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오피의 개인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영국의 대표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영국의 대표 현대미술 작가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

한국에서도 꾸준히 작업을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작업을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의 작업은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해 단순화된 현대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작품들은 K2 전시 공간의 1층과 2층에 나뉘어 전시된다. 2층에는 작가의 주요 작업 중 하나인 동물 작품을 중점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으로 구성되어 생동감 넘치는 흥미로운 작업을 감상할 수 있으며, 1층 전시장은 도시의 사람들로 구성된다. 런던 거리를 헤쳐가는 낯선 이들의 모습을 포착한 작업물은 LED를 사용한 영상과 라이트 박스, 알루미늄 조각으로 표현된다. 또한 선명하고 강렬한 색감과는 반대로 옷, 머리카락, 피부 톤에서 따온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구성된 팔레트가 펼쳐진다. 줄리안 오피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미니멀리즘적인 일상의 풍경을 감상해보자.

tel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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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귀환

시포트 디스트릭에 오픈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공간, 카르네 마레

시포트 디스트릭에 오픈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공간, 카르네 마레

스타 셰프의 감각으로 탄생한 카르네 마레는 활기를 잃었던 시포트 디스트릭에 다시 한번 뉴요커를 불러 모을 보물 같은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맨해튼 가장 남쪽 끝, 허드슨 만과 마주한 시포트 디스트릭은 17세기 무렵부터 뉴욕으로 입항하는 모든 배가 정착했던 맨해튼의 입구이자, 19세기에 들어서는 뉴욕의 가장 큰 수산 시장인 풀튼 피시 마켓이 자리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후 피시 마켓이 뉴욕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곳은 한동안 찾아오는 이 없는 빈 곳으로 남겨져 있었다. 그러던 와중 스타 셰프인 장조지와 데이비드 창의 레스토랑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또 한 명의 스타 셰프가 레스토랑 문을 열며 다시금 시포트 디스트릭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이곳의 정체는 바로 앤드류 카멜리니의 카르네 마레 Carne Mare.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호텔로도 유명한 그리니치 호텔의 레스토랑인 로칸다 버데 Locanda Verde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그는 3개의 도시에 10개 남짓 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명실상부한 스타 셰프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클래식 아메리칸과 로컬 이탤리언 퀴진의 결합이라는 카드를 들고 이곳 시포트 디스트릭에 새로운 식당을 오픈하게 된 것. 일단 카르네 마레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1980~90년대 화려했던 이 지역을 반추하는 듯한 분위기를 두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 전체적으로는 클래식한 톤을 유지하되, 은은한 광택의 목 가구와 브라스 그리고 가죽 소재를 포인트로 사용해 레트로하지만 멋스러운 면모도 놓치지 않았다.

 

 

허드슨 강이 훤히 보이는 리버뷰와 레트로한 감각으로 꾸민 까르네 마레의 내부가 한층 더 발길을 끈다.

 

음식 또한 클래식 아메리칸 퀴진의 대표 격인 포터 스테이크 하우스를 기반으로 이탈리아 로컬 레스토랑의 스피릿을 결합했다. 대표 메뉴인 고르곤졸라 치즈로 에이징한 스테이크는 앤드류가 주창한 독특한 결합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다. 브루클린 브리지와 허드슨 강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리버 뷰를 자랑하는 카르네 마레. 아마도 이곳을 방문한다면 앤드류가 왜 뉴욕에 만연한 고층 빌딩을 마다하고 유서 깊은 시포트 디스트릭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add 89 South St, New York, NY 10038
tel 212-280-4600
web www.carnem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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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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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동반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전시[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전시[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전시를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고독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사람을 만나는 시간 대신 내면에 집중하거나 주변 환경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페이스비이에서 진행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조력자> 전시를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발적으로 고독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사람을 만나는 시간 대신 내면에 집중하거나 주변 환경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페이스비이에서 준비한 고독의 조력자는 와인과 책 그리고 재즈 음악이었다. 2개 층으로 나뉜 전시에서 창작자들이 고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든 가구부터 와인잔, 트레이 등의 물건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위층에서는 상판을 완전히 360도로 돌려서 활용할 수 있는 와셀로의 가구를 시작으로 하나의 가구처럼 보이지만 여러 명이 앉는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혼자 앉아서 와인을 마시는 평상이 되기도 하는 김대성 작가의 가구, 와인을 멋스럽게 수납할 수 있는 임태희 디자이너의 가구 등을 둘러볼 수 있었고 아래층에서는 다양한 작가, 공예가가 참여한 와인과 관련된 아이템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마침 동생의 다가올 생일 선물을 고민하던 중 눈에 띈 것은 조현영 작가의 유리잔. 육아에 지친 요즘 아기를 재우고 가볍게 혼술 한잔 즐기는 동생을 위한 선물이다. 와인잔이나 맥주잔 때로는 막걸리를 담아 마셔도 잠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디테일과 연보라색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 소개글에 있는 “고독은 함께 놀기에 제일 좋은 친구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처럼 내게 꼭 필요한 기물과 함께라면 그 어떤 시간도 고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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