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집. 빈티지의 따뜻함 속에 시간이 멈춘 듯 편안한 여운을 남긴다.

원목 소재에 테라코타색 바닥재, 빈티지 가구가 어우러진 다이닝. 주방 아일랜드와 원형 테이블은 YSG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우드 래빗 키친 Wood Rabbit Kitchens에서 제작. 펜던트 조명은 1970년대 무라노 글라스 빈티지 샹들리에. 스툴은 빈티지 제품으로 사코 Sahco의 ‘트로픽 0470 Tropic 0470’으로 업홀스터리한 것. 연두색 체어는 파리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빈티지 제품.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바이런 베이에 위치한 적벽돌 주택은 마치 시간여 행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이다.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YSG 스튜디오는 해변가 오래된 집에 다양한 시대의 빈티지 스타일을 불어넣었다. 무거운 목재 구조와 1970년대 레트로 감성이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느긋한 유토피아를 꿈꾸게 한다. 이 집은 단순히 외부로 열린 공간이 아닌, 내부로 시선을 돌려 기억 속 향수와 연결된 감각적인 여정을 제공한다.

선큰 라운지 쿠션들은 YSG 디자인으로 더스티 로드 The Dusty Road에서 제작. 벽에 걸린 데커레이션용 패브릭 ‘핸드우븐 메디신 토템 Handwoven Medicine Totem’은 아페타이트 Appetite.

데님으로 만든 소리아나 암체어 Soriana Armchair는 Studio ALM. 세라믹 커피 테이블은 로저 카프론 Roger Capron 제품으로 루미니 컬렉션스 Lumini Collections. 트래버틴 체스 세트는 티그미 트레이딩 Tigmi Trading. 러그는 맷 리얼 마직 Ma’at Real Majik 컬렉션으로 YSG x Tappeti.

데님으로 만든 패치워크 ‘백 투 더 시 Back to the Sea’는 다운랜드 Downlands. 파란 다이닝 체어는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Sergio Rodrigues의 하이 백 체어 High Back Chair.

주방 아일랜드와 원형 테이블은 YSG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것으로 우드 래빗 키친 제작. 벤치탑 대리석은 벨리니 마블 Bellini Marble로 CDK. 수전은 ABI 인테리어스. 블라인드는 데다 Dedar의 ‘존 켈리 1763 John Kelly 1763’으로 만들었다.
거실에 들어서면 1950년대 이탈리아의 우아함과 1970년대의 활기 넘치는 빈티지 가구들이 펼쳐진다. 클라이언트가 좋아하는 짙은 갈색과 빈티지 가구에 맞춰 레트로한 크롬 디테일을 더한 개성 있는 가구를 배치했다. 파리에서 들여온 초록색 체커보드 암체어는 창가 옆에서 은은한 빛을 받으며 마치 작은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렉터 야스민 고니엠 Yasmine Ghoniem은 빈티지 가구와 어울리도록 기존 화이트 하우스에서 벗어나 우드 톤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비치 하우스의 클래식한 경사 지붕이 돋보이는 거실이었어요. 1층은 무게감 있는 목재 요소를 사용해 시선을 공간에 집중시키고자 했습니다. 정면에 위치한 오래된 목재 창은 없애고, 원형 창문으로 리듬감을 줬어요.” 아이들 침실로 이어지는 프라이빗한 통로는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서 집 안의 이야기를 더해주는 듯하다. 사선형의 벽으로 재미를 주면서도, 거실과 다이닝에서 침실과 욕실의 출입구를 보이지 않게 감추는 역할도 한다.

그린 암체어와 크롬 벽조명은 빈티지 제품으로 오다 파리 Oda Paris. 사이드 테이블은 이탈리아 빈티지 제품으로 콜렉트라 라라 Colectra Rara. 벽에 걸린 작품 ‘모조 Mojo’는 제레미 케이 Jeremy Kay.

원형 테이블 대리석 상판은 벨리니 마블. 스툴은 빈티지 제품으로 사코의 ‘트로픽 0470 Tropic 0470’으로 업홀스터리했다.

이국적인 야자수와 식물로 채워진 현관. 하늘색 화분은 빈티지 제품으로 뱀프 Vampt, 바스켓은 아페타이트.

바닥 타일은 마르퀴스 플로어링 Marques Flooring의 ‘하비스트 콕 Harvest Cock’. 칼레 크림 Calais Cream과 뉴 매디에라 New Madiera 대리석을 사용했다.

침구 ‘이브 켄테 클로스 Ewe Kente Cloth’는 아페타이트.
주방은 단순한 요리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웃음을 나누는 따뜻한 장소로 변신한다.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주방을 전면 개조해 크기를 두 배로 늘렸다. 반쯤 감춰진 갤리 주방에는 L자형 카운터를 추가해 배열을 길게 확장했다. 진줏빛 대리석으로 마감된 원형 아일랜드와 줄무늬 베니어 장식의 원목 수납장이 빈티지한 감성을 더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견고한 목재 기둥과 주방 수납장을 연결하는 크롬 난간은 옛날 스케이트 파크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일랜드 주변에 둘러앉아 음료를 마시며 편히 기댈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을 상상하며 넣은 요소다. 메탈 소재는 맞춤형으로 제작한 크롬 수납장 손잡이로 이어지며, 부드러운 갈색 가죽과 분홍색 스티칭이 돋보인다. 맞은편에 위치한 거실의 아연 도금 강철 기둥은 두꺼운 목재 기둥을 대체해 빛을 반사시킨다. 다이닝 옆으로는 1970년대 스타일의 선큰 라운지를 구성했다. 사암색 마이크로 시멘트로 마감한 L자형 소파는 집 안의 중심이자 포근함을 상징한다. 부드러운 반짝임을 지닌 마감재는 바닥까지 이어지며, 주방의 벽과 천장, 마스터 스위트룸의 침대 머리맡, 게스트 욕실에서도 통일감을 준다. 높은 천장에 달린 커다란 달 모양의 유리섬유 조명은 맞춤 제작한 것.집의 고유한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으며, 밤이 되면 은은한 빛으로 모두를 감싼다.

벽 조명 ‘발라룸 월 디스크 Ballarum Wall Disc’는 인투에리 라이트 Intueri Light 제품으로 굿 컴퍼니 Good Company. 욕조의 모자이크 타일은 다크 트래버틴 RFJ 00501과 비아콘 마블 Biancone Marble 두 가지를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했다.

암체어는 빈티지 제품으로 루나티크 Lunatiques.

샌드 톤의 ‘트와일라잇 Twilight’ 스톤 타일을 사용해 벽과 세면대를 통일감 있게 구성한 스팀 룸 Steam Room.

커다란 원형창이 돋보이는 야외 테라스. 라운지 체어 ‘안티 누메스니에미 라운저 Antti Nurmesniemi Lounger’는 텍타 제품으로 티그미 트레이딩.
손으로 짠 폴리네시아식 벽걸이와 실크 벽지가 침실에 우아함을 더하고, 정사각형 테라코타 타일과 체크무늬 바닥재는 집 안 곳곳에 리듬을 부여하며 발길을 이끈다. 모든 패턴과 재료는 공간을 풍부하게 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집은 단순히 거주공간을 넘어, 과거의 향수를 현재의 삶 속에서 새롭게 풀어낸 예술적인 유토피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