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YOUR HOME ①

국내 가구숍에서의 여름 가구 쇼핑

국내 가구숍에서의 여름 가구 쇼핑

성큼 다가온 더위를 맞아 슬슬 실내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 유니크한 해외 디자인 가구를 전개하고 있는 국내 가구숍을 통해 올여름 가구 쇼핑을 즐겨보시길.

PARTY TABLE ×DRIADE

 

 

CLASSICTEMPLE MOOD×DRIADE

 

 

1960년대 부르주아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유리 다이닝 테이블 아나포 Anapo는 강철 소재의 다리 조각이 일렬로 촘촘히 배치되어 안정적인 지지대 역할을 한다. 나무 표면의 질감과 둥글게 몸을 감싸주는 디자인이 특징인 코스테스 Costes 다이닝 체어는 필립 스탁이 디자인했다. 화려한 장식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샴페인잔은 디자이너 보레크 시페크 Borek Sipek의 유리 컬렉션. 하늘을 바탕으로 생명력 넘치는 플로럴 패턴이 더해진 지구라트 Ziqqurat 장식장은 높이가 2m나 되는 스케일과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한다. 모두 드리아데 제품으로 장 디자인 아트에서 판매.

 

Lou Read Armchair 필립 스탁 디자인으로 수공예로 한땀 한땀 마감했으며, 인체공학적 특성을 고려해 사용자에게 완벽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Noma Chandelier 회오리바람에 모여든 황금 월계수잎을 표현한 샹들리에는 조명을 켜면 나뭇잎 사이사이에 배치된 유리구슬이 빛을 확산해 주위를 밝힌다.

 

Miro Partition 화려한 화면 분할이 인상적인 미로는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진 구조가 특징으로 거울과 파티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낸다.

 

Nemo Chair 얼굴을 형상화해 흰색 가면이 연상되는 니모 체어는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어도 변색이 되지 않아 아웃도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Didymos Table 조형적 균형과 곡선이 돋보이고 마크키나 대리석의 환상적인 무늬가 특징이다.

 

Wow Sofa 1998년 뉴욕 로열톤 호텔을 위해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와우 소파는 모듈 방식으로 2~3인 외에도 누울 수 있는 긴 폭의 구성과 코너용 모듈을 갖추고 있다.

 

Verlaine Sofa 엣지있는 실루엣으로 시상식장의 여배우를 떠올리게 하며, 부드러운 탄성의 폴리우레탄 폼과 넉넉한 패딩으로 안정적인 착석감을 자랑한다.

 

ECLECTIC LIVING ROOM×ARFLEX

 

 

유기적인 형태의 3~4인용 소파 아르컬러 Arcolor는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했으며, 핑크와 베이지, 그레이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작은 크기의 사이드 테이블 태블릿 Tablet 50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이 만들고 착용하는 장식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시크한 블랙 대리석 상판이 돋보이는 아르컬러 100은 기하학적인 형태의 다리가 매력적이다. 모두 알플렉스 Arflex 제품으로 에이스에비뉴에서 판매.

 

Gloria Armchair 기본적인 패브릭 소재부터 가죽, 벨벳, 화려한 보태니컬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까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Marenco Sofa 바람을 불어넣은 듯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모듈형 소파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무드를 더한다.

 

Alba Bookcase 유리 소재의 둥근 선반이 특징이며, 필요에 따라 여러 개를 이어 붙여 공간을 분리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Botolo Chair 기둥을 떠올리게 하는 둥근 형태의 3개 다리가 인상적이며, 편안한 휴식은 물론 독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Papillon Lamp 투명한 소재의 빠삐용 조명은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상과 기하학적인 형태가 돋보이며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Match Table 테이블 상판과 다리를 연결하는 황동 장식이 시선을 끄며, 위로 또 하나의 테이블을 올려 책장이나 콘솔을 만들 수도 있다.

 

Cradle Sofa 몸을 감싸 안은 듯한 둥근 형태의 등받이와 구름같이 새하얀 화이트 컬러가 돋보인다. 네리&후 디자인

CREDIT

에디터

,

포토그래퍼

임태준

TAGS
TOO CLOSE TO THE WAVES

아름다운 해변과 서핑을 위한 집

아름다운 해변과 서핑을 위한 집

파도의 리듬에 따라 바다의 수평선에 눈을 맞추고 사는 것이야말로 캘리포니아의 산타 크루즈 해변에서의 일상이다. 이 지역에서 최고의 서핑 스폿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서핑을 즐기는 한 가족이 서핑 보드를 내려놓았다.

 

책장은 몬터레이 사이프러스로 제작했다. 벽에 걸린 유화는 케이틀린 론건 Caitlin Lonegan의 작품(2017). 게리트 리트벨트가 디자인한 암체어 ‘위트레흐트 Utrecht’는 까시나 제품으로 에르메스의 타탄 체크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1950년대 핀란드 플로어 조명 ‘파보티넬 #462 PaavoTynell#462’ 는 로스앤젤레스의 르와이어 Rewire에서 구입. 메탈 테이블은 마이클 보이드 Michael Boyd가 플레인 퍼니처 Plane Furniture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빈티지 카나페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호박색 벨벳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낮은 테이블은 알마 알렌 Alma Allen. 태피스트리 ‘헴프 Hemp’는 뉴욕의 도리스 레슬리 블라우 Doris Leslie Blau. 오른쪽 페이지 빈센트 반 두이센 Vincent Van Duysen이 아르플렉스 Arflex를 위해 디자인한 카나페는 엘리티스 Elitis의 파란색 벨벳 ‘르네상스 Renaissance’로 커버링했다. 낮은 테이블은 알마 알렌.

 

 

발은 모래 속에, 머리는 물결 속에 머무른다. 서핑을 위해 지은 온통 나무로 된 서프하우스 Surf House에서는 호박  Amber에서 빛으로 순식간에 넘어간다. 몬터레이 사이프러스 Monterey Cypress의 꿀색이 벽, 문, 벽장 등 모든 것을 덮고 있다.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든 아름다운 가구로 이뤄진 인테리어에서 사는 것 같아요”라고 우디와 안나가 설 명한다. 그들은 청소년인 두 딸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를 꿈꾸었다. 이 지역 출신으로 실리콘 밸리의 중심지에서 금융 회사에 다니는 우디는 이곳 해안에서 서핑을 배웠다. 샌프란시스코의 건축 사무소 조나단 펠트먼 Jonathan Feldman과 로스앤젤레스의 실내 건축 스튜디오 커뮨 디자인 Commun Design의 로만 알론소 Roman Alonso가 언덕 위에 이 집을 짓기 까지는 5년이 걸렸다. 이 가족은 안뜰에서부터 태평양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리고 차고에는 서핑 보드를 나란히 보관해놓았다. 집 안에는 스칸디나비아와 이탈리아 빈티지 가구와 게리트 리트벨트가 디자인한 암체어, 스웨덴 모더니즘의 창시자인 조제프 프랑크가 디자인한 텍스타일이 아늑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흙의 색감이 더해져 포근한 느낌이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모던디자인 운동의 스타 작가인 아서 에스페넷 카펜터 Arthur Espenet Carpenter와 샘 말루프 Sam Maloof의 작품이 타냐 아귀니가 Tanya Aguiniga 같은 젊은 디자이너의 작품과 공존한다. 거실 창은 시선을 끊임없이 끌어 당기고 있으며, 그들은 서핑의 유혹에 빠져든다.

 

층계참에 더한 블루 노트. 벤치에는 패브릭 매트리스 ‘버킹엄 Buckingham’을 놓았다. 쿠션은 커뮨 디자인 컬렉션. 1970년대 타부레는 토니 폴 Tony Paul 디자인으로 벼룩시장에서 구입. 그림은 클레어 로자스 Clare Rojas의 작품(2018). 태피스트리 ‘블러섬 암리차르 Blossom Amritsar’는 오를리 샤바행 Orley Shabahang.

 

사이프러스를 더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부엌. 조리대 상판은 돌로 만들었다. 수전은 볼라 Vola. 가운데 아일랜드에는 바 타부레 ‘스퀘어 게스트 스툴스 Squre Guest Stools’(BDDW 제품)를 놓았다. 펜던트 조명 ‘캘릭스 Calyx’는 아틀리에 아레티 Atelier Areti.

 

돌과 브론즈로 만든 벽난로 앞에 있는 휴식용 침대는 로즈메리 홀가르텐 Rosemary Hallgarten의 알파카 패브릭 ‘카프리 블루 Capri Blue’로 커버링했다. 쿠션은 빈티지. 게리트 리트벨트가 디자인한 암체어 ‘위트레흐트’는 까시나 제품으로 에르메스의 타탄 체크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빈센트 반 두이센이 아르플렉스를 위해 디자인한 카나페는 엘리티스의 파란색 벨벳 ‘르네상스’로 커버링했다. 밤나무 테이블은 미구엘 로자스 디자인 Miguel Rojas Design. 빈티지 카나페는 피에르 프레이의 호박색 벨벳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메탈 테이블은 마이클 보이드가 플레인 퍼니처를 위해 디자인했다. 낮은 테이블은 알마 알렌.

 

몬터레이 만으로 이어지는 긴 시선. 기다란 의자 ‘제너 Jenner’는 콘크리트웍스 Concreteworks. 한쪽에는 청회색 리넨 벤치를 놓았다. 암체어는 마이클 보이드가 플레인 퍼니처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세라믹 타부레 ‘순자 파크 Sunja Park’는 커뮨 디자인.

 

바다, 태양 그리고 서핑. 보드를 보관하는 차고는 바이기도 하다. 타부레는 가르자 디자인/빌드 Garza Design/Build.

 

현관에 맞게 제작한 캐비닛은 조제프 프랑크가 스벤스크트 텐 Svenskt Tenn을 위해 디자인한 프린트 ‘미라켈 Mirakel’로 생기를 주었다. 지오 폰티 Gio Ponti가 디자인한 빈티지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가죽 오브제는 리자 에이스너 Lisa Eisner 디자인으로 커뮨 디자인.

 

꿀과 장미. 구리 수전을 설치한 사이프러스 바는 맞춤 제작했다. 수전은 볼라.

 

거의 수도원처럼 심플한 다이닝룸. 밤나무 테이블과 의자, 벤치는 트립 카펜터 Tripp Carpenter 제작. 등나무 천장 조명은 소안 Soane.

 

울타리를 세운 야외 거실은 세라믹 타일로 마감한 벽난로를 중심으로 꾸몄다. 벽난로는 스탄 비터스 Stan Bitters 제작. 티크 테이블과 벤치는 커뮨 디자인. 카나페는 텐 10 Ten 10. 아웃도어 패브릭은 피에르 프레이. 조명은 파올라 렌티 Paola Lenti. 23

 

비밀스러운 파티오. 사이프러스 각재가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준다. 테라스는 조경회사 그라운드 스튜디오 Ground Studio가 디자인한 파티오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모래땅에서 사는 나무를 최대한 보존했다. 바닥에 작은 자갈을 깔고 이 지역에서 흔히 자라는 풀을 심었다. 군용 직물로 만든 암체어는 피에트 헤인 에이크. 세라믹 타부레는 순자 파크. 조명은 파올라 렌티.

 

게스트룸에 있는 암체어 ‘니도 Nido’는 에스튜디오 페르소나 Estudio Persona. 플로어 조명은 이그나치오 가델라 Ignazio Gardella. 빈티지 타부레는 JF 첸 JF Chen. 스웨덴 태피스트리는 도리스 레슬리 블라우. 그림 ‘Cathedral with Karma Clouds’은 자흐 해리스 Zach Harris의 작품.

 

욕실은 커뮨 디자인이 엑스퀴지트 서페이스 Exquisite Surfaces를 위해 디자인한 시멘트 타일로 마감했다. 세면대는 콘크리트 상판과 사이프러스로 맞춤 제작했다. 황동 수전은 볼라.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거울은 옛날 약국에 있던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조명 ‘브랜치 Branch’는 리치 브릴리언트 Rich Brilliant 제품.

 

정상과 가까운 메인 침실. 벽에 걸린 텍스타일 ‘슈라이어 리쉬 SchreierLeash’는 키라 도밍게즈 헐트그렌 Kira Dominguez Hultgren의 작품으로 안나가 우디를 처음 만났을 때 입었던 드레스와 우디가 결혼할 때 입은 셔츠로 만들었다. 조명은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 사이드 테이블은 커뮨 디자인. 세라믹 조명은 빅토리아 모리스 Victoria Morris. 침구는 햄버그 Hamburg 컬렉션으로 커뮨 디자인. 긴 의자 ‘그로스맨 Grossman’은 구비 Gubi. 태피스트리 ‘칼레이도스코프 Kaleidoscope’는 크리스토퍼 파르 Christopher Farr 디자인으로 커뮨 디자인.

 

욕실은 커뮨 디자인이 엑스퀴지트 서페이스 Exquisite Surfaces를 위해 디자인한 시멘트 타일로 마감했다. 세면대는 콘크리트 상판과 사이프러스로 맞춤 제작했다. 황동 수전은 볼라.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거울은 옛날 약국에 있던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조명 ‘브랜치 Branch’는 리치 브릴리언트 Rich Brilliant 제품.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스테판켄트존슨StephenKentJohnson

텍스트

이자벨수왕IsabelleSoing

TAGS
살던 집을 고쳤다

정확한 니즈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감각이 더해진 집

정확한 니즈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감각이 더해진 집

클라이언트의 정확한 니즈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감각이 더해진 집을 만났다.

주방을 가로막았던 벽을 없애 확장감을 확보했다.

 

거실 바닥에 마감한 타일을 벽에 일부 시공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는 물론 정돈된 느낌이 든다.

 

작년 가을 최성욱, 신혜영 씨 부부는 살던 집을 고치기 로 마음먹었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고, 재택근 무가 잦아지며 집이라는 공간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살던 집을 고치는 거라서 변화에 대한 니즈가 명확했다. 첫 번째로 집 한 켠을 오피스 공간으로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멀티룸을 만들어 만화책도 읽고, 게임도 할 수 있 는 휴식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부부는 플레이스투비를 찾 았다. 서동민 실장은 먼저 집이 코너에 위치해 있어 건물 뒤의 판 교숲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것에 리모델링 포인트를 뒀다 . “건물이 자연에 둘러싸인 곳에 앉혀 있었어요. 거실 확장이 안 돼 있고, 창이 두 겹이라 밖의 풍경이 보이지 않았죠. 거실을 확장하 고 창호를 교체하는 것으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난 간을 없애니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인 푸른 자연이 선명하게 보이 기 시작했어요.”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설정하고 창밖의 자연과 집 안이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나무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니 안과 밖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완성됐다.

 

깔끔한 화이트 톤에 나무 소재로 포인트를 준 주방.

 

드레스룸 역시 집의 주조색인 흰색으로 마감했다.

 

크림 베이지 타일에 나무 소재로 포인트를 준 욕실

 

간결한 선 정리와 감각적인 소재의 선택으로 확장감을 부여하는 그의 디자인은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먼저, 부부가 최우선으로 필요로 했던 오피스룸과 멀티룸 사이의 벽에 기다란 창을 내 시선이 이어지게 한 것이 돋보인다. 복도 측 멀티룸의 벽을 철거하고 유리로 마감해 창을 통해 주방까지 시선이 닿는다. 멀티룸은 집의 주조색인 화이트보다 조금 연한 회색으로 벽과 천장을 마감했다. 너무 어두운 색감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과 다른 영역이라는 느낌만 표현한 것. 오피스룸 책상 앞에 앉으면 왼쪽으로는 창을 통해 푸른 산이 보이고, 앞에는 기다란 창을 통해 멀티룸이 보이는데, 살짝 톤 다운된 색감이 왠지 안점감을 준다. “눈앞에 벽이 있으면 공간의 깊이가 얕지만, 창이나 유리를 통해 레이어를 쌓으면 심리적으로 더 넓어진 느낌 그리고 시각적으로 확장감이 듭니다.”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창이나 유리 같은 장치를 부여하면 매번 다른 관점으로 공간을 발견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서동민 실장은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 최성욱 씨를 위해 주방 또한 세심하게 매만졌다. 벽을 향했던 싱크 구조를 중앙 아일랜드 형식으로 바꾼 뒤 옆에 6인용 원목 상판의 테이블을 둬 동선을 정리했다. 남편이 그동안 모은 그릇을 정리할 수납장은 주방 한쪽 면에 벽처럼 세워 넉넉하게 적재할 수 있게 했다.

 

판교숲이 쏟아져 들어오는 부부의 오피스룸.

 

은은한 빛이 특징인 베르판의 문라이트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품어주고 있다.

 

침실은 바닥 마감재를 블랙 강마루로 선택해 차분한 휴식을 유도했다. 검은색이지만 칠흑 같은 깊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 반사되면 은은하고 아늑한 회색빛이 난다. 타일은 관리에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오래 걸으면 비교적 피로감을 주기에 침실과 오피스룸은 마루 소재를 선택했다. 헤드보드와 침대 프레임은 웜 그레이로 거실의 분위기를 중화시킨다. 침실에서 욕실로 통하는 문은 기존 두 짝 미닫이문을 철거하고 무문선 회전 도어를 설치했다. 닫았을 때 벽과 일체감을 줘 군더더기 없지만, 문을 열면 크리미한 색감의 욕실이 보이며 공간이 깊어진다. “문이라는 요소가 그저 드나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공간을 잇고, 때로 서로 흡수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길 바랐습니다.” 서동민 실장이 설명을 더했다. 살던 집을 고치는 것은 때로는 큰 결심을 요한다. 하지만 그들 부부는 기존의 집에 살면서 문제점을 파악했고, 필요한 부분을 디자이너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부부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오피스룸에 설치한 벽 선반에 부부의 취향이 드러나는 아이템들을 전시했다.

 

이 집의 큰 장점인 숲이 들어오는 침실. 그레이 톤으로 차분하게 연출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거실 한 켠에 원형 거울을 설치했다. 움직임에 따라 숲이나 거실의 모습이 반사되며 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자료제공

플레이스투비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