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집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과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6명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집과 일상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완성된 보석 같은 집의 장면들.

전반적으로 낮은 가구들을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 전경.

샬롯 페리앙의 빈티지 의자와 테이블, 마리오 벨리니의 펜던트 조명을 배치한 다이닝룸.

인테리어 스튜디오 라이크라이크홈의 손명희 대표.

살림의 정석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

광택이 없는 레더 마감 대리석 상판을 적용한 주방. 국내 수많은 석재상을 다니며 발품 팔아 찾은 소재다.

자기 소개와 하는 일 라이크라이크홈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간 연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집의 첫인상 단지를 이루는 아파트 형태이지만 아파트답지 않고 주택 같아서 독특하고도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단조롭고 심심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집에 이사 온 지 두 달이 되었다.

이 동네와 집을 선택한 이유 바로 옆 성북동에 터를 잡은 지 8년, ‘언젠가 옆 동네로 꼭 넘어와서 살으리라’ 다짐했다. 조용하며 산책하기에 부담 없는 동선,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있는 느낌이랄까. 계약 만기 1년을 남기고 부동산을 찬찬히 알아보자 다짐하던 순간 불현듯 나타난 집이었다. 우선 주택 같은 단지 구성과 복층으로 이루어진 집 레이아웃, 일광욕을 하거나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점, 무엇보다 성곽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여러 살림을 모아 정리해둔 팬트리룸. 뒤쪽 장에는 생활용품과 캠핑용품등을 정리해 넣었다.

볕이 잘 드는 위층 테라스.

인테리어 컨셉트 특별한 컨셉트는 없다. 원래 건축물 지을 때 구성된 내장재는 크게 뜯어내지 않고 기존 가구와 살림이 잘 어우러지게 한 점이 컨셉트랄까.

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거실과 공존하고 있는 주방. 이 집을 처음 본 순간 무엇보다 원하는 주방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 덜컥 계약한 이유도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가구 혹은 소품 이사 오면서 생각보다 많은 가구와 조명을 처분했는데, 팔지 않고 가져온 가구와 소품들은 나이 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갖고 있을 것 같다. 르 꼬르뷔지에와 샬롯 페리앙에 관한 가구들이다. LC 소파는 베이스와 가죽의 컬러 조합이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독특한 컬러 믹싱이 되었다. 구입하려고 하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기다리면서 하나씩 나타날 때마다 컬렉팅하는 샬롯 페리앙의 시리즈. 그리고 나머지 소품으로는 아스티에 빌라트의 도자기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컬러 좋아하는 컬러는 때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30대 때는 쨍한 코발트블루가 좋더니 요즘에는 핑크 혹은 민트색이 끌린다. 이런 컬러들이 우드 컬러가 많은 가구와 소품 속에서 좀 더 생기를 불러일으키거나, 공간의 온도를 사랑스럽게 변하게 하는 마법을 가진 것 같다.

비초에 선반 위에 차곡차곡 정리한 주방 살림들.

서재에서 바라본 침실 모습. 손명희 대표가 애정하는 까시나 LC 체어가 눈에 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왼쪽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액자처럼 걸었다. 앞쪽에 걸린 작품은 손정민 작가 작품.

애정하는 작가나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 투박하면서도 싫증이 쉽사리 나지 않는 묵직함과 단단함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 아스티에드 빌라트.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시간대 적절한 빛이 공간에 비춰 들 때 의도치 않은 공기와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빛의 기울기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향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좋다.

집에서의 일상, 하루 루틴 2층에는 현관과 거실, 주방이 있고, 한 층 내려 온 1층에는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 아이방이 있다. 위층에서는 하루의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고, 아래층에서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온전히 쉬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블라인드를 걷어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키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간다. 커피머신에서 커피 한 잔을 내린 뒤 새벽에 도착해 있을 신문을 가져온다.

빈티지 로얄시스템에 좋아하는 책들과 물건을 모아놓은 서재. 곳곳에 배치한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서재 안쪽에는 작은 마당이 있어 바비큐 파티와 식물을 키우기 좋다.

아이가 직접 만든 비정형의 도자 기물들. 손명희 대표가 가장 애정하는 부분이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거실과 주방. 요리하면서 미디어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든지, 요리하는 동안 아이가 숙제를 한다든지, 혼자 있는 시간에는 식탁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한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조금 이른 시간에 퇴근해서 식사를 준비할 때, 집안 이곳 저곳을 꾸미고 위치를 바꿔갈 때.

집에서 요즘 즐겨 듣는 음악 2000년 초반의 팝이나 클래식.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 다양하게 요리하는 편이지만 그중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간장계란밥.

근에 새로 들인 아이템 서브제로 냉동고와 밀레 식기세척기. 기존에 서브제로 냉장고를 사용해와 이번에 이사 오면서 새로 구입해 함께 맞췄다. 갖고 싶은 위시리스트 다리미계의 명품, 로라스타 다리미.

요즘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 정원과 테라스에서 일어나는 라이프와 그에 맞는 가구, 소품들.

나에게 집이란 나를 대신해서 보여주는 모습이자 공간. 말로 설명할 필요없이, 긴 대화 할 필요 없이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드러내는 곳.

침실 안쪽에 체크무늬 벽지를 시공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샬롯 페리앙의 사이드보드를 배치한 침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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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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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HOME 4 덴스크

STORY OF HOME 4 덴스크

STORY OF HOME 4 덴스크

집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과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6명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집과 일상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완성된 보석 같은 집의 장면들.

덴마크 브랜드 프레데리시아의 2213 모겐센 소파와 조선시대 목가구를 함께 배치한 거실. 벽에는 이건용 작가의 1990년대 합판 시리즈와 조규형 작가의 <PIECE OF MIND>.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실 소파에 앉은 김효진 대표.

여백의 정서
덴스크 김효진 대표

자기 소개와 하는 일 북유럽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는 덴스크를 운영한다. 2008년 오픈한 덴스크는 빈티지 가구에서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 공예 작가의 작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집의 첫인상 거실 정면에서 보이는 이슬람 사원 뷰가 좋았다. 어릴 때 중동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인지 유년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이사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다.

이 동네와 집을 선택한 이유 원래 이태원을 좋아했다.(웃음) 앞선 질문의 답 처럼, 유년 시절을 중동에서 보내서인지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이 동네 분위기가 좋다. 인테리어 컨셉트 미니멀. 오래된 집이지만,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위해 단순하고 심플하게 손봤다.

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거실. 우선 뷰가 가장 마음에 든다. 가구는 많이 놓지 않았다. 공간 그 자체를 즐기고 싶었다.

이배 작가의 랜드스케이프 시리즈를 걸어둔 거실. 소파 앞에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은 커피 테이블을 배치해 유동적으로 사용한다.

칼한센앤선의 CH337 테이블과 다이닝 체어를 배치한 주방. 집에서 요리를 자주하는 그녀에게 꼭 맞는 공간이다.

가장 좋아하는 가구 혹은 소품 계속 바뀐다.(웃음) 현재 거실에 두 개의 소파가 있는데, 하나는 묵직한 덩어리 같은 느낌의 흰 소파를 두었고, 맞은편에는 덴마크 프레데리시아에서 생산되는 보르게 모겐센의 소파를 배치했다. 덴마크 가구의 정석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는 얇은 느낌의 소파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덩어리진 푹신푹신한 소파가 좋다. 우선 가구를 많이 놓지 않고 미니멀하게 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가장 좋아하는 컬러 화이트와 베이지 등 뉴트럴한 컬러를 좋아한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컬러를 많이 쓰게 되면 금방 질리게 되더라. 컬러를 쓰고 싶다면 작품이나 카펫에 적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애정하는 작가나 디자이너 덴마크 디자이너는 한스 웨그너. 집에 놓인 가구와 작품을 소개하면, 거실에는 모노크롬 단색화를 걸었다. 거실 정면에는 이배 선생님과 윤형근 선생님, 맞은편에는 이건용 선생님의 90년대 합판 시리즈. 조그만 그림들은 김하서 작가의 드로잉이다. 아직 집에는 없지만, 최근 전시한 강우림 작가도 좋아한다. 레진으로 만든 벤치는 박원민 작가의 것. 조선시대 목가구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 피피 모블러 PP Møbler. 100년 전 방법 그대로 사용해 덴마크 가구를 만드는 오래된 회사다.

다이닝 코너에 배치한 샬롯 페리앙의 빈티지 체어. 다이닝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투명한 장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백골동.

김효진 대표가 자주 앉아 휴식을 취하는 앤트레디션의 리틀 페트라 라운지 체어.

소파에 앉아 있는 김효진 대표의 반려견 토리. 소파 앞에는 조선시대 목가구를 배치했다.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시간대 노을이 질 때. 앞을 가리는 것 하나 없는 정남향의 거실에서 스카이라인이 쭉 펼쳐진다.

집에서의 일상, 하루 루틴 일찍 일어나는 편. 출근 전에는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한다. 강아지 토리의 밥도 챙기고 함께 산책 가거나 운동을 한다. 출근을 안 하는 날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거실과 주방. 집에서 거의 음식을 해먹는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거실 소파에 늘어져 있는 시간.

집에서 요즘 즐겨 듣는 음악 때마다 다르다. 클래식 들을 때도 있고, 가요
들을 때도 있다.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 한식. 요즘에는 건강식 위주. 살짝 쪄낸 채소를 많이 먹는다.

최근에 새로 들인 아이템 거실에 놓은 UND 소파. 이전에 사용한 페리 소파는 사이즈가 큰 모델이라 아담하면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소파를 찾았다. 원래 좋아하던 소파 모델인데, 원하는 패브릭으로 제작해주었다. 원단은 직접 골라서 전달했다.

고 싶은 위시리스트 조지 콘도의 작품.

요즘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 가볍게 살기. 일상의 진정한 행복과 만족감, 진정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물건을 많이 안 산다.(웃음) 패션도 좋아하고 가구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자제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에게 집이란 나를 대변하는 곳이자 지친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지극히 사적인 내 모든 것을 담아주는 곳.

서재와 침실로 연결되는 복도. 몬타나 모듈을 활용해 책장을 완성하고, 앞에는 빈티지 스완 체어를 배치했다. 달항아리와 소반이 어우러져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향 아이템을 즐기는 김효진 대표. 해외 출장 갈 때마다 인센스 스틱과 향 아이템을 꼭 하나씩 사온다.

침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활용해 마련한 작은 서재. 이곳에서 드로잉 작업을 한다.

오래된 나무장을 둔 현관. 입구 옆에는 가느다랗고 긴 형태의 트루투타입 모닐레 거울을 걸었다.

침대 헤드 뒤로 고가구와 빈티지 가구를 배치한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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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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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HOME 3 디자인알레

STORY OF HOME 3 디자인알레

STORY OF HOME 3 디자인알레

집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과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6명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집과 일상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완성된 보석 같은 집의 장면들.

거실 한쪽에 마련한 식물 온실. 우현미 소장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반려견 생강이의 모습.

디자인알레의 우현미 소장.

해가 가장 잘 드는 오전 시간대의 거실 풍경.

쉼을 위한 둥지
디자인알레 우현미 소장

거실 벽면 전체에 선반장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 아래에는 우현미 소장이 애정하는 핀율 벤치가 놓여 있다.

자기 소개와 하는 일 자연과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을 전개하는 디자인알레의 소장.

이 집의 첫인상 17세대로 이루어진 이태원의 오래된 빌라다. 건축가 김수근 선생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마무리한 작업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1980년 초쯤인데, 모든 세대가 서로 다른 평면을 갖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을 정도로 집 구조가 모두 다른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이사 온 지는 5개월쯤.

이 동네와 집을 선택한 이유 오래된 벽돌과 박공지붕, 외부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흐름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오래된 이태원 골목길이 주는 독특한 뉘앙스를 이 집에 구현해보자는 도전정신이 생겼다.

인테리어 컨셉트 외부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을 집 안에 끌어들이는 것. 옛날 집에서 볼 법한 현관 타일이나 테라조, 폭이 좁은 마루 등을 사용했다.

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식물로 가득한 온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아침마다 식물 관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가장 좋아하는 가구 혹은 소품 독일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라탄 체어와 프라마 선반장, 그리고 발레리 오브젝트의 도마.

가장 좋아하는 컬러 기본적으로 아주 컬러풀한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주로 입는 옷과 마찬가지로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컬러를 좋아하지만 그 속에 애시드한 포인트 컬러, 예를 들어 채도 높은 옐로나 그린을 섞는 것을 즐긴다.

타일 마감한 원형 기둥이 이 집의 포인트. 천장 조명은 다비데 그로피 Davide Groppi.

애정하는 작가나 디자이너 발레리 오브젝트의 뮬러 반 세베른. 특히 앞서 언급한 발레리 오브젝트의 도마를 좋아하는데, 벽에 걸어놓으면 오브제나 아트 피스 역할을 하는 동시에 커피잔을 올려두거나 다용도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 사용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채롭게 쓰일 수 있는 제품에 큰 매력을 느낀다.

가장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 요즘 들어서는 핀율을 꼽고 싶다. 자연을 닮은 느낌이 좋다. 과하게 꾸미거나 드러내지 않는 한국의 마당을 닮은 것 같다. 너무 많은 요소를 넣지 않고, 단순하지만 묵직하고, 벤치이지만 테이블이 되기도 하는 등 과시하지 않는 점이 좋다.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시간대 해질녘 오후 5시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고 있노라면 더없이 여유롭다.

집에서의 일상, 하루 루틴 MBTI의 극 I 성향이라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청소광인 사람이 보면 성에 안찰 수도 있지만 청소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설거지하는 시간. 집 안을 청소하고 식물을 관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주방과 거실. 이곳에 가장 오래 머물기 때문에 탁 트인 구조로 만들었다.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지 않고 17m 일자로 쭉 뻗은 동선이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시멘트 페인트, 라운드 마감 등 실험적인 시도가 엿보이는 주방. 바닥 타일은 무티나.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해질녘 무렵. 집에서 요즘 즐겨 듣는 음악 클래식 음악. 가사가 없는 피아노 연주 곡을 즐겨 듣는다.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 요즘에는 아들을 위해 말린 가자미 찜이나 양념한 생선 요리를 자주 한다.

최근에 새로 들인 아이템 최근에 구입한 고양이 도자 오브제가 썩 마음에 든다. ‘성난 고양이’라는 네이밍도 귀엽다. 집 안 곳곳에 새, 이구아나, 개구리 등 인형이 꽤 있는 편인데 쓸모 없는 예쁜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갖고 싶은 위시리스트 일본 도자 브랜드 아리타 1616의 접시. 아직 세 개 밖에 못 샀는데, 손님이 오면 함께 쓸 수 있도록 아리타 접시를 좀 더 구입하려 한다.

요즘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 코펜하겐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라마. 예사롭지 않은 행보들이 눈에 띄었다. 부쩍 관심 갖기 시작한 브랜드다.

나에게 집이란 예전에 EBS TV 동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에 사는 바우어 새를 알게 됐다. 이 새는 ‘정원사 새’로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 한 곳을 돌아다니는데 어느 집 빨래걸이에 걸려 있는 청바지를 훔쳐오기도 하고 단추, 인형, 조약돌, 유리 등 온갖 것을 물어와서 자신만의 둥지를 꾸민다. 색을 구별할 줄 알아 특정 색상만 모으기도 한다. 취향이 있는 새다. 바우어 새를 보면서 나와 참 닮았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집이란 내가 온전히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진 나만의 공간이다. 육체적 피로감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쉼을 안기는 집은 내게 좋아하는 것들로 차곡차곡 쌓은 바우어 새의 둥지 같은 곳이다.

주방 창가에 식물을 배치해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작고 예쁜 오브제 수집을 즐기는 우현미 소장의 취미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러그, 타일, 등으로 에스닉한 분위기를 연출한 욕실.

원목 마루를 침대 헤드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침실.

밤하늘의 달을 연상케 하는 아르떼미데 행잉 조명.

우현미 소장과 반려견 생강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라운드 세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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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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