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dom of Luke Edward Hall

다채로운 따뜻함으로 채워진 시골 오두막집 인테리어

다채로운 따뜻함으로 채워진 시골 오두막집 인테리어

 

데커레이션의 ‘어린 왕자’ 루크 에드워드 홀이 영국 시골의 오두막집에서 신선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많은 책과 색다르게 재해석한 레퍼런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 물건 그리고 톡 쏘는 모티프로 가득한 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래된 기둥에 기대 선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 뒤에는 그의 그림이 걸려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캠벨-레이 Campbell-Rey의 공동 창업자 루크 에드워드 홀과 던컨 캠벨 커플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런던 근처의 시골집을 찾았을 때, 그들은 이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군다나 1년의 반을 돌집이 모여 있는 전통적인 영국 시골 코츠월즈의 오두막집에서 보내게 될 줄은 말이다. “우리 중 누구도 도시에서 떨어져 산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정원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죠.” 루크 에드워드 홀이 이야기한다. 튤립과 달리아, 장미가 핀 그들의 정원은 영국식 정원의 완벽한 본보기가 되었다. 지난해 이 커플은 그 정원에서 결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집을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는 실험실로 쓰고 있어요.”

 

녹색으로 마감한 거실. 루크 에드워드 홀이 디자인한 오토만을 중심으로 의자를 놓았다. 거실의 메인 요소인 카나페(조지 셜록 George Sherlock)는 크리스토퍼 무어 Christopher Moore의 핑크색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머스터드색 암체어는 루크 에드워드 홀이 디자인했고 레오퍼드 암체어는 콜팩스 앤 파울러 Colefax and Fowler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녹색 암체어는 브라운리그 Brownrigg에서 구입했고 두 개의 금빛 나무 타부레는 베니스에서 가져왔다. 조명은 빈티지.

 

 

“머스터드색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그렇게 밤을 밝혀주죠.”

 

다이닝룸의 벽난로 위에 설치한 벽 조명 2개가 스태퍼드샤이어 Staffordshire의 빈티지 파이앙스 강아지 두 마리와 조화를 이룬다. 테이블 위에 있는 꽃병은 루크 에드워드 홀의 디자인이고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벽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인디아 옐로 India Yellow’.

 

부엌에 있는 빈티지 의자는 텟버리 Tetbury의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했으며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테이블에 놓았다. 테이블에는 대리석 상판을 얹었다. 조명은 푸키 Pooky. 조명 갓은 브리디 홀 Bridie Hall. 블라인드는 스벤스크트 텐 Svenskt Tenn.

 

그들은 이 집의 실내 구조를 건드릴 수 없었지만 오두막 분위기가 나는 포근한 데커레이션으로 꾸미고 싶었다. 편히 쉴 수 있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데커레이터 그리고 고대의 레퍼런스로 가득 채운 디자인과 지노리 1735, 루벨리, 강 Gant 등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그가 공간을 흰색으로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다이닝룸은 ‘저녁이면 촛불에 따스함을 주는’ 머스터드색으로 칠하고 욕실은 아주 특별한 초록색으로 마감했다. 블룸스베리 그룹의 찰스턴 팜하우스를 오마주한 것이다. 이 집은 여기저기에서 과거의 레퍼런스를 모던하게 다듬은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대조를 즐기는데 흙빛과 빛나는 색을 좋아해요.”

 

패로&볼의 ‘블루 그론드 Blue Grond’ 페인트로 칠한 침실. 맞춤 제작한 침대 헤드보드 위에 있는 그림은 존 민튼 John Minton의 작품. 조명은 푸키. 조명 갓은 로시 드 루이그 Rosi de Ruig. 침대보와 담요는 빈티지. 쿠션은 스벤스크트 텐.

 

패로&볼의 ‘아르서닉 Arsenic’ 페인트로 칠한 욕실.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핑크색 실크로 맞춤 제작한 블라인드는 제임스 헤어 James Hare.

 

오두막집은 곧 커플의 새로운 작품을 배치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실험실이 되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의 최근작은 벤덤 프레스에서 출간한 책 <A Kind of Magic: The Kaleidoscopic World of Luke Edward Hall>이다. 그의 첫 번째 전문 서적으로 그가 살았던 집과 작업한 공간을 통해 영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들은 확실히 이 집에 잘 자리 잡았다. 그들을 보면 크리에이터에게는 실험실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집을 말이다.

CREDIT

WRITER

베랑제르 페로쇼 Berengere Perrocheau

EDITOR

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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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Are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사는 집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스테이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고운 나무 색감이 따뜻해 보이는 주방. 원래 있던 벽면의 작은 창문을 확장하고 유리 블록을 시공해 빛이 한층 잘 들어온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부기와 주르.

 

동양적인 분위기의 간살 미닫이 창문과 이를 투과해 부드러워진 햇빛 덕분에 한층 아늑해 보이는 집.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입주한 지는 3개 월이 조금 넘었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놀러 온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집이 일본의 아만 도쿄 호텔 같다고 해요(웃음). 의도한 건 아니었고요, 사실 시작은 양병용작가님의 소반이었어요. 몇년 전남자친구가생일선물로 소반을 사주었는데, 그전에 살던 집은 어디에 두어도 도저히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소반에 어울리는 집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을 했어요” 라며 박세준 실장이 차 도구가 가득 올려 있는 소반을 소개했다. 어떤 공간이나 스타일이 아닌 물건 하나에서 출발한 집 이라니. 시작이 남다른 집은 흥미로웠다.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정렬해둔 모습. 그릇을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았던 차에 텍타의 선반장을 보곤 구입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와인셀러가 놓인 공간은 전부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오크나무색 수납장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양 쪽 방향 모두 집안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가면 게스트룸이자 직업 특성상 옷이 많은 박세준 실장과 남자친구를 위한 드레스룸, 메인 욕실이 나오고, 오른쪽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거실을 만나게 된다. 리모델링을 맡았던 EDND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민우 실장은 집의 첫인상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많은 짐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면서 시각적으로는 여유롭고 편안한 집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면 소반과도 잘 어울리는집이 될 것 같았고요. 원래는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였는데, 정면의 벽면을 수납장으로 만들고 현관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넓혔어요. 들어오 면서부터 ‘아, 이 집은 비움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현관의 이런 인상은 거실로 이어진다. 이 집의 거실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데에는 간살 창문의 역할이 크다. “오크나무로 간살 창문을 제작하는 곳이많은데,이 집은 오크 창문이 어울리지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옛날 목문을 만드는 공예사에 의뢰해 미송으로 제작을 맡겼죠. 베란다를 확장 하지 않고 간살 창문을 만들었는데, 사생활 보호도 되고 베란다의 지저분한 부분도 가리면서 은은한 빛의 효과도 누릴 수 있어요.” 또 일반적인 AV 장대신낮고 긴 나무단을 두어 오디오와 좋아하는 향제품 등을 올려두었고, 넓고 하얀 벽면을 활용해 시네마빔을 TV로 활용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넓은 현관. 정적인 분위기가 이 집의 첫인상을 말해준다. 많은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에 신경썼고 양쪽 방향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집의 디자인이 시작된 양병용 작가의 소반. 차를 좋아하는 박세준 실장의 차 도구가 가지런히 올려 있다.

 

바닥은 주로 밝은 오크나무색 가구가 많아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짙은 회색타일을 시공했는데 이민우 실장은 “세준 실장님은 짙은 색의 타일을 시공하면 집이 어두워 보일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공간이 넓다보니 바닥이 어두워도 집이 좁거나 답답해 보이지 않을 거라고 설득했죠. 오크나무색과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라며 바닥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방 가구를 비롯해 침대, 수납장 등 대부분의 가구는 집에 맞게 제작했고 오히려 유행하는 디자인 가구가 없어서 흔한 인테리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거실의 차림새가 단출하다면 요리를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주무대인 주방은 좀 더 생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쇼룸처럼 가지런히 전시해 둔 그릇, 늘어놓은 도구와 재료를 보면 그가 얼마 나 요리에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다. 펼치면 8명까지 앉을 수 있는 익스텐션이 가능한 식탁과 그릇장, 동양적인 느낌의 하나씩 모아온 디자인 체어 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은 친한 지인들이 종종 모여든다.

 

친한 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다양한 디자인 소품.

 

음악 작업을 위해 주문 제작한 테이블과 차곡차곡 모아온 LP만으로 꽉 찬 작업방. 뒤로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베를린에서 구입한 빈티지 자바라 수납장과 김참새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에서 네 식구의 편안함이 느껴졌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원래 있던 작은 창문대신 빛은 잘 들어오면서 바깥 부분은 가릴 수 있는 유리블록을 시공해 나무가구가 많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 방 안은 나무바닥, 그 외에는 타일로 바닥을 시공했지만 유일하게 카펫을 깐 방이있다. 주방과 맞닿아 있는 남자친구의 작업 공간이다. “아무래도 음악 작업을 하면 소리가 크게나서 방음 효과를 위해 붉은색 카펫을 깔았어요. 작업기기에 꼭 맞는 테이블은 지인에게 주문 제작했고요, 벽과 바닥에 둔 작품은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는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에요. 주방과 작업방은 주로 남자친구가 관할하는 공간이죠(웃음).” 집에서 디제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방에는 그동안 모아온 LP와 작업 테이블, 작품이 어우러져 집안의 다른 곳에 비해 복잡하지만 작업 공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패션에 열정적인 스타일리스트와 요리를 사랑하는 음악인, 8살, 10살이지만 여전히 밝고 건강한 반려견 주르와 부기가 사는 집. 그들이 처음으로 대대 적인 리모델링을 한 집은 작은 소반에서 출발해 흔하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둔 듯 고요하고 아늑한 둥지에서 네 식구의 아름다운 동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침실에도 적용한 간살 창문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오로지 침대만 단출하게 두었다.

 

반신욕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애용하는 욕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예린(로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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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Garden

에르메스 홈 컬렉션

에르메스 홈 컬렉션

 

초겨울 색감의 실내 정원에서 만난 에르메스 홈 컬렉션.

 

 

Hermès Lounge

 

1 부드러운 흰색 1인 소파는 램스울 소재로 장-미셸 프랑크의 리에디션 컬렉션.
2 소파 옆에 두고 사용하기 좋은 사이드 테이블은 레네쎄쎄르 컬렉션.
3 상판의 무늬가 아름다운 포트 로랑 대리석 소재의 원형 테이블은 레 네쎄쎄르 컬렉션.
4 래커칠한 마호가니 우드 소재와 브라이들 가죽 손잡이의 셀레베스 컬렉션의 라지 센터피스.
5 고리버들과 컬러풀한 카프 스킨이 특징인 바스켓은 크로마틱 컬렉션.
6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편안해 보이는 아메리칸 월넛 우드와 에센셜 불카프 스킨 소재의 암체어.
7 카날레토 월넛 우드와 H 불카프 스킨 소재의 사이드 테이블은 스툴로도 활용할 수 있다.
8 동양적인 분위기의 꽃병은 포슬린 소재의 페리메트르 투칸 카모플레 컬렉션.

 

 

Play Game

1 심플한 디자인의 외투 걸이는 중간에 트레이가 있어서 실용적이다. 레 네쎄쎄르 데르메스 컬렉션.
2 침대 위나 소파에서 활용하기 좋은 캐시미어 소재의 플래드는 쿠베튀르 컬렉션.
3 나무와 가죽으로 이뤄진 의자는 에키리브르 데르메스 컬렉션.
4 가죽 손잡이가 특징인 옻칠한 마호가니 나무 소재의 원형 박스는 셀레베스 컬렉션.
5 시카모아 단풍나무와 왁싱 처리한 밀짚 소재로 제작해 방사형의 무늬가 특징인 원형 테이블은 장-미셸 프랑크의 리에디션.
6 카프 스킨, 고트 스킨, 크로커다일 스킨 그리고 마호가니와 카시아 우드로 제작한
사마르캉 체스판.

 

 

Mini Library

 

 

1,2 박스 윗부분의 무늬가 특징인 래커 우드 소재의 메타모포스 다쉬 래커 스몰&미디엄 박스.
3 양쪽으로 문을 열면 다양한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컬렉션 정리함은 레 네쎄쎄르 컬렉션.
4 편안한 등받이 가죽과 오크 프레임이 조화로운 오리아 컬렉션의 암체어.
5 금색 스틸 소재와 푸른색 가죽이 어우러진 아폴로 24 컬렉션의 지구본.

 

 

Relax Poetic

 

 

1 셀룰로오스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로 제작해 특유의 질감이 돋보이는 시아주 데르메스 1인 소파.
2 단순한 삼각 형태의 구조와 포슬린 트레이로 이뤄진 레 트로투즈 데르메스 테이블.
3 가죽과 알루미늄, 글라스로 제작한 이동형 랜턴 데르메스 조명.

 

 

Teatime

 

1 무라노 글라스와 가죽 디테일의 만남이 특징인 꽃병은 델타 컬렉션.
2,3,4,5,8 타르트 플래터, 스몰 플레이트, 커피컵 세트 그리고 주전자는 모두 히포모빌 컬렉션으로 오래된 에르메스의 말 판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동화적인 감성으로 디자인한 컬렉션이다.
6,7 세로로 긴 루반카자크 페이퍼 바스켓과 가로로 넓은 루반카자크 플레이드 바스켓은 규칙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특징이다.
9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는 에이트리움 가드 로브 팝 트레이.
10 서정적인 자연의 무늬가 담긴 포슬린 소재의 티컵 세트는 워크인더가든 컬렉션.
11 물결 같은 푸른색 무늬가 특징인 원형 트레이는 페리미터 컬렉션.
12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말의 모습을 위트 있게 풀어낸
히포모빌 컬렉션의 케이크 플래터.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ET&FLOWER STYLIST

최지아(Garage)

ASSISTANT

김수현, 장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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