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ers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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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갤러리 크레오. 예술과 삶에 대한 철학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크젠토프스키 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피에르 구아리슈 Pierre Guariche의 CA21 캐피톨 Capitol 소파, 피에르 폴랑의 1인 라운지 체어, 콘스탄틴 그리치치 Konstantin Grcic의 히에로니무스 우드 Hieronymus Wood 체어 등 1인용 사이즈의 작은 라운지 체어 여러 개로 꾸민 거실. 커피 테이블은 프랑수아 보셰 François Bauchet의 켈라 Cellae, 왼쪽 벽면에 놓인 금속 작품 위 더 피플 워크 We The People Work는 단 보 Danh Vo, 천장 조명은 지노 사르파티 Gino Sarfatti의 2109/24, 벽에 걸린 사진 작품은 바바라 크루거 Barbara Kruger, 오른쪽 구석에 걸린 네온 사인 조명은 제이슨 로즈 Jason Rhoades의 스니즐, 블랙, 박스, 벨벳 Snizzle, Black Box, Velvet.

독특한 형태의 플로어 조명 체인 미네랄 트리플 Chaînes Mineral Triple은 로낭 & 부홀렉 디자인, 개미를 떠올리게 하는 엠브료 Embryo 체어는 마크 뉴슨 Marc Newson, 커튼 앞에 놓인 조각 작품은 데이비드 누난 David Noonan.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갤러리 크레오를 이끌고 있는 클레멘스와 디디에 부부.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파리의 한복판, 고전적인 벨 에포크 건물 안에 자리 잡은 클레멘스 Clémence와 디디에 크젠토프스키 Didier Krzentowski 부부의 아파트는 예술과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하나의 캔버스 같다. 이곳은 시간이 겹겹이 쌓인 흔적과 생동하는 현재가 서로 대화하며 조화를 이루는 무대다. 클레멘스와 디디에는 1999년에 갤러리 크레오 Galerie Kreo를 설립하며 디자인과 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갤러리를 열기 전, 디디에는 명망 높은 스키 의류 회사 킬리 KILLY에서 가족 사업을 지원했으며,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했다. 클레멘스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유명 디자이너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에게 성화 디자인을 의뢰하며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주도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두 사람에게 디자인과 예술을 결합하는 안목을 길러줬고, 이는 곧 갤러리 크레오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갤러리는 에이전시로 시작해 로낭 부홀렉 Ronan Bouroullec, 마크 뉴슨 Marc Newson, 피에르 샤르팽 Pierre Charpin 등과 협업한 뒤, 1999년 파리 13구에 첫 갤러리를 열었다. 이러한 활동은 그들의 철학이 반영된 삶의 공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여러 가지 색상의 조명 갓이 인상적인 벽 조명은 지노 사르파티, 앞에 놓인 커피 테이블은 마크 뉴슨, 평화를 상징하는 로고를 새겨넣은 벤치는 버질 아블로, 푸른 색이 인상적인 라운지 체어는 알라인 리차드 Alain Richard.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천장 조명 트랜스포머스 LS4와 유리 테이블 반자이 Banzai. 레드 컬러의 좌판이 돋보이는 다이닝 체어는 로빈 데이 Robin Day, 오른쪽 벽면 가장 상단에 걸린 페인팅 작품은 A.R 펭크 Penck의 푸추라 Futura 2000.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한 부부 침실. 지구본을 여러 개 이어 만든 천장 조명 워크 Work는 앙게 레치아 Ange Leccia, 허전한 침실 벽면을 가득 채운 문 형태의 작품 플라스터스 서로게이트 Plasters Surrogates는 알란 맥콜럼 Allan McCollum, 모듈형 유닛 수납장 쿠오버스 Quobus는 마크 뉴슨.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오른쪽 벽면 가장 상단에 달린 벽 조명은 피에르 폴랑, 침실과 동일한 마크 뉴슨의 수납장 쿠오버스, 바닥에 누워 있는 핑크색 하마 쿠션은 카스텐 휠러 Carsten Höller.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오랜 시간 부부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수집해온 그림 작품들을 전시한 복도 공간.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두 개의 천장 조명은 사르파티, 체스판 모양의 거울은 알레산드로 멘디니, 세면대 위에 놓인 화병은 에릭 올로브손 Olovsson, 돗단배 형태의 욕조 바스 보트는 스튜디오 웨이키 소머스 Wieki Somers.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모이는 곳”이라며 자신의 집을 소개한 부부의 아파트는 마치 자화상처럼 두 사람의 철학과 감각이 여실히 들어나 있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 본능적으로 꾸며진 이 집은 빈티지 가구와 현대 작품, 그리고 선사 시대의 운석 같은 독특한 물건으로 가득하다. 고전적인 벨 에포크 건물의 기둥에 석고를 벗겨내고 금속 지지대를 드러낸 거칠면서도 독특한 매력은, 표백된 나무 마루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층층이 쌓인 듯한 느낌과 차분함, 그리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어요. 대화와 사물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따뜻하고 초대받은 듯한 분위기로요. 텍스처, 미학, 직물을 믹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아늑함과 과감한 미학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갑니다.” 부부는 자신의 집을 묘사했다. 최근 부부는 리퍼니싱을 통해 조명의 배치를 새롭게 했다. 오랜 시간 같은 위치에 머물던 주요 조명들에 변화를 줘 공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조명은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역할을 넘어, 그 자체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죠.” 이들 부부에게 리퍼니싱 과정은 미학적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색상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페라리 Ferrari 레드 테이블과 초록 카펫처럼 대담한 색상은 공간의 중심을 잡으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유지한다. 이러한 과감한 시도는 부부의 창의성과 자신감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디디에가 소중히 여기는 선사 시대의 운석은 단순히 예술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부부가 추구하는 독창성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는 모방할 수 없는 고유한 물건에 끌립니다. 중세 이탈리아 램프가 현대 디자이너의 테이블 옆에 놓이고, 선사 시대 유물이 조용히 선반에 놓여 있는 모습 등 과거와 현재의 긴장감은 생동감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죠. 그것이 우리가 갤러리와 집에서 모두 지향하는 철학입니다.” 부부가 강조해 말했다.

민트색으로 색상에 변화를 준 공간. 네온 조명과 하이메 아욘의 벽 거울을 달았다.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소파와 스툴은 로낭 & 부홀렉 디자인, 커피 테이블은 피에르 샤르팽. 비교적 색감을 덜어낸 공간이지만 소파 위 컬러 패치 하듯 올린 다채로운 색감의 패브릭이 인상적이다. © Alexandra de Cossette/Galerie Kreo

침실의 작은 독서 공간처럼 상대적으로 단순한 코너도 부부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독특한 조명과 빈티지 가구로 꾸며진 고요하고 아늑한 휴식처로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우리 집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입니다. 새로운 발견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진화하죠. 하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일관된 이야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최근 콘스탄틴 그리치치 Konstantin Grcic의 작품을 집에 추가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의 LED 조명은 부부가 수년 전에 소장한 테이블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냈다. 갤러리 크레오 역시 이들의 비전을 반영하며 진화하고 있다. 부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면서도, 역사적인 작품의 가치를 기념하는 데 주력하리라 다짐했다. 파리의 이 특별한 집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소다. 부부는 집을 통해 삶과 예술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집은 열정과 기억, 타협하지 않는 철학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죠. 집이란 우리의 이야기와 철학이 깃든 삶의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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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드 코세트 Alexandra de Coss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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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lent Cur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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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베로니크 코트렐은 젊은 가족이 원하는 대로 오스망 양식의 이 아파트를 모던하게 리노베이션했다. 알코브와 벽감, 곡선, 컬러를 사용해 컨템퍼러리한 스타일로 세심하게 매만졌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현관. 아르질 Argile의 페인트 ‘루시옹 Roussillon’을 칠해 올드 로즈 톤을 입혔다. 태피스트리는 세르주 르사주 Serge Lesage. 패브릭 벤치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쿠션은 마두라 Madura. 벽장에는 아르질의 ‘시엔 브륄레 Sienne Brulee’를 칠했다.

 

주문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배치한 아늑한 식사 공간. 벤치는 메타포르 Metaphores, 패브릭은 에덴 Eden. 테이블 위의 볼은 레 뮈르 블랑 Les Murs Blancs 갤러리.

 

거실로 통하는 아치 복도. 태피스트리는 샘 라익 Sam Laik. 긴 의자는 사바 이탈리아 Saba Italia, 그 위의 쿠션은 베랑제르 르로이 Berengere Leroy와 아오미 Haomy. 낮은 테이블 ‘믹스 Mix’는 볼리아 Bolia, 그 위의 꽃병은 카롤린 앙드레오니 Caroline Andreoni. 카나페 ‘로미 Lomi’는 볼리아. 암체어 ‘펠릭스 Felix’는 레마 Lema. 벽에 건 <Koralion#9>은 라록 그라노프 Larock Granoff 갤러리. 몰딩은 오베르레 & 로랑 Auberlet & Laurent과 귀미에르 Guimier 제작.

 

여러 개 모빌로 구성된 펜던트 조명은 로니 플레슬 Rony Plesl 디자인, 보마 Bomma. 테이블은 주문 제작. 의자는 타치니 Tacchini,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촛대는 자라 홈 Zara Home. 꽃병 ‘라 메르 La Mere’는 마리 미켈센 Marie Michielssen 디자인, 세락스 Serax.

옛날 스타일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제 위시 리스트 중 첫 번째였어요.” 제인이 말한다. 제인과 남편 카림은 두 살, 네 살배기 두 아들과 런던에서 살던 중 오스망 양식의 집에서살고싶어졌다. 단, 오스망 양식에 종종 동반되는 위압적인 격식은 원치 않았다. 파리 리브 고슈 Rive Gauche에 위치한 이 아파트(150㎡)의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2.9m 높은 천장의 5층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전망’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열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 부부는 집 구매를 확정하기 전에 ‘재택 근무를 마치면 숨길 수 있는 책상 두 개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노후한 인테리어와 복도 끝에 숨어 있는 주방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베로니크 코트렐과 함께 방문했다. 그후 천장부터 바닥까지 재구성한 아파트는 멋진 모습을 되찾았다. “벼룩시장에서 구한 나무 벽난로에는 대리석 난로를 더해 벽난로가 원래 있던 것처럼 만들었어요.” 베로니크가 말한다. “코니스와 장식적인 몰딩 프레임 등 공들여 매만진 오스망 양식의 미학을 ‘비틀기 위해서’ 컨템퍼러리한 요소로 만든 아치가 전체적인 공간에 일관성을 부여합니다.” 감싸안는 곡선과 알코브는 주문 제작한 호두나무 가구와 올드 로즈와 시에나 황토 같은 여성적인 색조로 인해 따뜻함이 배가 된다.

새 오픈 키친에 만든 호두나무 아일랜드. 수전은 악소르 Axor, 작업대는 파타고니아 석영암으로 만들었다. 꽃병은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꽃병 ‘웨이브스 Waves’는 세락스. 오래된 거울이 펜던트 조명(아누르 Anour)을 돋보이게 한다.

 

많은 선으로 이뤄진 침실. 엘리티스 Elitis의 벽걸이 천 ‘라탕트 L’Attente’와 회색 모래 톤(아르질 페인트)으로 꾸몄다. 앤티크 사이드 테이블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구로 페인트를 칠했다. 벽장 문에는 황동 손잡이(라 켕카이유리 La Quincaillerie)를 달았다. 황토색 벽등 ‘돈나 Donna’는 폴크 Pholc. 침대 헤드보드 ‘카프리 Capri’는 라트모 Latmo. 담요는 카라반 Caravane. 쿠션은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스위트룸 분위기의 부부 욕실. 호두나무 거울은 주문 제작. 상판은 알래스카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 욕조 ‘러브 Luv’는 듀라빗 Duravit. 세면볼은 인바니 Inbani. 수전은 트림 Treemme. 세라믹 사암 바닥 ‘펄프 Pulp’는 41제로42 41zero42. 벽을 마감한 폴리시 콘크리트는 마리우스 아우렌티 Marius Aurenti. 펜던트 조명 ‘84.1’은 보치 Bocci.

 

호두나무 책상을 만들어놓은 알코브. 이동식 상판이 있어 일이 끝나면 화장대로 바꿀 수 있다. 암체어 ‘마래 Marais’는 엠마누엘 갈리나 Emmanuel Gallina 제품으로 AMPM. 커튼은 니아 노르디스카 Nya Nordiska, 패브릭은 브루더 Bruder.

 

두 번째 책상(앳킨 앤 타임 Atkin and Thyme)이 있는 현관에 드리운 부드러운 베일. 커튼 ‘일리아드 Iliade’(메타포르 Metaphores)가 책상을 숨겨준다. 의자 ‘T-체어 T-chair’는 칼 한센 & 선 Carl Hansen & Son. 펜던트 조명 ‘플레이트 앤 스피어 Plate and Sphere’는 아레티 Areti. 천장 몰딩은 스태프 데코 Staff decor.

 

짚을 엮어 상판을 만든 물푸레나무 테이블 ‘페이지 Page’는 아르마니 카사 Armani Casa. 아르트메스트 Artemest에서 판매. 270 ×10 × 75cm, 가격 문의.

블로잉해서 손으로 깎아 만든 크리스털 펜던트 조명 ‘메타모르포시스 Metamorphosis’는 로니 플레슬 디자인으로 보마. 8.6 ×17cm, 가격 문의.

면과 아크릴 혼방 패브릭 ‘에덴 시라 Eden Syrah’는 메타포르. 폭 135cm, 374유로.

세라믹 꽃병 ‘베르소 루즈 Verso Rouge’는 안토니오 사포리토 Antonio Saporito 디자인으로 트라베르티니 & 피에트르 Travertini & Pietre, 아르트메스트에서 판매. 18 ×12 × 36cm, 515유로.

너도밤나무와 떡갈나무로 된 의자 ‘오블리크’는 후프시 제품으로 웨스트윙에서 판매. 55 × 51× 80cm, 419유로.

면과 히말라야 양모, 실크로 짠 태피스트리 ‘블리스 월 Bliss Wall’은 메이 엥겔기어 Mae Engelgeer 디자인, CC-타피스 CC-Tapis. 85 ×150cm, 2448유로.

대리석 상판을 얹은 낮은 떡갈나무 테이블 ‘믹스 Mix’는 스튜디오 구드 Studio Gud 디자인으로 볼리아. 65 × 35cm, 1530유로.

합판과 단단한 나무에 패브릭을 입힌 카나페 ‘치프리아 러브시트 Cipria Loveseat’는 소프트하우스 Softhouse 제품으로 아르트메스트에서 판매. 200 ×102 × 72cm, 659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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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타일리스트

마리-모 르브롱 Marie-Maud Levron

WRITER

이자벨 수앙 Isabelle Soing

포토그래퍼

얀 드레 Yann De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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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OMPLETE SER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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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하고 흥분으로 가득한 일상으로부터의 휴식. 스튜디오 XAG의 젬마와 자비에는 밝은 젠 스타일의 집을 꿈꾸었다.
금색 나무를 사용하고 벽을 회반죽 도료로 심플하게 마감해 고요함을 채웠다.

집 뒤에 확장한 공간. 유리와 태운 나무로 만들었다. 테이블은 무토 Muuto, 리니아 Linea에서 구입. 벽에 길게 놓은 벤치는 돌로 만들었다. 

“좋은 책을 읽으면서 이 창 앞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해요.” 쿠션은 패브릭 자투리로 젬마가 만들었다. 주방 가구는 주문 제작, 오블리크 퍼니처 Oblique Furniture. 조리대 위의 나무 도마는 알렉산더 화이트 Alexander White. 나무 테이블은 주문 제작. 의자는 빈테리어 Vinterior.

오블리크 퍼니처에서 주문 제작한 떡갈나무 수납장이 주방을 금빛으로 채운다. 개수대는 인더키친 Inderkitchen. 상부장 위에 놓은 꽃병 컬렉션은 H&M 홈. 나무 도마는 알렉산더 화이트. 벽등 ‘일리오스 Illios’는 아틀리에 아레티 Atelier Areti. 아일랜드 바는 주문 제작. 찻잔은 리차드 우즈 Richard Woods. 높은 빈티지 타부레는 빈테리어.

젬마와 자비에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선택하는 컬러풀한 디자인과 달리, 집에는 고요한 컬러를 사용하고 싶었다. 

여기 삼거리가 아니면 안 됐어요!” 젬마 루즈와 자비에 셰리프가 회상하며 이야기한다. 이벤트 디자인 에이전시 스튜디오 XAG를 함께 운영하는 부부는 첫아이 라파엘이 태어나자 새로운가족을위한집을갖고싶었다. 그리고그집을어디에서찾아 야 할지 알고 있었다. 바로 런던 클랩튼 Clapton 지역의 아주 뚜렷한 삼각 지대 안이었다. 그들은 특별히 넓고 천장이 높은 이 빅토리아 시대의 집에서살고싶었다. 인테리어에대해서도세세한아이디어를갖고있었다. 평상시 일할 때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풀한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집 인테리어는 뉴트럴 톤으로 구성해 평온하고 살기 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분 좋고 질리지 않는 집을 갖고 싶었어요. 집에서 오래 머물고 싶거든요.” 그들은 벽을 회반죽 도료로 마감했는데, 그 덕에 부드러움과 거친 마감의 불완전함이 주는 생동감을 얻을 수 있었다. 새 집에 대한 두 사람의 열정에 드리운 유일한 그늘은 “공사 기간을 너무 짧게 잡은 것!” 프라허&핀들레이 Fraher&Findlay의 건축가 조와 리지의 도움으로 부부는 완벽한 리노베이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들은 지붕 층, 집 뒤와 옆 등 세 곳을 확장해 새 공간을 만들었다. 이 세 공간을 연결하기 위해 건축가는 패티오 역할을하는일본식작은정원, 쓰보니와 Tsubo-niwa를제안했다. “거의 모든 공간에서 정원을 볼 수 있어요. 빛의 우물 같은 공간이죠.” 작은 정원 이이집의젠스타일을부각한다.

“거실에 페인트를 칠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 베이스 도료 컬러가 좋아서 그대로 두었어요.” 파란 카나페는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또 다른 카나페는 가족 유산인데 카라반 Caravane 쿠션을 올려놓았다. 낮은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플로어 램프는 Made.com. 태피스트리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샹들리에는 엣시 Etsy에서 구입.

그래픽적이고 시크한 부부 침실. 침대 헤드보드는 패브릭 ‘그라피토 Graffito’(켈리 웨어슬러 Kelly Wearstler)로 주문 제작했다. 침구는 카라반. 담요는 이안 스노 Ian Snow. 펜던트 조명 ‘포마카미 Formakami’는 하이메 아욘 Jaime Hayon 디자인, 앤트래디션 &Tradition. 무라노 유리 벽등은 빈티지. 꽃병은 H&M 홈. 벽에 건 올라퍼 엘리아손 Olafur Eliasson의 설치작품 포스터는 테이트 모던 Tate Modern에서 구입. 검은색 타부레와 태피스트리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부부 욕실에 있는 가구는 주문 제작. 개수대 ‘혼드 배솔트 오발 스톤 Honed Basalt Oval Stone’은 마블모자익스 Marblemosaics. 수전은 스튜디오 원 Studio One. 거울은 Made.com. 벽등은 다이크&딘 Dyke&Dean. 

암체어는 가족 유산. 쿠션은 H&M 홈. 담요는 콜드 피크닉 Cold Picnic. 화분은 다크룸 Darkroom.

기하학에 빠진 가족 욕실. 검은색과 흰색 대리석(카피에트라 Ca’Pietra)으로 마감했다. 욕조는 애스턴 매튜스 Aston Matthews. 수전은 애스트라 워커 Astra Walker. 벽등은 다이크&딘.

황동 프레임에 도자와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무라노 유리 디퓨저가 달린 샹들리에 ‘피상리 Pissenlit’. 빌라리 Villari, 아르트메스트 Artemest에서 판매. 지름 100 ×높이 130cm. 가격 문의.

광택 마감을 한 대리석 타일 ‘몬탈치노 프라토 룩스 Montalcino Prato Lux’. 마르모 Marmo 컬렉션. 비사자 Bisazza. 24.8 × 24.8cm. 1㎡에 435유로.

패턴 있는 실크 쿠션 커버 ‘멜바 Melba’. 엘리티스 Elitis. 50 × 50cm. 155유로.

리넨과 면 침대 커버 ‘마호아 Mahoa’. 카라반. 170 × 260cm. 195유로.

스테인드 스틸과 열가소성 레진으로 된 주전자 ‘9093’. 마이클 그레이브스 Michael Graves 디자인. 알레시 Alessi. 지름 22 ×높이 22.5cm. 149유로.

벨벳 카나페 ‘스테비아 Stevia’. 알리네아 Alinea. 가로 213 ×깊이 102 ×높이 83cm. 1799유로.

높은 타부레 ‘미 루 Mi Lou’.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 다리는 열처리한 스틸. 그레고리 시버트 Gregory Cibert 디자인. 팁토 Tiptoe, 실베라 Silvera에서 판매. 지름 30 ×높이 66cm. 329유로.

CREDIT

에디터

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WRITER

발레리 샤리에 Valerie Cha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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