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와 마리 부부, 그리고 그들의 세 아이가 사는 아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실내건축가 사라 드레이는 대칭을 이루는 선을 이용해 리듬감을 주고, 멋진 가구와 작품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데 세데 De Sede의 카나페 ‘DS600’은 이 아파트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찾은 가구예요.” (왼쪽부터) 석회암으로 만든 낮은 테이블 트리오(베이주 아브뉘 Beije Avenue)에는 앙투아네트 파라갈라 Antoinette Faragallah의 세라믹(차앙 갤러리 Chahan Gallery), 산드라 지니 Sandra Zeenni의 세라믹(1831 아트 갤러리 1831 Art Gallery), 그리고 오렐리앙 장드라 Aurelien Gendras 갤러리의 세라믹을 놓았다. 암체어는 올리비에 산티니 Olivier Santini 디자인, 모조우 Mojow. 태피스트리와 펜던트 조명은 사라 드레이 디자인. 벽난로 위에는 자이말 오데드라 Jaimal Odedra의 금빛 브론즈 꽃병(갈르리 파트릭 푸르탱 Galerie Patrick Fourtin)을 놓았다. 장-피에르 보나르도 Jean-Pierre Bonardot의 조각품 두 점(오렐리앙 장드라 갤러리)이 왼쪽 책장을 장식한다. 책장은 사라 드레이가 맞춤 제작.
“처음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 바로 결정했어요!” 마리가 웃으며 말한다. “피에르는 저를 믿고 맡겨 함께 집을 보러 간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날 아침에는 제가 같이 가자고 설득했어요.” 그런데 이 집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이전 주인이 년간이나 살던 집이라 모든 것이 낡았다. “곳곳에 물 피해 흔적이 있었고, 화장실은 터키식이고 현관은 쓸데 없이 넓직한 반면 주방은 작았어요.” 실내건축가 사라 드레이가 회상한다. 그렇지만 집 크기와 오스만 스타일은 피에르와 마리가 원하던 바였다. 그리고 세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아주 가까웠다. 사라는 집을 재구성했는데, 창은 많이 만들고 문은 적게 만들었다. “열린 공간을 좋아해요. 그러면 공간이 숨쉬거든요.” 그가 늘 신경 쓰는 또 다른 요소는 ‘균형’이다. 현관 돌 바닥의 엄격한 바둑판 무늬와 응접실 패널의 규칙적인 리듬, 또는 부부 욕실의 욕조 곡선과 조화를 이루는 벽감에서 균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거실의 큰 카나페처럼 멋진 가구들이 지루함을 덜어준다. 피에르와 마리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아주 뉴트럴한 색을 원해, 사라 가구를 포함해 집 안에 파스텔 같은 톤을 사용했다. “컬러감 있는 소품들과 공들여 만든 소재를 즐겨 사용했어요.” 사라는 소품에 대해 세로 홈을 판 나무 조각품처럼 좋은 소재는 ‘모든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