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은 #1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in 서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in 서울

 

K뷰티, K팝, K푸드를 넘어 디자인과 아트까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서울이 뜨겁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일상에서 최근 서울에 새로 생긴 다섯 곳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현주소를 엿보았다. 다양해진 개성과 취향으로 틀에 박힌 정형화된 모습을 벗어던지고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이야기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전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철학에 조응하는 취향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다양한 공간을 조명한다.

 

페사드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 전으로 이광호 작가의 작품과 함께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 마구간 분위기로 연출했다.

 

예술가들이 만든 만지는 향기, 페사드
시시각각 변화하는 진부하지 않은 공간 페사드가 해석한 향의 스펙트럼.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반적으로 정제되어 있지만, 메인 테이블은 비정형의 형태로 공간에 무게를 잡아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창문 너머 밧줄로 감싼 독특한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는 다양한 오브제와 아트북이 전시되어 있다. 마냥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곳은 페사드 Pesade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조향한 오드 드 퍼퓸을 기반으로 향 제품을 전개한다. 마장마술에서 말을 훈련하는 기술의 하나인 ‘페사드’는 브랜드를 만드는 핵심 키워드다. 패키지 디자인이나 공간의 컬러 선택, 경마장의 바닥을 연상시키는 모래 바닥 텍스처 등 그곳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페사드와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향수와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숍을 떠올리면 제품과 이를 진열하는 집기로 구성되지만, 페사드는 이광호 작가의 아트 퍼니처가 있는가 하면 다양한 오브제와 아름다운 화보가 담겨 있는 책이 펼쳐져 있다. 2층은 라운지로 구성되는데, 편안한 암체어와 다양한 가구가 공간을 빛내고 있다.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루프톱도 마련되어 있다.

 

아트북과 함께 작은 라운지로 구성된 2층. 전시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숍은 열고 싶지 않았어요. 향을 기반으로 페사드만의 무드를 공간에 표현하고 싶었죠. 이광호 작가의 매듭을 활용한 아트퍼니처를 페사드만의 감성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싶어 협업했어요. 향이라는 것이 단순히 제품으로 체험하는 것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특정 시대의 패션과 좋아하던 책의 글귀, 이미지에서 그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향은 기억이에요. 향을 단순히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전달하고 싶어서 오브제 연출 또한 세심하게 골랐으며, 특정 책의 화보 페이지를 펼쳐놓음으로써 그 향이 시각적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었어요. 이곳에 더 오랫동안 머물고, 향이 머릿속에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층에는 책과 함께 작은 라운지를 구성했어요.” 목영교 대표의 말처럼 향을 전달하기 위해 공간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최근 2층에서 이광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다른 작가들과의 전시도 계획 중이다. 때때로 소소한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펼쳐지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도 전했다.

 

하이엔드 향료로 만든 페사드 향 제품의 이름은 각기 향을 유추할 수 있는 힌트와 같다.

 

“영화의 클리셰처럼 여느 브랜드와 같이 뻔한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트와 창작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이러한 시도가 페사드의 공간에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주방, MMK
점점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주방 풍경.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주방을 갖고 싶을 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MMK의 기본적인 가구 라인인 에센셜 컬러와 나무의 조합으로 완성한 내추럴한 분위기의 주방

 

박물관에 온 듯 관람하고 매장 입구에 마련된 아카이브 공간에서 하나 둘씩 소품을 구입해 간다. 마치 박물관의 아트숍에서 기념품을 사듯 말이다. 후암동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는 주방 문화를 만든다 We Build Kitchen Culture’는 신념으로 주방 가구부터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도자류와 글라스, 커틀러리 등의 키친웨어를 비롯해 리넨 패브릭까지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전개하는 키친 브랜드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MMK)이다.

 

매장 입구 A존에 마련된 아카이브 공간. 이곳에서는 주방에서 사용되는 각종 소품을 만날 수 있다.

 

트롤리와 모듈 프레임 등 주방 가구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색상을 맞춘 다양한 형태의 가구.

 

트롤리와 모듈 프레임 등 주방 가구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색상을 맞춘 다양한 형태의 가구.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해 퍼니처 라인을 구입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제품을 하나씩 사모아 언젠가는 꿈꿔왔던 로망을 이룰 수 있게끔 하고 싶었어요. 우리와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거죠.” MMK의 박기민 대표가 입을 열었다. 현재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라보토리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특별히 주방이라는 특정 분야를 파고든 이유가 궁금했다. “라보토리에서는 대부분의 가구를 커스터마이징해요. 의자와 테이블, 조명, 소품까지도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아요. 누군가는 라보토리에서 디자인한 제품으로도 충분히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지 않냐고 말해요. 그런데 저한테는 마땅한 명분이 없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그런 면에서 주방은 10년, 20년도 사용하니까 굉장히 큰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죠.” 박기민 대표가 설명했다.

 

도예가와 협업해 제작한 도기류.

 

감각적인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에센셜 라인.

 

빈티지한 감성의 센츄리 라인.

 

또 그는 환경이 바뀌면 먹는 음식도, 행위도, 사람 간의 관계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다며 주방의 변화는 그곳에서의 시간이 생겨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주방에 대한 그의 확고한 철학은 MMK의 퍼니처 라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MMK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의 ‘에션셜‘ 라인을 비롯해 붙박이 형태와 달리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빙’ 라인, 미드센트리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모던하게 담아낸 ‘센츄리’ 라인으로 구성된다. 컬러와 소재도 무척 다양하다. 16가지의 감각적인 컬러 시스템과 우드 타입, 매니시한 매력의 메탈 타입까지 다채로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원목과 메탈 조합의 에센셜 라인.

 

주방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있는가? 박기민 대표는 주방의 문화적인 성격이 달라지면서 그 중요도와 레이아웃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앞으로의 트렌드에 대해 꼬집었다. “주방은 부정적인 이유로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었어요. 가부장적인 제도하에 밥상머리 예절이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선입견이 완전히 없어졌죠. 그러면서 주방이 점점 더 집 안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이러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주택의 기본 요소인 거실과 부엌을 통합하여 지칭하는 개념인 LDK(Living Dining Kitchen), 즉 리빙과 주방이 하나로 결합되면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집 안의 주인공인 거실을 제치고 주방이 남향 쪽으로 나오기 시작했으며, 2~3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거실을 대폭 축소하고 방 하나가 늘어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주방이 많은 공간을 차지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주방은 다양한 라이프를 위해 배려되어야 하는 공간이죠. 과감하게 크기를 줄이고 책장을 만들어 서재처럼 사용하는 등 다목적 공간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해요.” 미국이나 유럽, 가까운 일본만 봐도 작은 주방에서 다양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빌트인에서 벗어나 가구성을 띤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줄어듦에 따라 수납을 줄이고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구를 선호한다는 것. 주방은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러 오는 시작점이자 마지막점이고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장소다. MMK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주방 문화를 그려나가며, 우리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 있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주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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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의 풍류

전통의 미를 전하는 사랑채 프로젝트

전통의 미를 전하는 사랑채 프로젝트

 

널찍한 대청 사이로 푸르른 노송과 하늘거리는 색색 가지 들꽃이 바람에 흩날리고, 세월을 품어 멋이 서린 서까래 아래에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가구들이 한데 어우러져 미적 영감을 선사한다.

 

 

강호지락 江湖之樂

 

민병헌 ‘Waterfall, Gelatinsilver Print’.

선병국 가옥은 연꽃이 물에 뜬 형국으로 연화부수형의 명당 자리에 위치한다. 그리고 아름드리 우거진 소나무로 둘러싸여 고귀하다. 1919년, 세 단의 석축에 지어진 이곳은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을 꼿꼿하게 지켜왔다. 문 너머로 마이클 아나스타시에이드 Michael Anastassiades가 디자인한 플로스의 오버랩 조명과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민병헌 작가의 흑백사진 작품 그리고 또 다른 문 너머 기와 담장 위 싱그러운 자연이 같은 선상에 나란히 서게 되며, 현대와 전통의 콜라주 작품을 그린다. 문틀을 프레임 삼아 말이다.

 

 

대청이 만든 세계

 

이세현 ‘Between Red’ Oil on Linen.

한옥에서 몸체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대청이라 한다. H자 모양의 한옥 한가운데는 널찍한 대청이 펼쳐진다. 이곳은 한달음에 모든 방으로 통한다. 대청에는 유남권 작가의 벤치와 이번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커브 Curve’ 작품이 서까래와 함께 멋스럽게 뻗어 있다. 종이로 만든 기물을 옻칠로 마감하는 지태칠기 전통 기법으로 100년 된 한옥의 모습 만큼이나 깊이감이 느껴진다. 그 끝에는 이세현 작가의 붉은 작품이 전통 산수의 형상을 연상시키며 방문 너머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듯한 판타지를 펼쳐낸다.

 

 

달 너머 달

 

박성욱 ‘Blue Moon, Ceramics’. 민병헌 ‘Snowland, Gelatinsilver Print’.

 

한옥 구조의 특징으로 개방성을 들 수 있다. 모든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면 공간과 공간이 다층적인 구조로 서로 연결된다. 이는 작품과 작품 간의 연결을 만들어내며 흥미로운 시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15세기 조선 분청사기의독창적인 프로세스인 덤벙 분장기법을 활용한 박성욱 작가의 푸른 달 두 개가 나란히 떴다. 회흑색의 태토를 백토물에 통째 담갔다가 꺼내 표면을 분장하는 기법으로 각각의 편들이 지니고 있는 오묘한 색이 둥근 달의 형태로 드러난다. 두 달 뒤로 민병헌 작가의 눈이 쌓인 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며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공존하는 듯한 신비로운 상상을 하게 한다.

 

 

산수화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Canvas on Acylic, Gel.

 

자연을 병풍 삼은 한옥의 절경만큼이나 방문 너머 석철주 작가의 ‘신몽유도원도’도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한국 화단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석철주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칠한 후 일일이 붓질로 바탕을 지워 서서히 이미지를 부각하는 기법을 활용한다. 자세히 보면 특수한 기법으로 도자기의 크랙처럼 표면을 처리해 섬세한 자연 생태를 화폭으로 옮겨 온 듯하다. 석철주 작가의 오묘한 산 아래 유남권 작가의 ‘Curve’ 작품이 강물처럼 보이며 이들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차가움과 뜨거움

 

유남권 ‘Untitled_2022’.

 

옻의 농도로 수묵을 겹겹이 쌓아 완성한 유남권 작가의 회화작품 아래 기하학 형태의 프라마의 트라이엥골로 Triangolo 의자의 믹스&매치가 현대와 전통의 감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간결한 디자인의 차가운 매력과 옻칠의 인고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의 따스함이 미묘하게 대조되며 낯설지만 아름답다.

 

 

위선최락 爲善最樂

캐스퍼 강 ‘별 181-182’ Burnt Ottchil Hanji by 장지방&Burnt Ottchil Hanji by 전북한지 on 2-panel Folding Screen.

 

태우기, 그을리기, 파쇄, 표백, 찢기, 해짐. 한지의 물성을 해체하는 작업 과정을 거친 뒤 그 흔적을 조형적 미로 활용하고 있는 캐스퍼 강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큰 창문 뒤로는 추사 김정희가 쓴 위선최락 서체가 엿보인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선병국 가옥의 사랑채에서 갤러리 구조와 덴스크가 그린 한 폭의 그림 <사랑채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위선최락,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에 따라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보성 선씨 가문의 고택. 대를 이어 예술적 행보를 이어가는 사랑채 프로젝트의 다음 전시도 기대된다(10월 25일까지 프라이빗으로 진행된다).
TEL 갤러리 구조 02-538-4573 덴스크 02-592-6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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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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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아 솟아라, 솟아라

코오롱스포츠가 전하는 친환경 가치

코오롱스포츠가 전하는 친환경 가치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 있어 흥미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솟솟.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코오롱스포츠에서 젊은 감각과 예술적인 감성을 더한 솟솟 공간을 이어가고 있다. 건물 외관부터 건물 내부를 채우는 모든 물건과 전시 등 친환경의 가치를 전파하는 솟솟의 세계로 솟을 준비가 되었는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전시 전경. 연진 작가의 패딩 소파와 와펜 서비스 존, F/W 신상품 등이 보인다.

 

‘가치를 삽니다.’ 요즘 유행을 이끌고 있는 MZ세대의 소비 행태를 말한다. 구매하는 물건이 곧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의미 있는 물건을 선택한다. 특히 환경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고 ‘N차 신상’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새로운 물건을 찾고 선호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환경을 대하는 MZ 세대의 태도와 소비 행태가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씨앗을 뿌린 것은 아닐까?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게 수많은 브랜드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담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단순히 친환경 소재의 사용에서 벗어나 관련 캠페인과 전시, 공간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눈과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솟솟’ 공간 프로젝트는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솟솟618부터 제주 탑동에 위치한 솟솟리버스까지 단순한 매장이 아닌 경험을 통한 장으로 다양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솟솟’은 코오롱스포츠 로고인 상록수 형상을 흥미롭게 표현해 ‘솟아라, 솟아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각각 하나의 매장이라기보다는 공간의 위치부터 건물, 인테리어, 판매 상품까지 코오롱스포츠만의 흥미로운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다. 환경에 대한 힙한 이야기가 있는 솟솟 공간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지난 5월 솟솟리버스에서 진행했던 연진 작가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남동에서 만나는 솟솟리버스제주

제주까지 가지 않고 서울에서도 솟솟리버스제주의 전시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스포츠의 서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솟솟리버스제주에서 진행하는 전시와 이벤트를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선보인다. 코오롱스포츠의 제품 중 불량으로 판매하지 못한 캠핑 용품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 연진 작가의 작품과 함께 희H22 작가가 코오롱스포츠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비닐을 업사이클링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고객들이 모아 오는 비닐을 합쳐 새로운 친환경 상품을 만드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뿐만 아니라 솟솟리버스제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와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솟솟리버스의 움직임에 동참해보면 어떨까.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60
TEL 02-749-0656

 

텐트 원단 시리즈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H22 작가와 함께 비닐 업사이클을 통한 카드지갑과 에어팟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존.

 

전시 기간 동안 와펜을 구매하면 와펜 패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솟솟리버스에서 진행했던 연진 작가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연진 작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실제 해녀들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사용했던 유리 부표와 오두막텐트 폴대를 활용해 만든 조명 작품 ‘Pole Light’.

 

지속가능성 놀이터 솟솟리버스제주

재생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제주 탑동 지역의 아라리오 로드에 자리잡은 솟솟리버스제주. 두 개의 상록수 마크가 반기는 이곳은 횟집과 노래방이 있었던 건물이며, 최소한의 리노베이션으로 완성됐다. 일본의 스키마타 아키텍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개발이라는 테마를 적극 활용한 것. 내부는 환경을 위한 코오롱스포츠만의 이야기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제주 바다에서 직접 수거한 부표와 코오롱 등산학교에서 사용했던 등산 루프를 활용한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다. 해양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가구로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또 한 켠에는 리버스랩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가져온 가방이나 모자에 코오롱스포츠의 와펜을 달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점차 ‘고쳐 입기’를 전파할 수 있는 실험실의 역할을 계획 중이라고. 상품 역시 1~2년 전의 재고 상품을 업사이클링해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으로 오직 솟솟리버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또 지역을 활용한 이벤트로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단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워크숍,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코오롱스포츠의 친환경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 외에도 이곳에는 특별한 스태프 ‘액티비스트’가 상주한다. 액티비스트는 매장에서 상품 판매가 아닌, 친환경 활동과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가능성 그 자체인 솟솟리버스제주. 작은 실천으로 충분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 솟솟리버스제주에서 펼쳐질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ADD 제주시 탑동로 13 1~2층
TEL 064-723-8491

 

지난 7월에 진행했던 패브릭 작가 정희기의 <해녀의 잠수> 전시. 자수 예술을 기반으로 잊혀져가는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7월에 진행했던 패브릭 작가 정희기의 <해녀의 잠수> 전시. 자수 예술을 기반으로 잊혀져가는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해양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테이블과 선반. 원형 그대로 활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한 인테리어 공법을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시제품 혹은 불량품과 같이 판매되지 못한 텐트 상품을 연진 작가와 함께 협업하여 작품으로 탄생시킨 전시.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네임 태그 제작과 와펜 커스터마이징 공간.

 

자연과 거리 좁히기를 실천하는 솟솟618

첫 번째 솟솟 스토어, 솟솟618은 자연과 함께한다. 청계산 초입에 위치한 것부터 흥미롭다. 최근 MZ세대의 취미 활동으로 등산이 떠오르면서 이곳은 청계산의 가장 힙한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청계산의 해발고도 618m를 뜻하는 이름에서부터 코오롱스포츠만의 자연친화적 컨셉트를 느낄 수 있다. 솟솟618은 ‘재생’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총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쓰고 남은 자재를 활용한 네임 태그를 만들 수 있는 제작 서비스부터 부자재를 활용한 클래스, 과도한 의류 구입을 방지하기 위한 렌털 서비스까지 자연을 보호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재생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상 1층에는 어느 산골짜기에 위치한 산장에 온 듯 아늑한 카페가 있어 등산 전과 후에 커피 한잔과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자연의 초입에서 사람과 자연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솟솟618에서 아름다운 이 계절을 만끽해보길!
ADD 서울시 서초구 원터2길 9
TEL 02-545-8886

 

네임 태그를 제작할 수 있는 와펜과 알록달록한 카라비너.

 

등산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산장 컨셉트의 카페로 전통차를 비롯해 솟솟618만의 음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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