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잠이 오지 않는 날, 맛있는 음식과 함께 길고 긴 밤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늦은 밤에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심야 식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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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식당 세이지
살짝 취기가 올라 얼굴이 붉어져도 좋다. 연신내에 위치한 세이지의 붉은 조명은 술에 달큰히 취한 혼술족까지 따스하게 품어준다. 일본에서 조리학교를 나온 셰프의 이력처럼 일본식 메뉴를 주로 선보이는 이 곳에서 시원한 하이볼과 계란에 고기 반죽을 한껏 올려 튀겨낸 잉글랜드 스카치 에그처럼 야심한 밤,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양과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 보자. 매번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는 미스터 스페셜을 시켜 어떤 요리가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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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이
늦은 시간에도 떠들썩한 샤로수길을 걷다 보면, 여러 가게들 중 유독 고즈넉한 분위기의 키요이로 다다르게 된다. 이 곳의 주력 메뉴들이 대부분 일식인 만큼 다양한 내추럴 와인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니 페어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해산물을 올린 덮밥 카이센동과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는 사케를 함께 곁들여도 좋다.
기사
삼청동에 위치한 기사는 이전 부암동에서 어묵집을 운영하던 셰프가 삼청동에 새로 자리를 잡아 홀로 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메뉴판에서부터 홀로 방문하는 이들을 우대한다는 문구로 손님을 맞이할 만큼 가게 내부는 아담하고 어슴푸레한 빛으로 이 곳이 프라이빗한 곳임을 명확히 한다. 감태 위에 가래떡과 명란을 올려 한 입 가득 먹는 명란 구이는 가게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하나같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기사만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월간 메뉴라는 간행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을 읽다보면 이곳에서의 밤은 한없이 짧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