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신 part1 – 소파, 캐비닛편

쇼핑의 신 part1 – 소파, 캐비닛편

쇼핑의 신 part1 – 소파, 캐비닛편

신혼집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가구와 소품. 풋풋한 신혼집의 향기를 풍기면서 주인의 안목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엄선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여섯 개 항목으로 나누고 각 전문가의 조언도 곁들였으니 <메종>의 안내를 믿고 따라오시길!

SOFA
집주인의 안목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공간, 거실. 거실의 중심을 잡아주는 소파는 분위기, 취향 그리고 원하는 기능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버튼다운 장식이 우아한 앳 우드 소파는 거스 제품으로 덴스크에서 판매.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디자인한 JJ 라운지 체어는 B&B이탈리아 제품으로 인피니에서 판매. 유리 상판과 3개의 대리석 실린더로 이루어진 커피 테이블은 리빙 디바니 제품으로 인엔에서 판매. 크기가 다른 반구체를 조합해 만든 오렌지색 조명은 앤트레디션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하얀색 상판과 나무 다리가 결합된 사이드 테이블은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카펫은 덴스크에서 판매. 벽에 건 흰색 화병은 보에에서 판매. 나무 모양 초와 화분, 화병은 모두 덴스크에서 판매.

1 촉감이 부드러운 벨벳에 거위털을 내장재로 사용한 3인용 소파는 그랑지 제품. 7백80만원. 2 높은 등받이가 목까지 편안하게 받쳐주는 ‘그란데’ 소파는 잭슨카멜레온 제품. 1백80만원. 3 부드러운 곡선 처리가 우아한 프렌치 스타일의 클래식 3인용 소파는 파넬에서 판매. 3백95만원. 4 등받이 곡선이 독특한 2.5인용 코코 소파는 커버를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일룸 제품. 65만원.

1 날렵한 스틸 소재 다리와 볼륨감 있는 시트 부분을 같은 색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는 ‘오슬로’ 소파는 무토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5백40만원. 2 자작나무 원목 프레임에 체크무늬 패브릭을 입힌 3인용 소파 ‘RV 토싱에’는 매스티지데코 제품. 72만8천원. 3 머리카락 두께보다 400배나 얇은 초극세사 소재인 알칸타라로 마감해 통기성이 뛰어난 3인용 ‘라움’ 소파는 토레 제품. 4백만원. 4 고탄성 폼이 몸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3인용 소파 ‘쇠데르함’은 이케아 제품. 69만9천원.

COMMENT
거실이 좁은 편이라면 무겁고 중후한 소파 대신 시각적으로 확장감을 주는 밝은 컬러를 선택해보세요. 또 다리가 높은 소파는 바닥에서 약간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소파 아래의 청소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고요. 패브릭 소파는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을 주지만 오염이 되면 세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 손쉽게 커버를 벗길 수 있는 구조의 소파를 구입하면 세탁이 손쉬울 뿐만 아니라 다른 색과 무늬의 패브릭으로 교체하기도 간편해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일룸 마케팅팀 이혜원

CABINET
정리를 위한 가구이지만 공간에 오브제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캐비닛. 거실, 서재, 복도, 주방 등 배치에 따라 공간의 표정도 바꿀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

다양한 색상과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수납장은 몬타나 제품으로 몰시스템에서 판매. 디자이너 리사 와트머가 실크와 벨벳을 엮어 화려하게 제작한 거울은 스퀸트 리미티드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아릭 레비가 디자인한 크리스털 화병은 가이아앤지노 제품으로 보에에서 판매. 빈티지한 원목 문은 키엔호에서 판매. 물결치는 듯한 표면이 특징인 산티 캐비닛은 BD바르셀로나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로켓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하얀색 원목 스툴은 아르텍 제품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 각 면을 다른 색상으로 칠한 컬러풀한 페이퍼 캐비닛은 모오이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니트 짜임 카펫은 간 제품으로 유앤어스에서 판매. 돼지 오브제와 큐브 모양 조명은 보에에서 판매.

1 다양한 크기와 컬러의 원목 서랍과 트레이가 함께 구성되어 활용도가 높은 ‘햄튼 아일랜드’ 사이드 테이블은 리비에라메종 제품. 2백80만원. 2 친환경 파우더 도료로 분체 도장을 한 연두색 철제 3단 수납장은 더띵팩토리에서 판매. 58만원. 3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는 로맨틱 와이드 체스트는 디자인벤처스에서 판매. 1백10만원. 4 다리를 길쭉하게 만들고 안과 밖의 색을 다르게 해 개성을 더한 장식장은 리네로제 제품으로 디사모빌리에서 판매. 3백만원대. 5 전선 구멍이 있어 가전제품의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철제 수납장 ‘피에스’는 이케아 제품. 5만9천원. 6 포플러나무 무늬목으로 제작한 ‘레기쇠르’ 수납장은 이케아 제품. 54만9천원.

1 구멍이 뚫려 있는 미닫이문이 특징인 ‘캐비노’ 사이드보드는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1백58만원. 2 거친 무늬와 색이 멋스러운 망고나무로 제작한 서랍장은 각기 다른 크기의 서랍과 손잡이가 특징이다. 카레 제품. 1백49만원. 3 고급스러운 버팔로 가죽 소재의 의상 트렁크는 서랍과 선반이 있어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카레 제품. 5백33만원. 4 흰색 유리문이 우아한 분위기를 주는 ‘더 드레싱룸 캐비닛’은 리비에라메종 제품. 2백40만원.

COMMENT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거실에는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구를 여러 개 놓는 것이 좋습니다. 높낮이가 다르거나 서랍의 유무, 오픈형 등의 캐비닛을 한쪽 벽면에 믹스매치하면 공간에 재미를 주고 다양한 용도의 수납도 해결할 수 있죠. 이때 금속, 나무 등 재질이 다른 서랍장을 붙여서 사용하거나 여러 색을 조합해보는 것도 연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침실에서 유용한 캐비닛은 침대의 사이드 테이블이나 화장대로 사용 가능한 65~70cm 높이의 서랍형 캐비닛 두 개에 3cm 두께의 상판을 얹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에 이미 수납공간이 있으니 오픈형 선반 구조의 캐비닛을 두면 자주 사용하는 그릇이나 주방 도구를 수납하는 데 용이합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홍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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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쇼핑의 신 part2 – 테이블, 의자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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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명주 · 최고은 | 포토그래퍼 안종환 · 차가연 | 스타일리스트 심필영(스타일 내음) | 일러스트레이터 박성희(스타일 내음) | 어시스턴트 김수지 · 송유진

CREDIT
널 만난 건 럭키!

널 만난 건 럭키!

널 만난 건 럭키!

남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집이 새로운 신혼집으로 변했다. 구조 변경을 통해 좁은 부엌을 공간 효율적으로 만들고 포인트가 될 요소에 집중한 중성적인 느낌의 신혼집을 찾았다.

↑ 거실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침실의 발코니 부분.

이화여대 정문 옆 언덕길을 오르면 20년이 넘은 럭키 아파트가 있다. 언더클래식이라는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문승현 씨는 이 아파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의 신혼집은 부모님과 함께 중학생 때까지 살던 집으로 그동안 전세를 주었다가 결혼을 하면서 공사를 거쳐 그들의 보금자리로 탄생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손을 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인터넷을 통해 삼플러스 디자인을 알게 됐고 시공 사례를 봤는데 제 취향이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문승현, 임윤정 씨 부부는 가능한 무채색을 사용한 집을 원했고 철이나 나무 등의 기본적인 소재를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직업이 의상 디자이너이다 보니 다양한 색깔의 원단이나 디자인의 의상을 접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집만큼은 눈을 피로하게 하는 요소가 적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벽도 흰색 계열의 벽지를 발랐고 가구도 나무 소재가 들어간 것으로 골랐죠. 또 공간이 너무 밋밋해 보이지 않게 소파가 놓인 벽은 벽돌 시공을 했어요.”

1 좌우로 편하게 밀어서 사용할 수 있는 책장. 책 표지를 볼 수 있게 꽂을 수 있어 데커레이션 역할도 한다. 2 거실에 식탁 용도의 6인용 테이블을 두어 부엌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천장을 다 뜯어내고 매끈하게 마감해 실제 28평형인데도 넓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는 사람에게 맞춘 실용적인 구조 변경도 진행했다. 부엌 뒤쪽에 세탁실로 나가는 문이 있었는데 벽을 세워서 문을 없애고 냉장고를 두었고 그 대신 서재에서 세탁실로 갈 수 있는 문을 만들었다. “부엌이 좁아서 원래 지정된 자리에 냉장고를 두었으면 답답해 보였을 거예요. 냉장고 자리를 부엌 뒤쪽으로 만들면서 일자형의 시원한 부엌이 되었죠. 간단한 아일랜드 형태의 식탁과 의자를 두어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간단하게 차를 마실 때 활용하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공간적 여유가 있는 거실에 6인용의 넓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집주인의 요구에 맞게 제작한 슬라이딩 철제 책장이다. 소파 뒤쪽 벽에 설치한 책장은 좌우로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고 책 표지가 보이게 꽂을 수 있다. “사실 방문을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바꾸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유 공간이 좁아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미련이 남아 책장을 슬라이딩 형태로 만들었어요. 잡지나 책을 많이 보는데 책 표지가 보일 수 있게 꽂을 수 있어서 좋아요. 거실 벽에 특별한 작품을 걸지 않아도 책장에 꽂은 책이 계속 바뀌어서 데커레이션 효과도 있고요.”

1 오픈형 드레스 시스템을 설치한 옷 방. 2 현관에도 작은 선반을 설치해 쉽게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3 남편이 소소하게 모으는 오브제와 피규어. 4 서재 벽에 세탁실로 향하는 문을 만들었다. 모든 문에 공간의 이름을 표시한 점도 재미있다. 5 부엌 뒤쪽의 세탁실 문을 없애고 냉장고를 두어 일자형 부엌을 완성했다. 6 옷장과 침대만을 둔 간결한 침실. 7 아웃도어 폴딩 체어로 꾸민 침실 베란다.잡지나 패션 관련 책을 자주 보는 남편을 위해 현관 벽에도 작은 선반을 만들어 출근할 때도 쉽게 책을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심플한 침실 베란다에는 인조 잔디를 깔고 아이졸라의 빈티지 폴딩 체어와 빨간색 캐비닛을 두어 야외 베란다처럼 꾸몄다. 캠핑을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서 이제 부인도 캠핑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곳에 앉아 캠핑용 머그로 즐기는 차 한잔도 소소한 재미다.

남편은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대한 애착으로 아내보다 신혼집 꾸미기에 더 열정을 쏟아부었다. 보편적인 신혼집에 비해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부는 이제 몇 달 후면 태어날 딸을 기다리고 있다. 아빠의 추억이 깃든 공간에서 세 식구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것이다.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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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셀프 인테리어

응답하라, 셀프 인테리어

응답하라, 셀프 인테리어

가지를 물어다가 하나하나 엮어 만든 새들의 둥지처럼 부부는 기본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작업은 직접 계획하고 발품을 팔아 완성했다. 그렇게 꾸민 신혼집은 특별한 온기를 품고 있다.

1 다락방에서 내려다본 모습. 거실의 좁은 복도를 따라 두 개의 방으로 이어진다. 2 소파 위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애견 밤비. 3 세덱에서 구입한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한 주방. 테이블 위로는 앤트레디션의 플라워 팟 조명을 달았다. 4 화사한 색감과 원목 가구가 조화를 이룬 따뜻한 느낌의 거실. 대학생 때 만나 10년 가까운 긴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에 이른 동갑내기 이미경, 이경석 씨 부부. 신혼 초기에 전셋집에 살다가 얼마 전 79㎡의 오피스텔형 아파트를 구입한 부부는 아담한 공간을 취향에 맞게 개조했다. 오랫동안 뷰티 기자로 일하면서 인테리어도 관심이 많았던 이미경 씨는 그동안 꿈꿨던 집의 이미지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시장조사를 거쳐 2천만원의 예산을 잡고 공사를 진행했다. 작지만 천장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고 빌딩 숲에 있지만 채광이 좋았던 집의 장점을 살려 낡고 오래된 마감재를 교체하고 약간의 구조 변경을 통해 보다 화사하고 개성 있는 집으로 완성했다. “적은 예산으로 공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디자이너를 따로 두기 힘들었어요. 동네에 있는 작은 인테리어 업체에 기본 공사만 의뢰했기에 제가 현장에서 디렉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공사 기간 내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직접 집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던 시간이었어요.”

↑ 주방 옆에 만든 사다리를 통해 이어지는 다락방은 남편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10년째 수리를 한번도 하지 않았던 아파트이기에 거의 모든 부분에 손을 대야 할 만큼 낡아 있었다. 공사는 다락방의 입구였던 나선형 구조의 계단을 해체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주방 한가운데 있던 계단은 자리를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시야를 막는 요소였는데 주방 옆으로 날씬한 철제 사다리를 만든 것. 기존 ㄱ자형이었던 부엌 가구를 일자형으로 만들고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좁은 부엌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깔끔한 주방을 완성했다. 바닥재는 지그재그 형태의 헤링본 시공으로 마감했는데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회색 벽을 따뜻하게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침실은 온전히 잠을 위한 아늑한 공간으로, 너른 창문이 있는 서재 겸 드레스룸에는 거울이 달린 빈티지 화장대와 수납장, 원목 책상 등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해 창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비트라의 수이타 소파와 산뜻한 색감의 카펫, 구비의 플로어 스탠드를 매치한 거실은 햇살과 어우러져 공간에 아늑함을 배가시킨다.

1 섹토 디자인의 원목 조명을 매치한 침실. 2 모벨랩에서 구입한 빈티지 화장대 옆으로는 세덱에서 구입한 원목 서랍장을 배치했다. 3 넓은 창문이 매입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서재 겸 드레스룸. 4 약병에 유칼립투스를 꽂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5 현재 잡지사 뷰티 기자로 일하고 있는 이미경 씨와 애견 밤비의 모습.

이 집의 묘미 중 하나는 공간 곳곳에 자리한 디자인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것. 부부 침실에 달려 있는 섹토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부터 서재 겸 드레스룸에 있는 장 프루베의 스탠다드 의자, 수납장 안에 빼곡히 들어 있는 예쁜 향수병과 다양한 디자인의 향초 등 집주인의 취향을 읽을 수 있는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좁은 공간에 최소한의 것들을 놓다 보니 점점 좋은 가구와 소품에 눈이 가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생기면 우리가 쓰던 물건을 아이에게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가구와 소품 위주로 구입했어요.” 두 사람의 필요충분 조건에 충실하며 의기투합하여 완성한 작은 집은 무척이나 아늑하고 정겹다. 아이가 생기면 지금의 인테리어도 변할 수밖에 없을 테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달달한 결혼 생활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에디터 박명주 |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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