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IDEAS FOR RENOVATION ⑤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⑤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⑤

인테리어 공사나 셀프 인테리어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길잡이가 될 아이디어. 복잡한 공사 없이 가구와 소품으로만 멋을 낸 스타일링 방법부터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 아이디어, 늘어난 재택근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홈 오피스 아이디어, 공간을 분리하는 색다른 방식과 전형적이지 않은 아파트 평면도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 등 1에서 40까지의 리노베이션 아이디어는 이미 <메종>의 지면을 장식했던 누군가의 집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집주인의 안목과 참신한 발상이 담긴 40가지 아이디어는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제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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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들인 싱그러움 

1년 내내 집 안에 생기가 넘치면 얼마나 좋을까. 미니멀하고 심플한 집이 여전히 강세인 만큼 차별점을 더하기 위해 집에 산뜻함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이때 식물의 수형이 패턴처럼 뻗어 있는 보태니컬 무드를 활용한다면 여러 식물을 들인 듯 집 안을 한층 화사하고 생기 있게 만들 수 있다. 언제라도 접고 펼 수 있는 보태니컬 패턴의 패브릭 커튼이나 여러 식물이 식재된 화분 등을 활용하면 부담감은 줄이고,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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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서재

언제든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서재는 이제 막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혼부부에겐 로망과도 같다. 하지만 커다란 서재를 만들기에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터. 이럴 경우 이불이나 큰 옷을 수납하는 옷장을 개조해 작더라도 아늑한 서재를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내부의 행어와 철제 걸이, 수납 합판 등을 제거하고 매립형 선반이나 책상용 상판을 둔다면 소박하지만 은밀한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외부와 달리 강렬한 컬러로 실내를 마감해 드라마틱한 대비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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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작품처럼 펼쳐진 집

아틀리에 태인의 양태인 디렉터의 집은 통창을 설치해 뒷산의 자연이 집과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자연이 보이는 방향에 통창을 설치해 마치 한 벽면을 허물어 자연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거나 액자처럼 벽면에 프레임 형태의 창을 내어 자연을 작은 작품처럼 들여다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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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무 같은 필름

실제 나무 같은 필름 대규모의 리노베이션 없이도 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획일화된 구조를 타개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실. 따뜻한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이곳은 벽과 천장에 실제 나무 마감재 대신 필름을 적용했다. 오염에도 강하고 관리도 비교적 쉬운 필름은 나무가 지닌 온화한 느낌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 마감재의 문제점인 소재의 팽창과 수축이 없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닥을 각 개별 면적이 큰 포슬린 타일로 시공해 마루와 벽의 위치가 뒤바뀐 듯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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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 가구가 된 헤드보드

헤드보드의 무한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침실. 스튜디오 2f의 박소현 실장이 스타일링을 담당한 이 침실은 조명과 사이드 테이블, 선반 등 여러 가구를 각기 비치하는 대신 각각의 가구가 지닌 활용도와 특징을 모두 도입한 헤드보드를 고안한 것.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재판을 재료로 사용했는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일반 헤드보드보다 너비와 높이를 대거 늘려 제작했다. 덕분에 수납과 비치, 독서 조명같이 침실에 필요한 생활적 요소가 모두 집약된 헤드보드를 둘 수 있어 심플하지만 실용적인 침실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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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살린 입체감

공간의 면적이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입체적인 집을 만들 수 있다. JtK Lab 강정태 소장이 시공한 이 집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방과 방을 지나가는 좁은 통로. 인위적인 확장을 거치는 대신 통거울을 설치해 리플렉션 현상을 유도했는데, 실제로는 좁은 공간이지만 넓어 보일 수 있도록 착시를 일으키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것. 군더더기 없이 선이 살아 있는 디테일한 마감과 박공형 천장이 함께 거울에 반사되어 더욱 입체적인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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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흔적 남기기

색다른 벽을 마주하고픈 소망, 낡은 건물에 마련한 보금자리. 이를 모두 충족하는 신혼이라면 과감히 건물의 텍스처에 눈을 돌려봐도 좋겠다.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의 임태희 소장이 시공한 이 집은 4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빌라의 연식이 곳곳에 남아 있다. 주방 벽면에 구현된 텍스처도 그중 하나다. 기존에 있던 짙은 나무 루바 벽을 떼어내니 맨살을 보이듯 층층이 드러난 벽돌 면을 활용해보기로했다. 벽지나 페인트로 깔끔하게 바르는 대신 벽돌의 거친 질감을 살려 한층 아이코닉한 주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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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밤을 위해

꾸밈 바이의 조희선 실장이 스타일링한 이 침실은 모로코의 어느 호텔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잠자리에 있어 각자의 습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헤드보드가 없는 리클라이닝 싱글 침대를 나란히 두었고, 헤드보드가 없는 대신 머리를 두는 벽면에 짜임새 있는 이색적인 패턴의 벽지를 발라 대체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패턴을 시작으로 바탕이 되는 청록색 벽의 탄탄한 색감과 벽면과 벽 조명의 디테일이 이국적인 여행지에서의 밤을 연상시켜 부부에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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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LENTY OF DECO

획기적인 인테리어로 새로운 집을 맞이한 크리스티앙 클레르

획기적인 인테리어로 새로운 집을 맞이한 크리스티앙 클레르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의 추종자인 크리스티앙과 클레르는 파리 서쪽에 있는 오스망 스타일의 아파트에 대한 고전적인 느낌을 모두 깨뜨렸다. 건축가 친구인 올리비에 게이와 함께 다양한 모티프와 풍부한 장식으로 집 안을 색다르게 바꾸었다. 정말 새롭고 낯선 맥시멀 인테리어다.

벽지 ‘스피리트 Spirit’는 파스칼 리스부르그 Pascale Risbourg. 바닥재는 오트르망 레 솔 Autrement Les Sols. 카나페 ‘세장 Sesann’은 지안프란코 프라티니 Gianfranco Frattini 디자인으로 타치니 Tacchini. 쿠션 ‘노트 Knot’는 디자인 하우스 스톡홀름 Design House Stockholm. 또 다른 쿠션은 플뢰 Fleux. 빈티지 암체어와 풋스툴 ‘F511’은 제프리 하코트 Geoffrey Harcourt 디자인으로 크바드랏 Kvadrat 패브릭으로 커버링했으며 아티포르 Artifort. 낮은 테이블은 마리오 벨리니 Mario Bellini 디자인으로 까시나 Cassina. 테이블 위 물건은 모드 서플라이스 Maud Supplies. 상자와 촛대는 메종 다다 Maison Dada. 꽃병은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높이가 다른 테이블 세트 ‘파트로이 Partroy’는 피에르 크뤼에주 Pierre Cruege 디자인으로 리옹 Lyon의 솔베그 빈티지 Solveig Vintage에서 구입. 초는 이오나 보트랭 Ionna Vautrin 디자인으로 에노 스튜디오 Eno Studio. 조명 ‘스누피 Snoopy’와 플로어 조명 ‘아르코 Arco’는 아킬레&피에르 지아코모 카스티글리오니 Achille&Pier Giacomo Castiglioni 디자인으로 플로스 Flos. 책장은 올리비에 게이 디자인. 여러 색의 초는 헤이 Hay. 상자는 메종 다다. 태피스트리 ‘아피데아 실버 Apidea Silver’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파리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집이에요. 그러니 의미 있죠!” 지금까지 크리스티앙과 클레르는 집을 구입하기보다 임대하길 원했다. 그들은 새로운 집에 그토록 좋아하는 미국 문화와 색다른 요소를 불어넣고 싶었다. 이 집의 몰딩까지는 괜찮았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만큼은 보완을 해야 했다. 부부는 건축가 친구인 올리비에 게이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가 다양한 스타일을 절충하는 작업을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어떤 작업이든 넓은 시각으로 한계를 두지 않는 그의 능력을 믿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그들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세면대가 있고 천장이 플렉시 글라스로 된 원형의 현관부터 벽지를 바른 판으로 캐노피 효과를 준 침실, 종려나무의 잎맥 같은 선반, 다리에 깁스를 한 책상까지 모든 것이 한정된 틀을 벗어나 놀랍기만 하다. 건축가는 이 집을 수리하면서 진정 기쁨을 느꼈다. “크리스티앙과 클레르는 미국과 1950년대 스타일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황동 구조물을 여러 개 설치하고 장식적인 벽지를 사용했어요 1950년대의 비벌리힐스 호텔 바를 참고해서 바나나나무 잎을 패턴화한 벽지나 현관 벽에 사용한 라스베이거스의 사막이 프린트된 벽지 같은 것을 말이에요.” 클레르는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 시리즈를 구입해 벽에 거는 등 모티프와 컬러, 소재의 풍부함을 보다 고조시켰다. “이런 것이 제가 문화를 지지하는 방식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격리돼 있어 온라인으로 작품을 구입해 부엌 벽을 풍성하게 꾸몄어요. 코로나 벽이라 부르는 이 공간을 정말 좋아해요!”

 

건축가 올리비에 게이는 오스망 스타일인 현관을 바꾸기 위해 벽을 곡선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카를라주 데 쉬드 Carrelages des Suds, 파리)를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세면대는 벽 바로 뒤에 있는 화장실에서 빼낸 것이다. 수전 ‘타라 Tara’는 돈브라크 Dornbracht. 올리비에는 천장에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영감을 얻은 튜브 구조물을 설치했다. 바닥재는 비사자 Bisazza의 ‘카나주 루즈 Cannage Rouge’. 벽지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팡파 Pampa’.

 

부엌은 미닫이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올리비에 게이가 원래 있던 이중문에 레일을 설치해 만든 것이다. 부엌 가구는 떡갈나무로 맞춤 제작했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테이블 위의 트레이 ‘오프 더 문 n° 3 Off the Moon n° 3’은 메종 다다. 찻잔 ‘도넛 Donut’은 피아 슈발리에 Pia Chevalier 디자인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바이 프렝탕 Made in Design by Printemps의 리미티드 에디션. 주문 제작한 벤치에 크바드랏의 패브릭을 커버링했다. 직사각 쿠션은 마두라 Madura. 쿠션 ‘봉봉 롱 Bonbon Rond’은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의자 ‘DSX’는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 디자인으로 비트라 Vitra. 무라노 유리로 만든 샹들리에는 리옹의 솔베그 빈티지에서 구입. 유리와 황동으로 된 진열장은 파리의 비트린 방돔에서 주문 제작했다. 카펫은 코디마 Codimat. 벽지 ‘바나나 리프 Banana Leaf’는 디자이너 월커버링스 Designer Wallcoverings. 창을 둘러싼 작품들 중 오른쪽은 영국 작가 키에라 베네트 Kiera Bennett(핑크), 알렉스 진 모리슨 Alex Gene Morrison(노란색)의 작품. 왼쪽은 카롤린 포팡 Caroline Popham의 녹색 그림.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부터 데이비드 리슬리 David Risley, 데이지 패리스 Daisy Parris, 샘 잭슨 Sam Jackson, 베스 로드웨이 Beth Rodway의 작품.

 

올리비에 게이가 디자인한 부엌. 싱크대가 있는 바닥에는 실용성을 위해 세라믹 타일(아르트 카사 카를라주 Arte Casa Carrelage, 파리)을 깔았고 구 뒤에는 검은색 나무 바닥재(오르트랑 레 솔)를 깔았다. 싱크대 벽에는 타일 ‘홉스 Hops(41제로42 41zero42)’를 붙이고 주문 제작한 금색 거울을 달아 공간을 연장시켰다. 천장의 메탈릭한 판은 파리의 트리뷔&루아이옴 Tribus&Royaumes. 조명 ‘퓌르 포슬렌 Pure Porcelaine’은 장그라 Zangra. 조리대 위의 쿠키 서버 ‘오프 더 문 n° 2’는 메종 다다. 유리와 황동으로 된 진열장은 파리의 비트린 방돔에서 주문 제작했다. 벽지 ‘바나나 리프’는 디자이너 월커버링스. 가전제품은 밀레 Miele.

 

서재 역시 독특하다. 올리비에 게이는 박제사인 파스칼 베르니에 Pascal Bernier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다리에 깁스를 한 떡갈나무 책상을 디자인했다. 올리비에 게이가 디자인한 책상 위의 선반은 벽지 ‘바나나 리프 디자이너 월커버링스’와 잘 어우러지도록 잎맥 모양으로 만들었다. 빈티지 의자 ‘소프트 패드 EA 208 Soft Pad EA 208’은 찰스&레이 임스 디자인으로 비트라. 카펫은 코디마. 1950년대 빈티지 책상 조명과 프랑수아 아날 Francois Arnal이 아틀리에 아 Atelier A를 위해 디자인한 바닥 조명은 모두 파리의 스튜디오 지베 Studio Jibe에서 구입. 커튼 ‘와시드 벨벳 Washed Velvet’은 앙투안 달비우스 Antoine d’Albiousse 디자인으로 에토프 에 메종 Etoffes et Maisons에서 구입. 벽에 건 그림 중 위는 타이완 아티스트 우나 우르스프렁 Una Ursprung의 작품이고 아래는 캐나다 아티스트 낸시 프리들랜드 Nancy Friedland의 작품.

 

올리비에 게이의 조언

1 레일에 이중문을 설치하면 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으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 캐노피 침대와 같은 효과를 주려면 천장과 벽을 벽지를 바른 판으로 마감하면 된다.
3 부엌에 일반적인 그릇장 대신 유리장을 놓으면 공간으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수납이 가능하다.

 

“이 대리석 세면대는 황동 튜브로 만들었어요. 1950년대 감성을 남겨놓기 위해서죠.” 올리비에 게이가 설명한다. 세면대가 기하학적인 시멘트 타일 ‘마다비 버터플라이 Mahdavi Butterfly(인디아 마다비 디자인으로 사로’, 수전 ‘R.W. 아틀라스 R.W. Atlas 워터웍스 Waterworks)’와 잘 어울린다. 벽지 ‘부케 Bouquet’는 안나 프렌치 Anna French 디자인으로 에토프 에 메종에서 구입. 거울 ‘피규어 Figure’는 피터 J. 라센 Peter J. Lassen 디자인으로 몬타나 뫼블러 Montana Mobler,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수건은 데캉 Descamps. 촛대 ‘파리-멤피스 n° 3 Paris-Memphis n° 3’는 메종 다다. 벽에 건 그림은 영국 아티스트 벤 리스크 Ben Risk의 작품.

 

침실에서는 몰딩 부분만 그대로 남겨두었다. 올리비에 게이는 침대를 둘러싼 천장과 벽에 캐노피 침대 같은 효과를 주었다. 벽지 ‘러시 Lush’는 아르트 Arte. 침대 ‘패시네이션 Fascination’은 시몬스 Simmons. 침구는 카라반 Caravane. 빈티지 암체어 ‘레이디 Lady’는 마르코 자누소 Marco Zanuso 디자인으로 온라인으로 구입. 쿠션 ‘카스티글리오네 Castiglione’는 마두라. 커튼 ‘파즐 Pazl’은 데다르 Dedar, 에토프 에 메종에서 구입. 1950년대 이탈리아 플로어 조명은 솔베그 빈티지에서 구입. 황동 천장 조명은 장그라. 침실의 카펫은 데소 Desso, 모듈로랩 Modulolab에서 구입. 선반 위의 꽃병 ‘풀프 Poulpe’는 피아 슈발리에. 모래시계 ‘로맨틱 Romantic’은 비토시 홈 Bitossi Home. 모두 메이드 인 디자인 바이 프렝탕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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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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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IDEAS FOR RENOVATION ④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④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④

인테리어 공사나 셀프 인테리어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길잡이가 될 아이디어. 복잡한 공사 없이 가구와 소품으로만 멋을 낸 스타일링 방법부터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 아이디어, 늘어난 재택근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홈 오피스 아이디어, 공간을 분리하는 색다른 방식과 전형적이지 않은 아파트 평면도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 등 1에서 40까지의 리노베이션 아이디어는 이미 <메종>의 지면을 장식했던 누군가의 집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집주인의 안목과 참신한 발상이 담긴 40가지 아이디어는 아름다운 집을 위한 40가지 제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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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벽면을 활용한 좌식 벤치

네모반듯한 아파트와 달리 곡선의 벽면을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주택. 하지만 곡선 벽은 각이 진 모서리가 없기에 가구나 소품을 놓기에는 애매할 수 있다. 이때 소파 대신 곡선을 따라 콘크리트 벤치를 만들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거실이 됐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가구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어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콘크리트 질감이 자칫 상업 공간처럼 느껴진다면 나무나 패브릭 소재의 소품을 함께 배치해 아늑함을 더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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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감성의 벽난로

TV를 안방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국내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벽난로만으로 파리에 있을 법한 프렌치 감성의 거실이 완성되었다. “가습 기능이 있는 벽난로를 설치해 별도의 가습기를 두지 않아도 되고 불을 바라보며 불멍을 즐길 수 있어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능까지 똑똑해요.” 마젠타 권순복 대표의 설명이다. 천고가 높아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벽면은 클래식한 몰딩과 앤티크한 대형 거울을 달아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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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나누는 가벽

다이닝룸과 거실이 일자로 길게 쭉 뻗은 독특한 구조 때문에 두 공간 사이 시각적 분리가 필요했던 상황. TV 벽을 크게 제작해 다이닝룸과 거실 사이를 분리하는 가림막 겸 TV 스탠드로 사용함으로써 결점을 보완했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목재로 시공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컬러감을 부여할 수 있는 붉은색을 선택하는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강렬한 색상의 가림막을 더해 시각적, 공간적 분리를 한번에 해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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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으로 변신한 복층 계단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민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벽면뿐 아니라 구석구석 숨어 있는 여유 공간을 백분 활용해 수납 시스템으로 바꾼 이 집은 특히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다양한 크기의 수납장으로 구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아이가 없는 집이라 2층으로 가는 계단 손잡이를 과감히 없앴고,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효과까지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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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색으로 경쾌해진 거실

색은 가장 직관적으로 시각적인 인상을 남기는 요소다. 특히 서로 상반되는 색이 동시에 눈에 들어올 경우 두 색이 공간에 미치는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이곳이 가장 적절한 예시가 된다. 벽 마감에 있어 딥 그린과 보색인 옐로 컬러를 차례로 활용했는데, 상반된 특징을 지닌 두 가지 색이 공간에 레이어링하듯 사용되다 보니 양극에 놓인 색이 한층 입체적으로 보인다. 특히 두 색을 혼합한 푸른색 빈티지 캐비닛을 중간에 두어 더욱 촘촘한 색 레이어링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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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스툴을 활용한 자유로운 배치

거실에는 덩치가 큰 소파를 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그만. 제각기 형태가 다른 낮은 의자와 스툴을 여러 개 두어 취향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휴식을 취해보자. 작업실이자 거실로 사용되는 이곳은 혼자도 좋지만 특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 또한 스툴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커버만 새로 씌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정형화된 인테리어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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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을 가득 채운 오피스 테이블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기에 불필요한 서재 겸 드레스룸을 없애고 업무를 위한 오피스로 꾸몄다. 퇴근 후에도 종종 서류 작업을 해야 해서 가장 넓은 방의 한쪽 벽을 기다란 책상으로 채웠다. 커다란 작업 책상을 꿈꾸는 이들이 꽤 많은데, 벽면을 가득 채우는 책상이 있다면 업무의 집중도가 절로 올라갈 것만 같다. 벽면 끝 쪽에는 책장을 짜 넣어 수납공간의 확보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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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차로 만든 명상 공간

공간을 분할하는 데 벽을 세우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만,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색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바닥을 주목해보자. 샐러드 보울의 구창민 대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의 집에 벽 대신 바닥에 단차를 두어 명상 공간을 구현했다. 시야를 막는 이런저런 시도를 배제하고, 단지 계단처럼 바닥에 높낮이를 주었기 때문에 기존의 공간감을 해치지 않았다.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이 명상 공간에 차분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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