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네오르네상스부터 지금까지

19세기에 건축된 베를린의 시립 실내 수영장. 수백 년을 거쳐 현대적인 디자인의 럭셔리 호텔 수영장으로 재탄생했다.

19세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실내 수영장.

베를린의 프렌츨라우어 베르크 Prenzlauer Berg에 위치한 호텔 오데르베르거 Hotel Oderberger는 19세기 초 국민을 위해 독일 전역에 지었던 시립 실내 수영장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독일은 역사적인 건물을 보수해 현대적으로 재건축한 공간이 많은데, 오데르베르거도 이를 대표하는 장소다. 이 호텔의 수영장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문을 닫은 이후 1990년대에는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이후 4년간의 보수공사를 통해 2016년 럭셔리 호텔 수영장으로 거듭났다. 이 건물이 건축되었을 당시의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한 아치형 창문으로 환한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이곳의 뷰 포인트. 더욱 흥미로운 점은 수영장의 물을 빼고 나서 파티나 콘서트를 위한 이벤트 홀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4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역사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70개의 객실, 프라이빗 아파트먼트, 스위트룸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 겸 바 ‘아 라 카르테 A la Carte’에서는 지역의 최상급 재료로 요리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호텔 오데르베르거의 곳곳에서 베를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add Oderberger Str. 57, 10435 Berlin

web www.hotel-oderberger.berlin

지역 최고의 재료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아 라 카르테’.

프라이빗 아파트먼트의 침실.

이벤트 홀로 활용되고 있는 수영장.

회의나 소규모 세미나가 열리는 라이브러리 공간.

CREDIT

에디터

writer

이상혁(베를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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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또 다른 미드센트리 가구

무심한 듯 툭툭 놓인 빈티지 가구와 벽을 장식한 포스터, 적재적소에 배치된 빈티지 조명이 어우러진 컬렉트바이알코브는 마치 누군가의 집처럼 따스하고 편안하다.

이곳은 미드센드리 시대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는 편집숍이다.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등 유명한 북유럽 디자이너의 제품도 있지만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선별한 빈티지 가구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실용적이고 대담한 아메리카 빈티지, 클래식한 감성이 살아 있는 프랑스 빈티지, 정교하고 모던한 이탈리아 빈티지 등 자주 접해온 북유럽 빈티지와는 조금 색다른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가구뿐만 아니라 빈티지 포스터와 조명, 그릇도 둘러볼 수 있으며, 인테리어와 가구 관련 서적도 하나 둘씩 구비할 예정이다. 오미나 대표는 “알코브는 반독립적인 소공간을 뜻해요. 중심에서 살짝 빗겨난 듯한 별도의 공간이지요. 숍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클래스나 콘텐츠를 소개하는 모임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요”라며 오픈 소감을 전했다.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3-3 1층

tel 031-705-0903

open 수 · 토요일 오후 1시~8시(그 외 요일은 시간 예약제 방문)

각도 조절이 되는 등받이가 특징인 LCL 체어.

잉그베 엑스트롬 디자인의 티 트롤리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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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for Living

Art for Living

Art for Living

갤러리 같은 집이 아니라 집 같은 갤러리가 유행이다. 갤러리 제욱시스는 파리에서 영향력있는 갤러리스트의 안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집 같은 공간에 놓여 있는 그림과 아트피스들.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는 연간 3800만 명이 방문하고 루브르 박물관만 해도 8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다. 하지만 왠지 박물관 혹은 미술관 하면 처음부터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라고 하면 들어가기 망설이며 어색해하기도 한다. 미술관이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라면 조금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갤러리 제욱시스 Zeuxis에서는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 사업가인 아멜리 뒤 샤라르 Amélie du Chalard는 디자인 호텔을 갤러리로 개조해 우리 집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이 실생활에서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트룸이라 불리는 이곳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예술 작품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트룸에 들어서면 아멜리가 선정한 70명의 작가들이 제작한 회화, 조각, 사진, 소품 등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미술의 초보자부터 수집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좀 더 관심이 가는 작가가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가격은 250유로부터 시작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해 거실부터 부엌, 침실과 심지어 화장실까지 둘러보면서 우리 집에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두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곳은 갤러리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잘 꾸며진 파리의 가정집 같은 갤러리를 방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며,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add 8 Rue Clauzel, 75009 Paris

web zeuxis-art.com/en

개성 있는 그림과 가구.

공간의 컨셉트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한 그림 작품들.

CREDIT

에디터

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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