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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식료품이 가득한 감각적이고 이국적인 그로서리 마켓 리스트

특별한 식료품이 가득한 감각적이고 이국적인 그로서리 마켓 리스트

좋은 먹거리와 신선한 식재료에 감각적이고 이국적인 공간까지 특별한 식료품이 가득한 그로서리 마켓 여덟 곳을 소개한다.

뉴욕의 맛, 그로서리스터프

잠시 미국으로 여행을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의 그로서리스터프는 뉴욕 로컬 스타일의 두툼한 아메리칸 쿠키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그로서리 카페다. 그로서리스터프의 진한 수제 쿠키는 다양한 토핑과 함께 구워 버라이어티한 식감이 특징이다. 가게 한 켠에는 기초 베이킹 도구부터 에어프라이어로 10여 분 만에 뚝딱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키트, 시리얼과 과자, 머그 등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까지 쿠키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까지 소개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add 세종시 새롬중앙로63 온누리타워 1층
tel 044-862-2118
open 월~일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와인 파는 생선 가게, 생선씨

서울 이촌동에 위치한 생선씨는 매일 직접 선별한 신선한 해산물로 만드는 초밥, 숙성회, 제철 해산물과 탕 밀키트, 게장을 비롯한 치즈, 내추럴 와인, 양식 재료를 겸한 흔하지 않은 해산물 그로서리다. 작지만 생선 가게 특유의 비린내 대신 깔끔하고 정갈한 프리미엄 생선 코너를 자랑한다. 생선과 해산물도 제법 다양하고 자주 바뀌어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뉴판이 따로 없으니 그날의 해산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로 체크하면 된다. 점심에는 주로 특초밥, 1인 모듬숙성회, 후토마키, 어린이용 마키, 식사 대용 위주로 메뉴가 준비되며, 저녁에는 모듬숙성회, 단품회와 우니, 관자, 단새우, 참치, 연어, 한치, 서더리탕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생선구이나 모든 메뉴는 매장 전화로 확인한 후 예약 픽업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추천 예약 및 픽업 시 그릇을 직접 가져오면 더욱 좋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64 삼익상가 1층 110호
tel 0507-1466-9934
open 월~토 오전 11시 ~ 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직접 만든 건강한 식료품점, 폴베리

채소 소믈리에 김니노 셰프가 선보이는 이탈리아 식료품 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게다. 폴베리의 모든 메뉴는 김니노 셰프가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시즌에 따라 제품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피스타치오 바질 페스토와 토종 통밀 파스타 면, 수제 음료인 콤부차와 워터케피어, 수제 그릭케피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델리 제품으로는 볼로네제 소스, 이탈리아 만능소스 살사마드레, 감자 수프와 단호박 수프, 100% 호밀빵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에서는 토종 통밀로 만든 생면 파스타와 100% 천연 발효종을 이용한 피자를 맛볼 수 있는데,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미가 느껴지는 이탈리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직접 만든 천연 발효종으로 도우를 빚어 소화가 잘되고 특유의 고소한 밀 향이 일품이다. 피자와 파스타도 포장이 가능하지만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로는 소볼살 현미밥, 볼로네제 현미밥, 이탈리안 미트볼 등이 있다. 가을을 맞아 매장 음식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라고.

add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40
tel 0507-1428-0019
open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8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와인 그로서리 마켓, 슈퍼 이딸리아나

한남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보바이갈로의 오너 셰프 김나희 대표의 그로서리 마켓 슈퍼 이딸리아나는 직접 큐레이션한 다양한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슈퍼 이딸리아나에서는 직접 만들어 자연 그대로 조리한 볼로네제 소스와 크림수프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프로슈토와 살라미, 살시촌 등 하나하나 맛보고 와인과 페어링해 선별한 햄과 치즈를 판매한다. 그 밖에 발사믹과 오일, 요리에 필요한 파스타 면, 트러플 오일 통조림 등 다양한 식료품을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성동구 금호로 86 1층 가동 1호
tel 010-5646-8988
open 화·수요일 오후 3~9시, 목~토요일 오후 3~10시, 월요일 오후 5~9시, 일요일 휴무

 

작은 이탈리아, 알리멘따리 꼰떼

서울 부암동 골목에 자리한 알리멘따리 꼰떼는 이탈리아의 운치 있는 소박한 식료품점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서는 현지에서도 한정된 보테가에서 볼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식료품과 그로서리라면 빠질 수 없는 현지의 레시피로 직접 만든 수제 절임류와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수제품은 이탈리아 할머니의 현지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나폴리, 풀리아, 페루쟈 등 이탈리아식 파스타부터 산딸기 발사믹 제스트, 유기농 올리브오일, 핸드메이드로 만든 그릴구이절임과 셜롯 양파절임, 시칠리아식 가지 모듬 야채, 이탈리아 양념 토마토절임 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본토 가정식 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3
tel 02-395-6466
open 수~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 월·화요일 휴무

 

잡화의 천국, 먼치스 앤 구디스

서울 성수동 거리에 하얀 외관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먼치스 앤 구디스는 복합 문화 공간 플라츠 1층에 자리한 그로서리이자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델리숍이다. 이곳에서는 과자, 초콜릿부터 살라미, 트러플 치즈, 라구소스 등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와 칠링해서 마시기 좋은 와인과 술, 그리고 직접 만든 샐러드와 베이커리까지 판매한다. 베이커리는 매일 아침 오후마다 매장 바로 아래에 전문 베이커가 직접 구워내 갓 나온 빵을 맛 볼 수 있다. 또 일본 리빙 브랜드 아마부로 제품들 등 매력적인 잡화들과 자기들을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33 1층
tel 0507-1369-5294
open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베리&보마켓, 보마켓 서울로점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그로서리 마켓 보마켓이 만리동의 베리키친 자리에 함께 문을 열었다. 보마켓 서울로점으로 불리는 이곳은 낮에는 보마켓으로, 저녁에는 베리키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낮에는 브런치를, 저녁에는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보마켓에서는 데일리 와인과 테이블웨어, 다양하고 독특한 식료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브런치와 커피 한잔, 서울역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보마켓 서울로점이 자리하고 있는 100년 넘은 건물은 일상에서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서울로 사잇길에 위치한 보마켓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정서를 발견해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add 서울시 중구 만리재로 205
tel 02-393-0205
open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라스트 오더 오후 4시

 

 

파리에서 만나는 식료품, 메종 드 구르메

구르메의 집을 뜻하는 메종 드 구르메는 유럽산 식료품을 큐레이팅해서 직수입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그로서리와 키친웨어가 함께 있는 이곳은 주로 유러피언 식재료인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과 3대 진미 샤퀴테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압구정 로데오의 보물 창고다. 구르메F&B에서 수입하는 와인과 올리브오일, 육가공품 등 5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수입 제품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신선한 구르메F&B의 제품으로 만든 샌드위치나 잠봉 뵈르 등을 맛볼 수 있는 점이 메종 드 구르메만의 특별한 점이다. 최근 또 다양한 치즈와 크림, 캐러멜이 신제품으로 입고되었으니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은 얼른 발걸음해보길.

add 서울 강남구 언주로174길 27 1층
tel 0507-1390-6110
open 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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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시대

버밀리언 남산의 갤러리에서 읽어본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공간

버밀리언 남산의 갤러리에서 읽어본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공간

점점 늘어나는 1인 가구, 그중에서도 영리치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튜디오 트루베 조규진 대표가 스타일링한 버밀리언 남산의 갤러리에서 요즘 1인 가구가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주거 공간을 읽어본다.

그림은 ‘Patterns from Figures’로 노기쁨 작가의 작품. 세라믹 스프링 체어, 플래티늄 캐비닛은 김무열 작가의 작품. 페보 소파는 막살토. 세라믹 테이블은 모오이. 캐비닛 속 세라믹 오브제들은 디비케이디, 쿠이 디자인.

01 내 취향을 매일 경험하는 즐거움

나의 취향을 디자인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좋아하는 세라믹 소재의 오브제, 그림 등을 들여 완성한 디테일하고 안락한 공간은 정물화 같기도 하다. 인테리어로 개성을 표현하는 건 나의 세련된 안목을 스스로 존중하는 의미와 연결된다.

 

책 선반은 스펙트럼 퍼니처. 암체어는 무어만. 데이베드는 바쌈펠로우. 커피 테이블은 아티산. 플로어 조명은 아르떼미데. 러그는 헨젤 스튜디오. 벽 아트는 ‘증식’으로 신한철 작가의 작품.

02 슬기로운 여가 생활을 위해

집 밖의 생활에 제약이 있다면 집 안의 생활에 더 공을 들이면 될 것이다. 디제잉, 독서 등 취미에 집중하거나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독서광이라면 나만의 작은 책방을 마련해보자. 번듯한 공간이 아니어도 조명, 책장이 결합된 의자 하나면 충분하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일상의 놀이터와 같은 공간을 직접 설계하는 것.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주방 가구는 에거스만. 주방 타일은 이탈그라니티 그룹. 수전은 주세티. 페퍼밀과 그레이터는 라이프 매너스트룀. 와인 오프너는 알레시. 세면대 가구는 발다마.

03 생활 공간에서 벗어나는 방법

사회적 긴장감에서 벗어나 와인 한잔하며 친밀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라이빗 커뮤니티룸을 원하는가? 식재료를 씻고, 썰고, 끓이는 생활 느낌이 물씬 나는 주방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버밀리언 남산은 주방 가구에 차별화를 두었다. 고급 소재의 색과 질감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는 주방을 홈바로 변신시킬 것이다. 53㎡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면대를 욕실에서 분리해 럭셔리 호텔 무드가 물씬 나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알루미늄 소재의 큐브는 몬스트럭쳐. 폴딩 자전거 그루는 루트코리아. 헬멧은 번.

04 스타일을 드러내는 수납

수납에도 스타일을 담는다. 집에 있는 물건이 나의 개성이나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숨기고 싶지 않다면 오픈 수납형 가구는 어떨까. 자전거를 접어 보관할 수 있어 다소 좁을 수 있는 43㎡의 현관 입구도 여유있게 활용 가능하다. 집 안에서 쇼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침구는 소사이어티 리몬타. 스툴은 ‘Crest and Trough Series’로 최동욱 작가의 작품.

05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내는 공간

낮은 벽, 낮은 가구는 좁은 공간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하고, 공간 분리가 가능한 벽은 좁은 공간을 흥미롭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공간에 다양한 쓰임새를 부여하는 건 거주자의 몫. 내가 원하면 그곳이 침실, 피트니스룸, 영화관이 될 수 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려 공간을 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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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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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느껴보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매력

다시 느껴보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매력

프로젝터를 집에 들이게 되면서 소장 중인 영화를 다시 들춰봤다. 깔끔함과는 영 거리가 먼 편이지만, 영화 모음 폴더만큼은 늘 정돈해놓는데 이날 따라 자비에 돌란 감독의 폴더에 눈이 갔다.

 

프로젝터를 집에 들이게 되면서 소장 중인 영화를 다시 들춰봤다. 깔끔함과는 영 거리가 먼 편이지만, 영화 모음 폴더만큼은 늘 정돈해놓는데 이날 따라 자비에 돌란 감독의 폴더에 눈이 갔다. 자비에 돌란은 이미 국내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뿐더러, 두터운 팬층까지 보유하고 있는 감독 겸 배우다. 특히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마미> <로랜스 애니웨이>로 이어지는 일명 사랑 3부작은 자비에 돌란은 칸의 총아로 만들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물론 나의 입덕도 이들 영화 덕분이고. 2020년 개봉한 <마티아스와 막심>은 국내에 정식 소개된 그의 영화 중 가장 최신작이다. 젊은 감독인 데다 명작을 서너 편 연속으로 선보인 터라 이후에 선보인 작품에 아쉬운 평이 많아 못내 안타까웠는데, <마티아스와 막심>을 처음 감상했을 땐 새삼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영상미를 자랑하는 각각의 쇼트, 언어나 텍스트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을 이미지적으로 탁월하게 담아내는 섬세함 또한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이야기다. 혹평작으로 향한 비판은 대부분 아름다운 화면에 비해 받쳐주지 않는 이야기에 쏟아졌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부분이다. 사실 스토리 구조 자체는 이전보다 진부하게 느껴질 만한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 선 친구들 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지만, 자전적인 이야기인 만큼 세심함이 남달랐기 때문. 당시 인물이 느낄 수 있는 변화와 감정, 모호하지만 명징하게 보는 이를 이해시키는 대사에서는 자비에 돌란의 고심이 그대로 체감되는 듯했다.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돌란의 팬을 자처할 정도로 그를 사랑하기에 이 영화를 아끼는 것인지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감독과 영화만큼 진솔하고 매력적인 건 없으니까. 그저 지금은 돌란의 신작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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