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델프트 도자기처럼

파란 델프트 도자기처럼

파란 델프트 도자기처럼

도자기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델프트는 특유의 파란 색감과 독창적인 형태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나막신으로 꾸민 화병
태국 세라믹 공장에서 제조한 네덜란드의 작은 관광 상품을 화병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루카 루나 Luka Luna 제품. 12×24cm, 365유로.

꽃의 여신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가 디자인한 세라믹 화병 ‘델프트 블루 N° 05’는 로열 델프트 Royal Delft에서 제작했다. 모오이 제품. 53.5×12.5×30.5cm, 1144유로.

그릇에 담긴 암스테르담
그릇 안에 네덜란드의 전통 주택, 나막신, 풍차 등의 오브제를 넣은 핸드메이드 접시는 안느-마리 제튼 Anne-Marie jetten이 디자인한 것으로 홀랜드체 워렌 Hollandsche Waaren 제품. 15×16cm, 개당 약 28유로.

원형 안에 새긴 꽃
볼록한 도트 위에 꽃을 그려넣은 장식용 도자기 접시는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안느-마리 제튼이 디자인했으며 홀랜드체 워렌 제품. 지름 29cm, 약 99유로.

풍경을 담은 접시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의 모습을 담은 장식용 도자기 접시 ’멀티 디시-2’는 막심 안시오 Maxime Ansiau가 디자인한 것으로 셀레티 제품. 56×30.5cm, 약 150유로.

미술품 접시
접시와 커피잔, 컵받침은 암스테르담의 레이크스 미술관 Rijksmuseum을 생각하며 구상한 것. 실제로 미술관에 전시된 접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모두 앤클레버링 &Klevering 제품. 접시 20cm 2개 세트 20유로, 작은 커피잔 2개 세트 24유로, 큰 커피잔 2개 세트 21유로.

에디터 가엘 레이르 Gal Reyre│포토그래퍼 제롬 갈랑 Gérôme Galland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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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색, 세 개의 동선

두 개의 색, 세 개의 동선

두 개의 색, 세 개의 동선

인테리어 건축가인 로베르 제르바이는 세 개로 나뉜 밋밋한 공간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색조를 입힌 다음 환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둘로 나누어진 기존의 공간을 하나로 합친 선택은 탁월했다. 주방이 보이는 곳에 유리 벽을 세워 아틀리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실로 바꾼 것. 비록 고전적인(거실, 식사 공간, 부엌) 배치이긴 하지만 몰딩의 형태와 높이에 변화를 주었고 문을 없애면서 생기는 바닥의 높낮이를 다른 페인트색으로 칠해 현대적이고도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고안해냈다. 옐로 컬러의 안락의자는 마리스 코너. 테이블과 식기대는 아틀리에 154. 식탁 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의자는 알키. 낮은 검정 테이블은 카라반. 벽지는 시옹 제품.

↑ 색채 전문가인 로베르 제르바이는 공간의 통일성을 위해 밝고 선명한 2가지 색조를 골랐다. 옥수수 빛깔의 노란색 안락의자는 연회색의 소파와 커튼에 따뜻한 기운을 전해준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설치한 간이 벽은 바닥과 천장에 빛을 반사시켜 공간을 더욱 환하게 만들어준다.

집 주인인 장 미셸 Jean Michel과 알릭스 Alix는 호화로운 아파트를 팔고 파리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들은 낡은 아파트지만 방 3개에 창문이 4개인 63㎡의, 조용하고 중심가에 위치한 이곳을 선택했다. 아파트를 마치 작은 주택처럼 꾸미기로 결심한 그들은 잡지에서 본 로베르 제르바이 Robert Gervais의 실력에 매료되어 인테리어 시공을 의뢰했다. 공간 개조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로베르는 고전적인 공간 구성을 살리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모든 공간을 연결하는 중앙 복도를 근사한 현관과 수납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먼저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그런 다음 불필요한 벽을 허물고 유리 벽을 세워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했다. 인테리어의 마무리를 위해 방 한쪽을 사무실로 개조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욕실은 세탁실로 바꾼 다음 기존의 낡은 부엌에 창문을 새로 냈다. 최종적인 검토를 거쳐 복도와 방 사이의 문을 없애면서 동선이 원활해졌다. 창문이 많지 않은 탓에 좀더 환한 빛을 주기 위해 벽과 바닥을 하얗게 칠해 빛의 반사를 활용했다. 가구의 회색과 노란 색조는 차분하면서도 경쾌하게 각각의 공간을 연결해준다. 소품은 그들의 제품 선택에 도움을 준 ‘키베르 디자인 Kiberdesign’의 에릭 라가르 Eric Lagard의 조언에 따라 프랑스 제품과 장인의 제품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그들이 고른 멋진 디자인, 고급 재료로 만든 장인의 제품은 작지만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던 두 사람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 기존의 벽난로관과 벽 사이의 공간도 놓치지 않았다. 틈새를 활용해 책상과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혼자만을 위한 사무 공간으로 변신시킨 것. 가지런히 정리된 서류함까지도 멋스러워 보인다.

↑ 주방 조리대와 조리대 벽의 타일에 중점을 두었는데 규산을 다량 함유한 흙으로 만든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위생적인 부분을 강화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최대한 소박하게 처리했으며 천장과 유리창의 선을 활용해 비좁은 공간에 리듬감을 살렸다.

에디터 베티나 라퐁 Bettina Lafond | 포토그래퍼 제르맹 쉬이냐르 Germain Suignard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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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 나

내 안의 어린 나

내 안의 어린 나

5월 5일이 되면 왠지 기분이 달뜨는 키덜트가 아니어도 어른, 아이의 경계가 무의미한 제품에 유독 눈이 간다.

5월 5일이 되면 왠지 기분이 달뜨는 키덜트가 아니어도 어른, 아이의 경계가 무의미한 제품에 유독 눈이 간다. 부끄러운 마음 없이 즐겁게 조명 불을 켜본다.

– 전구를 머리에 얹은 로봇 조명 ‘모던보이’는 사진작가 김용호의 작품으로 도프 앤 컴퍼니에서 판매. 조명 안에 좋아하는 제품을 넣어서 보관할 수 있는 펜던트 조명은 루밍에서 판매. 하얗고 매끈한 몬스터 조명 ‘더 램프 01 The Lamp 01’은 스티키몬스터랩 제품.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
출처 〈MAISON〉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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