이는 패턴 러그. 스웨덴 전통 수제 직조 방식으로 짜였다.

12 구프람, 스컬프티드 미러 조각 같은 디자인의 거울로서, 부드럽게 물결치는 곡선 형태가 촉각적이고 시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13 앤트레디션, 셔플 테이블 색상, 조립 방식, 높이까지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서, 고전적인 장난감을 연상시킨다.

14 베르판, 웰레 2 유기적이고 상상력 가득한 형태의 라운지 체어로, 선명한 색감과 실험적인 조형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15 마지스, 인-사이드 로 테이블 겉면의 단색과 다채로운 색감의 내부가 조화를 이룬 이중적인 매력의 테이블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16 에디션 부겐빌, 크로매틱 색채와 질감의 자유로운 조합을 통해 섬세한 동시에 대조적이고, 가볍고 깊이 있는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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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카페 루이 비통

르 카페 루이 비통

르 카페 루이 비통

프랑스적 삶의 예술이 깃든 미식과 공간 이야기.

돔 형태의 천장 구조가 돋보이는 르 카페 루이 비통 내부.

루이 비통은 언제나 공간의 잠재력을 탐구해왔다. 패션과 아트,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이 교차하는 매장 구조, 아카이브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파사드, 독립형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공간은 곧 메종의 헤리티지를 가장 생생히 경험하게 하는 무대이자, 브랜드가 동시대와 대화하는 언어였다. 그 탐구의 정점에 새로운 다이닝 공간이 더해진다. 오는 9월 1일 청담 루이 비통 메종 4층에 문을 여는 ‘르 카페 루이 비통 Le Café Louis Vuitton’은 공간 실험의 결정체이자, 오늘의 감각으로 구현한 프랑스적 삶의 예술, 아르 드 비브르 Art de Vivre다.

르 카페 루이 비통은 하우스의 커틀러리와 함께 럭셔리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모노그램 문양이 돋보이는 트레이, 플레이트에 제공되는 화려한 비주얼의 요리들.

메종의 아이코닉한 파사드 4층에 자리한 이곳 음식은 공간의 정체성을 가장 섬세하게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프렌치 감성과 로컬 풍미가 교차하는 메뉴들은 윤태균 셰프의 감각적 해석을 통해 완성된다. 루이 비통 컬리너리 커뮤니티의 새로운 일원이 된 그는 아르노 동켈레 Arnaud Donckele 셰프, 막심 프레데릭 Maxime Frédéric 페이스트리 셰프와 긴밀히 협업해온 적이 있다. 섬세한 감각과 문화 간 융합을 바탕으로 탄생한 메뉴들은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비프 모노그램 만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통 만두를 재해석한 것으로서, 쇠고기로 속을 채운 만두에 간장, 참기름 육수를 곁들여 한국적 특징이 섬세하게 가장 잘 드러난 요리다. 루이 비통 시그니처 시저 샐러드에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서울과 프랑스 유산 모두에 경의를 표하는 ‘코리안 피치 샬롯’까지. 각각의 메뉴는 생트로페와 파리의 시그니처 크리에이션에 한국적 맛을 더한 구성으로, 조화로운 균형을 이룬다. 각각의 디시에 정교하게 새겨진 모노그램 마크 또한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샐러드엔 채소를 섬세하게 조각해 모노그램 문양을 구현해냈다.

한국 문화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프랭크 게리의 건축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외관.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건물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피터 마리노의 협업으로 설계되었다. 유려한 유리 파사드는 파리 루이 비통 재단과 한국 문화 유산에 대한 경의의 표현으로, 프랭크 게리는 수원 화성을 비롯한 18세기 한국 건축과 동래 학춤의 유려한 동작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했다. 한편 피터 마리노는 하우스 고유의 시그니처 리테일 세계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는데, 4층의 르 카페 루이 비통의 구조 또한 그 연장선이다. 르 카페 루이 비통의 가장 큰 구조적인 특징은 유기적인 곡선을 가진 돔 형태 천장에 있다. 여기에 따뜻한 나무 소재의 가구와 조명, 곡면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어우러지며 섬세한 공간을 완성한다. 단순히 미식 공간을 넘어 문화적 몰입을 설계한 장소답게, 카페의 중심에는 또 다른 층위의 경험이 마련된다. 카페에 도서관을 결합해 문화적 영감을 쌓아올린 것이다. 북 큐레이터와 윤태균 셰프가 선별한 책들이 공간을 채우고, 요리와 책은 한자리에서 같은 서사를 완성해간다. 루이 비통 에디션에서 출간한 여행, 스타일, 아카이브에 관한 출판물 또한 감각의 결을 이어간다. 럭셔리와 일상, 정제된 감성과 로컬 문화 사이의 간극을 감각적인 방식으로 잇는곳, 브랜드의 유산과 서울이라는 도시, 그리고 지금의 미식 문화가 만나는 곳에서 루이 비통은 다시 한 번 가장 동시대적인 언어로 공간을 완성해냈다. 그렇게 완성된 공간 위에 패션과 미식의 특별한 교차점에서 취향, 그리고 다이닝의 경험은 새롭게 정의 내려진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4층

오리지널 루이 비통 시그니처 시저 샐러드에 유자 드레싱을 더한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서울과 프랑스 유산 모두에 경의를 표하는 코리안 피치 샬롯.

간장과 참기름 육수를 곁들여 전통 만두를 섬세하게 재해석한 비프 모노그램 만두.

초록빛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매장 전경. 공간을 장식한 책들은 북 큐레이터와 윤태균 셰프의 셀렉션으로 채워졌다.

르 카페 루이 비통의 미식 디렉션을 맡은 윤태균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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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 도시 파리

재생의 도시 파리

재생의 도시 파리

프랑스 파리의 사냥과 자연 박물관, 뮤제 드 라 샤스 마당에 놓인 소피아 타이예의 작품.

지미 들라투르의 폼페이 스툴.

오드 프랑주의 <자유의 산호(Les Coraux de La /Liberté)> 작품.

리노 클라에센스의 바젤 벤치.

스튜디오 만다의 타피르 암체어.

아트 퍼니처 크리에이터 이메르 & 말타의 와조 컬렉션.

즈뵐 스튜디오의 조명.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파리 디자인 위크는 15주년을 맞아 ‘리제너레이션 Regeneration’을 주제로, 도시 전체를 디자인 무대로 변모시킨다. 르 마레, 생제르맹, 바스티유 등 주요 지역 375개 장소가 전시장으로 열리고, 파리의 역사적 건축물은 현대 설치작업과 만나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특히 차세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파리 디자인 위크 팩토리’와 중국, 포르투갈, 과테말라 등 국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파리 장식예술 박물관 레 자르 데코라티프 Les Arts Décoratifs 100주년을 맞아 르블롱 들리엔느 Leblon Delienne, 팁토 Tiptoe, 아르칙 Archik, 오버플렉스 Oberflex 같은 아이코닉 브랜드가 최신 컬렉션을 선보인다. 패션 위크 못지않은 국제 디자인 교류의 장으로, 올가을 파리를 다시 창조의 수도로 물들일 것이다. INSTAGRAM @parisdesign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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