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보이는 함석 지붕들과 식탁에 모인 유쾌한 사람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 빌츠가 오스망 시대의 스타일을 부드럽게 매만진 듀플렉스 주택에서는 모든 것이 행복을 발산한다.

구조를 바꾸지 않고 넓히기. 거실과 독서 공간 사이에 떡갈나무 프레임의 문을 만들어 두 곳을 이어주었다. 이탈리아 암체어는 생투앙 벼룩시장의 토마 봉종 Thomas Bonzom에서 구입. 태피스트리 ‘로키 Rocky’는 엘리티스 Elitis. 플로어 조명, 카나페, 왼쪽 쿠션은 카라반 Caravane. 담요와 오른쪽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벽의 오일 페인팅은 에티엔 아스나 Etienne Assenat 작품. 펜던트 조명 ‘브라스 Brass’는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 디자인으로 제르바소니 Gervasoni. 리넨 커튼은 아오미 Haomy. 천장 몰딩은 파리의 오락 데코 Orac Decor에서 제작.
파리 샹드마스 Champs-de-Mars 근처의 건물 맨 위층에 자리한 오스망 시대의 아파트를 듀플렉스로 바꾸었다. 지붕 아래 있는 옛 하인 방들이 이어지는 순백의 원형 계단이 이 집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안과 마티외 그리고 세 명의 사춘기 아이들(18살인 빅투아르, 15 살인 그레그와르, 13살인 아폴린)이 각자의 침실을 갖기 위해서는 리노베이션을 반드시 필요했다.

다이닝룸과 연결된 거실에 재구성한 과거. 한 쌍의 낮은 테이블은 주문 제작. 테이블 ‘BB’는 실내 건축가 바토마뉴 Bateaumagne가 제작. 금색 꽃병은 H&M 홈. 의자는 노르망디 지방의 벼룩시장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 ‘롸조’는 셀린 라이트. 왼쪽 그림은 포스틴 바드리차니 Faustine Badrichani의 작품. 오른쪽 그림은 앙투안 비 Antoine Vit의 작품.
“침실과 다락방들 그리고 특히 이 가족에게 맞지 않는 아래층의 작은 주방을 손봤어요.” 집 공사를 책임진 안 빌츠가 말한다. 그는 세실 샤토와 실내 건축 사무소 샤토-빌츠 Chateau-Wiltz를 운영하고 있다. 엄마인 안이 설명하기를 “우리의 미식가 빅투아르(홈메이드 브리오슈 전문가)의 브런치와 집에서 아주 가까운 학교 친구들과 즉석에서 차려 먹는 점심” 때문에 이 집에서 주방은 중요한 공간이다.

벽난로가 있는 자리. 벽 윗부분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스키밍 스톤 Skimming Stone’을, 아랫부분에는 ‘스티프키 블루 Stiffkey Blue’를 칠했다. 엘리티스의 양모로 커버링한 카나페는 안 빌츠가 디자인했다. 조명 ‘뷜타 Vuelta’와 종려나무 오브제는 HK리빙 HKliving. 타부레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디자인으로 모노프리 Monoprix. 펜던트 조명 ‘페일 Pale’은 조르주 Georges. 낮은 테이블은 로쉐 보보아 Roche Bobois의 빈티지 제품으로 슬랑시 Selency. 태피스트리는 마라케시의 무스타파 블라위 Mustapha Blaoui. 암체어 ‘라운지 체어 Lounge Chair’는 임스 디자인으로 볼텍스 Voltex. 그림은 에티엔 아스나의 작품.
빛을 들이기 위해 몇몇 벽을 허물어야 했지만 “추운 기운이 감도는 오픈 공간을 만들기보다 모던한 규방 스타일로 거실 옆에 아늑한 독서 공간을 만들었어요”라며 안 빌츠가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동선에 리듬을 주기 위해 밝은 색 떡갈나무 프레임의 문을 만들었다. 공간을 자르지 않고 배경 효과를 연출했고 ‘피코크 블루와 테라코타색으로 통일성’을 주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물려주신 코모드와 셀린 라이트 Celine Wright의 롸조 L’Oiseau처럼 풍성하고 시적 감성을 주는 XXL 크기의 펜던트 조명과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빈티지 의자를 함께 놓았다.
“흰색 벤치에서는 그리스에서 보낸 바캉스를 잠시나마 즐길 수 있어요.”

예전에 침실과 욕실로 썼던 방의 벽을 허물어 주방을 만들었다. 떡갈나무 다리와 대리석 ‘아라베스카토 코르치아 Arabescato Corchia (스파다치니 Spadaccini)’ 상판으로 만든 아일랜드는 안 빌츠가 디자인했다. 바 의자 ‘팀버 Timber’는 366 컨셉트 366 Concept.

빛이 잘 드는 식사 공간. 벽에는 패로&볼의 ‘스트롱 화이트 Strong White’를 칠했다. 거울은 LRNCE. 테이블은 앵테리외르 스칸디나브 Interieur Scandinave에서 찾았다. 마르셀 브로이어 Marcel Breuer의 의자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꽃병은 세락스 Serax.펜던트 조명은 오노레 데코 Honore Deco. 벤치는 안이 디자인하고 스태프 에스파스 볼륌 Staff Espaces Volumes에서 제작. 오렌지와 흰색 쿠션은 인디아 마다비. 흰색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벽에 건 십자가는 포팡 디자인 Popham Design. 조명은 오노레 데코. 창은 패로&볼의 ‘오프-블랙 Off-Black’으로 칠했다. 펜던트 조명 ‘레스피로 Respiro’는 DCW 에디시옹 DCW Editions. 아일랜드 위의 저그는 모노프리. 빈티지 볼은 레스트 드 라 프랑스 l’Est de la France. 창이 있는 19세기 앤티크 문은 프로앤티크 Proantic 사이트에서 구입.
“유리창의 떡갈나무 모티프로 일관성을 줍니다.”

패밀리룸. 옛날에 하인들 방으로 쓰였던 공간을 각각 욕실이 딸린 침실로 바꾸었다. 벽에는 패로&볼의 ‘피존 Pigeon’을 칠했다. 책상은 슬랑스. 조명은 인디아 마다비 디자인으로 모노프리. 벽 조명 ‘코디네이트 Coordinates’는 플로스 Flos.

파리의 지붕들이 보이는 아폴린의 침실. 침대 헤드보드는 주문 제작했으며 패로&볼의 ‘피존’을 칠했다. 벽 조명은 AMPM. 침대보는 라 르두트 La Redoute. 베개 커버는 뉘메로 74 Numero 74. 흰색 리넨 담요는 메종 드 바캉스. 타부레는 인디아 마다비 디자인으로 모노프리. 태피스트리는 킬림 ADA Kilims ADA. 안이 디자인한 떡갈나무 프레임 창으로 구분한 욕실에는 패로&볼의 ‘레드 어스 Red Earth’를 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