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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가지 컬러보다 오묘한 색 조합을 좋아한다. 어느 한쪽을 고르기 어렵다면, 여러 색이 스며드는 옴브레는 어떨지. 솜사탕처럼 뽀얗게 번지는 색은 공간에 은근한 온기까지 더해주니까.

1 에르메스, 애플 워치 에르메스 울트라 다이빙을 위해 디자인한 새로운 애플 워치 에르메스 울트라. 스포티한 기능과 이토록 섬세한 색 조합이라니, 소장 욕구를 마구 자극한다.

2 피에르 프레이, 마라티아 러그 햇빛 사이로 흐릿하게 바라본 꽃나무에서 영감받아 무려 1백60가지 헤더 컬러를 섞어 완성한 러그. 레드부터 민트, 블루, 퍼플까지 이어지는 색만으로 단조로운 공간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준다.

3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2 그레이디언트 컬렉션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해 10가지 컬러를 각각 10점씩 선보인 아틀리에 에디션. 매끄러운 알루미늄 보디를 타고 흐르는 그러데이션 덕분에 스피커라기보다 커다란 아트 오브제 같다.

4 루이스폴센, PH 1/1 피아노 테이블 램프 폴 헤닝센이 1930년대 디자인한 피아노 램프를 되살린 2026 리미티드 에디션. 에이지드 브라스의 유려한 곡선과 더스티 테라코타 유리 셰이드가 어우러진 모습이 멋스럽다. 익숙한 PH 조명과는 조금 다른 것을 찾는 내게 위시리스트 1순위.

5 보치, 퍼플 14p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을 맞아 베단 로라 우드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퍼플 컬러의 포터블 램프. 투명한 14p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기다리던 컬러가 아닐까.

6 글라스 이탈리아, 아쿠르 테이블 컬렉션 강화유리 사이에 컬러 필름을 삽입해 블러시 핑크부터 번트 오렌지, 브라운까지 다섯 가지 톤을 구현한 테이블. 우드 식탁이 지겨워졌다면 한번쯤 이런 대담한 컬러는 어떨지.

7 모로소, 클레이 암체어 옐로 컬러가 솜사탕처럼 번지는 둥근 등받이와 모난 곳 없이 부드러운 실루엣이 사랑스럽다. 소파 옆 포인트 라운지 체어로 두고 싶다.

8 바카라, 포나크리스토폴리스 버드 버드 베이스 한 덩어리의 크리스털을 깎아 새의 뾰족한 부리와 작은 몸을 표현한 버드 베이스. 금빛 깃털을 두른 작은 새를 보고 있으면 금세라도 아름다운 지저귐이 들려올 것 같다.

9 모로소, 원 페이지 암체어 론 아라드가 한 장의 폴리우레탄 시트를 조각하듯 디자인한 암체어. 널찍한 등받이를 따라 컬러가 부드럽게 번지는 모습이 구름에 몸을 기대는 듯 포근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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