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가을 고구마

달달한 가을 고구마

달달한 가을 고구마

마트에서 늘 볼 수 있는 식재료의 화려한 변신. 이번 달의 주인공은 고구마다.

고구마는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녹말이 20%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포도당, 과당의 함량이 높아 달달하고 칼륨과 칼슘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 그중 비타민C는 전분질에 싸여 있어 열에 잘 파괴되지 않아서 찌거나 굽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중국식 고구마 맛탕
고구마 1개, 식용유 적당량, 설탕 1/4컵, 검은깨 1/2큰술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썬다.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센 불로 달군 다음 1의 고구마를 노릇하게 튀긴다.
3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과 설탕을 넣고 설탕색이 노랗게 변할 때까지 끓인 다음 젓가락으로 섞는다.
4 2의 고구마를 3에 넣고 버무린다. 검은깨를 뿌리고 식용유를 바른 접시에 담아 굳힌다.

고구마 샐러드
고구마 1개, 적상추 · 청상추 4장씩, 빨강 파프리카 1/4개, 민트 양파 드레싱(민트 잎 8장, 다진 양파 3큰술, 다진 청양고추 1/3작은술, 포도씨오일 · 식초 2큰술씩, 설탕 1과1/2큰술,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 썬다.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다.
2 상추는 한입 크기로 뜯는다. 파프리카는 곱게 채 썬다.
3 믹서에 분량의 민트 양파 드레싱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4 채 썬 고구마, 상추, 파프리카에 3의 드레싱을 넣고 버무린다.

고구마 갈비찜
쇠갈비 600g, 고구마 2개, 물 7컵, 대파 1/4대, 마늘 4쪽, 통후추 1작은술, 양념장(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2큰술), 마른 청양고추 2개, 참기름 조금, 올리고당 4큰술

1 쇠갈비는 1cm 간격으로 칼집을 넣고 찬물에 30분간 담가 핏물을 뺀다.
2 끓는 물에 1의 쇠갈비를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다.
3 고구마는 껍질째 한입 크기로 썬다. 찬물에 담가 전분기를 뺀다.
4 냄비에 물, 대파, 마늘, 통후추를 넣어 한소끔 끓이고 손질한 쇠갈비를 삶는다.
5 쇠갈비가 익으면 체에 밭쳐 쇠갈비와 국물을 걸러낸다.
6 냄비에 5의 쇠갈비와 국물을 담고 분량의 양념장, 고구마, 마른 청양고추를 넣고 조린다.
7 국물이 자작해지면 올리고당을 넣어 윤기를 내고 참기름을 뿌린다.

고구마 깻잎 김치
고구마·홍고추 1개씩, 깻잎 20장, 양파1/2개, 쪽파 6뿌리, 양념장(고춧가루 1큰술, 새우젓 · 멸치액젓 1/2큰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물 3큰술, 굵은소금 1/3작은술)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 썬다.
2 고추와 양파도 곱게 채 썬다. 쪽파는 3cm 길이로 썬다.
3 깻잎은 끓는 물에 데치고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짠다.
4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고루 섞은 다음 고구마, 고추, 양파, 쪽파를 넣고 버무린다.
5 3의 깻잎에 4를 소량씩 넣고 돌돌 만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안종환 | 요리 김외순(쿠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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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가을 고구마

이렇게 요긴할 줄이야

이렇게 요긴할 줄이야

필요한 건 따사로운 가을볕과 싱싱한 제철 재료. 바짝 말려 건강 차는 물론 반찬과 찌개 등에 사시사철 활용할 수 있어 든든한 보물과도 같은 열두 달 저장식을 소개한다.

풍성한 가을의 맛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방법, 저장식. 재료의 수분을 날리면 상하거나 부패할 염려가 없고 부피와 중량이 줄어들어 보관이 쉽다. 말리는 동안 생기는 독특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은 생으로 먹을 때와는 다른 별미를 선사한다. 더욱이 무침, 조림, 볶음, 국과 찌개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어 별별 통조림이 부럽지 않다. 공식은 간단하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깨끗이 씻고 껍질째 잘게 썬다. 떫은맛이 나는 감과 고구마, 흙이 묻어 있는 생강은 껍질을 제거한다. 주로 무침이나 조림, 볶음 등에 많이 쓰이는 우엉, 당근, 무는 가늘고 길게 써는 것이 좋은데 조리 시 쉽게 부드러워지고 양념이 고루 배기 때문. 이렇게 손질한 재료는 서로 겹치지 않게 채반에 널어 바람이 잘 통하는 햇볕에 말린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 강한 햇볕과 습도가 낮은 날씨에는 2~3일면 충분히 마르니 따로 식품건조기가 필요 없다. 말린 재료는 비닐 팩에 담아 실온에 보관한다. 토마토, 호박, 가지 등 수분이 많아 바삭하게 말릴 수 없는 재료는 비닐 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1 빼때기 죽
말린 고구마 2줌, 팥 · 찹쌀 1컵씩, 차조 1/2컵, 물 적당량, 설탕 · 소금 조금씩
1 말린 고구마는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2 냄비에 팥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중간 불에서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을 부어 팥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는다.
3 차조와 찹쌀은 찬물에 담가 1시간 동안 불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압력솥에 말린 고구마, 팥, 차조, 찹쌀을 넣는다. 5~7배 정도의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끓인다.
5 추가 흔들리면 중간 불로 줄이고 15분간 더 끓인 다음 김을 뺀다.
6 기호에 맞춰 설탕과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TIP 빼때기, 즉 말린 고구마를 넣은 죽은 추운 날씨에 경남 지역에서 즐기던 별미. 냄비 대신 압력솥을 활용하면 계속 저을 필요 없어 간편하다. 전기밥솥의 경우 영양죽 모드를 활용한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감자, 말린 밤

2 말린 감 설기
말린 감 2컵, 쌀가루 5컵, 계핏가루 1큰술, 설탕 1/2컵, 물 조금
1 말린 감은 흐르는 물에 씻고 랩이나 젖은 면포를 덮어 부드럽게 불린다.
2 쌀가루와 계핏가루에 물을 조금 뿌려 고루 섞은 다음 체에 2~3번 내린다.
3 2에 1의 말린 감과 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젖은 면포를 깐 지름 20cm의 대나무 찜기에 3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5 김이 오른 찜통에 4를 올리고 20분간 찐다. 불을 끄고 5분간 뜸들인다.
TIP 말린 감이 쌀가루의 수분을 흡수해 떡이 설익을 수 있으니 반드시 불려서 사용한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단호박, 말린 사과

3 말린 우엉 당근볶음
길게 썰어 말린 우엉 1과1/2컵, 길게 썰어 말린 당근 1/2컵, 들기름 · 현미유 조금씩, 볶음 양념(간장 · 조청 2큰술씩, 청주 · 현미유 1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들기름 2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5큰술), 통깨 조금
1 우엉과 당근은 흐르는 물에 씻고 랩이나 젖은 면포를 덮어 부드럽게 불린다.
2 1을 6cm 길이로 썬다.
3 분량의 볶음 양념 재료를 고루 섞는다.
4 달군 팬에 들기름과 현미유를 조금씩 두르고 우엉과 당근을 넣어 볶는다.
5 4를 말갛게 볶다가 3의 양념을 넣고 간이 배도록 약한 불에서 볶은 다음 통깨를 뿌린다.
TIP 우엉과 당근을 말려 볶으면 오징어채 같은 쫄깃한 맛이 난다. 볶을 때 식용유 대신 들기름과 현미유를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좋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가지, 말린 표고버섯, 말린 애호박

1 말린 연근조림
말린 연근 1컵, 통깨 조금, 조림장(간장 3큰술, 설탕 · 조청 · 청주 1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4컵)
1 말린 연근은 흐르는 물에 씻는다. 찬물에 담가 1시간 동안 불린 다음 물기를 제거한다.
2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고루 섞는다.
3 냄비에 2의 조림장을 넣고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1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인다.
4 3이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간이 배도록 한다.
5 국물이 1/4 정도 남으면 다시 센 불에서 남은 양념을 끼얹어가며 윤기가 나도록 조린 다음 통깨를 뿌린다.
TIP 쫀득한 식감의 말린 연근은 영양밥을 지을 때 넣어도 좋고 기름에 살짝 튀긴 다음 계핏가루와 설탕을 뿌려 연근칩을 만들어도 좋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우엉, 말린 감자, 말린 당근

2 말린 표고버섯 된장찌개
말린 표고버섯 2개, 말린 애호박 10~12개, 감자 1개, 양파 1/4개, 대파 1/4대, 두부 1/3모, 다시마 우린 물 3컵,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국간장 조금
1 말린 애호박과 말린 표고버섯은 흐르는 물에 씻는다. 찬물에 담가 30분간 불린다.
2 1의 애호박과 표고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달 모양으로 썬다.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썬다.
4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두부는 1cm 두께로 썬다.
5 냄비에 다시마 우린 물, 애호박, 표고버섯, 감자, 양파를 넣고 끓인다.
6 감자가 2/3 정도 익으면 된장을 푼다.
7 한소끔 끓으면 두부,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국간장으로 간한다.
TIP 채소가 익은 다음 된장을 풀어 넣어야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된장찌개를 만들 수 있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무, 말린 토란대, 말린 배추 잎

3 말린 무 초무침
길게 썰어 말린 무 1컵, 길게 썰어 말린 당근 1/4컵, 쪽파 3뿌리, 초무침 양념(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2작은술, 다진 마늘 · 매실청 1작은술씩, 소금 1/2작은술, 국간장 조금)
1 말린 무와 말린 당근은 흐르는 물에 씻고 랩이나 젖은 면포를 덮어 부드럽게 불린다.
2 1과 쪽파는 5cm 길이로 썬다.
3 분량의 초무침 양념 재료를 섞는다.
4 2에 3의 양념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TIP 말린 무를 초무침 양념에 버무리면 해파리냉채와 같이 꼬들한 식감과 새콤한 맛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반찬으로도 좋다.
응용 가능한 재료 말린 배, 말린 사과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김잔듸 | 요리 김영빈(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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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가을 고구마

고민 끝, 맛있는 시작

고민 끝, 맛있는 시작

‘오늘은 뭘 먹을까’라는 고민은 더 이상 하지 마시길. 차가운 바람이 파고드는 계절, 당신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새로운 맛집 리스트가 여기 있다.

푸근한 이탈리아의 맛
가정식 백반을 선보이는 ‘쌀가게 by 홍신애’가 수입 식자재 대신 엄선한 신토불이로 요리하는 이탤리언 가정식 레스토랑 솔트 Salt를 오픈했다. 르 꼬르동 블루 요리 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식 펍 스타일의 비스트로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박병규 셰프를 영입, 장장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오징어에 거친 곡물가루를 입혀 튀긴 칼라마리, 오분도미로 만든 리조토 등 꼼수를 부리지 않아 정갈하고 푸근한 이탈리아 가정식을 선보인다. 이 밖에 8년간 간수를 뺀 증도산 토판염, 친환경 농장에서 공수한 고기 등 전국 곳곳에서 찾은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기에도 딱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08-12 1층
TEL 02-540-5606

프랑스 미식으로의 초대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 ‘레스쁘아’의 임기학 셰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프랑스 전통 육가공품인 사큐테리를 선보이는 위스키 바, 라 꺄브 뒤 꼬숑 La Cave du Conchon을 오픈한 것. 사큐테리란 햄, 소시지, 테린 등 돼지고기로 만드는 육가공품을 총칭하는 단어. 프랑스 최고급 샤큐테리를 재현하기 위해 지리산에서만 사육되는 순종 버크셔 흑돼지를 사용한다. 항정살, 간, 등심 등 다양한 부위에 피스타치오, 오렌지 콩피, 체리, 무화과 등의 재료를 더하는데 작은 한 점에도 깊은 풍미가 담겨 입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프랑스 전통주인 코냑, 칼바도스, 아르마냑을 곁들이면 더욱 진해지는 프랑스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1-9 2층
TEL 02-515-6034

깔끔한 차이니스
삼청동에서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차이니스 레스토랑 청이 한남동의 조용한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보다 밝고 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담백한 메뉴로 새롭게 단장한 청은 에일 맥주부터 와인까지 차이니스 푸드와 색다른 마리아주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제철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메뉴가 철마다 바뀌며 지금 방문하면 매실 소스로 볶은 닭고기를 가을 단호박 안에 채워 쪄낸 단호박찜을 맛볼 수 있다. 청은 각종 모임에 적당한 시설을 갖추고 마련되어 있으며 예약할 때 모임의 성격과 원하는 음식 등을 말하면 셰프가 이에 맞게 코스를 구성해준다. 어린이를 위한 코스 메뉴가 따로 있어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47-24, 리플레이스 한남 D동 2층
TEL 02-720-3396

에디터 송정림 ·이경현 | 포토그래퍼 신국범·안종환·차가연 | 어시스턴트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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