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으로 초대해 자연 속에서 사는 삶.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부부의 꿈이 두 명의 건축가를 통해 구현되었다. 건축가는 랑부이예 숲 근처에 있는 기다란 집을 시크한 시골 별장으로 꾸몄다.

샤를로트 페리앙 Charlotte Perriand이 디자인한 낮은 테이블 ‘리오 Rio’(까시나 Cassina) 위에 있는 검은색 꽃병과 녹색 꽃병은 조&레옹 Jo&Leon, 또 다른 꽃병 ‘컵 Cup’은 호마타 Homata. 리빙 디바니 Living Divani의 카나페 위에 있는 리넨 담요 ‘시서스 유타이 Cissus Juttae’와 쿠션 ‘상방두 Sambandou’, ‘해만투스 지아시스 Haemanthus Gyaxis’, ‘칼리메니아 Callymenia’는 모두 에볼루션 프로덕트 Evolutin Product. 암체어 ‘토고 Togo’는 리네로제 Ligne Roset. 창가에 있는 꽃병은 파올라 파로네토 Paola Paronetto.
“메탈 기둥이 로프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원래 있던 투박한 들보와 어우러져 독특합니다.”
프랑수아즈와 알랭은 자연을 찾아 뇌이유-쉬르-센의 아파트를 떠나 중세 도시 이블린에 있는 350㎡의 기다란 집으로 이사했다. 푸드 분야에서 일하며 정말 바쁘게 사는 부부는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을 불러 자연을 즐기고 싶어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여섯 마리의 강아지도 빼놓지 않고 가족 전부와 함께 말이에요!” 건축가 아망딘 고메 즈-바에즈가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름을 딴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는 그는 블랙스톤스 BlackStones의 건축가 아르노 르누아르와 함께 ‘이 집을 재건축하는 일(단, 원래 있던 들보는 보존하면서)’을 진두지휘했다. “처음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는데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추진했어요.” 그런데 그들은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집 안에 자연광을 들이고 공원이 보이는 전망을 즐기기 위해 넓은 거실을 오픈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손님들과 대화하면서 음식을 대접하려면 부엌이 집 가운데 있어야 했어요.” 거실에서 보이는 와인 저장고는 요리가 중심이 되는 이 집 분위기를 부각시킨다. 이 집에서는 모든 것이 큰 테이블과 묵직한 오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부부의 사진과 그림은 검은색이 베이스가 되는 절제된 공간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대리석과 물푸레나무, 투박한 들보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부엌 메탈 기둥, 섬세하게 엮은 등 나무와 맞춤 제작한 나무 장식 등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초대 받은 사람들과 강아지들한테도 이 집에서 지내는 것은 진정 축제 같은 삶이다.

창이 많은 긴 집. “위층의 천창은 좀 더 빛을 풍성하게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었어요.” 왼쪽 페이지 테이블에 있는 등나무 의자는 까시나. 바닥재 ‘쉔 데 마래 Chene des Marais’는 카레솔 CarreSol. 트레이는 에스니크라프트 Ethnicraft. 꽃병은 세락스 Serax. 조명은 비비아 Vibia. 벽난로는 포커스 Focus.

초대형 오븐이 있는 부엌. 오븐은 라 코르뉴 La Cornue. 과일 바구니와 포트는 세락스. 접시와 커피잔, 피처 ‘아티 Arty’는 호마타.
“이 집에서는 거실로 가려면 부엌을 통과해야 합니다.”
“메탈 욕조가 대리석 같은 타일과 가벼운 프레임의 거울과 대조를 이뤄요.”

다양한 기하학 패턴이 있는 욕실. 조명 ‘인 더 튜브 In the Tube’는 DCW 에디시옹 DCW editions. 수건은 하오미 Haomy. 욕조 ‘비크 Vieques’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ola 디자인으로 아가페 Agape. 수전은 제시 Gessi. 욕조 벽 타일은 무티나 Mutina. 바닥재 ‘쉔 데 마래’는 카레솔. 왼쪽 페이지 아늑한 침실. 침대 위에 있는 타이 앤 다이 tie and dye 쿠션 ‘와플 위브 Waffle Weave’와 리넨 침대보 ‘페른 2 Fern 2’는 에볼루션 프로덕트. 바닥재 ‘쉔 데 마래’는 카레솔. 태피스트리는 HK리빙 HKLiving. 벽 조명 등 ‘보이드 Void’는 톰 딕슨 Tom Dixon. 침대 옆 테이블(에스니크라프트) 위에 있는 조명은 노만 코펜하겐 Normann Copenhagen. 벽감 안에 있는 핑크색 꽃병은 조&레옹. 라운지 암체어 ‘엘리펀트 Elephant’는 노르11 Norr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