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유 오피스

특별한 공유 오피스

특별한 공유 오피스

굿모드 스튜디오는 파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유 오피스의 본질을 넘어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발판이 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는 지난 몇년간 유럽 국가 중에서 공유 경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과 예술의 도시로만 알려져있는 파리의 이미지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공유형 자전거부터 전동킥보드, 자동차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파리 시와 국가 지원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유형 경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 많은 파리의 특성상 공유형 오피스는 그 발전이 조금 더딘 편이다. 파리의 북서부 라데팡스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서울의 여의도나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신축 빌딩을 만날 수 있지, 파리에서는 작은 코워킹 카페가 전부였다. 최근 들어 마레 지구에 위워크 WeWork, 13구의 스타지옹 등 공유 오피스 건물이 생겨나면서 이런 분야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중에서 굿모드 스튜디오는 코워킹 스튜디오로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파리 시와 인접해 있는 위성도시인 뇌이 쉬르 센에 위치한 이곳은 창조와 공유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공간이다. 굿모드는 인테리어 큐레이터 사이트로 출발해 2018년에는 독자적인 가구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확장했다. 그와 동시에 실력 있는 개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독특한 오브제를 소개하는 미디어 에이전시도 겸하고 있다. 지난 2월 또 다른 프로젝트로 젊은 크리에이터를위한 공유 작업 공간인 굿모드 스튜디오를 오픈한 것이다. 개인의 업무를 위한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기존 공유 오피스의 본질이었다면, 이곳은 많은 젊은 크리에이터의 니즈를 파악해 보다 확장된 개념을 선보였다. 기본적인 업무와 회의, 휴식을 위한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은 물론, 작업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시험삼아 전시와 판매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까지 마련되어 있다. 공유와 창조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이곳은 파리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장소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확장된 파리스러운 공유 오피스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add 33 Avenue Charles de Gaulle, 92200 Neuilly-sur-Seine
web www.goodmoods.com/en/news/goodmoods-studio-en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된 굿모드 스튜디오는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부터 휴식 공간,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곳 등 공유와 창조를 아우르는 특별한 공유 오피스다.

 

 

CREDIT

에디터

권아름

라이터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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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T’AIME JACQUEMUS

JE T’AIME JACQUEMUS

JE T’AIME JACQUEMUS

범접할 수 없는 남다른 감각과 취향을 가진 이들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동경의 대상 그 이상이 된다.

 

 

나에게 있어 자크뮈스는 그런 사람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패션 디자이너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가 벌이는 일은 모두 범상치 않고 그저 감탄만 불러일으킨다. 프랑스 라벤더 밭과 밀밭에서 쇼를 진행해 아름답고 진귀한 풍경을 선보이기도 하고, 그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업로드하는 컨셉추얼하고 영감이 되는 이미지는 좋아요를 백만 개를 누르고 싶게 만든다. 그가 외신에서 나눈 인터뷰 중 이미지를 사랑한다는 말처럼 이미지에 대한 열정은 2권의 아트북만 봐도 알 수 있다. 첫 아트북은 <Marseille je T’aime>로 그가 사랑하는 도시 마르세유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와 14명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이미지로 엮었다. 최근 발간한 <Images>는 2010년부터 시몽이 직접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구성한 책이다. 그의 아이폰에는 85041장의 사진이 있는데 그중에서 321장을 선별한 것이다. 사실 두 권 중 굳이 하나를 꼽자면 이번 <Images> 아트북이 그의 눈을 통해 본 아름다운 피사체라 그런지 더 자크뮈스의 창의적인 개성이 녹아 있어 특별하게 다가온다.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아트북은 소장 가치가 있다. 이 책의 하드커버를 열어 이미지를 감상하다 보면 자크뮈스에 빠져들어 현실을 잊은 채 아름다운 세계에 머무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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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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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TO GOOD PLACE

OFF TO GOOD PLACE

OFF TO GOOD PLACE

국내 여행이 지금처럼 활기를 띠었던 적이 있었던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있는 근사한 숙소 다섯 곳을 찾았다.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제주, 정취한가 情趣한家

애월읍 수산리의 작은 마을, 오직 돌과 흙으로만 지어 축사로 사용되었던 돌집이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토박이 제주도민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바끄레라 불리는 돌집을 자쿠지로 만들고, 그 뒤에 에오죽으로 구현한 작은 대나무 정원을 꾸려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제주도가 지닌 고요한 마음과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부부의 마음처럼 노천탕의 일렁이는 온수에 몸을 담그고 바람에 스치는 대나무 소리에 집중하면 잠시나마 잡다한 생각 대신 지금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시골 마을에 위치해 도심에 비해 별이 잘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노천탕에 자쿠지를 만들었지만, 천창이 있는 지붕을 설치해 매력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우드 톤으로 꾸며 보다 포근한 느낌을 강조했다. 바로 앞에 물메밭담길이 있고 집을 나서서 조금만 걸으면 금세 수산봉 물메오름과 수산 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아침 저녁으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소소한 여유가 그립다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에서 잠시 머물러보면 어떨까. 예약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add 제주 애월읍 수산리
instagram@jeju_aewol_stay

 

 

 

 

 

울릉도, 빌라 코스모스

파란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해안 절벽에 하얀 돔과 나선 형태의 신비로운 건물이 있다. SNS에서 볼 법한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울릉도에 위치한 빌라 코스모스 Villa Kosmos다. 광활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곡선의 건축물은 영국의 <월페이퍼>와 미국 CNN에서도 극찬한 바 있다.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한 빌라 코스모스가 들어선 이곳은 송곳봉과 성인봉, 나리분지 세 개의 기맥이 한데 모여 바다로 뻗어나가는 기 氣의 명당이다. 천지의 기운과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휴식은 물론이고 건강한 기운을 듬뿍 받아 몸과 마음이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리조트다.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프라이빗한 독채로 구성되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수있다. 객실은 동양의 오행사상에서 영감을 받아 창밖의 풍광과 마감재와 향, 소리 등 세심하게 차별화된 컨셉트로 연출했다. 특별한 휴식과 함께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신령산의 기운을 담은 용출수가 흐르는 야외 자쿠지에서는 추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고, 울릉도 투어부터 트레킹 등 투숙객을 위한 맞춤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옵션으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바다낚시, 힐링 요가 등이 있어 액티비티한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예약부터 리조트까지의 이동, 머무는 동안 모든 서비스를 전담하는 버틀러가 있어 안전하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라면 보다 특별하고 생동감 있는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예약은 이메일만 가능하다.

add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email welcome@thekosmos.co.kr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여의도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5성급 호텔이 들어섰다. 1907년부터 시작해 런던, 뉴욕, 상하이 등 8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페어몬트가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것. 파리의 퐁피두 센터, 런던의 밀레니엄 돔을 지은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디자인을 담당해 전통적인 동양의 매력과 현대적인 미를 결합한 아이코닉한 공간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모티프로 제작한 붉은색의 철골 트러스 외관은 강렬한 색채는 물론 위로 쭉 뻗은 외양에서 건축적인 매력까지 즐길 수 있는 뷰 포인트다. 326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내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이벤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개의 오픈 주방에서 동남아시아와 서양 음식을 제공하는 스펙트럼과 꼭대기 층에 위치해 실내와 야외 테라스에서 유러피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마리포사를 비롯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만끽할 수 있는 루프톱 바 M29까지 다양한 미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심에서 잠시 쉬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의 호캉스는 어떨까.

add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tel 02-3395-6000
web www.fairmont.co.kr/seoul

 

 

 

©이동일

 

양양, 써니사이드업

여행지 호텔의 조식에서 만난 써니사이드업 달걀프라이처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써니사이드업은 여행의 설렘과 미묘한 기분을 담고 싶어 이런 이름을 지었는데,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의 모습 또한 상징한다고 한다. 서퍼들이 즐겨 찾는 강원도 양양의 조용한 갯마을 해변에 있는 이곳은 부부가 남부 유럽을 여행하며 느꼈던 따스한 햇살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때문에 스페인 남부 외딴 비치하우스에 와 있는 것처럼 옐로와 그린 컬러로 물든 단독주택에서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자연의 색상을 보여주는 풀과 현무암으로 꾸민 조경이 이국적인 무드를 더한다. 실내는 나무를 사용해 따뜻하게 연출했고 우드 루버셔터를 통해 부서지는 빛이 정취를 안기며 부부가 고심해서 고른 소품들로 세심하게 완성했다. 천장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실링팬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소파에 누워 예쁜 사진이 담긴 아트북 보기, 달콤한 웰컴 와인마시기처럼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행위에 몰두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평화로운 지중해 마을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add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42-33
tel 070-8844-0606
instagram @sunnysideup_yangyang

 

©이동일

 

©이동일

 

 

제주도,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제주의 디앤디파트먼트 d&department jeju 오픈을 유독 환영했던 이유 중 하나는 이곳 대표인 나가오카  겐메이가 창업 당시부터 목표로 했던 호텔이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디 룸 d room은 13개의 객실로 디앤디스럽게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을 선보였다. 이곳은 디앤디파트먼트가 제안하는 롱 라이프 디자인과 그 지역을 닮은 지역다움으로 무장했다. 롱 라이프 디자인이란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오랫동안 만들어서 사용해온 전통적인 디자인과 문화를 지키고 이어나가는 가치를 말한다. 이곳을 설계한 스키마타 건축설계의 나가사카 조와 나가오카 겐메이는 기존의 호텔 모습에서 탈피하고 디앤디파트먼트의 편집숍인 매장에서 묵는 듯한 경험에 집중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호텔의 긴 복도와 획일적인 인테리어, 열리지 않는 창문이 아닌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가구로 채우고 아라리오가 선정한 예술적인 그림과 사진으로 연출했다. 디 룸은 디앤디파트먼트의 롱 라이프 디자인 멤버에 가입한 회원만 예약할 수 있다. 연회비 5만원을 내면 가입일로부터 1년간 디 룸을 예약할 수 있고 디앤디에서 발행하는 출판물과 소식지, 디 서울 dseoul과 디 제주 djeju의 각종 이벤트와 활동 소식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가입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add 제주 제주시 탑동로2길 3
tel 064-753-9904
web d-jeju.arar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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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름 ·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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