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매치의 기술, 위대한 디자인 유산, 색다른 골프
믹스매치의 기술
런던의 중요 디자인 지구인 클러큰웰에 지난 9월 22일 오픈한 대규모 다이닝 공간인 본 앤 홀링즈워스 빌딩스 Bourne&Hollingsworth Buildings는 믹스매치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흰 벽과 나무 바닥으로 이루어진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들이 조화를 이룬다. 아침 식사부터 디너까지 제공하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한 그린 하우스, 전문 믹솔로지스트가 상주하며 칵테일을 판매하는 칵테일바, 등받이가 높은 소파로 안락하게 꾸민 카페, 14명까지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며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해서 즐기면 된다. 특히 메뉴 구성부터 스타일링까지 원하는 대로 준비되는 프라이빗 다이닝룸은 각종 모임과 소규모 파티로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창틀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조차 공들여 선택한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이번 연말 모임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42 Northampton Road, London, EC1R 0HU
문의 +44-(0)20-3174-1156 www.bandhbuildings.com
위대한 디자인 유산
빅토리아시대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이자 공예가 그리고 치열한 사회운동가인 윌리엄 모리스를 회고하는 대규모 전시가 10월 16일 부터 2015년 1월 11일까지 영국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사학자이자 윌리엄 모리스의 전기 작가인 피오나 매카시가 큐레이팅을 맡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국을 뒤흔든 산업혁명 시대에 대량생산에 반기를 들며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수공예 운동을 이끌고 누구나 예술 작품을 만들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민중의 예술’을 제창했던 윌리엄 모리스가 관여한 디자인과 작품, 윌리엄 모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은 당대와 현대의 디자이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윌리엄 모리스의 개인 소장품과 벽지, 장식,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자수,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주소 St Martinchr(39)s Pl, London WC2H 0HE
문의 +44-(0)20-7306-0055 www.npg.org.uk
색다른 골프
올드 스트리트 근처의 창고 건물을 개조해 9월 25일부터 4개월 동안 미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겸한 바&클럽인 스윙어스 Swingers 런던이 드디어 오픈했다. 1960년대 분방한 성생활을 주장하던 자유연애자를 의미하는 ‘스윙어’라는 도발적인 상호를 내걸고 오픈한 이 골프바는 몇 년 전부터 런던에 불기 시작한 스포츠 + 바&클럽이란 트렌드의 정점을 찍고 있다. 골프 세션을 예약하는 온라인 사이트는 오픈과 동시에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지난 9월 25일에 열린 론칭 파티는 영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메이드 인 첼시>의 주요 출연진을 비롯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7000㎡에 달하는 실내는 9홀 골프 코스와는 별도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바와 최고의 사운드 시스템을 자랑하는 클럽,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푸드 섹션까지 자리하고 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운영하며, 현재 골프 세션은 12월 말까지 온라인 예약이 모두 완료되었기에 골프를 치려면 일찍 방문해서 기다려야 한다.
주소 7-11 Hearn Street, London, EC2A 3LS
문의 www.swingersldn.co.uk/contact/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