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맛을 내는 바지락. 더욱이 추운 겨울, 뽀얀 바지락 국물을 마시면 속이 뜨끈해지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개운한 맛을 내는 바지락. 더욱이 추운 겨울, 뽀얀 바지락 국물을 마시면 속이 뜨끈해지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 비밀은 바로 바지락의 아미노산. 밍밍한 맹물에 바지락만 넣어도 맛있는 이유가 바로 바지락의 아미노산이 내는 감칠맛 때문이다. 맛있는 아미노산은 피로와 숙취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 간 기능이 저하될 때 바지락을 넣어 팔팔 끓인 국물을 먹으면 몸살 기운을 떨칠 수 있다. 바지락국,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수제비, 바지락 된장찌개 등 바지락 하면 역시 국물 요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 여기서 보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 끓는 물에 바지락을 넣으면 바지락이 먹은 모래가 빠져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바지락을 넣고 끓인 국물은 체에 걸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봉지 바지락은 해감할 필요 없이 옅은 소금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손질한 바지락을 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 국물색이 뽀얗게 되면 국물은 체에 거르고 살은 먹기 좋게 바른다. 이렇게 완성된 바지락 국물에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고 끓인다. 팔팔 끓이다가 상에 내기 전 발라낸 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개운한 국물과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바지락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식 바지락찜은 별미 중에 별미.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바지락을 넣어 볶다가 먹고 남은 화이트와인을 넣고 끓인다. 이때 와인의 알코올과 바지락의 비린내가 동시에 날아간다. 바지락이 입을 열 때까지 끓이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면 진한 국물 맛이 술안주로도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진희석 | 드로잉 장우석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