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상드린 도맹구에는 파리 아파트에 자신의 구상을 그대로 완성해놓았다. 그녀는 마리끌레르 메종 프랑스판과 함께 만든 소셜 미디어 세트 마이 스타일에서 자신의 데커레이션 영감을 나누기도 한다.

다이닝룸의 벽에 칠한 르수르스 Ressource의 청록색 페인트가 흑백사진을 돋보이게 한다. 갤러리처럼 사진을 디스플레이하기 위해 매우 가는 선반을 제작해 달았다. 왼쪽은 크리스토 Christo의 사진이며 오른쪽은 사라 문 Sarah Moon의 사진 작품. 바닥에는 제임스 오웬 James Owen의 네거티브 사진을 놓았다. 거실에 보이는 펜던트 조명은 메종 드 라 쉰 에 드 로리앙 Maison de la Chine et l’Orient 제품.

상드린은 카라반 Caravane의 낮은 테이블에 발로리스 Vallauris 도자기와 1940년대 크리스털 꽃병을 올려놓았다. 회색 소파는 실베라 Silvera, 쿠션은 카라반 제품. 큰 원형 거울은 앙드레 풋망 Andre Putman이 디자인한 것으로 에카르 앵테르나시오날 Ecart International 제품. 벽난로 위에 있는 꽃병은 1940년대 빈티지로 베니스의 베니니 Venini에서 구입. 카트린 메미 Catherine Memmi의 선반장에는 상드린의 꽃병 컬렉션이 진열돼 있다. 사진은 갈르리 블랭 Galerie Blin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제품.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새로운 아틀리에가 필요하다. 상드린 도맹구에는 이 집에 세트 마이 스타일 Set My Style을 위한 가구와 오브제의 이미지 보드를 연출해놓았다. “남편 파트리스와 여행 하는 걸 좋아해요.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오브제나 부티크 사진을 수첩에 모았죠. 이 방법이 세트 마이 스타일의 시작이 되었어요. 저의 위시리스트를 사람들과 나누고 오브제와 아이디어, 크리에이터 사이를 연결하고 싶었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그녀는 파리 6구에 자리한 145㎡의 집에 ‘과시적이지 않은 생제르맹 보헤미안 스타일’을 재창조하기 위한 자신만의 데커레이션을 공들여 꾸며놓았다. “갈리마르 출판사의 <NRF(Nouvelle Revue Francaise, 신프랑스 평론. 1909년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등의 주도로 창간된 프랑스 월간 문예지)> 책 컬렉션과 갤러리처럼 전시한 사진 컬렉션으로 이런 분위기를 강조했어요.” 그녀는 이 집이 지닌 오스만 시대의 코드를 한번 트위스트한 다음 거기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짚으로 짠 의자들은 베니스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가구숍 레바기 Levaggi에서 구입한 것. 테이블은 AM.PM 제품. 조명은 톰 딕슨 Tom Dixon, 태피스트리는 마뉘팍튀르 코골랭 Manufacture Cogolin 제품. 금색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오른쪽 벽에 걸린 거울은 포르나세티 Fornasetti 제품.

상드린은 TV를 보는 거실에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바닥에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태피스트리를 깔았고 카라반 Caravane의 벤치는 피콕 블루 패브릭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커튼은 마두라 Madura 제품.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의 벽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맞춤 제작한 선반에는 베니스 꽃병을 진열했다. 단, 검은색과 핑크색 꽃병은 르 노르망 Le Normand 제품.

레트로 판타지. 덴마크의 빈티지 벤치와 1940년대 플로어 조명은 생투앙 Saint-Ouen 벼룩시장에서, 녹색 암체어는 런던의 포토벨로 Portobello에서 구입했다. 암체어는 원래 오래된 핑크색이었는데 에메랄드 녹색으로 새로 커버링했다. 회색 벤치에 놓은 쿠션은 엘리티스 Elitis 제품. 녹색 암체어 옆에 둔 위베르 르갈 Hubert Legal의 브론즈 테이블은 아방센 Avant-Scene 제품. 접시는 발로리스 Vallauris 제품. 벽에 세워놓은 비 스피어스 Vee Speers의 ‘불렛프루프 Bulletproof’ 사진은 갈르리 스쿨 Galerie School에서 구입. 커튼은 피에르 프레이 제품.
“건축과 디자인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공유된 순간을, 한 시대를 말하죠. 저는 그냥 한눈에 반한 물건을 가지고 마음대로 조합하기만 하면 돼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집에는 정형화된 것이 하나도 없다. 계산적이지 않고 고상한척하지 않는 그녀는 독창성을 추구한다. 다양한 장르를 과감하게 뒤섞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화가인 장 콕토부터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들렌 카스탱까지 동경하는 그녀는 자신이 지닌 독특한 면모를 인정한다. “각 방을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몄어요. 그리고 집 안에 초록 색감을 내기 위해 녹색 병과 엘리 카이만 Ellie Cajman의 벽지를 골랐어요.” 그녀는 모든 것을 허용한다. 1940년대 나이트클럽 데커레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커튼까지도. 이 커튼은 그녀가 컬렉션한 1930~40년대 유리 제품을 돋보이게 해준다. 그녀는 벼룩시장, 드루오 Drouot의 옥션 하우스, 파트리스와 떠난 베니스 여행에서 발견한 매력적인 레트로 아이템 으로 이 집을 자유로운 분위기로 꾸몄다.
CREDIT
포토그래퍼
프란체스카 만토바니 Francesca Mantov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