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물든 파리, 쇼핑 후엔 스웨덴 샌드위치, 종이로 만든 세상
↑ ‘Vive l`Amour’ ⓒ 2014 Niki Charitable Art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 Photo : Ed Kessler
1 ‘la toilette’ ⓒ Niki Charitable Fondation/ADAGP, Paris 2014/photo MAMAC / Muriel Anssens. 2 ‘Tree of Liberty’ ⓒ 2014 Niki Charitable Art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 Photo : Ed Kessler
예술로 물든 파리
20세기가 낳은 가장 대중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자 조각가, 영화 연출자, 모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니키 드 생팔의 특별 전시가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었다. 13세 때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남자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인생을 산 그녀는 신경쇠약을 치유할 목적으로 작가의 길을 택했다. 아버지와 남자에 대한 분노는 그녀의 초기 작품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물감을 총으로 쏴 터트리는 추상화 작업의 일종인 슈팅 페인팅 작품이 그것이다. 1966년 그녀는 공공 미술에 참여하면서 또 다른 인생을 걷기 시작했으며 두 번째 남편이자 설치 미술가인 팅글리와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거쳐 타로 공원을 완성하고 퐁피두 센터 옆에 있는 분수대를 장식해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 소장품인 ‘앉아 있는 나나’, ‘나무와 뱀’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니키 드 생팔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캘리그래피 작품 ‘디어 다이애나, 아임 쏘 해피 Dear Diana, I’m so happy’ 등 그동안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15년 2월 2일까지.
주소 3 Avenue du Gnenral Esisenhower
문의 +33-(0)1-44-13-17-17 www.grandparis.fr
쇼핑 후엔 스웨덴 샌드위치
생 마르탱 운하 주변에 새로운 토털 리빙숍 라 트레조레리 La Tresorerie가 들어섰다. 이곳은 내구성을 갖추고, 제품의 수명이 다하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만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물 냄비 차세르와 덴마크의 유명 디자인숍이자 디자이너 양성 기관인 디자이너 주 Designers Zoo의 테이블, 독일에서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내는 볼리히 Bolich의 천장 장식 등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독일, 네덜란드 디자인 제품을 주로 선보인다. 쇼핑을 마친 후에는 숍 옆에 마련한 스칸디나비아 분위기의 카페 스뫼르가스 Cafe Smørgas에서 차 한잔을 마셔도 좋다. 이곳에서는 스웨덴 출신의 유명 셰프 스벤타 포스트롭이 만드는 스웨덴식 샌드위치 스뫼르고스 Smøurgosse를 먹을 수 있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로스팅 하우스 벨빌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커피 역시 놓치지 말 것.
주소 11 rue du chateau d’eau
문의 +33-(0)1-40-40-20-46 www.latresorerie.fr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타이거’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진 그래픽 아트숍인 파피에 티그르 Papier Tigre가 마레 지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2011년에 설립되어 일본과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작업해온 파피에 티그르는 지금까지 봉 마르셰 백화점과 메르시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숍에서는 편지지부터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완성한 일상의 소품을 만날 수 있다. 데커레이션 용품, 캘린더와 수첩, 지도, 셔츠 등 이곳에서는 종이로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색다른 디자인과 감각의 종이 제품으로 가득하다. 주기적으로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해온 이들은 최근 딥티크를 위한 포장지를 디자인했으며 곧 노르망디의 감성 캐주얼 브랜드 르 몽생 미셸과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소 5 rue des Filles du Calvaire
문의 +33-(0)1-48-04-00-21 www.papiertigre.fr
글&사진 정기범(파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