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의 버드나무 암체어 ‘노마드 Nomad’는 시트는 가죽이며 노르11 Norr11. 버드나무 암체어 ‘당 Dan’과 거울 ‘미아 Mia’는 메종 뒤 몽드 Maisond du Monde. 핑크색 퍼 쿠션과 세라믹 꽃병은 BHV. 낮은 테이블은 소피 세귀엘라 Sophie Seguela. 낮은 유리 테이블 ‘소우 Saw’, 침대 겸용 카나페 ‘라자르 Lazare’, 태피스트리 ‘유즈드 Used’는 모두 AMPM. 벨벳 커튼 ‘사가 베가스 벨벳 Saga Vegas Velvet’은 10 쉬르 디 10 sur Dix. 두 개의 거울을 건 벽에는 플라망 Flamant의 몰트 176 Malt 176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1950년대 지어진 어둡고 벽이 많은 아파트(51㎡)는 파리 17구 테른에 자리해 시골이라 할 수 있지만, 서른 네살의 의사 안느는 이런 이유로 이곳을 선택했다. “집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해요.” 그는 실내 건축가 낭시 기에르내르트 Nancy Geernaert에게 전문가의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부탁했다. “부모님이 낭시가 리노베이션한 친구 부부의 집을 보고 우리 집도 그에게 부탁하셨어요.” 이 집은 원래 여러 개의 벽으로 공간이 구분돼 있었는데, 부엌과 거실 사이의 내력벽만 남기고 모두 허물었다. “이 집에 삶을 불어넣어야 했어요. 공간을 열어 빛을 끌어들이고 현관부터 컬러를 더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줄리아나 프랑키엘 Juliana Frenkiel과 함께 저스트인 디자인 Just’in Design 사무소를 운영하는 낭시가 설명했다. 이 듀오 건축가는 공간의 흐름을 유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아치를 여러 개 만들어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벽감과 알코브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데, 물건을 수납하는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색다른 느낌을 더한다. 특히 부엌 창가의 알코브에 벤치를 놓아 아늑한 공간을 마련했다. 퐁슬레 Poncelet 시장을 추종하는 안느의 시각적 즐거움을 만족시키기에 이상적인 뷰 포인트이다.

부엌 창가에 만든 알코브. 식사 공간에는 MDF로 주문 제작한 테이블과 벤치가 있다. 테이블과 벤치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트레론 Treron 컬러를 칠했다. 벽감에 바른 벽지 ‘그랑빌 Granville’은 아르트 Arte. 의자 ‘베키오 엥뒤스트리엘-코퍼 에디션 Vechio Industrielle-Copper Edition’은 더 마지 The Masie. 바닥에는 퀵스텝 Quick-Step의 ‘SIG4763 쉔 나튀르 브로세 SIG4763 Chene Nature Brosse’를 깔았다. 빕스 앤 프렌즈 Vips and Friends의 벤치에 있는 쿠션은 BHV. 카라페와 유리잔은 모노프리 Monoprix. 라디에이터 커버 위에 있는 꽃병 ‘엘렉트라 Electra’는 카레 디자인 Kare Design. 라디에이터 ‘델타 Delta’는 라드송 Radson. 벽에 걸린 추상화 ‘New Form 1’은 리이카 칸틴코스키 Riikka Kantinkoski의 작품. ‘멜로우 Mellow’는 얀 스카셀리크 Jan Skacelik의 작품으로 더 포스터 클럽 The Poster Club. 블라인드는 발로프 Ballauff.

크빅 Kvik 가전와 MDF로 주문 제작해 흰색 래커를 칠한 하부장, MDF와 등나무로 주문 제작한 상부장, 멋진 무늬의 돌 상판을 얹은 부엌. 조리대는 판 덴 웨게 Van Den Weghe. 벽에 붙인 도기 타일은 카를라주 뒤 마래 Carrelages du Marais. 벽에는 패로&볼의 북 룸 레드 Book Room Red 색상을 칠했다. 인덕션은 디트리쉬 De Dietrich. 전자레인지는 테카 Teka. 유리 포트는 이케아 Ikea. 세라믹 샐러드 그릇과 구리 주전자는 BHV. 천장 조명은 뤼미어 Lumeers.

시크하고 그래픽적인 벽감은 아르트의 벽지 ‘퓨로우 Furrow’로 마감했다. 여기에는 패로&볼의 트레론 색상을 칠한 MDF 선반을 달았다. 촛대와 꽃병은 BHV. 도자 벽 조명은 장그라 Zangra. 벽에 건 그림은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유약을 바른 테라코타 테이블 ‘폰 Pawn’은 마리 미켈센 Marie Michielssen 디자인. 세락스 Serax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바이 프렝탕 Made in Design by Primtemps에서 구입.

낭시는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유리벽을 만들었다. 벨벳과 리넨 쿠션은 AMPM.

침실의 한 벽에는 MDF와 등나무로 문을 만들어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페인트는 패로&볼의 인키라 블루 Inchyra Blue. 벽감에 바른 벽지 ‘트렌차 Trenza’는 카사망스 Casamance. 침대 옆 나무 선반 ‘뷔소 Buisseau’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벽 조명 ‘엔나 서피스 레드 Enna Surface Led’는 아스트로 Astro. 침대보와 쿠션은 BHV. 주트 태피스트리 ‘헴피 Hempy’는 AMPM.

타일로 된 세면대 ‘그린 더블 호운드 Green Double Honed’는 펄프 Plup 색조로 41 제로42 41 Zero42. 세면볼 ‘솔로 Solo’는 르로이 메를랭 Leroy Merlin. 수전은 라이트인더박스 Lightinthebox. 수공예 타일은 드림타일 Dreamtile, 에르 아쥐르 Aire Azur. 벽 컬러는 패로&볼의 그린 스모크 Green Smoke. 빈티지 거울은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리넨 수건은 리소이 Lissoy. 라피아 줄기로 짠 바구니는 BH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