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함께 디자인한 듀플렉스 하우스

모녀가 함께 디자인한 듀플렉스 하우스

모녀가 함께 디자인한 듀플렉스 하우스

루실 클레르즈리는 어머니와 함께 망가진 ‘빌런 듀플렉스’를 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은신처로 리노베이션했다. 꽃무늬 벽지와 집 안 전체에 드러낸 들보로 영국 오두막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쾌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다.

마리오 벨리니 Mario Bellini가 C&B를 위해 디자인한 암체어 ‘아만타 Amanta’. 주문 제작한 낮은 테이블은 레 보 주르 아키텍튀르 Les Beaux Jours Architectures, 꽃 모양의 황동 조명(생투앙 Saint-Ouen의 갈르리 글뤼스탱 Galerie Glustin)에서 1960~70년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자수를 놓은 쿠션은 아오미 Haomy, 카나페는 슬랑시 Selency. 여러 컬러의 무라노 유리 빈티지 샹들리에는 생투앙의 갈르리 90 Galerie 90. 녹색 세라믹 조명은 르봉쿠앵 Leboncoin, 태피스트리는 메종 뒤 몽드 Maison du Monde, 커튼은 파리의 가르네로 Garnero.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인형의 집을 만들어주셨어요.” 어머니 파트리시아의 이런 열정은 딸 루실에게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와 딸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아파트뿐만 아니라 바와 레스토랑, 클럽까지 리노베이션했다. 그러자 루실은 셰 륄뤼 Chez Lulu를 오픈하기로 결심했다.

루실이 1960~70년대에서 영감을 얻어 어머니와 함께 곡선 형태로 제작한 책장 앞에 서 있다.

 

17세기 들보와 1960~70년대 가구의 쇼킹한 조화. 암체어 ‘아만타’는 마리오 벨리니가 C&B를 위해 디자인한 것. 쿠션은 아오미, 빈티지 조명 ‘메두사 머시룸 Medusa Mushroom‘은 루이기 마소니 Luigi Massoni 디자인으로 구찌니 Guzzini. 주문 제작한 낮은 테이블은 레 보 주르 아키텍튀르.

모녀 듀오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 루실은 프로젝트 전체의 그림을 정하기 위해 무드보드를 준비하고, 파트리시아는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모형을 만들었다. 마침내 그들은 이 활동을 정지시킨 코로나19 시기를 이용해 마더앤도터 Mother&Daughter를 론칭했다. 루실이 숭배하는 동네 파리6구에 듀플렉스를 얻게 되자 아주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함께 리노베이션하게 되었다.

주문 제작한 벤치가 있는 다이닝룸. 컬러풀한 쿠션을 놓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수를 놓은 양모 쿠션은 아오미, 겨자색 리넨 쿠션은 카라반 Caravane. 테이블은 바우만 Baumann, 의자 ‘몽크 Monk’는 아프라&토비아 스카르파 Afra&Tobia Scarpa 디자인으로
몰테니 Molteni. 화병은 벤시몽 Bensimon, 유리잔과 카라페는 해비타트 Habitat.

“60㎡의 작은 집이었어요. 아주 삐뚤빼뚤하고 흉했지만 우리 둘이 여기에서 최고를 끌어낼 거라는 걸 알았죠.” 어머니와 딸은 일단 공간을 터서 오픈하고 (“우리는 벽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요.”) 들보가 드러난 공간을 훨씬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영국 스타일의 주방. 강렬한 녹색이 영국 오두막의 실내를 연상시킨다. 벽지는 리틀 그리니 Little Greene, 가구의 앞면을 칠한 녹색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대니시 로운 Danish Lawn’. 유리 선반은 앤트로폴리지 Anthropologie, 그 위에 있는 유리잔과 포트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리대 위에 있는 조명은 이케아 Ikea, 래커를 칠한 대나무 샐러드 볼은 모노프리 메종 Monoprix Maison, 화병은 벤시몽 Bensimon.

“제가 좋아하는 영국 오두막 분위기를 냈어요.” 70년대가구(특히 곡선 형태로 주문 제작한 거실의 큰 책장)의 풍성한 느낌을 가라앉히기 위해 벽에는 꽃무늬와 줄무늬를 사용했다. 그 결과 로맨틱하면서도 팝한 믹스 앤 매치의 조화가 돋보인다.

“10년을 영국에서 살았어요. 그런 이유로 오두막을 좋아하게 된 거죠.”

지붕 아래 침실.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담요의 오렌지 톤이 팝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바닥에 깐 카펫(생 마클루 Saint Maclou)과 잘 어울린다. 주문 제작한 벽장의 거울 문이 공간에 깊이감을 준다. 침구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침실은 호텔 스위트룸 같아요. 침대 끝에 욕조가 이어져 있죠.”

욕실의 모자이크 타일(비사자 Bisazza×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이 침실의 담요와 잘 어울린다. 수전은 르 몽드 뒤 뱅 Le Monde du Bain. 테이블은 자라 홈 Zara Home. 그 위의 타월은 아오미. 욕실 제품은 콩파니 드 프로방스 Compagnie de Provence.

CREDIT

editor

로랑스 두지에 Laurence Dougier

writer

발레리 샤리에 Valérie Charier

photographer

베네딕트 드뤼몽 Bénédicte Drummond

TAGS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5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5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5

<메종>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가구, 조명, 소품 등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VIVID COLOR PLAY

다채로운 색채의 조화가 이루는 유쾌하고 경쾌한 분위기. 둥글둥글한 모양의 오브제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패턴,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움이 공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1 마르티넬리 루체, 아브로 라이트
가운데 콘센트를 꼽을 수 있는 소캣이 달린 펜던트 조명.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5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2 씨씨타피스, 샤토 올랜도
루크 에드워드 홀이 새롭게 디자인한 러그. 1970~80년대 기하학적 무늬에서 영감을 받았다.

3 플로스, 세라미크
로낭 부훌렉이 디자인한 세라믹 소재 조명. 헤드를 조절해 벽이나 모서리를 비춰 반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스그린과 네이비블루 컬러도 함께 선보인다.

4 프라마, 핸더스킴 시계
베지터블 가죽과 알루미늄 소재의 조합이 멋스러운 벽시계.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태닝되는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5 메종 마티스, 호라이즌 벽 선반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벽 선반. 재활용 코르크 소재로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4가지 컬러.

6 몬타나, 셀렉션 캐비닛
컬러와 다리 등 원하는 구성과 색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모듈 셀렉션.

7 까시나, 소리아나
누구나 품어줄 것 같은 여유롭고 캐주얼한 디자인 소파. 1969년에 디자인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된 감성과 폴리우레탄 폼 특유의 안락함이 느껴진다.

8 피에르프레이, 루반 체어
마치 리본을 접어 만든 듯한 기하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자. 경쾌한 컬러감이 생동감을 더한다.

9 까시나, 프린시피 체어
지오 폰티의 시그니처 의자. 얇고 세련된 프레임 디자인과 푹신한 쿠션 패딩, 독특한 컬러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0 테클라, 후디드 배스로프
100% 오가닉 코튼으로 제작한 배스로프. 다양한 색상의 줄무니로 선보인다.

11 마리메꼬, 우니꼬 양각 티팟
흰 바탕에 우니꼬 패턴을 양각으로 새긴 찻주전자. 고무나무 소재의 손잡이와 뚜껑 디테일이 포인트.

12 마지스, 땅부르 로우 테이블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다용도 커피 테이블. 알루미늄 프레임에 콘트리트 상판을 더해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3 아르퍼, 바르디스 볼체어
1951년 이탈리아 건축가 리나 보 바르디가 디자인한 암체어. 다양한 컬러로 조합이 가능하며 얇게 뻗은 4개 다리와 반구형의 좌석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4 헤이, 아크스 셰이드
색감으로 이름난 뮬러 반 세베렌의 디자인 조명. 곡선형 아치를 연속으로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펜던트나 테이블 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15 까시나, 포스트 스크립텀 화병
포르마판타스마가 특수 세라믹 분필 크레용을 사용해 손으로 그린 화병. 삐뚤빼뚤한 귀여운 패턴이 돋보인다.

16 헤이, 레이 테이블
1971년 스위스 디자이너 브루노 레이가 디자인한 컬렉션.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드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17 비앤비 이탈리아, 토르텔로
바버 앤 오스거비가 새롭게 디자인한 소파. 넉넉하면서도 둥글둥글한 라인이 공간에 아늑함을 불어넣는다.

CREDIT
TAGS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메종>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가구, 조명, 소품 등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METALLIC CHIC

중성적이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탈릭 소재. 차가운 소재인 만큼 볼드하고 유려한 곡선 형태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매트한 질감으로 광택의 농도를 조절한다면 세련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1 무스타슈, 조디악 미러
공기가 가득한 고무 보트처럼 볼드한 실루엣이 위트 넘치는 거울. 광택 있는 세라믹 소재로 더욱 빛을 발한다. 루밍에서 판매.

2 앤트레디션, P376 KF1
펜던트 조명 날렵한 라인과 대칭적이고, 실루엣으로 세련된 조형미를 자랑한다.

3 모오이, 컬러 다이얼 카펫
짙은 음영의 그러데이션과 그래픽 패턴으로 시간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4 트루투타입, 오어 박스
보석을 세공한 듯한 섬세한 질감과 마감이 돋보이는 수납 박스.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금속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5 펌 리빙, 라거 트롤리
다양한 너비의 알루미늄 평판을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결합한 트롤리. 덴마크어 ‘창고’에서 이름 지었다.

6 헴, T 선반
포르마판타즈마가 디자인한 T 컬렉션으로, 투박한 고정 장치 없이 알루미늄 슬라이스를 섬세하게 연결한 메커니즘이 돋보인다.

7 프라마, 리벳 체어
부드러운 알루미늄 평면으로 손으로 두드리며 만든 슬림한 체어. 조립식으로 결합된 조인트 부분을 세련되게 노출했다.

8 쿠이 디자인, 놋 테이블 오브제
풀리지 않는 매듭을 볼드한 다크실버 컬러의 세라믹으로 표현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적당한 무게감으로 문진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9 MMK, 엘리먼츠 키친 행어
360도 회전 가능한 3개의 플레이트와 2개의 행어로 구성되어 활용도가 높다.

10 H&M 홈, 라반느 인센스 홀더
도발적이고 화려한 메탈 스타일을 선보이는 라반느 Rabanne와 협업한 H&M 홈 컬렉션. 70년대 레트로 스타일과 퓨처리즘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했다.

11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5 스페이스드 알루미늄
강력하고 풍성한 사운드는 물론 알루미늄의 독특한 질감과 광택을 강조했다.

12 무토, 더 닷츠
후크 둥근 모서리로 옷이나 물건을 안전하게 걸 수 있는 코트 후크. 여러 개의 색상과 크기를 조합할 수 있다. 짐블랑에서 판매.

13 알레시, 라코니카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알도 로시가 디자인한 컬렉션을 협업 100주년을 맞아 재해석했다. 20세기의 단순한 조형미와 길게 뻗은 우아한 손잡이가 조화롭다.

14 미노띠, 필로티스 콘솔 테이블
브루탈리즘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적인 디자인의 콘솔. 원통형의 베이스 위로 질감이 살아 있는 나무 상판을 올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5 루이스 폴센, AJ 플로어 램프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AJ 램프를 협업 60주년을 맞아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전등갓 안쪽은 화이트로 도색해 빛이 부드럽게 퍼진다.

16 아키텍트 메이드, 서클
볼 날렵하고 유려한 곡선 디자인이 아름다운 트레이.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

17 까시나, 도지 테이블
플랫한 스틸 베이스 위로 투명한 유리 상판을 연결해 프레임 자체를 세련되게 드러낸다. 카인드 스페이스에서 판매.

CREDIT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