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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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숙면을 위한 첫걸음은 최적의 침실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호텔, 가정집, 상업 공간에서 찾은 따라 하고 싶은 침실 꾸밈 아이디어로 홈케이션할 수 있는 침실을 연출해보시길.

 

몇 가지 아이템으로 감각적인 침실 공간 만들기

MINIMAL & COLORFUL

영상, 그래픽을 전공한 프리랜서 정성은 씨와 산업디자이너 이서화 씨 부부의 침실. 짙은 마루 색상에 맞춰 어두운 색으로 벽을 칠해 무거운 색조의 공간을 만들었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공간을 밝게 승화시킨 것은 집 모양의 벽 소품과 색상대비가 멋진 침구의 역할이 컸다. 침실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창가가 있는 침실 인테리어 방법

창가에 만든 갤러리

자연의 향을 디자인하는 숍 리디아 김은아 대표의 침실은 창문이 이웃해 있는 침실에 적용해볼 만한 사례다. 창문 앞에 만든 수납공간에 액자와 소품을 연출해 작은 갤러리 공간을 만든 것이 이색적이다. 창문 옆에 침대를 배치할 때는 암막 커튼이 필수라는 것도 잊지 말자.

 

 

골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침실

푸른 에너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숙박 시설 모노가든의 객실은 디자인 서다의 홍희수 대표의 솜씨로 완성됐다. 그중 B2 객실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아트 월이 눈길을 끈다. 파란색 벽만 있었다면 심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골드 장식이 리드미컬해 보이며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파리지앵 스타일 침실 스타일링

파리지앵 스타일의 다락방 침실

프랑스 파리 16구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라 라부안이 자신의 이름으로 오픈한 라이프스타일숍이 있다. 1957년 철공소로 쓰였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아늑한 지붕과 붉은색 벽돌로 이루어진 창고형 스타일이다. 로프트에 꾸민 침실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빈티지스러운 마감재에 컬러감 있는 가구와 소품을 대비시킨 것으로, 요즘 파리지앵들이 꽂혀 있는 스타일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한옥 침실

디자이너 양태오와 영국 사보이어 베드가 협업해 만든 ‘문 Moon 베드’는 헤드보드가 벽에 걸린 듯 예술 작품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많은 스타일링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보름달을 닮은 푸근한 ‘문 베드’ 앞으로는 사다리처럼 보이는 매킨토시 의자 ‘힐 하우스’를 배치했다. 마치 달나라로 올라가기라도 할 듯 연출한 동화 같은 공간이 새롭다. ‘문 베드’는 크리에이티브랩에서 만날 수 있다.

 

 

패션 하우스 디젤리빙 침실

DARK CHIC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밝은 침실보다 어두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주목!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패션 하우스 디젤 리빙이 선보인 공간으로, 특유의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감성을 침실에 적용했다. 특히 침대 아래로 떨어지는 기다란 펜던트 조명 디스플레이를 눈여겨보시길.

 

부부 침실 아이디어

따로 또 같이

커플이지만 잠잘 때만큼은 각자 편한 것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 오래된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렌털 하우스 N2의 침실은 헤드보드는 하나지만 1인용 베드 2개를 나란히 배치했고, 침대 벽면을 사진 작품으로 꾸몄다.

 

이탈리아 베로나 비블로스호텔 침실

FANTASTIC BEDROOM

이탈리아의 베로나에 위치한 비블로스 호텔은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아트 디렉팅한 곳으로 세계 화랑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총집합해 있기도 하다. 이곳은 호텔 객실 중 하나로 침대 주변을 판타스틱하면서도 아늑한 구조로 둘러쌌다. 화려한 패턴의 침구와 벽지를 사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 맥시멀리즘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모던클래식 스타일 침실

모던클래식 스타일

침실에 클래식한 스타일을 가미하고 싶지만 너무 과한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인테리어 회사 비타민 디자인 이웅기 소장과 음악감독 전수경 대표의 침실을 참고해보자. 이탈리아 디자인을 국내에 10여 년 동안 전파해온 이웅기 소장의 내공이 느껴지는 이 침실은 몰딩 벽과 벨벳 소재의 매치만으로 색다른 감각의 모던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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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KEYWORD 17

KITCHEN KEYWORD 17

KITCHEN KEYWORD 17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보이는 에우로쿠치나 Eurocucina는 전 세계 주방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식문화가 중요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에우로쿠치나에서 찾은 키워드를 소개한다.

 

달라진 아일랜드의 역할

세사르 Cesar에서 소개한 아일랜드 ‘윌리엄스버그 Williamsburg’. 강을 잇는 교량에서 모티프를 얻은 다리가 특징인 아일랜드로 조리대 역할은 물론 식탁이나 작업대로 사용하기에 여유롭다.

이제 주방과 다이닝 공간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밥을 먹는 장소라는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역할을 겸하고 있다. 정형화된 주방 시스템에서 탈피해 오픈형 주방이 대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키친 아일랜드의 형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블록처럼 꽉 막힌 아일랜드 식탁이 아니라 일반 식탁처럼 하단부가 뚫려있고 주방과 연결된 형태가 등장하고 있는 것. 식재료를 올려두거나 요리할 때 보조적인 용도로 머물렀던 키친 아일랜드처럼 활용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보기 위한 홈 오피스 공간, 저녁 식사 후에 와인이나 차를 즐길 수 있는 다용도 주방 가구로 떠올랐다. 또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 그릇을 닦을 수 있는 싱크대를 겸한 아일랜드가 많아지면서 주방을 더욱 공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일랜드를 ‘워크톱 Work Top’으로 명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만 봐도 달라진 아일랜드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디자이너 마크 새들러 Marc Sadler가 브랜드 에우로모빌 쿠치네 Euromobil Cucine에서 선보인 ‘세이 Sei’ 키친. 완전히 오픈된 주방으로 아일랜드와 식탁을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다.

 

 

예술품이 된 주방 가전

그리스 사원을 모티프로 장식된 ‘KT90DGC’. ‘시칠리 이즈 마이 러브’ 시리즈의 패턴은 시칠리아의 아티스트가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것이다.

주방 가전은 한번 구입하면 수십 년은 쓰기 때문에 구매 기준의 1순위로 성능을 염두에 두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홈 퍼니싱이 인기를 끌며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주방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던 백색가전이 컬러와 디자인을 입더니, 이제는 패턴까지 담고 있다. 스메그 Smeg에서 출시한 ‘시칠리 이즈 마이 러브 Sicily Is My love’는 마치 하나의 오브제처럼 아름다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Dolce&Gabbana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획일화된 취향이 아닌 오직 나만의 개성이 담긴 주방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충족시켰다.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번 컬렉션은 한정판이라 더욱 소장 가치가 있다. 주방 가전은 한번 사면 오래 쓰기 때문에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

(왼쪽 이미지) 이탈리아 남부의 아름다운 해안과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무늬로 장식한 스메그의 토스터 ‘TSF03DGEU’. 이번 돌체앤가바나와의 협업은 토스터와 착즙기, 커피 머신, 주전자, 믹서 등 다양한 소형 가전에도 적용됐다. (오른쪽 이미지) 시칠리아의 전통적인 장식과 기하학적인 모양을 적용한 키친 레인지 ‘TR90DGC9’. 이탈리아 남부는 돌체앤가바나의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좀 더 가까워진 사물인터넷

립벨 Liebherr은 냉장고 안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앱 App으로 연동하면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키친 홈 커넥션 Kitchen Home Connection’은 최근의 주방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조명과 가전, 난방이나 보안 시스템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즉 IoT가 주방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주방 가전에 연결하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간단한 조작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식기세척기를 작동해 세척할 수 있고, 장을 보면서 지금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확인할 수도 있다. 외출하고 돌아가면서 오븐을 예열해두거나 집에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그 자리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주방가전을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무가 드리운 주방

큐브 형태의 주방 가구 중앙에서 나무가 자라는 걸 볼 수 있는 오아시 주방. 나무 아래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란 쿠치네 Aran Cucine에서 선보인 오아시 Oasi 주방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꿈꾼 주방일지도 모른다. 단단하게 자리 잡은 과일 나무가 중심이 되어 잎이 나고, 과일이 열리고, 낙엽이 지는 일련의 과정을 주방이라는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다. 나무가 있다고 해서 불편할 이유는 없다. 큐브 형태의 오아시 주방에서는 음식의 준비부터 수납, 인덕션 사용, 설거지까지 모든 것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아랫부분을 나무로 만들어 자연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오아시 주방의 디자인은 빌딩에 나무를 심어 수직 숲처럼 연출하기로 유명한 건축회사 스테파노 보에리 아키테티 Stefano Boeri Architetti에서 맡았다. 나무와 식물로 상생하는 도시 건축을 선보이는 이들은 과일이 열린 나무 아래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 친환경 디자인을 이보다 더 시각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왼쪽 이미지)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오아시 주방. (오른쪽 이미지) 원목으로 시스템 전체를 마감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현대판 석기 시대

슈트라서의 ‘ST-ONE Unit l 284 앤타르크틱’은 브라질에서 찾아낸 천연 규암이다. 대리석처럼 보이는 앤타르크틱은 남극의 빙하처럼 차가우면서도 우아한 인상을 준다.

 

최고의 마감재를 찾으려는 브랜드 간의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몇 년간 인기 있는 마감재에 순위를 매긴다면 1위는 단연 석재다. 특히 무늬가 아름다운 대리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정글에서 찾아낸 자연석을 쓰는 등 새로운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도 눈에 띈다. 슈트라서 Strasser의 경우 총 7가지의 자연석 아일랜드 식탁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특히 브라질에서 가져온 ‘앤타르크틱 Antarctic’은 빙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자연스럽고도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나무와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한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인기도 꾸준하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돌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COOKING OUTDOOR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수납 시스템을 갖췄으며 튀김과 그릴 요리도 가능한 알페스 Alpes의 아웃도어 주방. 관리가 편리하도록 스테인리스를 선택했고 내추럴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전면에 나무 무늬의 필름을 입혔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은 바람이 아웃도어 가구에 이어 아웃도어 키친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아웃도어 키친을 별도로 선보인 브랜드가 많았다. 대부분 하나의 블록 같은 일체형 주방 시스템으로, 소재는 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가 단연 인기였다. 특히 야외에서 자주 먹는 바비큐와 그릴이나 튀김 요리에 특화된 주방을 선보인 브랜드가 많았고, 사용자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주를 이뤘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주방이니만큼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마감재를 적용하고 다양한 도구나 냄비, 그릇 등의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구비한 점도 아웃도어 키친의 특징 중 하나였다.

 

 

HIDE AND SEEK

상단에 위치한 센서에 손을 대면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수납공간이 나오고, 다시 센서에 손을 대면 문이 닫혀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는 발쿠치네의 ‘로지카 첼라타’

 

유독 자질구레한 도구나 소품이 많은 주방은 쉽게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는 겉으로 보이는 부분을 최소화한 주방 시스템이 많았다. 미니멀리즘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최근 주방 디자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깔끔하게 빌트인으로 숨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일반 수납장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면 간단하게 빵을 썰거나 그릇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거나 슬라이딩 도어로 주방 전체를 가리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발쿠치네 Valcucine는 현재 주방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로지카 첼라타 logica Celata 주방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상부장에 있는 불빛 센서에 손을 대면 하나의 벽체처럼 보였던 문이 천천히 들어올려지고, 그 안에 싱크대부터 쿡톱, 바, 백라이트가 있는 오픈 선반이 나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상부장의 문을 닫아 심플한 모습을 유지한다.

 

 

여전히 심플함 

보피의 ‘콤바인 키친 앰비언트 5 Combine Kitchen Ambient 5’. 미니멀리즘의 대표 색상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를 적용해 절제된 조형미를 보여준다.

 

다양한 디자인 트렌드가 쏟아지고 있지만, 주방업계의 미니멀리즘은 여전히 강세다. 올해도 미니멀리즘을 전면에 내세운 많은 브랜드에서는 기능주의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심플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 많았다. 이탈리아 브랜드 보피 Boffi는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디자이너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가 디자인한 ‘콤바인 키친 Combine Kitchen’을 소개했다.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을 베이스로 특유의 실용성을 더한 콤바인 키친은 흰색의 모노 블록 같은 주방 시스템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그재그, 직선 등 원하는 형태의 주방을 만들 수 있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해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은 콤팩트 주방뿐만 아니라, 확장된 형태의 다이닝 공간까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골라 쓰는 불 맛 

가게나우의 ‘바리오 400’. 밀레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기능이 적용된 모듈을 장착해 나만의 쿡톱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불 맛이 요리를 좌우한다’는 말처럼 열원이 조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덕션이다. 심플한 디자인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인덕션은 조리 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가스레인지의 이슈로 인해 그 주가가 다시 한번 올라갔다. 실제처럼 전자 불꽃의 세기를 조절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화구의 경계를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 출시되는 등 나날이 인덕션의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 맛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원하는 열원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쿡톱도 출시됐다. 가게나우 Gaggenau에서 출시한 모듈 형태의 쿡톱 바리오 400 Vario 400 시리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인덕션과 가스레인지, 전기 그릴, 스티머, 철판, 튀김기 등의 조리 도구를 추가할 수 있다. 요리 애호가들이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즐거운 이유다.

 

 

주방 디자인의 카멜레온 

칠판으로 제작된 네프의 ‘쿨 크리에이티비티’. 원하는 것을 적어두거나, 사진이나 그림을 붙일 수 있어 아날로그적인 주방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립벨의 ‘마이스타일’. 다양한 스타일의 사진과 레터링을 추가해 남다른 솜씨 없이도 손쉽게 주방을 꾸밀 수 있다.

 

홈 퍼니싱의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각 브랜드에서는 주변 환경 변화에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보쉬 Bosch의 냉장고 ‘바리오 스타일 Vario Style’은 총 19가지의 컬러 패널이 있어 기분에 따라 컬러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눈에 시선을 끄는 립벨 liebherr의 ‘마이스타일 Mystyle’은 색상부터 레터링, 패턴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진까지 냉장고 전면에 넣을 수 있다. 네프 Neff의 ‘쿨 크리에이티비티 Cool Creativity’는 냉장고 전면에 칠판 소재를 적용해 레시피나 쇼핑 리스트를 적어둘 수 있으며 자석을 사용해 엽서, 사진 등을 붙여 아날로그 스타일의 장식도 가능하다.

 

 

오븐의 뉴에이지 

밀레의 ‘더 다이알로그 오븐’. 내부에 장착된 센서가 조리 중인 재료가 부분별로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흡수했는지 파악한다. 이 과정을 통해 부위별 온도와 익힘 정도를 파악한 뒤 마이크로웨이브를 어느 정도의 세기로 쏠지 결정한다. 고기처럼 익히기 힘든 재료도 바깥쪽과 안쪽을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이유다. 조리 속도도 70%나 빨라졌다.

 

오븐은 그간 트랜스포머급 진화를 거듭했다. 본연의 굽기 기능뿐 아니라 건조, 발효, 스팀, 전자레인지, 토스트, 에어프라이까지 오븐 하나로도 수많은 조리가 가능한 시대다. 특히 이번 에우로쿠치나에서 선보인 밀레 Miele의 ‘더 다이얼로그 오븐 The Dialogue Oven’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볼 만하다.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M셰프’ 기술을 적용해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스스로 감지하고, 원하는 부분에만 전자파를 쏘아 식재료를 골고루 촉촉하게 조리한다. 밀레는 그 예시로 얼음 속에 파묻은 생선을 조리했는데, 얼음은 그대로 있고 생선만 촉촉하게 구워내는 마법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스팀을 통해 음식의 칼로리를 낮추고 영양소를 보존하는 스메그의 제품과 오븐 도어에 특수 기술을 적용해 오븐을 열지 않고도 식재료의 조리 정도를 관찰할 수 있는 캔디 Candy의 ‘워치 앤 터치 Watch and Touch’ 같은 오븐도 있다.

 

 

지속 가능한 주방

손으로 애벌 세척할 필요가 없는 핫포인트의 식기세척기. 조리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것도 핫포인트가 주장하는 ‘푸드 케어 컬처’ 캠페인의 주요 요소다.

 

최근 식품업계의 화두는 지속 가능성이다.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의 수준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핫포인트는 오늘날 사람들이 소비하는 음식의 3분의 1이 버려지고, 2020년까지 그 수치가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주방업계도 이러한 지속 가능성의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에우로쿠치나에서 ‘2019 빌트인 컬렉션’과 ‘액티브 콰트로 프렌치 도어 냉장고’ 등의 신제품을 들고 나온 핫포인트 Hot Point는 영국의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와 손잡고 ‘푸드 케어 컬처 Food Care Culture’ 운동을 전개했다. 그는 “요리에 대한 지식을 쌓고 알맞은 레시피를 선택하며 현명하게 장을 보는 것, 그리고 식재료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고 효율적으로 얼리는 과정을 통해 식재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핫포인트는 높은 기술과 품질의 주방 가전이 필요한 이유를 여기서 찾았다. 꽝꽝 언 식재료를 오븐에 넣어 조리 과정을 단순화하고, 홈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레시피를 찾아 조리하며, 뛰어난 냉장 기술을 통해 식재료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 큰 범주에서 볼 때 이 모든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일이다.

 

 

ONE BLOCK KITCHEN

알페스 Alpes에서 선보인 이 주방의 이름은 ‘레디 투 무브 Ready to Move’다. 이름처럼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주방 시스템으로 가전제품까지 알차게 수납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를 들어올리면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작은 주방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크기가 작아졌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과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일본 주방 브랜드 산와 컴퍼니 Sanwa Company는 일본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주방 시스템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스타일리시한 캐비닛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면 인덕션부터 싱크대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키친 시스템 ‘AM01’은 평소에는 가구처럼 연출할 수 있는 매력까지 겸비했다. 알페스 Alpes에서는 이동이 용이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키친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스레인지를 위로 들어올릴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 공간을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하단부에는 수납을 위한 서랍까지 갖춰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블록 형태의 멀티 주방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액세서리 후드 

상부 수납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실은 후드를 숨기고 있는 ‘스파치오’. 조리 도구도 걸어두거나 그릇을 수납할 수 있고 때로는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 제품이다.

 

하단부에 장착하는 후드가 트렌드로 떠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벽에 고정하거나 천장에 설치하는 형태의 후드가 대중적이다. 팔멕 Falmec에서 선보인 후드 ‘스파치오 Spazio’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후드임을 알 수 있다. 윗부분을 수납장처럼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훅과 lED 조명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후드의 윗부분을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후드 제품으로 유명한 엘리카 Elica의 ‘룰라바이 lullaby’ 역시 가로로 긴 라이트 패널처럼 보이지만 실은 후드다. 빛의 색 온도와 디밍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따뜻한 느낌의 오크나무 패널은 실용적이면서 주방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인덕션과 결합한 후드

레트로풍의 조절 스위치가 매력적인 보라 Bora의 후드는 하나의 흡입구로 양쪽의 연기를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다운드래프트 Downdraft 방식으로 불리는 하단 후드는 1970년대부터 있었지만 설치가 어렵고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디자인 공간으로 주방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거추장스럽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후드가 점차 아래로 내려오는 추세다. 이는 인덕션의 역할이 큰데, 가스레인지와 달리 아래에서 연기를 빨아들여도 불꽃의 흔들림이 없어 음식을 조리할 때 방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덕션과 결합된 후드는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수증기를 바로 흡입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사용 후에는 커버를 닫을 수 있으며, 인덕션의 일부분처럼 보여 미관상으로도 깔끔하고 원래 후드가 있어야 하는 상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스테인리스의 무한한 매력 

 

에우로루체에서 단연 돋보인 두 가지 소재를 꼽는다면 돌과 스테인리스다. 황동이나 브론즈는 디테일에 사용하기 좋은 소재이지만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전체 주방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테인리스는 다르다. 물이 닿아도 녹슬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세척도 간편하며 무엇보다 튼튼한 만능 소재다. 많은 주방 브랜드에서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각종 주방 시스템과 수전, 싱크대 등을 선보였지만 아비미스 Abimis의 ‘에고 Ego’ 주방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고에 적용된 소재는 단순한 스테인리스가 아니다. 공정을 거쳐 거울처럼 모든 것을 반사하는 AISI 304 스틸 소재로, 바닥이나 주변에 놓인 사물들이 주방 가구에 고스란히 비친다. 반사되는 모습만으로도 색다른 주방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어 금속 소재지만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셰프의 실력을 훔치다 

아리탈의 ‘AKB_08’은 ‘셰프스 테이블’처럼 lED 조명이 달려 식재료를 더욱 면밀하게 관찰하며 조리할 수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아리탈 Arrital에서 선보인 ‘AKB_08’은 셰프의 실력을 가져올 수 있는 제품이다. 유명 셰프 안드레아 벌튼 Andrea Berton의 자문을 받아 제작했기에 셰프의 디테일을 담은 기능으로 빼곡하다. 조리 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워크톱의 경우 필요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조리대에 lED 조명을 달아 레스토랑 셰프의 테이블 위에 달린 조명처럼 식재료를 더욱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2단 컨테이너를 갖춘 ‘AKB 케이스’는 식재료를 정리하다 잠시 위에 올려둘 수 있어 조리 공간의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음식을 동일한 온도로 유지할 수 있는 ‘살라만드라’ 기능뿐만 아니라, 음식의 온도를 단시간에 떨어트려 냉장과 냉동에 용이하도록 돕는 기능도 갖춰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셰프의 실력을 뽐낼 수 있을 듯. 또한 스메그의 진공 밀봉 서랍 Vaccum Sealing Drawer 같은 제품도 유용하다. 식재료를 진공 상태로 만듦으로써 재료의 향과 육즙, 영양소 보존에 뛰어난 진공 저온 조리법 수비드 Sousvide를 시도할 수도 있다. 또한 레스토랑처럼 고기를 에이징 Aging시킬 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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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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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의 집

신혼집 꾸미기에 참고하면 좋을 30인의 집을 <메종>이 까다롭게 선별했다. 온라인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집의 면면을 찬찬히 감상해보자.

 

 

#벽너머의풍경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브랜드 디자이너 알렉 모딘(@alekmodin)의 거실은 커다란 풍경 벽지로 장식되어 있다. “게스트룸을 정글 포스터로 도배했던 조부모님 집에서 얻은 아이디어예요. 이런 스타일은 1960년대 하이패션이었어요.” 집에 있는 북유럽 가구와도 멋진 조화를 이룰뿐더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휴양지무드
결혼 전 잠시 여행 갔던 부산에 푹 빠져 지금까지 바다를 곁에 두고 살고 있다는 배민정(@ddbling) 씨.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나 패션, 여행지 등을 좋아해 집을 꾸밀 때도 그런 분위기를 내는 데 집중했다. 여행지에서 사온 소품과 빈티지 물건 등을 믹스해 자유로운 휴양지 느낌으로 꾸민 공간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여름이다.

 

 

#핸드메이드
윤미나(@mnvely_) 씨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직접 조립한 매거진 랙과 모빌, 바닷가에서 주운 돌과 나무 등 자급자족한 아이템으로 가득 채웠다. “신혼 초에는 멋모르고 유행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이것저것 사모았는데, 지금은 그때그때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구매하거나 만드는 편이에요.”

 

 

#호텔처럼
라일라김(@lyla___house) 씨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프리랜스 에디터다. TV 옆에 놓은 플로어 조명은 언젠가 방문했던 호텔에서 얻은 팁. “조명은 모양, 불빛의 채도 등에 따라 집 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 같아요.” 트렁크를 테이블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다.

 

 

#갤러리선반
이명화(@small_moods) 씨는 주방이 굉장히 작고 좁아서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으로 대체했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주방은 결혼 전부터 모은 빈티지 오브제를 디스플레이하고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계절 혹은 기분에 따라 선반 위 오브제를 바꿔가며 스타일링한다.

 

 

#각기다른식탁의자
이사하면서 집을 직접 꾸민 이연주(@onlydew) 씨 부부는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 스테인리스를 좋아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하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에 힘을 주었는데, 원형 식탁을 두고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의자를 매치했다. 꼭 ‘식탁 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멋진 다이닝 공간을 완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라탄천국
곽은아(@kwak7320) 씨의 집은 내추럴한 소재의 라탄 가구와 소품, 커다란 이파리류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마치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계절마다 커튼, 쿠션, 블랭킷, 액자 등 작은 소품으로만 변화를 줘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새로운 가구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르텍존
트롤리와 의자, 벤치, 파티션 등 온통 아르텍 가구로 공간을 연출한 김지영(@ddang210) 씨의 방. 보드라운 오크나무 컬러가 방 전체를 감싸 한층 더 포근한 분위기다. 한 가지 컬러로 연출해 자칫 심심할 수 있지만 키 큰 식물과 마치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리는 하늘색 스메그 냉장고로 포인트를 주었다.

 

 

#작은광장
작가, 팟캐스터, 카피라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하나(@kimtolkong) 씨가 룸메이트와 사는 집. “테이블 주위에 둔 의자와 벤치, 소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요. TV를 잘 켜지 않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 원고를 쓰거나 식사도 해요.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사는 사람 둘이 모여드는 집 안의 ‘광장’이에요.”

 

 

#좌식생활
정애린(@all_for_home) 씨의 집은 복층 형식으로 2층은 다락방과 테라스가 있고 아래층은 방과 거실, 주방이 있는 구조다. 우드 톤을 좋아해 대부분의 가구를 우드로 맞췄고, 덩치가 큰 소파를 처분하고 보료를 깔아 좌식 생활을 한다. 주변을 빈티지 소품으로 스타일링해 유니크한 거실을 완성했다.

 

 

#카페주방
김자림(@recipe_lab_) 씨는 요리연구가로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작은 집을 더욱 답답해 보이게 하는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고 나무 팬트리로 대신해 내추럴한 분위기의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그릇 등 다양한 오브제를 깔끔하게 배치해 어느 카페의 주방 같다.

 

 

#나무가구로채운거실
프리랜스 에디터인 이은석(@roomandroomcom) 씨의 집에는 부부와 쟄키, 폭키라는 이름의 반려견 두 마리가 산다. “TV가 중심인 일반적인 거실 풍경을 피하고 싶었어요. 주로 나무 가구가 많고, 거실에는 형광등 대신 중앙의 펜던트 조명과 스탠드 조명만 두었죠. 구석구석 식물을 두어 편안하고 쉼을 느낄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크지 않은 소파와 의자를 ‘ㅁ’자 형태로 배치해 더욱 아늑하다.

 

 

#비움의미학
TV 없이 깨끗하게 비워진 벽을 살려 오디오와 작품, 소품 등으로 꾸민 임나리(@nari_toco) 씨 집의 거실. 넓은 벽에 작품을 거는 대신 바닥에 비스듬히 세워 더욱 멋스럽다. 선이 아름다운 올리브나무와 벽에 작은 작품을 포인트로 걸어 여백이 있는 거실을 완성했다.

 

 

#에스닉하우스
노은아(@eun.ah.1109) 씨는 1960~70년대 한창 유행했던 기하학적인 패턴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집이에요. 기본적인 벽지와 장판만 교체하고 빈티지와 보헤미안적인 요소들로 스타일링했어요.” 소재나 컬러를 달리해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자연주의
반려견 몽구와 반려묘 미유와 함께 사는 최혜진, 윤권진 대표는 페르마타(@fermata_official)의 운영자다. 단독주택의 이점을 살려 주방과 이어지는 넓은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만들었는데, 오래된 나무로 만든 가구와 커다란 라탄 소재의 펜던트 조명이 공간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든다. 다양한 녹색 식물과 몽구, 미유는 이 집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White & Light
김현아(ahk0925) 씨는 남편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조율한 결과, 심플한 모노톤을 컨셉트로 잡았다. 화이트와 그레이를 기본으로 리모델링하고 블랙 컬러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한 색상의 조명으로 완화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진대비인테리어
요리와 목공이 취미인 나리에 나카하타(@nanoku3291)의 주방은 자연재해를 고려했다. “지진을 경험한 뒤로 유리 같은 식기는 안전하게 서랍 속에 두게 되었어요. 그릇이 떨어지면 유리 파편에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외 안전한 조리 도구는 모두 꺼내놓았는데, 비슷한 색으로 통일해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색다른책장
조혜은(@dotorisisters) 씨는 애매한 자투리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오래된 헌책방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이미 읽은 책들로 기둥을 쌓은 뒤 나무 선반을 올려 책장처럼 만들었어요.”라며 버리긴 아깝지만 가지고 있자니 버거운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베란다의대변신
베란다도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아늑하게 탈바꿈할 수 있다. 이희정(@jjeong.0125) 씨는 조립 마루를 구매해 직접 바닥에 깔고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고 소품으로 장식했다. 베란다뿐 아니라 아늑한 집 분위기도 눈길을 끄는데, 평소 SNS에서 다른 이들의 홈 스타일링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고.

 

 

#숨은공간찾기
임예람(@livylim) 씨의 집은 다락방으로 향하는 계단 아래쪽에 주방을 만들어서 독특한 사선형 주방 구조를 갖게 됐다. 나무 계단과 흰색 타일, 회색 주방 가구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주방으로, 가장 낮은 계단 쪽 아래칸에 수납함을 만들어 자잘한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취향이담긴선반
흔한 스타일보다는 자신의 방식대로 집을 꾸미고 싶었다는 정영은(@umcommonhouse_) 씨. 흰 벽면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는 40년 넘게 가구 공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노하우와 기술로 만든 것이다. 벽에 선반을 달고 아끼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Play_Room
박보람 (viviana__p) 씨 부부는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 소품과 가구를 직접 디자인한다. 화이트와 우드 컨셉트의 안방 한 켠에는 부부가 아지트처럼 사용하는 좌식 공간이 있다. 거실 역할을 하는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둘만의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드센트리모던빈티지
독일에 거주하는 이명화(@kshlsy13) 씨의 집은 미드센트리 모던 빈티지 가구로 가득하다. 책장을 없애고 책을 쌓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이 높은 유럽의 오래된 집이라 180도 회전 가능한 벽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빈티지 조명이나 꽃만으로도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옛날느낌그대로
최고요(@koyoch) 씨는 본래의 집이 갖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 인테리어했다. 천장이나 나무로 만든 창틀, 문짝, 붙박이 신발장의 정교한 무늬뿐 아니라 1980~90년대 만들어진 빈티지 조명도 그대로 두었다. 이를 기준으로 남은 공간의 컬러와 컨셉트를 정해 자연스럽고 은은한 멋을 살렸다.

 

 

#구와신의조화
스웨덴의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앤더스 윈본(@andersweenborn)은 1912년에 지어진 집에 거주한다. 계절마다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 취미인 그녀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가족들이 모은 앤티크 소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오래된 앤티크 제품과 이케아의 에크로프 소파를 믹스하는 등 옛것과 새것을 조화롭게 배치한 감각이 돋보인다.

 

 

#흰색의힘
다양한 프린트 작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하일리힐즈(@hailyhills)의 김도현, 함영이 대표의 집은 스튜디오를 겸하는 공간이다. 집이지만 제품을 전시하는 스튜디오도 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집과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1층의 라운지 공간은 흰색 소파와 벽, 하일리힐즈의 액자, 요즘 대세 식물인 올리브나무가 어우러져 호텔 라운지처럼 스타일리시하다.

 

 

#반려쉼터
JM디자인(@jmdesign_official)에서 진행한 송산그린시티 아파트는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작업실 벽에 반려견만의 작은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부드러운 아치형 모양의 유리문을 만들고 그 아래 반려견이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옆 부분에도 공기가 통하도록 홈을 파서 반려견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동양화스러운
김지영(jy_gim) 씨의 거실은 어두운 톤의 마룻바닥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거기에 동양적인 그림과, 도자기, 가느다란 식물을 더해 모던하면서도 오리엔탈적인 느낌이다. “작은 소품이라도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골라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집을 꾸미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도심속정글
나타샤 시두(@la_sidhu)는 런던에 사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그녀의 집은 영국 인테리어 어워드 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다양한 식물로 가득한 그녀의 집은 정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정글이야말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나타샤는 과감한 다크 컬러와 다양한 보헤미안 소품을 사용해 오직 자신만을 위한 파라다이스를 만들었다.

 

 

#눈과귀가즐거운집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안데르센(@gratefulandersen)은 1958년에 지어진 주택에서 산다. 그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아이템으로 집을 꾸몄다. 가구의 경우 USM 홀러를 기본으로 한스 베그너, 폴 키에르홀름, 에릭 올레 요르겐센, 보르게 모겐센 등의 디자이너 가구를, 음악 시스템의 경우 스피커는 JBL, 앰프는 콘도, 매킨토시, 호브랜드, 콘래드 존슨 제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모아 그만의 독특한 취향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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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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