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위한 준비

숙면을 위한 준비

숙면을 위한 준비

미색의 페인트로 벽을 바르고 나무 패널 위에 매트리스를 올린 침실. 헤드보드나 침대를 따로 두지 않고 패널 위에 매트리스만을 단출하게 올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BEFORE

1 미색의 페인트로 벽을 바르고 나무 패널 위에 매트리스를 올린 침실. 헤드보드나 침대를 따로 두지 않고 패널 위에 매트리스만을 단출하게 올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2 헤드보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벽을 장식할 공간이 넓어졌다. 벽에 박아서 고정할 수 있는 브래킷 조명과 가죽 프레임의 벽걸이 거울을 활용해 밋밋한 벽에 변화를 주었다.

가죽 프레임의 벽걸이 거울 ‘아드넷 미러’는 구비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벽에 고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조명은 아트인루체 제품.

3 편안한 분위기의 침실을 위해서는 넉넉한 사이즈의 이지 체어가 한몫을 한다. 크기가 큰 사이드 테이블 대신 작은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툴을 두었다. 이지 체어를 둘 계획이라면 테이블 사이즈를 작게 하는 것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 포인트가 들어간 꽃병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나무 소재 시트의 스툴은 에이후스에서 판매. 블랙 라탄 소재의 이지 체어는 에이후스에서 판매. 스톤 소재의 블루 컬러 캔들 홀더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4 침대 옆에 얇은 러그를 깔고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쿠션으로 침대 위를 장식했다. 쿠션을 고를 때에는 초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여름 분위기가 강한 패턴이나 강렬한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지 체어 위의 솔방울 무늬 쿠션은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이국적인 문양의 암록색 러그와 와이어 소재의 바스켓은 모두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AFTER

리넨 소재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한여름 침구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헤드보드가 없는 침대는 벽과 매트리스 경계 부분이 애매할 수 있으므로 큼직한 쿠션을 벽에 기대서 헤드보드처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침대를 꾸미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컬러로만 변화를 주고자 할 때는 대비되는 컬러를 활용하는 것이 쉽다. 예를 들어 푸른 계열의 리넨 침구를 골랐다면 쿠션이나 베개 등은 주황 계열로 골라볼 것.

자연스러운 리넨 텍스처와 블루 컬러가 매력적인 리넨 침구 ‘스톤 워시드 내추럴 리넨 베딩 세트’, 들꽃 패턴이 프린트된 시원한 느낌의 직사각형 쿠션은 모두 이헤베뜨에서 판매, 기하학적인 패턴의 주황빛 쿠션은 모두 이노메싸에서 판매. 물감이 번진 듯한 보라색 쿠션은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여름철 숙면에 좋은 침실을 꾸밀 때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리넨이나 풍기인견 같은 천연 소재의 침구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특히 리넨 소재 침구는 자연스러운 느낌 때문에 침실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어서 여름 침구로 인기 있는 소재랍니다. 침구의 컬러는 숙면에도 도움이 되고 여름에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블루나 그린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벽 컬러를 부담감 없는 뉴트럴 컬러를 사용해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간접조명을 두어 전체적인 조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침대 옆에는 라탄처럼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이지 체어를 놓아보세요. 잠들기 전 책 한 권을 읽으며 여름밤을 즐기기에 좋답니다.”

에디터 신진수│포토그래퍼 박상국│스타일리스트 김은희(세컨드 플로어 스튜디오)

CREDIT
Color of the Day

Color of the Day

Color of the Day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채의 향연이 펼쳐졌다.
강렬한 원색의 아이템으로 물들인 누군가의 공간에서 찾은 데코 아이디어.

아침의 벽
길고 부드러운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아침 시간. 긴 햇살이 만드는 벽의 그림자를 활용한 데커레이션을 제안한다. 라인이나 구조적인 느낌이 살아 있는 아이템으로 벽에 생기는 그림자는 또 다른 장식 효과다.

1 다이아몬드 프레임의 메탈 소재 코트랙은 아르토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2 4가지 색상이 배색된 실크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3 손잡이 부분이 메탈 소재인 줄넘기는 필립스탁 디자인으로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4 남색의 모듈 2단 서랍장은 USM 제품으로 몰에서 판매. 5,7 빨간색, 노란색의 철제 꽃병 시리즈 ‘안토니노 바자’는 모두 세락스 제품. 더패브에서 판매. 6 한쪽 면이 파란색으로 페인트된 나무 오브제는 더패브에서 판매. 8 GE사의 오렌지색 빈티지 플립 탁상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9 뒤에 카드를 쓸 수 있는 목걸이 패턴의 카드는 디브로스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10 연보라색 베어브릭 캔들은 메디콤토이 제품으로 킨키로봇에서 판매. 11 각도 조절이 가능한 불투명 색상의 조명 ‘아몰레또’는 라문코리아에서 판매. 12 너도밤나무 소재의 링 모양 훅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한낮의 정원
과일을 닮은 조명, 마블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꽃병, 달리 그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의 시계 등으로 꾸민 정원의 한 코너, 벽에 거울을 달아 반사 효과를 준다면 데칼코마니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

1 바나나, 레몬, 배 등을 모아 만든 펜던트 조명은 김윤하 작가의 작품으로 다있다에서 판매. 2 나무 소재 선반과 메탈 소재 프레임이 결합된 거울을 아르토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3 알루미늄 소재의 빨간색 데스크 램프는 앵겔포이즈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4 구멍이 뚫린 시트 부분이 시원해 보이는 스툴 ‘메자드로’는 자노타제품으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5 꽃병, 바스켓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렌지 컬러의 ‘마텔라세’는 카르텔 제품. 6 활짝 핀 장미 모양의 오렌지 컬러 쿠션은 카레 제품. 7 펑키한 고딕 양식의 의자 ‘고딕체어’는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8 레진 소재의 말랑말랑한 꽃병은 피쉬디자인 제품으로 로쇼룸에서 판매. 9 물감으로 그린 듯한 레진 소재의 벽 시계 ‘워치 미’는 피쉬디자인 제품으로 로쇼룸에서 판매. 10 앤티크한 꽃병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스툴 ‘라보엠2’는 필립 스타 디자인으로 카르텔 제품. 11 앞면이 스피커 기능을 하는 직육면체 오디오는 제네바 제품으로 디자인앤오디오에서 판매. 12 접어서 납작하게 보관할 수 있는 노란색, 진녹색 박스는 서플러스 시스템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13 3가지 컬러로 이뤄진 플라스틱 소재의 꽃병 ‘시부야’는 카르텔 제품. 14,16 어린이 트럭 장난감과 기차역을 조화로 장식한 오브제는 다있다에서 판매. 15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만든 앤디 워홀의 피규어는 메디콤토이 제품으로 킨키로봇에서 판매.

노을 진 식탁
저녁 식탁에 노을이 들었다. 붉은 계열의 테이블웨어 위주로 식탁을 차리고 대비되는 블루 컬러의 아이템을 포인트로 준다면 리듬감 있는 저녁 테이블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분위기를 돋워줄 초를 켠다면 금상첨화.

1 2단으로 된 캔들 홀더는 아돈데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2 실제 바나나 모양의 레진 소재 과일 볼은 에어링어웨어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3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랏빛 칵테일잔은 월스타일에서 판매. 4,16 블루 펄 색상의 나이프와 숟가락은 쉬즈리빙에서 판매. 5, 15, 20 유리처럼 보이는 레진 소재의 코스터와 테이블 매트는 모두 피쉬디자인 제품으로 로쇼룸에서 판매. 6 앤티크한 디자인의 캔들 홀더는 에어리어웨어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7 세라믹 소재의 노란색 캔들 홀더는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8, 14 흰색과 연두색의 스트라이프 빨대는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9 블루 색상의 유리컵은 나손모레티 제품으로 디자이너이미지에서 판매. 10 내부가 노란색인 캔들 홀더는 메종드실비에서 판매. 11 멜라민 소재의 3단 소스볼은 더리빙팩토리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2 멜라민 소재의 빵 보관함은 더리빙팩토리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3 투명한 빨간색 와인잔 ‘폴카’는 LSA 제품으로 쉬즈리빙에서 판매. 17 멜라민 소재의 파란색 포크는 더리빙팩토리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8 노란색 스템과 파란색 볼의 유리잔은 마리메꼬 제품. 19 볼 받침이 독특한 칵테일잔은 월스타일에서 판매. 21 투명한 그린 색상의 커트러리는 모두 에이설러스에서 판매. 22 노란색 제라늄 꽃이 그려진 도기 접시는 마리메꼬 제품.

아날로그적인 밤
잠들기 전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침대 사이드 공간. 1980년대의 잡지 이미지를 보는 듯한 사이드 공간에는 아날로그 디자인의 전화기와 디자인 책, 샛노란 조명을 두어 레트로 스타일로 꾸몄다.

1 리본을 감은 듯한 비닐 소재의 꽃병은 디브로스 제품으로 코발트샵에서 판매. 2 노란색 동그란 갓이 귀여운 테이블 조명 ‘플라워 팟 VP3’은 베르너 팬톤 디자인으로 앤드트레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3, 4 젤리 안에 파묻힌 베어브릭은 메디콤토이 제품으로 모두 킨키로봇에서 판매. 5 레고 느낌의 손목시계는 트리바 제품으로 스칸에서 판매. 6 초의 심지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가위와 불을 끄기에 편리한 스너퍼는 선혁구디에서 판매. 7 비즈와 하마 펜던트가 앙증맞은 목걸이는 장정숙 작가의 작푸믕로 엘스토어에서 판매. 8 골드와 블루 컬러 안경테가 특징인 안경 ‘트램H’는 젠틀몬스터 제품. 9 빈티지한 디자인의 다이얼 전화기는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임태준│스타일리스트 고은선(고고작업실)│ 어시스턴트 김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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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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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의 컬렉션을 선보여온 모로소.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태생의 브랜드 모로소를 만났다.

↑ 크바드랏과 협업한 원단과 제품을 선보인 ‘회전하는 방’ 쇼룸.

모로소는 모던 디자인의 한 흐름을 이끌어온 이탈리아의 브랜드다. 1952년부터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디자이너들과 함께 럭셔리한 소파와 의자를 만들기 시작해 오늘날 모로소 가족의 2세대들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CEO인 로베르토와 아트 디렉터인 파트리샤가 그들이다. 1974년 소파 아메리카와 1986년 마시모 요사 기니의 다이내믹 컬렉션 Dynamic Collection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로소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로소는 전쟁 이후 이탈리아에 지배적으로 퍼져 있던 ‘무언가를 하고, 그 무언가를 잘 해내는 것’이란 철학을 계승해왔다. 특히 수공예나 재단 방식 등 장인의 손길과 기술력을 결합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왔기 때문에 모로소의 제품을 보면 공장에 찍어낸 것과는 다른 감성과 디테일이 살아 있으면서도 실용적이다. 아메리카와 다이내믹 컬렉션 이후 안토니오 치테리오의 소파 리치 Rich, 론 아라드의 소파 타미기 Tamigi 그리고 모로소에 큰 성공을 안겨준 마크 뉴슨의 의자 글루온 Gluon 등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다져 나갔다.

약 70명의 장인들과 협업을 하는 모로소의 제품은 한마디로 강렬하다. 제품이 지닌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모로소는 늘 진짜 예술, 진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또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이 요소 간의 결합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모로소는 장인들, 재단사들과 함께 섬세한 손길로 제품 구석구석을 살핀다. 때문에 모로소의 제품은 고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모로소는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알레산드라 Alessandra’, 론 아라드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Victoria And Albert’ 등 모로소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컬렉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르퀴올라는 2002년 모로소를 통해 의자 ‘피오르드 Fjord’를 발표하면서 불세출의 색채 감각을 인정받았다.

벌어진 꽃잎을 형상화한 ‘안티보디 Antibodi’ 시리즈와 올록볼록한 시트 부분이 재미있는 ‘비크니트 Biknit’, 열대의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데이 베드 ‘트로피컬 벤치 Tropical Bench’ 등 특유의 강렬한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가구들이 모로소를 대표한다. 모로소가 중시하는 디테일과 장인 정신이 반영된 디자인을 보여준 우르퀴올라는 소파에 컬러를 더하고, 양감을 살려서 쉬는 용도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작년에는 밀라노 모로소 부티크 쇼룸에서 크바드랏과 협업한 원단과 모로소의 신제품을 ‘회전하는 방 The Revolving Room’ 컨셉트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모로소는 패션 브랜드 디젤과 함께 리빙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디젤과 모로소는 찰떡궁합이다. 언더그라운드의 느낌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적절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디젤 컬렉션은 테이블, 소파, 캐비닛 등 다양한 군의 리빙 컬렉션을 전개하며 그들의 모토대로 성공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표현 방식에 목말랐던 디자이너라면 탐날 수밖에 없는 브랜드 모로소. 모로소는 앞으로도 다른 브랜드의 대안인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다.

1 로스 러브그로그의 ‘슈퍼 내추럴’. 2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알레산드라’ 암체어. 3 마크 뉴슨의 ‘글루온’.

1 유기적인 디자인의 ‘V&B’. 2 모듈로 구성할 수 있는 ‘돌로레즈’ 소파. 3 패턴대로 모양을 낸 ‘번트 두들’ 테이블. 4 2014 디젤 컬렉션.

1 아웃도어 라운지 체어 ‘섀도위’. 2 벤자민 휴버트의 ‘탈마’. 3 활짝 핀 꽃 모양의 ‘안티보디’. 4 가죽 소재의 ‘리치’ 암체어.

에디터 신진수│자료협조 모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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